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환경이 열악하던 시절 얘기다.
 밀어내기 한판(대변)을 끝낸 뒤 뒤처리가 난제였다.닦을 게 마땅치 않았다.젊은이들은 “화장지로 닦으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형편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50,60년대 시골에서 화장지는 꿈도 못꿨다.그러다보니 화장지 대용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것들이 사용됐다.벼짚과 돌,호박잎,신문지 등이 애용품이었다고 한다.그러고도 건강하게 살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에 여당 소속의 한 정치인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그는 친하게 지내는 정치인들 세명과 함께 과거 얘기를 하다가 우연히 화장실 뒷 처리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정치인 네명이 수십년전 옛날을 회고하기 시작했다.

 

 먼저 한나라당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인사가 말문을 열었다.자신은 어린시절 벼짚을 썼다고 밝혔다.추수를 하고 나면 벼집단이 남는데 이를 말렸다 화장실 옆에 세워놓고 사용했다는 것이다.어린시절 나도 이런 장면을 가끔 목격했다.아버지가 벼짚을 사용했던 것을 기억한다.

 

 옆에 있던 정치인이 ‘나는 조약돌을 사용했다’고 가세했다.그는 반질반질한 조약돌을 몇개 깨끗히 닦은 뒤 이것으로 부드럽게 거시기를 닦았다고 한다.그 다음 말은 요즘 젊은이들이 들으면 기절초풍 할 것이다.그런 돌을 구하기가 쉽지않은 만큼 닦아서 다시 사용했다는 것이다.한번 사용한것도 모자라 재활용까지 했다는 얘기다.

 

 다른 정치인은 호박잎을 꼽았다.웬 호박잎이냐고.그리고 어디서 그걸 구하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시골에 가면 담장에 보통 큰 호박넝쿨이 없는 집이 없었다.화장실은 대개 마당 밖에 위치해있다.

 

 그러다보니 화장실로 가면서 호박잎을 따가지고 가선 밑닦이로 사용했다는 건 말이 된다.호박잎에는 잘 보이진 않지만 까칠까칠한 잔 가시가 많다.그걸 사용하면 약간의 고통이 뒤따랐을 것이다.

 

 국회의장을 지낸 한 정치인은 신문지 얘기를 꺼냈다.6.25때 도시를 뒤로한채 시골(경북 산골)로 피난을 가게됐다고 한다.그의 부친이 하신 말씀중 기억에 남는 것 하나가 바로 화장실 얘기였다.

 

 “시골에 가면 밑닦기가 여건 고통이 아닐 것”이라며 신문지를 가위로 잘라 비닐 백 두개에 가득 채워주셨다는 것이다.적어도 돌과 호박잎,벼짚은 피하게 해야겠다는 배려였던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화장지 대용 신문지가 가득 담긴 백을 두개만 메고 시골로 향했다는 것이다.

 

나 자신이 내일 모레 50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상상이 안된다.그렇게 어렵던 시절을 우리 부모님과 선배들은 지냈다.화장실에서 쉽게 접하는 화장지를 보면서 선배들의 힘든 삶의 궤적이 새삼 느껴진다.

 

 일반적인 얘기를 왜 정치인을 끌어들였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관심을 끌어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이유는 단순하다.정치인한테 들은 얘기인데다 정치인이 없으면 정치글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고민의 결과물일 뿐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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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러스 애덤스 | 2009/04/10 09:55 | DEL | REPLY

뭐야 이 끔찍하게 엉뚱하고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멍청한 결말은 ㄲㄲㄲ
고수 | 2009/04/10 12:09 | DEL | REPLY

꼭 정치인이 아니라도 일반인들도 모두 그렇게 했을텐데요.. 저도 마찬가지로 신문지를 잘라서 철사에 걸어 비벼사용하였습니다. ‘화장지가 없던 5,60년대 정치인들 화장실에선 무슨 일이" 제목은 이렇게 올리고 내용은 다른 이런내용의 글을 올린 이유가 궁금해지는군요
als | 2009/04/10 12:23 | DEL | REPLY

그렇게 힘들었다면 서민의 고통이 뭔지 알고 있었을 텐데 제 배 채우기만 급급한 정치인들은 뭔가요??

그 때 그렇게 어려웠기 때문에 돈과 권력밖에는 모르는 걸까요??

아이디~ | 2009/04/10 14:15 | DEL | REPLY

선거 전후 마음이 바뀌는것이
화장실 들어갈때와 나올때 틀린것 처럼
고질이 된거군
동동 | 2009/04/10 16:14 | DEL | REPLY

어지간하면 악플을 달지 않지만...
기자이신 것 같은데 글솜씨가 너무 뜨악한데요...

안 읽으면 그만이지만, 당혹스러워서 한 마디 남기고 갑니다.
이런 | 2009/04/10 16:26 | DEL | REPLY

50,60년대 사람들이 요즘보다 더 건강하게 살았다고요? 그건 아닐텐데. 평균수명도 짧고, 각종 전염병 및 사고도 훨씬 많고 휴지도 못구하는 시대에 병원 시설도 당연히 떨어질꺼고. 어떻게 50,60년대 사람들이 요즘보다 더 건강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근거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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