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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 대한 첫 인상은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면서 결정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1960년대 한국을 방문했던 미국인이 김포공항 주변 채소밭에서 나는 시금털털한
거름냄새를 한국의 첫 이미지로 기억한다고 그의 자서전에 기록한 것을 본적이 있다.
칠레에서 거주하는 내 친구도 1985년에 신혼 여행으로 브라질을 방문할 때 공항을
나오면서 맡게 된 시큼하면서 톡 쏘는 듯한 알코올 차량의 매연을 브라질의 첫 인상과
연관시켜서 매번 이야기 하고는 한다.
브라질에서 알코올 차량이 생산된 것은 이미 70년대부터 였다. 당시 연이은 오일쇼크로
브라질 정부는 더 이상 석유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알코올 차량
개발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사탕수수 재배국인 브라질이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로서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알코올 연료(에탄올) 로 눈을 돌린 것은 현명한 판단이였다.
알코올 차량에 탑재될 엔진개발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알코올 생산 플랜트
확충과 주유소를 통한 공급망 확보 그리고 알코올 차량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 더 큰 과제였다.
“만일 우리나라가 동일한 정책을 추진했다면 과연 성공했을까?”하는 추측을 해보면
결코 쉽지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땅덩어리가 적으니 사탕수수를 재배할 농작지가 마땅치 않아서 석유와 마찬가지로
알코올도 수입에 의존해야 했을 것이고 또한 SK에너지, GS칼텍스, S-OIL과 같은 국내 3대
정유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이들은 국내 가솔린 시장의 기존 독과점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알코올이 실용적인 대체 에너지로 채댁되는 정책에 대해 반대하였을
것이다. 알코올 시장은 정유설비와 같은 엄청난 투자가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웬만한 중견기업도 사업에 뛰어 들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부도 여러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세제지원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서 대체
에너지인 알코올 산업을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 목표로 한 것은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밀고 가는 브라질의 대국적인 면모를 느끼게 한다.
저렴한 연료비등으로 한 때 많은 브라질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알코올 차량은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알코올차량에 대한 세금해택도 없어지고 (유가가 안정되면서)
알코올과 가솔린간의 가격 차이도 없어져 버렸고 또한 알코올 생산업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도 흐지부지 되면서 알코올 수급 불균형이 발생되는 경우가 잦아져
결국 천덕꾸러기로 전락해 버렸다.
더군다나 알코올 차량은 저온에서 (브라질에서 저온이라고 해야 영상 5도-10도 수준
이지만)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상당한 예열시간을 필요로 하는 기술적인 결함이 있고,
중고시장에서도 제 값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