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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를 고르는 일은 무척 어렵습니다. 차종이 워낙 많고,또 관점에 따라 특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죠. 폭스바겐 차는 사람에 따라 호오(好惡)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선진기술이 적용된 '대중적인' 차라서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바로 그 대중성 때문에 싫어하지요.

 

 여기선 폭스바겐이 국내에 들여왔거나 들여올 모델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두 차종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는 '파사트'입니다. 그 중 2.0 TDI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높은 연비를 자랑합니다. 연비가 얼마냐구요? L당 15.1km입니다. 세계적으로 고연비를 인정받고 있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골프'(L당 15.7km)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파사트가 중형 세단이란 점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지요. 쏘나타 트랜스폼(2000cc급,경유모델 기준) 연비가 L당 13.4km란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폭스바겐 파사트>

 

 파사트의 6월 이전 모델 연비는 L당 13.7km였는데,이번에 새 모델을 출시하면서 연비를 큰 폭으로 개선했습니다. 사실 이 차를 타보면 공인연비보다 연비가 더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는 8월부터는 국내에서 L당 15km 이상 차량이 1등급으로 분류되는데, 2000cc 이상 승용차 가운데 국내외를 통틀어 1등급을 받은 차는 파사트가 유일합니다.

 

 최대 출력은 140마력이고, 최대 토크는 32.7kg.m입니다. 출력이 다소 약하지만,경유차 답게 토크가 강해 순간가속을 내는 데 유리합니다. 국내 시판가격은 4450만원입니다.

 

 다음으로 폭스바겐의 '티구안'이 있습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데,국내에선 다음 달 2일부터 시판됩니다.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은 자동주차 기능이 달렸다는 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주차보조(park assist) 기능입니다.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하지 않고도 스스로 좁은 공간에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자동주차 기능은 렉서스가 먼저 개발해 해외판매 차량에 선보였던 것입니다.국내에서 이 기능이 달린 차량이 나오는 것은 티구안이 처음이지요.

 

 

<티구안 자동주차하는 모습>

 

 

운전자가 자동주차를 위해 ‘P’ 버튼을 누른 다음 시속 30km 이하의 속도로 주행하면,차체에 내장된 적외선 센서가 주차가능 공간을 찾아줍니다. 적정 주차공간을 찾으면 내장 컴퓨터가 현재 위치와 각도 등을 계산해 후진으로 주차하는 방식입니다. 전장 4.4m인 이 차량 앞뒤로 각각 70cm 정도의 공간만 확보돼도 완벽한 주차가 가능합니다.

 

 운전자는 주차시작 직전 기어를 ‘후진(R)’으로 조작한 후 핸들에서 손을 떼면 됩니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로 적정 속도만 조절해주면 30초 안에 주차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최근 독일에서 직접 이 기능을 시험해 봤는데, 우리나라 여성 운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티구안의 배기량은 2000cc입니다. '골프'와 플랫폼을 공유한 모델입니다. 국내 시판가격은 4170만원입니다. 유럽 판매가격(3만~3만3000유로)보다 저렴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