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상득 국회 부의장과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홍업 의원은 여러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두사람은 전 현직 대통령의 혈육이다.이 부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다.김 의원은 호남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로 형(김홍일 전 의원)에 이어 국회에 진출한 케이스다.두 사람 모두 당선 가능성이 높은 텃밭에서 출마한다.
총선에 나서면서 적지않은 민심의 역풍을 맞은 것도 비슷하다.김 의원은 지난번 출마때 '아버지가 대통령을 했는데 아들까지 국회의원에 나서려 하느냐'는 비판이 많았다.당선은 됐지만 호남에서조차 민심이 좋지않았다.김 의원은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 부의장도 출마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형공천'시비에 휘말렸다.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희태 의원과 김덕룡 의원의 공천탈락과 형평성이 맞지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수도권을 중심으로 공천자 50여명이 이 부의장의 공천반납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의장은 모든 당내 압박을 끝까지 버텨냈다.웬만한 사람 같으면 이런 전방위 압력에 불복했을 것이다.게다가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의 동반사퇴 추진도 이겨냈다.그만큼 현정부내에서 실세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파동을 거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람은 이재오 의원이다.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이다.자신의 자채를 털어서 당 경선운동을 했을 정도다.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이유다.
그런 그지만 이 부의장을 주저앉히는데는 실패했다.그것도 자파 의원들을 대거 동원하고도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그는 아마도 이 부의장의 사퇴에서 자신의 불출마 명분을 찾고 있었는지 모른다.그는 현재 지역구에서 문국현 후보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게다가 당 공천 실패 책임의 한 당사자로 집중적인 비판의 화살을 받고 있다.이 부의장과의 동반 사퇴를 관철했다면 공천 책임론과 선거패배에 따른 타격에서 일정부분 벗어날수 있었다.뜬굼없이 이 부의장의 공천반납 문제를 제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였을 가능성이 높다.이를 이 부의장이 모를리 없다.이 부의장은 버텼다.든든한 후원자도 있다.결국 이 의원은 되치기를 당했다.더이상 물러설데도 없다.이 의원의 선거출마는 외길수순이었다.이제 이 의원의 정치 장래는 선거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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