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경닷컴 > 뉴스
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101447951&sid=01010302&nid=000&ltype=1

"한국 경제의 회복세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 "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사진)가 한국 경제에 대해 최근의 경기 회복세만 보고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진단을 내렸다. 크루그먼 교수는 14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지식포럼'에서 "한국의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의 경제 회복은 많은 부분 국제 교역의 회복에 힘입은 것이었는데 앞으로 교역 회복세가 둔화되면 한국 경제도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세계 경제가 일시적으로 회복됐다가 다시 추락하는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내년에 완만한 더블딥이 일어날 것으로 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단순한 경기둔화로 끝날 수도 있고 더 심각한 더블딥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블딥 가능성은 학자들 간의 견해가 첨예하고 엇갈리고 있다. 재정확대 정책으로 이미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크루그먼 교수처럼 다소 어둡게 보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비관론자들은 주로 미국의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여서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삼는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 시기가 늦춰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국은 9%대인 실업률이 7%대로 떨어질 때까지는 기준금리를 0%대로 유지해야 하고 다른 나라들도 통화확장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기준금리를 인상한 호주에 대해서도 "아직 금리를 올릴 만큼 탄탄한 경제수치가 나오지 않았는데 놀라운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통화확장 상태가 지속될 경우 급격한 물가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제로금리 상태에서는 통화량 증가가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각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계속 유지해야 하고 앞으로 경기부양책을 한 번 더 써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달러화의 위상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오히려 강화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크루그먼 교수는 "위안화는 국제적 교환성이 없기 때문에 기축통화가 될 수 없고 유로화도 채권시장 규모가 작아 한계가 있다"며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수명이 10년은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90352966&intype=1

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는 3일 국내 증권사 랩어카운트(wrap account)의 월별 통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랩어카운트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제공되는 통계항목은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월별 계약규모(건수, 금액 등) 및 유형별 규모 등이다.

이날 공개된 통계 자료를 보면, 랩어카운트 규모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영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4년 3조8000억원(연말기준)에 불과했으나, 이후 빠르게 증가해 지난 7월말 현재 17조9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유형별 비중은 단기성 상품인 머니마켓랩(MMW)형이 전체 51.9%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채권운용형이 14%, 주식운용형 12.6%로 그 뒤를 이었다.

이호찬 금융투자협회 조사통계팀장은 "랩어카운트는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자산관리 상품으로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향후 금융투자회사들이 다양한 랩어카운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판매한다면 고객 자산관리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금융투자회사의 수익원 다변화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랩어카운트 월별 통계는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www.kofia.or.kr)의 '주요통계지표'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90617861&intype=1


고액투자자 대상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인 '랩어카운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펀드 환매는 이어지지만,랩어카운트엔 계속해서 돈이 몰리고 있다. 주식형펀드가 주식투자 비중이 90% 안팎에 달해 증시 급변동 위험에 노출된데 비해 랩어카운트는 이 비중을 제로(0)에서 100%까지 자유롭게 조절하면서 시장 상황에 대처하기 때문에 불확실한 증시 상황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랩어카운트를 선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11조8446억원에서 올 7월 말엔 17조8998억원으로 급증했다. 계약 건수도 51만9196건에서 52만5259건으로 불어났다. 협회 관계자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영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4년만 해도 계약자산이 3조8000억원(계약 건수 12만건)에 불과했다"며 "특히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펀드에 비해 여러 장점이 있는 랩어카운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랩어카운트는 '포장하다'란 뜻의 랩(Wrap)과 '계좌'를 의미하는 어카운트(Account)를 합친 말이다. 한 계좌로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원자재 등 여러 자산에 투자한다는 뜻이다. 지금은 주식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주식랩'이 가장 흔한 형태다.

주식랩은 주식형펀드와 달리 주식편입 비중에 특별한 제한이 없다. 증시 약세가 예상되면 주식을 모두 팔아 현금이나 채권만 보유할 수도 있다. 그만큼 하락장에서 손실을 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가가 빠지면 달리 방법이 없는 펀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랩어카운트를 선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준영 미래에셋증권 랩마케팅팀장은 "지난 2월 선보인 '어드밴티지 랩어카운트'는 주식편입 비중을 50% 아래로 줄이는 대신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게 입소문이 나면서 최소 가입금액이 2억원인 데도 불구하고 한 투자자가 2개 계좌를 만드는 경우도 잇따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이보경 삼성증권 포트폴리오운용파트장은 "원자재 투자 비중을 조절해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랩어카운트 상품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랩어카운트 사업을 키우기 위해 채권 전문가와 펀드투자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상품을 더욱 다양화하는 노력을 벌이고 있다. 최호영 우리투자증권 랩운용부장은 "호주 영국 등에선 랩어카운트가 개인 자산 관리를 위한 허브계좌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랩어카운트를 통해 보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식랩의 경우 적은 수의 종목에 투자가 집중된다는 점에서 주식형펀드에 비해 오히려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식형펀드는 대개 50개 이상의 종목에 투자하는 데 비해 주식랩은 고수익을 위해 일부 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랩어카운트=한 계좌로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증권사의 고액투자자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다. 공모펀드와 달리 개인별로 계좌를 따로 만들어 '맞춤형'으로 관리해준다. 대개 최소가입금액 제한이 있으며 최근에는 하한선이 1000만원 안팎까지 내려왔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자신의 돈이 어디에 투자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