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3일자 한겨레 신문 조사(리서치 플러스)에서는 49.4%였고 경향신문(현대리서치)에서는 49.1%였다.취임직후 지지율로는 사실상 역대 최저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출범초기 지지율이 92.5%였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50.2%였다.민심이반이 심각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도 초반에는 67%였다는 점에 비처보면 40% 지지율은 충격적이다.불과 두달여전에 500만표이상의 대승을 거둔 대통령의 성적표로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수치다.

 무엇보다 인사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다.15명의 장관내정자중 3명이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낙마하고 논문 표절시비 등에 휘말린 한명은 야당의 반대로 아직 임명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인사는 가히 망사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선이후 부풀었던 국민의 기대감이 새정부의 낮은 도덕적 잣대 앞에서 실망감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논쟁적 이슈를 지속적으로 만든 것도 지지율을 까먹은 중요한 요인이다.몰입식 영어교육과 성금모금을 통한 남대문 복원 등은 필연적으로 찬반이 갈릴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실제 몰입식 교육에 대해서는 반대가 45.9%로 찬성(45.7%)의견과 팽팽했다.여기에 성급하게 나온 성금모금을 통한 남대문 복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섣부른 통신비 인하 약속도 조기에 지켜지지 않으면서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인수위 두달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더 높게 나온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이같은 임기초반 헛발질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40%대로 끌어내린 셈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한달여 앞둔 한나라당의 압도적 기세가 꺽이지 않았다는 점이다.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50%에 가까운 반면 통합민주당은 10%초반에 머물렀다.이 대통령과 인수위의 잇단 헛발질이 총선구도 자체를 바꾸지는 못한 셈이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우세의 총선구도가 유지되는 이유는 뭘가.무엇보다 새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원할이 하기위해선 안정의석을 줘야한다는 안정론이 견제론을 여전히 압도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이는 지지율 하락이 인사파동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분석과 통한다.실제 앞으로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할 것이라는 응답이 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일시적인 실망감에 따른 지지철회일뿐 지지를 완전히 거둬들인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민주당이 여권의 실책을 표로 연결시키지 못한 측면도 부인하기 어렵다.잇단 헛발질에 따른 반사이익만 기대했을뿐 대안세력으로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지지율이 여전히 10%초반에 머물고 있는 게 이를 방증한다.대선참패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원내 제1당에 국민이 신뢰를 보낼리 만무하다.한나라당의 표밭인 강남갑에 출마하겠다는 리더가 없는 당에 국민의 감동을 기대하기는 무리다.희생정신은 엿보이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이해만을 저울질하는 소아적 행태로는 총선국면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이제 현역의 50%이상 물갈이 등 마지막 감동이 없는한 선거승리는 이미 물건너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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