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각 부문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적 경제 불황에 따른 수출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기업이 총체적 어려움에 빠지면서 ‘사람자르기’와 임금삭감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또 많은 기업은 신입사원의 임금을 깎아 인턴채용을 두배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실효성은 차치하고라도 너도나도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 기업의 구조조정이 발등의 불이다.

기업과 은행의 사람자르기가 시작됐다.직장마다 경쟁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받고 있다.대기업 임원은 임금 동결을 넘어 반납이 잇따른다.스스로 임금 50% 반납을 발표한 사람도 있다.
 자동차업계 등 일부 대기업은 임원의 임금 삭감 차원에 그치지 않고 과장 차장까지 임금을 깎는 상황이다.

언론계 사정도 비슷하다.일부 언론은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말그대로 온 나라가 구조조정의 한파에 빠져들고 있다.

 

 이런 삭풍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의 내놓으라 하는 대기업들은 수천명에서 수만명까지 직원을 자르고 있다.야후와 제록스,골드만삭스,뱅크 오브 아메리카,코카콜라 등은 대규모 감원에 들어갔다.

 미국 자동차 3사도 공장 폐쇄와 함께 생산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대규모 감원에 돌입했다.

 

 올들어 9월까지 금융부분에서만 11만1000여명,자동차 부분에서는 9만4000여 명이 해고됐다.

 미국의 자존심인 저너럴 일렉트릭스 마저 금융부분(GE Capital)의 부실이 심화되면서 흔들리는 상황이다.실업률은 25년만에 최고치인 8.1%로 치솟았다.최근 4개월동안 200만명이상이 실업자가 됐다.

 

 이런 세계적 어려움속에서 무풍지대가 딱 한곳이 있다.바로 우리 정치권이다.
 지난 3개월간 정치싸움에 경제 민생법안 처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외유행렬에 나서고 있다.

 개인 또는 상임위 차원서 외유일정을 잡은 사람은 30여명에 달한다.일부 의원은 본회의도 끝나기 전에 출국했다.
 
 국회의장은 외유에 나선 의원들에 1000달러씩 줬다고 한다.외유를 자제하라고 편지까지 썼다고 하더니 그야말로 언론플레이를 위한 빈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위기 극복차원서 해외출장과 수학여행까지 자제하는 사회분위가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딴나라 정치인이란 비난은 그래서 나온다.

 

 특히 여당인 한나라당은 한수 위다.일부 야당까지 동참한 세비 반납에 나몰라라 하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세비를 자진 반납토록 했다.의원 82명중 60여명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20여명은 돈을 안냈다는 얘기다.낸 사람 중에도 아주 적게 낸 사람도 꽤 있다.

 자유선진당도 세비의 10%를 자진 반납키로 한 상태다.여기서 걷은 돈은 사회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아예 이런 움직임조차 없다.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런 고통분담은 부자당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한나라당이 솔선수범할법한 사안이다.

 그렇지않아도 ‘차떼기당’ 부자당 이미지로 고전해온 터인만큼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라도 세비반납은 한나라당의 작품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야당까지 나서는 상황에서도 한나라당은 꿈쩍을 하지 않는다.

 

 꼭 세비를 반납하는 게 정답이라는 얘기는 아니다.국민의 고통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뭔가 국민과 함께하는 노력은 절실하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집권당이다.

 국민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기업에 돈을 풀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는 한나라당은 고통분담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라빛을 늘리며까지 수퍼추경을 편성해 돈을 대대적으로 풀겠다는 한나라당은 국민과 기업에 동참을 얘기하기 전에 고통분담의 작은 성의를 보이는 게 먼저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 걸까.

 그러니 비판론자들로부터 ‘딴나라당’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것이다.



트랙백 주소 : http://blog.hankyung.com/tb.php?blogid=leejc123&id=226079
허허 | 2009/03/10 23:00 | DEL | REPLY

요즘 경제신문에서 이런 글을 보게될 줄이야...
넘 나가신 거 아닌가요...
후후 | 2009/03/11 09:02 | DEL | REPLY

딴 나라 당이 항상 그랬죠.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