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입장이 지난 대선때와는 딴판이다.

 박 전 대표를 꺾고 최고 권좌에 오른 이 대통령은 지지율이 50%까지 떨어지면서 총선에 별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지난해 대선에서 실패한 박 전 대표의 인기는 말그대로 상종가다.수도권 접전지역이 늘면서 '선거의 여인'인 박 전대표에 대한 지원유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급기야는 강재섭 대표까지 나서 지원을 청하기에 이르렀다.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지원을 애태워 기다리고 있지만 박 전 대표는 꿈적도 하지 않는다.지원 유세 대신에 자신에게 도움을 청한 후보들에 한해 영상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의 간접지원에 머물고 있다.영상메시지라도 받아보겠다는 사람이 많아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유세를 중단하고 영상물 제작에 하루를 활애했다고 한다. 

 반면 총선판에서 이 대통령의 인기는 하한가에 가깝다.이 대통령 취임시만해도 이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했던 상당수 후보들이 이제는 더이상 이 대통령을 거론하지 않는다고 한다.선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일부 후보는 아예 선거홍보물에서도 이 대통령을 뺐다는 얘기도 들린다.'고소영''강남 부자내각'등의 역풍을 몰고온 조각과 인수위의 잇단 헛발질로 인해 여권프리미엄을 다 까먹은 결과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입장차는 측근들의 선거 중간 성적표에도 그대로 나타난다.공천조차 받지 못해 탈당한 친박 후보들은 곳곳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김무성 이경재 이규택 홍사덕 이인기 김태환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이들은 "5년 뒤 박근혜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박근혜 마케팅'이 먹혀들면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측근들의 대체로 고전하고 있다.최측근인 이재오 의원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에 15%포인트 정도 뒤져있는 상태다.큰 전기를 만들지 못한다면 낙선 가능성이 높다.또다른 측근인 이방호 한나라당 총장도 텃밭인 영남에서 고전하고 있다.민주노동당 후보(강기갑 의원)에 5%포인트 정도의 추격을 허용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강승규,백성운,박명환,박승환,송태영,윤진식,진수희 후보도 2위를 달리며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박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을 대거 공천에서 물갈이한 역풍의 여파다.선거가 이대로 끝난다면 박 전 대표는 상당한 세를 확보할 수 있다.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탈당파의 복당을 막을 재간이 없어서다.이렇게되면 박 전대표는 친이측이 구상했던 소수 비주류가 아니라 다수 주류로서 한나라당의 중심에 설수 있다.차기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선거 막판에 지원 유세에 나설 가능성이 없지않다.차기를 위해 계파수장이라는 비판을 불식시킨다는 차원에서다.물론 자신의 측근 후보들 지역이 1차 대상이 될 것이다.고전하고 있는 친이 후보들의 당선여부가 이제 박 전 대표의 지원여부에 달렸다는 점은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현실정치의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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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숙입니다. | 2008/04/07 01:04 | DEL | REPLY

한 치 잎을 내다 볼 수 없는 정치... 그 안에서 우리들 서민들이 울고 있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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