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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는 우리나라 수입차업계에서 차를 가장 많이 파는 브랜드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봤을 때,혼다가 도요타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소품종 다량생산' 체제를 갖췄다는 것입니다. 혼다는 불과 10여 개의 모델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쥐락펴락 하고 있지요.

 

 국내에선 신차를 내놓는 족족 '베스트셀링 카'로 등극시키고 있습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CR-V,소형차로 시빅(1.8 및 2.0),중형차로 어코드(2.4 및 3.0) 등이 있습니다. 단 한 차종(세그먼트)만 빼놓고, 인기 모델들이지요. '예외적인' 모델은 바로 레전드입니다.

 

 시빅이나 어코드,CR-V 등이 국내에서 한 달에 200~400대씩 팔릴 때,레전드는 겨우 30대 안팎 판매됐습니다. 왜냐구요? 제 생각엔, '가격 저항감'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가격이 6780만원이지요. BMW의 대표 모델인 '528i'가 6750만원이니까,이보다도 30만원 비싼 셈입니다.

 

 사실 레전드의 성능만 놓고 보면 이런 취급을 받는 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레전드야말로 혼다 기술의 결정체이니까요. 그래서 레전드는 북미시장에선 고급 브랜드인 '아큐라' 브랜드를 달고 팔립니다.

 

 혼다는 다음 달 말에 '뉴 레전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달 초 부산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종전 모델보다 외관이 커졌고, 고급스러워졌습니다. 배기량도 종전의 3.5리터에서 3.7리터로 높아졌죠.최고출력은 307마력에 달합니다. 또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보다 안전해졌습니다.

 

 혼다 경영진의 최대 고민은 역시 '가격'입니다. 성능이 이전 모델보다 훨씬 향상됐기 때문에 가격을 높여야 하겠지만, 그럴 경우 소비자 호응을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혼다 측은 가격 결정에 대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만~수백만원 정도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혼다가 새 모델의 가격을 낮추면, 최근들어 가격을 다시 높여온 국내 수입차 업체들은 '고무줄 가격' 책정에 대해 또 핀잔을 듣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