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을 찾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여성으로서 대통령 직전까지 갔었다는 점 말고도 두 사람은 여러가지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
 가족의 후광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 했다는 점과 당내 입지가 강했는데도 바람에 밀려 경선에서 패한 점,카리스마 있는 성공한 여성상을 보여줬다는 점 등이다.
 물론 정치적 노선과 정치 스타일,차기 희망 측면에선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정치적 후견인은 남편인 빌 클린턴 대통령이다.

 우리로 말하면 충북 도지사 정도의 위치에 있던 아칸소의 촌놈인 클린턴이 일약 대통령에 당선됐을 뿐 아니라 클린턴은 재선에도 성공했다.
 덕분에 힐러리는 백악관 안주인으로 무려 8년을 보냈다.백악관 안주인에서 유명세를 타게된 힐러리는 뉴욕주 상원의원에 도전에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유력한 대통령 후보로까지 부상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다.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운명을 달리하면서 거의 5년을 대통령영부인 대행을 하다시피했다.
 박 대통령의 후광이 박 전 대표의 정치행보에 든든한 백이 됐다.

 박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박 전 대표의 준비된 정치행보로 대구 경북은 물론 충청지역에서 확고한 지지기반을 확보했다.
 박근혜라는 이름만 팔아서 금뱃지가 된 사람이 30여명이나 될 정도다.물론 때론 야당의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되는 부담도 없지는 않았다.
 
 두사람 모두 대통령 문턱서 변화의 바람에 밀려 주저앉았다.힐러리는 경선 초반만해도 많은 자금과 조직을 앞세워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독주태세의 힐러리는 변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바람에 밀려 결국 후보가 되는데 실패했다.

  박 전대표 역시 바람에 밀린 케이스다.

박 전대표는 탄탄한 당내 조직기반을 토대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탔지만 청계천 복원이라는 이 대통령의 승부수에 밀리면서 국민 지지율에서 역전을 당했다.

 결국 당 대의원 투표에서 이기고도 국민여론조사에서 밀리면서 석패했다.

 

 경선패배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모두 카리스마 있는 성공한 여성상의 상징처럼 돼있다.힐러리는 의원직을 내놓고 국무장관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국제무대의 외교를 총지휘하는 자리에 올랐다.

 박 전대표 역시 경선패배 이후 ‘아름다운 승복’을 통해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한 뒤 차기를 향한 힘찬 발걸음에 나서고 있다.

 

 차이점도 있다.색깔과 스타일에서 두 사람은 다르다.

무엇보다 힐러리는 자유 진보주의자다.미국 민주당 소속으로 민주당의 색깔 그대로다.이에반해 박 전 대표는 보수주의자다.한나라당의 폭넓은 보수주의 스펙트럼중에서도 상당히 오른쪽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정통 보수라 할 수 있다.
 
 힐러리는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스타일이다.힐러리는 경선에 패한 뒤 국무장관을 강력히 희망했다.그냥 기다리는 수준을 넘어 오바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동원했다.결국 오바마 대통령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국무장관직을 제의하도록 만들었다.

 

  박 전 대표는 돌다리도 두드리는 신중한 형이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정부직 등을 간접 제의받았으나 진정성이 실려있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고사했다.

 친이 진영의 각종 화해 제스처에 대해서도 신중한 대응으로 일관한다.스스로 국무장관 자리를 만들어낸 힐러리와는 달리 수동적이면서 확실한 것 아니면 취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이들의 향후 진로도 사뭇 다르다.

 힐러리는 지난해 대선 실패로 차기는 어려워졌다.국무장관을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에 따라 그이 입지는 달라지겠지만 차기 후보로까지 가기는 어렵다.

 박 전 대표는 경선패배에도 불구하고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다.

한 언론사 여론조사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2위가 10%초반대라는 점에서 사실상 독주체제다.

 두 사람은 여전히 최고의 관심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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