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천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각기 화약고인 텃밭 공천만을 남겨놓고 있다.민주당의 호남과 한나라당의 영남 공천여하에 따라 공천 흥행의 승부가 갈린다.박재승 민주당 공심위원장과 안강민 한나라당 공심위원장의 손에 달린 셈이다.
먼저 기선을 잡은 것은 박재승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이었다.당내의 강력한 태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리 혐의로 금고이상 형을 받은 사람은 공천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관철시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과 박지원 전 비서실장,현직 사무총장 등 중량급 인사들을 '한방'에 보낸 것이다.이로써 개혁공천이라는 화두를 민주당이 일찌감치 안겼다.
이에 뒤질세라 안강민 한나라당 위원장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경기도 4선의 이규택 의원을 비롯해 의원 10여명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연일 현역 낙마소식을 전하면서 민주당에 쏠렸던 관심의 일부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여기에 민주당이 단수지역 현역을 전원 공천,추가 충격파를 던지지 못하면서 승부는 마지막 호남과 영남 공천으로 넘어강 형국이다.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여기서 공천 흥행의 성패가 갈린다는 점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핵심은 현역 물갈이폭이다.민주당이 30%이상을 공언한 만큼 최대 50%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나라당도 밀릴세라 30%이상 물갈이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양당 모두 극심한 후유증을 예고한다.이를 알면서도 양당이 개혁공천 경쟁을 벌이는 것은 그 결과에 따라 총선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특히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측의 집단탈당에 따른 분당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수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물갈이에 매달리는 것은 안정과반 의석 확보라는 지상과제가 여기에 달렸다는 판단에서다.
아직까지는 여러가지 여건상 한나라당이 유리하다.한나라당이 앞세운 안정론이 민주당의 견제론에 비해 10%정도 높게 나오고 있다.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당 지지율에서도 여전히 20%이상 우위를 보이고 있다.공천만 잘하면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함직하다.물갈이에 집착하는 이유다.
물갈이에 성공한다면 안정 과반의석에 더 가까이는 가겠지만 목표달성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역대 성적표를 보면 자명하다.13대때 1당인 민정당이 얻은 의석은 125석이었고 14대때 민자당의 의석도 과반에서 한석 부족한 149석이었다.15대와 16대때도 민자당 의석은 각각 139석과 133석에 머물렀다.17대 탄핵바람속에서 열린우리당이 얻은 의석은 152석이었다.한때 200석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과반에서 두석을 힘겹게 넘겼다.그만큼 과반의석 확보는 쉽지않은 과제다.자칫 과반의석에 집착하다 만에하나 당이 분열될 경우 1당을 걱정하는 상황을 맞을수도 있다.정치는 생물이다.한달이면 선거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뚜껑을 열때까지 알수 없는 게 바로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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