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자로 연비와 관련된 기사가 많이 실렸더군요. 오는 8월부터 새로 적용될 연비 등급제에서 1등급을 유지하게 되는 수입차는 단 3종에 불과하다는 내용입니다.
에너지관리공단 조사에 따르면, 수입차 가운데 1등급을 유지하는 차종은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23.2㎞/L),푸조의 407 2.0 HDi(17.4㎞/L),폭스바겐의 골프 2.0 TDI(15.7㎞/L) 등 3종에 불과했습니다. 시빅(하이브리드)을 제외하고 모두 경유차 모델입니다. 물론 국산차 중에는 수입차보다 연비가 뛰어난 모델이 많지요.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푸조 407 2.0 HDi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수동변속기 모델이란 겁니다. 푸조는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한 최고 연비 모델이 됐고, 골프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연비 2등 모델이 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따지자면,골프 수동변속기 모델의 연비는 리터당 18.5km이니 더 낫다고 봐야지요. 푸조 쪽에 물어보니, 고객이 407의 수동변속기 모델을 찾으면, 본사에 주문해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관련 사항을 취재하던 김에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에서 '기름을 가장 많이 먹는 차'를 알아봤습니다. '기름먹는 하마'를 영어로는 'Gas Guzzler'라고 하지요. 주로 대형차이겠습니다만.
국내에서 판매 중인 Gas Guzzler는 대부분 수입차들입니다. 리터당 5km도 못가는 차들이죠. 대신 차값은 수 억원을 호가합니다. 벤틀리의 '아나지 RL(레드라벨/아래 사진)'과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연비가 각각 리터당 4.7km와 4.8km에 불과합니다. 대신 배기량이 6000cc를 넘습니다. 1년에 1만6000km를 주행할 때 소요되는 금액만 540만원 안팎에 달합니다.(휘발유 리터당 1600원 기준)

마이바흐 페라리 포르쉐 마세라티 등 고가 차량들 역시 연비가 리터당 5km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배기량이 3000~4000cc급으로 조금 낮은 차량들 중에선, 크라이슬러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그랜드 보이저'가 기름을 가장 많이 소모합니다. 리터당 5.8km 밖에 안됩니다. 연예인들이 많이 타고 다니는 '쉐비밴''스타크래프트' 등 대형 밴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국산차 중에서 기름을 가장 많이 먹는 차(LPG차량 제외)는 현대차의 '에쿠스'입니다. 에쿠스 중에서도 '리무진 4.5' 모델이 압권이죠. 연비가 리터당 6.8km에 불과합니다.
요즘 인기몰이에 나선 쌍용차의 '체어맨W 가솔린 5.0' 역시 연비가 리터당 7.3km로 낮습니다. 이 모델은 최고 1억200만원(리무진 모델)으로,국내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지요. 이 정도 차를 타는 분들이 기름값에 신경을 많이 쓰지는 않겠지만요.
현대차의 '베라크루즈 3.8 가솔린 모델' 역시 연비가 좋지 않습니다. 리터당 8.1km입니다.
배기량이 2000cc 이하의 국산차 중에서 연비가 가장 나쁜 차는 GM대우의 컨버터블인 'G2X'입니다. 리터당 9.8km 밖에 주행할 수 없습니다. 투싼 스포티지 등 SUV의 가솔린 모델도 연비가 리터당 10km 미만입니다. 연비를 생각한다면, SUV를 고를 때는 당연히 경유차를 매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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