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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한 달여 남겨두고 배당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배당투자 여건이 예년에 비해 좋지 않아, 종목선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1.15% 수준으로, 이는 1.5% 육박했던 2007∼2008년 배당수익률과 비교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를 겪은 터라 기업들이 위기관리 차원에서 배당여력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해 위기관리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기업들의 배당 여력이 낮아질 수 있다"며 "배당주와 더불어 부각되는 우선주 주가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라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경기선행지수가 내년 1분기에 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 주가 상승세 둔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배당 수익 이상의 주가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는 예년에 비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낮고, 관련 펀드 설정액이 급감하는 등 배당 투자환경이 예년만 못하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배당투자시 종목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순이익 증가율과 지난해 배당성향이 높다는 두 가지 조건을 함께 갖춘 종목들에 대한 투자가 적절하다"며 "어려웠던 시기에도 배당성향이 높았던 회사들은 업황이 좋아졌을 때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코스피 200 종목 가운데 상위를 차지한 종목들로는 한국타이어, 한화석화, SK케미칼, 엔씨소프트, CJ제일제당, SKC, 삼성전기, 삼성SDI, GS, 한일시멘트, 삼성테크윈, KT 등을 꼽았다.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 증권
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111915791&sid=010201&nid=001&ltype=1

외국인이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 주식 매수 규모를 다시 늘리고 있다. 장기 투자하는 해외 롱텀펀드가 전망이 좋지 않은 일본 주식을 팔고 한국 주식을 사는 방향으로 투자 자산을 조정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증시의 강세를 좇아가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데 따라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 등이 일부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메릴린치 창구로 대거 '사자' 주문

외국인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771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주식을 많이 샀던 지난 9월18일(1조4193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이로써 최근 3일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원을 넘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가장 많은 2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으며 선물시장에서도 5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특히 이날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5000억원 규모의 매수 주문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메릴린치 관계자는 "해외 롱텀펀드 한 곳이 일본 주식을 팔고 한국 주식으로 갈아탔다"며 "엔고와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고려해 자산 재분배 차원에서 자금을 일부 이동시킨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자금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KB금융 등 주로 우량 블루칩에 집중됐다.

이 같은 외국인의 주식 매수는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9월30일 이후 전날까지 4% 넘게 하락하며 일본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증시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 증시는 18% 넘게 급등했으며 홍콩 H증시도 15% 이상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도 3% 이상 상승했다. 올 상반기까지 글로벌 증시에서 독주했던 한국 증시가 홀로 뒷걸음질쳤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한국 증시가 적정 주가보다 25%가량 저평가돼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 증권사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한국 증시는 2005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철강 등 소재업종은 50%가량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전 세계 증시 가운데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가장 낮고 주요 증시 중에선 꼴찌"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추가 매수 기대

이처럼 국내 증시의 저평가 분석이 이어지면서 외국계 자금의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돼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인 데 반해 주가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보수적인 투자가 특징인 일본 투자자들도 한국 증시를 기웃거리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도쿄 오사카 시즈오카 등에서 한국 주식 관련 설명회를 마치고 귀국한 김기봉 유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섯차례 설명회마다 매번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과 증권사 관계자들로 자리가 꽉 차서 놀랐다"며 "엔고와 저금리 여파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일본 투자자들이 현대차 삼성전자 포스코 등 한국의 기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유진자산운용은 일본의 10위권 증권사인 아이자와증권과 공동으로 지난달 '유진AIZ한일굿초이스'펀드를 내놨다. 김 CIO는 "일본 투자자들로부터 일단 10억엔(약 130억원)을 모았고 앞으로 6개월간 환매 없이 100억엔의 자금을 모으기로 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자금의 60%를 한국 증시에 넣고 일본 증시엔 30%만 넣는다.

여기에 높은 수익을 찾아 대만 등을 떠돌던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한국으로 넘어올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캐리 자금이 대거 유입된 대만과 증국 증시가 최근 가파르게 오르자 이를 정리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한국 증시로 옮겨오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본계 다이와증권은 이날 '2010년 아시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아시아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경기 회복의 수혜를 볼 현대모비스 KB금융지주 효성 아모레퍼시픽 삼성SDI 두산인프라코어 SK에너지 신세계 현대중공업 NHN 현대제철 KT 등을 내년 우리 증시의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재후/장경영 기자 hu@hankyung.com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가운데, 최근 한달간 1600을 중심으로 등락해온 국내 증시의 박스권 돌파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전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620선을 탈환했던 코스피 지수는 20일 오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증시가 주택과 고용 등의 경기지표 악화로 1% 정도 급락한 것에 비하면 선방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수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수급 주체가 없어 불안한 모습이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60일 이동평균선(코스피 1628) 돌파 가능성도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11월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연말 상황에 대한 우려는 아직 크다.

이종원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상황이 나아졌다고 확언하기 어렵다"며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적인 환경의 개선 가능성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여전히 경계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수출 기들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도 낮춰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연말랠리에 대한 섣부른 기대감을 키우기 전에 먼저 우리 주식시장의 환경과 경쟁력에 대해 한번 더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모멘텀이나 주도주의 부재라는 상황은 여전히 별다른 개선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 증시에서 투자심리를 장악하고 있는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전날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상승추세를 이끌만한 주도주가 부각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내 증시가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의 목소리도 있다.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회복중이라는 점과 외국인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 때문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강화되고 있고, 그동안 수출기업들의 실적모멘텀 약화 우려를 자극했던 원달러 환율 하락의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것은 유동성 회수 가능성과 모멘텀 둔화"라며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확장초입에 진입했고 아시아 자산버블 우려도 증시에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외국인의  IT(정보기술)주 비중이 현재 37%에 불과해 과거 최대치인 52%를 크게 밑돌고 있어, IT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여력이 높은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증시가 연말 강세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옥석 가리기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낙폭과대주에 대한 매수는 여전히 유효해보인다.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 우량주 가운데에서도 외국인의 매수강도와 밸류에이션의 수준을 고려해 관심의 범위를 확대하는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중현 애널리스트도 "주도주가 쉽게 부각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짧게 보는 시각을 유지하되, 낙폭과대주에 대한 기술적 매매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해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