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코미디였다.
 청와대의 행정안전부 장관 인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30일 아침까지만 해도 청와대는 정치인은 배제한다고 못박았으나 오후에 한나라당 비례대표 초선인 이달곤 의원을 장관후보에 내정한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들이 그야말로 내부적으로 물을 먹었거나 비례대표 의원은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다.

 버젓이 정치인을 발탁하면서 대변인을 내세워 정치인 배제방침을 밝힌 건 코미디로 밖에 볼 수 없다.

 

  청와대 오전에 정치인 배제 방침 밝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정치인 입각 문제를 놓고 혼선이 있는 것 같고 자천 타천형 보도가 난무하고 있으나 이번에는 정치인 입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지난 번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만났을 때 때 개각폭이 적고 경제부처 중심으로 개각을 해서 현실적으로 (정치인 입각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되풀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안부 장관 인사가 유턴해서 의견 개진이 있었던 것 같으나 현재로선 그(정치인 배제) 원칙과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네시간만에 정치인 기용 전해져

 

 오후 들어 이달곤 의원의 행안부 장관 내정소식이 전해졌다.

 이 장관 내정자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서울대 행정대학원 원장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한국행정학회 회장 등을 거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법무행정분과 위원을 지냈다.현재 한나라당 대표 특보를 맡고 있다.

 대선기간엔 이명박 대통령의 자문위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사실상 이 대통령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 대변인이 오전에 정치인 배제방침을 전한 브리핑이 9시반정도였으니 불과 네시간만에 청와대의 공식입장이 뒤집어 진 것이다.정치인이 아니라더니 한나라당 의원이 버젓이 장관에 내정됐다.
 
  비례대표는 정치인 아니다?
 
 국회의원 몇명이 있는 소수당에서도 잘 일어나지 않는 이런 해프닝은 왜 빚어졌을까.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 대변인이 막판까지 이런 기류를 잘 몰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내정에 앞서 재산문제와 도덕성 등을 자체검증하는 절차가 진행된다는 점에서다.
 그렇다면 나머지 가능성은 하나다.비례대표 초선인 이달곤 의원을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 이 대변인은 "이 의원을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치경력이 많지 않은 만큼 이 의원을 행정학과 교수 정도로 여겼을 가능성이다.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당에서도 조만간 입각할 것으로 본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보다는 친박근혜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이나 김무성 의원이 유력한 장관 후보로 거론돼온 만큼 이들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직업 정치인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싶어 이렇게 얘기했겠지만 결과적으로 비례대표 초선은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또 열받은 친박계-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그대

 

 정치인 기용에 가장 열 받은 쪽은 역시 친박계다.
 정치인 기용 배제방침이 그대로 적용됐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결국 이 대통령 사람,그것도 정치인을 기용한데 대해선 속으로 부글부글 끓지 않을 수 없다.

그간 친박계의 허태열 김무성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돼온 터에 결국 뒤통수를 맞은 모양새다.

 그렇지않아도 박근혜 총리설이 부각됐다간 없던일이 매번 되풀이 돼 감정이 상한 터다.

 여기에 또다시 친박계가 물먹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니 내부적으로 감정이 좋을 리 없다.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의 행안부장관 인선은 찬박계로선 장고끝 악수다.

 이번 일로 친이와 친박계의 불신과 갈등은 한층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로 예정된 박근혜 전 대표의 청와대행 여부가 첫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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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새 | 2009/01/30 16:14 | DEL | REPLY

날마다 새로운 소식!
기자님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정보!!
내일이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
마르크스 | 2009/01/30 17:18 | DEL

고맙습니다. 저의 졸필을 매일 봐주신다니 정말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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