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보면서 정말 부러웠던 것은 그의 통합의 리더십입니다.정적을 끌어안는 포용의 리더십이야말로 우리 정치와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오바마는 취임을 하루 앞둔 20일 지난해 대선 당시 경쟁자였던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와 개별 만찬을 가졌습니다.대선 경쟁자를 위한 특별한 만찬입니다.
 이 자리서 오바마는 “대통령이 되는 건 한 부분에 불과하다”며 “매케인은 평생 미국을 위해 봉사했다”고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매케인은 “(대통령으로서)성공을 기원하며 필요한 게 있으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특히 연설도중 매케인을 소개하자 매케인이 연단으로 나왔고 서로 포옹하는 대목은 포용정치의 백미였습니다.
 오바마는 대선후에 매케인을 지속적으로 챙겼습니다.

 지난해 11월 시카고 정권인수위 사무실에서 만났고 지난달 이라크와 파키스탄을 방문하고 돌아온 매케인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습니다.

 

 링컨처럼 정적을 끌어안은 오바마

 

 오바마는 민주당내 정적인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에 지명했습니다.

 농무장관에 지명된 톰 빌색 전 아이오와 주지사와 상무장관에 내정됐다 검증문제가 불거지자 스스로 장관직을 포기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지사도 경선 경쟁자였습니다.

 특히 빌색은 경선포기후 힐러리를 밀었던 인물입니다.
 오바마의 이런 담대한 인사의 모델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입니다.

링컨은 경선서 혈전을 벌였던 정적 윌리엄 헨리 수어드를 국무장관에 기용했습니다.또 당내 라이벌로 링컨 비판을 주도했던 새몬 체이스를 재무장관에 임명했습니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링컨을 모델로 삼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겁니다.
그가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까지 기차로 이동한 것도 링컨의 행적 그대로 입니다.
 이런 포용의 리더십은 오바마를 역대 미국 대통령중 가장 국민의 기대를 받는 대통령으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 조사결과 미국민의 75%가 오바마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른 조사서도 70-80%의 지지를 보이고 있다고 외신은 전합니다.특히 야당인 공화당 지지자중 57%가 오바마에 대해 긍정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오바마 열풍입니다.

 

  정적과 ‘마이웨이’하는 MB

 

 우리 정치에선 왜 이런 감동이 없는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후 이런 행보를 했다면 우리 정치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대통령도 이런 드라마틱한 장면을 만들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바마가 힐러리와 혈전을 벌인 것 같이 이 대통령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격한 싸움을 했습니다.

 후유증이 컸습니다.양 대선캠프는 마치 다른당 같았습니다.
  오바마와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이 대통령은 오바와는 달리 박 전 대표을 끌어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를 크게 예우하지 않았습니다.

 당안팎에서 박 전 대표를 총리로 기용하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이 대통령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매번 총리 물망에만 오르다 물먹는 모양새가 되다보니 오히려 감정만 더 상한 상황입니다.두 사람이 개별회동을 가진 게 벌써 6개월여 전입니다.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배려한 것이라면 중국특사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러다보니 한나라당은 아직까지 ‘한지붕 두가족’의 갈등구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가 당내 당을 형성하고 있습니다.사사건건 대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일각선 차라리 갈라서는 게 어떠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여권이 분열되다 보니 보수층도 결집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물러 있는 것도 바로 지지층인 보수진영의 분열과 무관치 않아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쟁점법안이 처리된 뒤 또다른 개각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성공을 위해선 오바마처럼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는 게 시급합니다.
 당내 단합조차 이뤄내지 못하면서 국민통합을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 대통령 스스로 공무원들에 늘 강조하는 역발상을 우리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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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분담'은 '서민기만' (뒷골목인터넷세상) | 2009/01/21 17:02

국가경제의 위기라 정부에서는 걸핏하면 '고통분담'이란 이야기를 장악한 언론방송을 통해 선전하고 있습니다. '고통분담' 가만히 한발 물러서 이 말을 음미해 보면 그냥 처음 들었을때 처럼만큼 그냥 '情있는 이야기'정도로 치부할 수 없는 무서운 말입니다. 고통을 영어로 번역하면 pain 정도가 적당한 말이겠지요. 다음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불가산) (육체적·정신적) 아픔, 고통; 고뇌; 비탄, 근심;(가산) (국부적인) 아픔 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
오호라 | 2009/01/21 16:06 | DEL | REPLY

그러니까요..언제나 볼수있으려나요.... // 사족이지만.. 글 중 오타 '이병박' ㅎㅎ 왠지 어울리는 이름인데요? ㅎㅎ
Minerva-X | 2009/01/21 17:26 | DEL | REPLY

결코 없을 일을 기다리지 말고,
필요한 일이 일어나도록 만들어야 한다.
애당초 포용, 타협, 관용, 소통 이라는 걸 모르고 살아 온 사람에게 바랄 수 있나?
이제까지 이렇게 국가 구성원을 편가르고 쪼갤 수 있는 모든 형태로 산산 조각낸 정권은
본 적이 없다. 하긴 자기 당도 쪼개는 판이니 할 말 없다.
이변박 | 2009/01/21 17:40 | DEL | REPLY

워낙 그릇이 다르니까요
quf | 2009/01/22 07:49 | DEL | REPLY

반대로 힐러리가 민주당 경선과 미 대선에서 승리하고, 박근혜가 한나라당 경선과 대선에서 승리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 것 같습니까? 지금의 오바마만큼은 아니지만 힐러리도 경선 돌풍을 일으킨 젊은 인재를 끌어안는 데 전력을 다했겠지요. 반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박근혜는 패한 이명박을 포용했을 것 같습니까? 웃기지 말라고 하세요. 지금 이명박이 박근혜 일당에게 한 짓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문제의 본질은 오바마가 난 인물이고 이명박이 못난이라는 게 아니라, 토머스 제퍼슨 이래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민주당과 친일파 앞잡이들의 후손으로서 한 번도 기득권을 놓은 적이 없다는 전통을 자랑하는 언젠가 대한민국에서 완전히 축출되어야 할 쓰레기들만 모아놓은 한나라당 사이의 넘을 수 없는 벽이라는 겁니다. 지금 한나라당에서 차기를 노리는 인사들중에 차기 대권을 잡는다면 오바마는 고사하고 힐러리 정도의 관용과 포용력을 보여줄 인사들이 과연 누가 있을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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