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Julio의 블로그
브라질 vs 아르헨티나 (축구) [브라질에서 산다는 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우리와 일본 못지 않게 앙숙이다. 특히 국가대항 축구시합 때가

되면 그 긴장감이 만만치 않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어느 브라질

사람이 한 술집에서 여러 명의 아르헨티나 사람들과 함께 아르헨티나 경기를 관람하다가

아르헨티나가 골을 먹었을 때 자기도 모르게 ~~~하고 환호성을 질러버렸다. 결국

구타 당해서 죽고 말았다.

 

아르헨티나는 중남미 축구의 현란한 개인기와 유럽 축구의 힘과 스피드를 겸비해서

월드컵에서 항상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더군다나 청소년 대표팀 때부터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이라 기량, 조직력, 스피드, 팀 웍, 체력 등등 어느 것 하나 험 잡을

곳이 없는 훌륭한 팀이다. 그리고 다른 팀들은 브라질과 경기를 하게 되면 시작도 하기 전에

잔뜩 주눅이 드는데 아르헨티나는 오히려 젖먹던 힘까지 낸다. 영원한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브라질과의 게임에서 의도적으로 거친 플레이를 한다. 브라질 선수들

감정을 격앙시켜서 게임을 자기들 페이스로 풀어가기 위한 전술이다.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예선을 마치고 바로 아르헨티나를 만나면 불행한 결과나 나올 확률이

높다. 브라질은 워낙 선수 층이 두터워서 아르헨티나처럼 청소년 대표팀이 대부분 나중에

국가 대표팀에 선발된다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브라질 선수들은 유럽의 각 클럽과

브라질 국내 클럽에서 활약하다가 월드컵 전에 모여서 몇 번 손발을 맞추어 보는 정도인데

아직 완벽한 팀 플레이가 맞춰지지 않은 어설픈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와 마주치면 이길 확률

보다는 질 확률이 높다.

 

하지만 8강부터는 브라질 팀이 가지고 있는 저력이 발휘 되기 시작한다. 제대로 손발이 맞기

시작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다른 팀들은 주전들의 부상과 누적된 게임의 피로로 지쳐 가는데

브라질 선수들은 이제 좀 호흡이 잘 맞기 시작하네.’라고 생각하는 정도이다. 벤치에서

감독이 불러줄 때만 기다리는 후보선수들도 기존 베스트 11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이 상당수이다. 그래서 월드컵 후반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만나면

그때는 브라질이 훨씬 유리해진다.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벤치에 있는 후보 선수들을 가능하면 많이 운동장에서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을 항상 가지고 있다. 그래야지만 돈 많은 유럽 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베스트 11중에서 한 두명만 부상 당해도 선수

로테이션이 어려워 쩔쩔매는 우리로서는 너무나 부러운 일이다.

 

 

2007 6 29

posted at 2007/06/29 08:35: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트랙백 주소 : http://blog.hankyung.com/tb.php?blogid=minon77&id=31978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8/12 
S M T W T F 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day : 77 | Total : 58,543
skin by free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