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대비된다.정반대라는 표현이 적절할런지도 모른다.이명박 당선인의 대선승리에 반노무현 정서가 지대하게 작용했다는 게 그 방증이다.그만큼 두 사람은 전혀 다르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색깔차이가 크다.노 대통령이 개혁적 진보주의자라면 이 당선인은 중도 보수주의자다.노 대통령은 집권내내 강남 부동산 때리기와 보유세 강화를 통한 부자 겨냥,재벌에 대한 압박,빈자를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한 양극화 해소 노력에 역점을 뒀다.'유러피언 레프트'를 꿈꾼 것이다.

 이 당선인은 개혁과 변화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본질적인 기저는 보수주의다.기업가 출신답게 자유시장주의자다.정부의 규제를 최대한 풀어 기업의 투자를 늘려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기업 최고경영자 스타일의 대통령을 꿈꾼다.기업가 답게 이윤추구와 효율성 추구가 모든 것에 우선이다. 

 두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도 상반된다.노 대통령은 집권기간 내내 '코드'를 최우선 순위에 뒀다.내각과 청와대에 자기와 코드가 맞는 인사만을 고집했다.'회전문 인사'니 '돌려막기 인사'니 하는 말이 나온 이유다.그러다보니 정권말 인재풀에 심각한 한계를 노정했다.

 이 당선인은 실용주의가 최우선 가치다.이 당선인이 한때 '실용정부'라는 명칭사용을 검토했을 정도다.이 당선인이 내각에 기용하려는 인사들도 한결같이 보수와 실용주의적인 색채가 강하다.한승수 총리 내정자는 주미대사와 청와대 비서실장 장관 등을 두루 거쳤다.이윤을 내고 정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면 어느정권 출신이든 기용하겠다는 생각의 반영이다. 

 대통령이 된 과정도 판이하다.노 대통령은 2002년 4월30일 대선후보가 된 뒤 지방선거 패배와 당내 후보교체론에 휘말려 11월까지 지지율 20%안팎에서 고전고전하다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이 당선인은 노 대통령덕에 대통령을 거저 줍다시피했다.극에 달한 반노 정서를 안고 일방적인 승리를 얻었다.

 삶의 이력도 비교된다.노 대통령은 부산상고를 나와 결코 빠르지 않은 30대에 사법고시를 패스,인권변호사가 된 반면에 이 당선인은 고려대 출신으로 평사원으로 입사해 현대건설 회장이 되는 신화를 만들었다.노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에서 해수부 장관을 했고 이 당선인은 민선 서울시장을 역임했다.

 이런 많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비슷한 점도 적지않다는 것은 아이러니다.무엇보다 두 사람은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모두 자수성가했다.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를 하다 80년대말에 정치권에 들어갔고 이 당선인은 현대건설 회장을 역임한 뒤 여의도에 입성했다.둘다 맨주먹으로 성공을 쟁취한 뒤 정치권에 들어간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소신이 강하고 한번 마음 먹으면 밀어붙이는 형이다.노 대통령은 우리 정치현실에서 도저히 먹혀들 수 없는 대연정을 들고나왔다 곤욕을 치렀다.자신의 소신에 어긋나면 비난을 감수하면서 거부권 행사를 서슴지 않았다.이 당선인 또한 최근 영어 집중교육을 들어나왔다 지지율을 적잖이 까먹었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유사한 점은 거침없는 화법이다.정제되지 않은 즉흥적인 말을 쏟아내는 대목에선 '노명박'이라는 야당의 비판이 나올 정도다.노 대통령은 지난 5년 동안 숱한 설화로 지지율을 땅에 떨어뜨렸다.이 당선인의 화법도 못지않다.이 당선인은 "혁신과 거리가 멀면서 혁신하라고 하면 존다""회의때 열심히 적고있어 가보면 낙서하고 있다"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이 당선인은 이미 대선기간동안에도 여러차레 설화를 겪었던 터다.

 노 대통령과 다르면서도 어떤 면에서 비슷한 이 당선인의 스타일이 앞으로 국정운영 과정에서 어떻게 투영될지 관심사다.   

 

 

거침없는 화법정제되지 않은 말 스타일(즉흥적)=설화

소신과 추진력

트랙백 주소 : http://blog.hankyung.com/tb.php?blogid=leejc123&id=77252
조민수 | 2008/02/21 10:05 | DEL | REPLY

우연히 검색하다 들어왔습니다.. 비교적 공감하면서도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게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제가 지난 대선때도 투표를 했었는데요...노대통령 당선이유는 정몽준씨와 단일화로 지지율이 올라가 대선에 승리한게 아니라... 선거일 전날 저녁 정몽준 후보의 지지철회로 인한 것으로 평소 정치에 관심없는 젊은이들의 정서에 영향을 미쳐 이른바 "배신당한 노무현..불쌍하다.. 찍어주러 가자.."식의 투표율 상승으로 당선된것으로 알고있습니다..제가 말한 점이 틀리다 하더라도.. 선거일 전날 지지철회한 정몽준 의원과 단일화로 지지율이 상승되어 당선되었다는것은 이치에 안맞는것이 정몽준 후보가 지지철회한것은 자신의 지지율을 더이상 노대통령에게 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기에...정몽준 후보에게 지지하던 국민은 정치에 무지하지 않은이상 노대통령을 찍지 않았을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혹시 제가 알고있는 점이 잘못되었다면..친절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