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인적으로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자동차인 '아이미브'를 시승했습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이달 말부터 일본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기로 한 그 차입니다.

 

 일본 소비자들에게는 내년 4월부터,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내년 말부터 각각 판매할 예정입니다. 국내 판매일이 좀 멀긴 하지만,세계 최초의 양산형 고속 전기차인 만큼 그 성능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외형은 미쓰비시의 660cc짜리 경차 '아이'와 거의 비슷합니다. 일본형 오른쪽 운전대 모델이라서,앞좌석 오른 편에 앉았습니다.

 

 시동키를 돌리니 바로 앞 계기판에 녹색 'READY'(준비됐음) 등이 커지더군요. 내연엔진이 없는 덕분에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제로'입니다.)

 


<아이미브 외관>

 

 변속 위치를 'D'(주행) 위치에 놓은 후 가속 페달을 살짝 밟았습니다. 아주 부드럽게 출발하더군요. 속도를 끌어올리니 '윙'하며 항공기가 이륙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전기 모터가 빠르게 회전하는 소리였는데,귀에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제동 페달을 밟을 때도 역시 '윙'하는 가벼운 소리가 나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배큐엄 펌프라는 브레이크 펌프가 별도로 장착됐기 때문인데,일반 휘발유 차량에선 들을 수 없는 소리였지요.

 

 동력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우선 최대 토크가 18.3㎏·m에 달합니다. 준중형차인 아반떼(15.9㎏·m)보다도 높습니다. 일반 중형차보다는 다소 낮지만요. 또 무게(1080㎏)가 가벼운 덕분에,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을 때도 전혀 힘겨워하지 않았습니다.

 

 순식간에 최고속도인 130㎞/h에 도달하더군요. 속도계가 바늘 대신 디지털 숫자로 표시되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도 안정적이더군요. 후륜구동 방식인 점이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차체의 무게 배분에서 좀 유리하겠지요. 배터리 등 가장 무거운 부품을 바닥에 넓게 배치한 점도 일조했구요.(아이미브의 배터리 무게는 차체의 20%에 불과합니다. 배터리 힘으로 달린다는 점을 감안하면,놀라운 발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다만 핸들링은 좀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유지비입니다. 값이 싼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200V로 7시간동안 충전하면 최장 160㎞를 달릴 수 있습니다.

 


<아이미브 내부>

 

 무엇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도심지역 주행 때 제격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엔진오일 등 일부 소모성 부품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구요.

 

 전기 소모량을 줄여주는 장치도 달렸더군요.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제동 페달을 밟으면,짧게나마 스스로 배터리를 재충전하는 방식입니다.

 

 변속 위치를 'ECO'(환경) 모드로 바꾸니,풀가속이 어려운 대신 주행가능 거리가 늘어났습니다.

 

 단점으로는 우선 인테리어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일반 경차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더군요. 플라스틱 재질의 밋밋한 대시보드 등에서 원가절감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계기판 역시 매우 단순했습니다. 왼쪽 작은 원반이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는 장치이고,오른 쪽 작은 원반이 주행거리 표시 게이지이지요.

 

 작은 차체를 보완하기 위해 유리창을 크게,또 많이 사용한 점이 실내 디자인의 부족함을 그나마 상쇄시켜 줬습니다.

 

 오늘 시승 후 내린 결론은 아이미브의 동력 성능이나 주행 안정성이 일반 경차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최대 장점인 연료 효율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말이지요. 

 

 가격만 적정 수준으로 낮춰질 경우 도심주행용 휘발유 경차를 대체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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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즈의 느낌 (thedaz' me2DAY) | 2009/07/22 01:01

지르고 싶은 아이미브 이승기가 아니라 시승기!
왕사과 | 2009/07/22 00:35 | DEL | REPLY

딴지는 아닙니다만,

GM社의 EV-1은 양산 전기차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나요? ^^;
연예인노출,방송사고 | 2009/07/23 12:06 | DEL

흠....
최초맞나요 | 2009/07/22 02:28 | DEL | REPLY

GM의 EV-1 이 최초의 양산 전기차 맞을텐데요. 2~3천대가 생산되어 판매는 하지않고 리스계약으로 시중에 풀렸습니다. 오일인더스트리와 자동차업계의 로비로 결국 리스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회수하여 전량 폐기했지만요. Who killed the electric car? 라는 다큐멘터리 한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조재길 | 2009/07/22 16:45 | DEL

기록을 살펴보니,GM이 1990년대 중반 개발한 EV-1이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로군요. 전기차를 강제하는 법안이 보류되면서,1000여 대만 시판된 채 결국 실패를 맞았지만요. 아이미브를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라고 쓴 것은,미쓰비시 측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인데 지금 보니 논란의 여지가 있겠습니다.
최초가 아니다 아이미브는 | 2009/07/23 00:24 | DEL | REPLY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었으나, 친일정권에서 허락하지 않아서 대중에게 못팔고 있는 레오모터스 전기자동차.......레오모터스에서 개발한 모닝의 전기자동차는 아이미브 보다 성능이 더 좋다...그런데도 친일정부는 국내시판을 막고 있다....레오모터스의 모닝 전기자동차의 성능,,,최대 시속160km까지, 한번 충전으로 200km운행가능,,,기존의 200v 충전도 가능, 급속충전 시 10분만에 충전가능..(더 자세한 사항은 레오모터스로 검색하시면 홈페이지,다음카페 나옵니다)...이미 올해 4월에 성능 테스트가 끝났는 데,,,,,쪼옥빨이차만 광고 열라 때리는구만......썩을놈의 친일권력가놈들.....좋은 것 발명하면 뭐하나,,시판을 막고,,좋은 기술은 쪼옥빨이한테 팔아먹고..
xin | 2009/07/26 07:22 | DEL | REPLY

윗님.. 웬 친일정부이에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한자 적고 갈게요.. 국내 중소전기차 생산업체들이 차체(프레임)를 생산하기 힘드니까 국내 완성차 업체한테 구매할려고 하니 다 거절당했어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전기차 기술도 없는 현대차가 중소업체들이 전기차 생산한다고 하면 당연히 싫지 좋을리가 있어요? 그런데 무슨 생뚱맞게 친일정부.. 친현정부지..
sardian | 2009/11/02 17:56 | DEL | REPLY

전기자동차는 사실 1873년에 이미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단지 가솔린 자동차와의 속도 경쟁에서 졌기때문에 사라진것 같습니다.
조재길 | 2009/11/05 00:16 | DEL

당시 배터리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했을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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