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한국에서 출시됩니다. 폭스바겐 계열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의 'Q7 V12 TDI'를 말하는 겁니다.

 

 최근 트레버 힐 아우디 코리아 사장을 만났더니, 흥분한 목소리로 이 '세계 최강' 모델에 대해 설명하더군요. 국내에 들여오는 시기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이랍니다. 워낙 고가 모델이다보니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기보다, 소수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아우디의 성능을 '과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차종이란 얘기지요.

 

 Q7 V12 TDI(TDI는 아우디의 디젤 모델이란 뜻)는 이달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출품된 모델입니다. 작년부터 국제 모터쇼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죠. 아직 양산 모델은 아닙니다.

 

 Q7 V12 TDI가 큰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스포츠카와 같은 SUV'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까지 걸리는 시간)이 5.5초에 불과합니다. 대형 SUV의 덩치를 생각하면 놀랄 만한 속도입니다.(최고 속도는 시속 250km로 제어돼 있습니다만) 참고로 같은 TDI 모델인 Q7 V6(6기통 6000cc) 모델의 경우 제로백이 9.1초입니다.

 

 힘도 좋습니다. 최고 500마력의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최대 토크는 102kg.m입니다. 그런데도 연비가 리터당 8.4km에 달합니다.

 

 사실 Q7 V12 TDI의 12기통 엔진은 아우디의 수퍼카인 'R10 TDI'에 이미 적용됐던 것입니다. R10은 세계에서 처음 '르망 24시간 레이스'(24시간 동안 계속하는 자동차 경주)와 미국 르망 시리즈를 석권한 모델입니다. 수퍼카 엔진을 Q7에 장착했으니, 힘이 놀랄 만큼 좋은 것이지요. R10은 양산 차량이 아니지만, Q7은 양산 모델이란 점이 다릅니다.

 

 국내에서 출시될 Q7 V12 TDI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존 Q7 중 최상위 모델인 V8 FSI(가솔린 모델)의 가격이 1억2400여 만원이란 점을 감안할 때, 적어도 이보다는 훨씬 비쌀 것으로 보입니다.

 

 Q7 V12 TDI가 국내에 선보이는 2008년 말~2009년 초는, 전세계 출시 시점과 비슷합니다. 주요 시장에 먼저 출시된 지 수 년이 지난 다음에야 국내에 들어오던 기존 관행과 달라진 것입니다. 그만큼 국내 수입차 시장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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