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YS)은 임기말이 불행했다.문민정부 출범직후 90%에 달했던 지지율은 10%대로 밀렸다.자연 레임덕이 빨리 찾아왔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차남 현철씨가 한보비리로 구속됐다.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영어의 몸이 되는 유례없는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손명순 여사는 한동안 눈물로 지샜다고 한다.YS는 한동안 말벗을 잃어버린 셈이다.적막한 쯦구중궁궐쯨의 밤은 길었다.스트레스는 쌓여갔다.풀방법도 마땅치 않았다.한참 잘 나갔던 임기 초반 청와대 주변의 안가도 다 없애버린 터라 술자리도 여의치 않았다.
YS는 어느날 청와대를 찾은 오랜 정치적 동지이자 측근인 A중진에게 이런 고충을 하소연했다고 한다.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YS의 오랜 측근들이 하루씩 번갈아가며 청와대에 들어가서 YS의 말벗을 해주는 방안이었다.이른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쯦위문단쯨이 구성된 것이다.이들은 청와대에서 포도주를 나누며 김 전 대통령의 말을 주로 들었다고 한다.이렇게 김 전 대통령은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한다.
김대중 대통령(DJ)의 끝도 좋지않기는 마찬가지였다.임기말에 아들이 구속되는 불행한 전철을 밟았다.의기소침해있던 DJ도 김한길 의원과 부인 최명길 씨를 만나면 기분이 전환되곤 했다고 한다.그들의 유쾌한 유머에 큰 위로를 받았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제 임기를 마치고 고향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간다.퇴임후 고향에서 여생을 보내는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가진 고별오찬에서 쯣그동안 무척 힘들었다쯥고 토로했다.빈말이 아닐 것이다.정말 힘든 시기였다.취임직후를 제외하곤 지지율이 대개 10-30%에 머물렀다.임기 내내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지못했다는 반증이다.
노 대통령은 수구 언론탓이라고 말하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시장통 언어가 곁들여진 거친 말투와 상궤에서 벗어난 행동으로 국민을 불안케한 것은 노 대통령 자신이었다.쯦코드인사쯨쯦회전문인사쯨로 대변되는 편가르기는 여야를 떠나 국론분열로 이어졌다.서민을 위한 정권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양극화는 더 심화됐다.서민이 등돌린 이유다.강남 부동산값을 잡았는지는 모르지만 강북의 집값을 다 올려놓는 바람에 서민은 이제 강남은 커녕 강북에서조차 집을 구하기 힘들어졌다.급기야 노 대통령의 말을 원초적으로 회피하는 쯦메신저 거부현상쯨까지 불러왔다.지지율이 오를 리 없다.국민도 피곤했다.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초유의 상황에 국민의 마음은 오죽 답답했을지 짐작이 가도고 남는다.
그러니 노 대통령의 스트레스 강도가 어느정도였을지는 기늠이 간다.노 대통령도 스트레스 해소책은 마땅치 않았을 것으로 본다.인테넷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다.노 대통령의 막말과 언론과의 끝없는 싸움은 본인의 스타일에 기인한 것이겠지만 어쩌면 스트레스 관리가 제대로 안된 게 한 원인이라는 생각도 지울 수 없다.
이명박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다.경제 7%성장 공약과 함께 경제를 살리겠다는 스로건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대내외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미국의 서프라임모기지 사태와 고유가 행진,세계적인 경기침체 경고음 등 대외환경이 급속이 악화되고 있다.벌써부터 올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5-6%로 낮춰잡아야 한다는 분석가들이 많다.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이 말같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총리 인준과 장관 청문회 등을 놓고 통합민주당과 이판사판식 대립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 국민화합은 커녕 정치권의 갈등조차 해소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여건이 어렵다는 얘기다.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스트레스에 노출되게된다.개개인의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할진데 대통령의 스트레스 관리는 말할것도 없다.일만큼 중요한 게 스트레스 관리다.이 당선인이 일주일에 한번은 청와대 밖에서 머물겠다는 것도 이와 무관치않아 보인다.무심코 넘어가기 쉽지만 당선인 주변에세 세심하게 살펴야할 게 바로 스트레스 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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