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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부품업체 현대모비스의 가장 큰 이슈는 관계사인 현대오토넷 합병입니다. 합병을 통해 핵심 부품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 측 청사진이죠.
현대모비스가 오토넷을 합병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합병을 반대하는 현대모비스 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권 마감시한이 6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주식매수 청구권을 대거 요청할 경우 현대모비스는 오토넷 인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많은 자금이 한꺼번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5일 종가 기준으로 6만8600원입니다. 이에 반해 매수청구 가격은 8만3019원입니다. 합병에 반대하는 기존 주주들이 주식매수 청구를 요구하면, 회사 측은 8만3019원에 주식을 모두 인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종가를 생각하면 엄청난 웃돈을 줘야 하는 것입니다. 역으로 주주 입장에선 주가 차이를 이용해 큰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주라면 누구라도 주식매수 청구의 유혹을 받을 만 하겠지요.
오토넷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전체의 13.5% 선입니다. 이들 중 대부분이 주식매수 청구를 신청하면, 최소 8000억원이 필요합니다. 현대모비스의 현금 유동성이 현재 1조원에 못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량 주식매수 청구권으로 내줄 경우 모비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모비스는 주식매수 청구 금액이 3000억원(발행주식 수 대비 약 4.1%) 이상 들어오면 포기할 계획입니다.
결과적으로, 현대모비스는 오토넷 합병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주가가 너무 낮아 주식매수 청구가 당초 예상보다 많이 들어올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모비스는 원래 1월31일을 합병 기일로 잡고 있었습니다.
다만 막판 변수는 현대모비스 및 현대기아차그룹 경영진의 '의지'입니다. 어차피 해야 할 합병이라고 판단되면,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현대모비스는 7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오토넷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계획을 아예 접는 것은 아닙니다. 시너지를 위해 오토넷과의 합병이 꼭 필요한 만큼 추후 다시 도전할 겁니다. 오토넷 합병을 잠시 '연기'한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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