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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가장 한가롭고 여유로움을 즐길수 있는 유일한 시간,
아이들은 9시까지 늦잠을 자도록 내버려둔다. 아내와 나는 집앞 공원을 2-3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오기전 근처 빵집에 가서 따끈 따끈한 빵 4개와 빵에 함께 넣어 먹을
햄 100g, 치즈 100g 그리고 그 집이 제법 잘하는 도넛 4개를 구입한다.
딸아이들을 깨우고는 사온 것들을 식탁에 펼쳐놓고 별 의미도 없고, 실 없기도한
이야기들로 낄낄대면서 식탁을 비워간다.
참 별것 아닌 것으로부터 행복을 느낀다.
내가 나이 먹어가기 때문일까...
행복이란 것이 원래 이런 모습이였나?
그 동안 행복이란 값비싼 어떤 희생이나 노력과 바꾸어야지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나도 모르게 생각해왔던건 아닐까? 그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모양이다.
행복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어 왔을 것이다.
그 행복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그 어떤 희생이나 댓가가 아니라 그것을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 아닐까?
2007년 11월 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