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 6∼8일 사흘 연휴 기간에 공기업 사장 인선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두건 냈다.휴일인 토·일요일에 연이어 보도자료를 낸 것은 정부가 국토부 산하 공기업 사장에 전문성을 무시하고 특정 인맥의 인사들을 발탁하고 있다는 언론의 지적에 대한 해명이다.
 본지는 지난 5월31일자(A2면)에 ‘국토부 공기업 사장 인선 마무리’라는 제목으로 도로공사 코레일 주택공사 토지공사 등 주요 공기업 사장 내정자 명단과 경력을 보도했다.그 이후 신문과 방송들은 본지의 기사를 베끼면서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출신)과 ‘S라인’(서울시 출신)을 공기업 사장에 임명하는 코드인사를 한다는 해설성을 곁들인 뉴스를 봇물 터지듯 내놓고 있다. 보도 내용은 주로 현 정부의 인사 난맥상을 질타하는 것으로 고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공기업을 이끌어 주길 바라는 취지다.
 하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뉴스의 신뢰성에 금이 가고 있다.국토부의 보도자료도 일부 언론의 잘못된 기사를 바로 잡아달라는 부탁이었다.
 대표적인 오보가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이 대통령이 근무했던 현대건설이라는 인연으로 수자원공사 사장에 내정됐다는 보도다.이 전 사장은 지난 4일 마감한 사장 공모에 응모하지도 않았는 데 내정설이 나와 당혹해 했다는 후문이다.이 전 사장은 수자원공사 공채 출신으로 5년간 근무한 적도 있어 응모했더라도 단순히 ‘줄’이 영향을 미쳤다고도 볼 수 없을 정도의 전문가다.
 류철호 도로공사 사장 내정자도 마찬가지다.그의 부인이 이명박 대통령이 다닌 ‘소망교회 신도’라는 뉴스도 잘못된 보도다.류씨 부인은 분당의 모교회를 다닐 뿐 류씨와 부인 모두 소망교회 신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류씨는 대우건설에서 30년간 근무하면서 SOC건설 등 폭넓은 경험을 축적하고 민간투자사업인 경수고속도로(주)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문가다.

 뇌물수수로 형사처벌 받았다(강경호 코레일 사장 내정자)는 것도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현 정부의 인사 스타일을 두둔하자는 게 아니다.단 한줄의 오보가 수십년을 살아온 자연인을 한순간에 매장시킬 수 있다는 점을 때문이다.
 물론 인사 내용을 들여다 보면 S라인,대통령과의 인연 등이 선정 기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본지도 이런 문제점을 수차례 지적해 왔다.국토부가 서울시 산하기관이라는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토지공사와 코레일 사장 내정자 모두 서울시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근무한 경력이 있다.주택공사 내정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지냈다.
 하지만 사실을 왜곡해 공기업 사장을 매장하기 보다는 보다 엄격한 감시로 국민의 세금이 새지않도록 하는 게 언론의 책무가 아닐 까 싶다.본지와 저는 공기업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김문권 건설부동산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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