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놈(정적)이 죽는 것 보고 나서 죽는 게 인생의 행복이다”
평생을 2인자로 살아온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JP)가 한 말이다.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YS)에게 90년대 중반 팽당했다.90년 3당합당으로 같은 배를 탔던 JP가 YS가 대통령이 된 뒤 사실상 여당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된 것이다.덕분에 자유민주연합이란 충청도당을 만들어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DJ)과는 공동정부를 꾸렸다가 파탄났다.내각제 개헌 약속을 DJ가 깨면서 JP는 공동정부에서 손을 뗐다.YS DJ와 함께 3김시대를 풍미했던 JP는 공교롭게도 두 사람에게 사실상 ‘버림’을 받은 셈이다.JP가 얘기한 미운 놈은 바로 YS DJ 인 셈이다.
두 사람을 향해 ‘정적의 죽음을 먼저 보겠다’고 큰 소리쳤던(?) JP가 지난해 뇌졸중 증세로 병원신세를 졌다.초기 뇌졸중 증세로 지난해 말부터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지난달 퇴원했다.
1926년생으로 83세다.김 전 총재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증상을 보여 뇌혈전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약물치료를 받았으며 오른쪽 손과 팔에 마비 증세가 있어 물리치료도 병행해 왔다.89일간 병원에서 보내야 했다.
김 전 총재는 현재 언어 장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때 한쪽 마비증세가 왔던 만큼 아직도 신체적으로는 다소 거동이 불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측근은 “혼자 100∼200m는 걸어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거동이 여전히 불편한 JP는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서울 인근의 골프장을 찾았다고 한다.물론 골프를 치기위한 건 아니었다.답답하니까 바람을 쐬러 갔다고 한다.골프를 워악 좋아하는 JP로선 골프장을 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JP는 골프장을 좀 걷고 싶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걷는 건 포기하고 차로 골프장 주변을 둘러봤다고 한다.
그의 골프사랑은 못말리는 수준이다.그는 골프예찬론자다.“평생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며 “골프의 기본은 걷는 것이다.햇볕과 상쾌한 바람을 맞으면서 야산을 걷는 거야 말로 건강에 더할나위 없다.골프 같이 좋은 운동은 없다”고 말하곤 했다.
실제 그는 병상에 눕기전에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골프장을 찾았다고 한다.총리시절 지방을 돌며 지역 유지들과 골프를 치는 게 중요한 낙중에 하나였다.심지어는 YS와 DJ 정권에서 사실상 2인자로 있을때 서슬퍼런 골프금지령이 내려져도 JP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내 건강 누가 지켜주느냐”며 골프장을 찾을 정도였다.
그러니 89일이나 병상에 누워있으니 답답했을 법하다.일어나자마자 골프를 칠만한 여건이 안되는데도 골프장을 찾은 건 바로 이런 연유에서 였을 것이다.그 나이에 건강도 좋지않으면 골프를 끊을만도 한데 JP는 거꾸로다.5월 골프 라운딩을 목표로 몸만들기에 나섰다니 골프에 관한한 정말 못말리는 JP다.

카테고리
이웃 블로그
조카님 후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