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이 최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여의도에 임대한 오피스텔에서 후배 기자들과 만난 자리를 통해 자신 이후에 한국인 연방의원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대한 아쉬움을 강하게 피력했다.
 미국에 한국인 연방의원이 있다면 한미 FTA 비준안을 비롯해 한미관계가 지금보다는 한단계 발전돼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연방하원 의원 3선을 지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시에서 93년부터 99년까지다.

 연방의원으론 최초이자 현재까진 유일하다.
 김 전 의원 이후 10년동안 재미 한인들은 연방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왜일까.

 김 전 의원은 한국인 연방의원이 나오지 않는 이유로 세가지를 꼽았다. 
 
 무엇보다 지역구를 꼽았다.

 한국인의 도움이 결정적인 지역구가 없다는 것이다.“흑인들은 흑인들이 모여사는 지역이 있고 백인과 히스패닉도 마찬가지인데 유독 한국인들은 한곳에 집중적으로 몰려 사는 곳이 없다".

 여기저기 흩어저 살다보니 탄탄한 지역기반이 어렵다는 지적이다.어차피 백인밀집 지역은 백인,흑인 밀집지역에선 흑인이 당선가능성이 높고 히스패닉 지역에선 히스패닉이 절대 유리한 구도인데 한국인의 경우 그런 게 없다는 얘기다.

“한국 사람이 모여 사는 동네가 없는게 문제다.한국 사람들은 돈을 벌면 학교 때문에 백인 지역으로 간다.그러다 보니 한국인이 출마하기가 쉽지않다”는 것이다.

 

 둘째는 낮은 투표을 꼽았다.

 “교포들은 많지만 투표율이 낮다.시민권자가 많지 않은데다 시민권을 받아도 거류증만 보이면 투표하는게 아니라 투표 등록을 해야하는데 그걸 몰라서 그냥 기다리다 투표용지가 안나와 투표할 기회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등록을 하려면 직접 특정장소로 가야하는데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깜빡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여기엔 정치적 무관심도 한몫을 한다.

 “미국에 간 사람들이 대개 경제적 이유로 가는 것이지 정치적 이유로 이유로 가는 건 아니다.그러다보니 정치는 몰라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우선은 돈을 벌어서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그러다 보니 정치적 관심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셋째는 다소 다른 얘기지만 이민자의 세대차도 지적했다.

 이민 1세대는 거의 한국사람에 가까워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1.5세대만 돼도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이민 2세대가 되면 한국보단 미국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결혼도 백인과 많이 한다.그때부턴 한국계지 한국인이라 부르기 어렵다."

 "일본인 3세가 일본에 반대하고 한국편을 든 게 대표적이다.2세쯤 되면 한국피를 이어받았지만 한국보단 미국에 더 관심이 많다.이건 이해를 해줘야 한다”

 2세대부턴 한국이라는 이유로 뭉치긴 힘들다는 얘기다.

 

 이런 세가지 이유로 한국인 연방의원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큰 이민 1세대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점점 미국에 동화되다보면 한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구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연방 의원의 꿈이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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