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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는 한때 ‘학문의 언어’로 불리던 언어다. 과거 라틴어나 불어가 했던 것과 비슷한 역할을 19세기 독일어가 학문분야에서 이뤄 물리학,화학,광학,지질학,지리학,생물학,법학,철학,역사학,사회학,심리학,미학 등에서 오늘날의 영어와 같은 위세를 차지하기도 했다.
맑스와 막스 베버,프로이트,만하임,랑케,빙켈만부터 아인슈타인까지 19세기말 20세기초 각 학문분야의 거두들이 집중적으로 독일어권에서 배출되고, 전기·화학 혁명이 중심이 된 2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독일이 부각되면서 자연스레 독일어는 학문과 기술분야에서 세계적 지위를 얻게됐다.

<독일의 대표적 대학도시 하이델베르크. 사진출처:위키피디아>
학문세계의 의사소통에서 독일어가 세계언어로서 역할을 차지하게되면서 영국의 생물학자 사보리는 “과학세계의 언어는 하이델베르크와 괴팅엔의 언어이기도 했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때 젊은 학자들에겐 공부를 계속하려면 독일어를 배우라고 일반적으로 권해졌다”고 한다.
실제 19세기말 20세기초 전세계 생물학 관련 학술잡지에 등장한 논문의 3분의 1이 독일어로 쓰여졌고,1940년대까지 의학과 생물학 분야에서 독일어를 읽지 못하면 최신 학문동향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했다고 한다.1920년대 미국 학술지를 살펴보면 매우 높은 비율로 독일어 논문이 등장했고,러시아와 일본 학술지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다 해당국가 언어로 논문이 쓰였더라도 초록은 독일어로 요약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동물학 등 생물학관련 학문에선 1차대전 전후까지 독일어가 ‘링귀아 프랑카(공용어)’의 위치를 확연히 굳혔었다.
이는 생물학만의 특이한 현상이 아니어서 화학도 마찬가지 상태였다. 화학분야에서도 독일어를 말하진 못해도 읽을 줄 아는게 학문의 기본요건으로 자리잡았다. 1930년대까지 미국대학에서도 화학교제는 독일어로 쓰여진 것이 사용됐다. 이에 따라 “학문의 세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독일어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말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자연스레 1910년대 노벨상 화학상을 수상한 10인중 5명이,20년대 수상자 8명중 3명이 독일어권 출신이거나 독일 대학 등에서 활동한 인물이었다.
자연과학 이외 분야에서도 독일어는 위세를 부렸다.법학에서 독일어는 포르투갈과 일본에서 큰 영향을 미쳐 법률가와 법학자들은 독일어를 파고 들었고,1930년대까지 미국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는데도 독일어 해독능력이 요구됐다.특히 부국강병을 위해 자연과학과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메이지 일본에서 독일어는 더욱 활발하게 수용됐고,이는 이후 오랫동안 한국사회에도 실제 필요이상 독일어가 과도하게 교육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독일어가 학문의 세계에서 끝발을 날리게 된 데는 독일의 대학 모델이 근대 대학의 모범으로 확립되면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 점도 한몫했다.
1810년 훔볼트가 나폴레옹 전쟁에서 패배한 프로이센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베를린대학을 창설한 뒤 ‘가르치는 자유(Lehrfreiheit)’와 ‘배우는 자유(Lernfreiheit)’를 강조하면서,이같은 자유가 모든 분야의 학문연구를 새롭게 촉진시키고 독일 대학과 학문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국가의 적극적인 후원하에 순수학문에 대한 연구가 고양되고 엄격한 도제식 훈련과정을 통한 인재양성이 이뤄지면서 특히 자연과학 분야에서 큰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이같은 화려한 성과가 나타나자,연구를 중시하는 베를린 대학의 이념과 제도는 영국,미국,캐나다,일본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영국에선 독일대학의 영향을 받아 중산층 교육기관으로 런던대학이 설립되고 19세기 후반부터는 실용적 전문적인 ‘시민대학(Civiv Universities,Red Brick Universities)’들이 창설됐다.이들은 독일대학의 연구과정을 참고하고 새로운 교과과정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독일의 교수와 연구원을 초빙하기도 했다.
미국에선 1875년 존스홉킨스 대학이 창설되면서 미국 대학사의 이정표를 세우는데, 초대 총장 대니얼 길먼은 이 대학을 연구 중심의 대학원 대학으로 만들었다.그리하여 독일 대학의 실험 및 세미나 수업방법을 도입하고 교과목도 확대했다.존스홉킨스 대학의 모델은 즉시 다른 대학에 영향을 미쳐 클라크 대학과 시카고 대학이 이를 본받게 됐다.곧이어 하버드의 엘리어트 총장도 길먼의 뒤를 따랐다.1800년대 거의 1만여명의 미국인들이 독일에서 공부했고 하버드 프린스턴 등 미국 명문대학 교수진은 대부분 독일 유학파들로 체워지게 된다.
하지만 양차 대전 이후 세계의 패권이 급속도로 영어권으로 옮겨가고,독일어권 석학들이 대거 미국 등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독일 대학과 독일어의 위상은 급락하기 시작한다.전후 독일의 대학평준화 정책도 새로운 시대 독일대학의 경쟁력 강화엔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됐다.결국 최근 발표된 영국 더 타임스 선정 세계 100대 대학에 독일 대학은 50위권에 단 한곳도 포함되지 못하고 100대 대학에 단 4곳만이 포함돼 독일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한때 독일어는 거의 대부분의 학문분야에서 ‘공용어’의 지위를 차지했었지만,현실과 학문세계의 주도권이 영어권으로 넘어가면서 그 위상을 급격히 잃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독일어가 한때 잘나가다 이제 ‘찬밥’ 신세가 됐다는 것이 아니다.독일이 소위 ‘잘나갈 때’ 미국과 영국, 일본은 단지 독일어와 독일문학만을 배운 것이 아니라 독일의 과학과 경제, 사상 등 여러 분야에서 ‘독일어’라는 틀을 통해 ‘내용’을 배우고, 소화하고 또 이를 극복했다.
최근 갑작스레 외국어고 존폐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개인적으로 외고를 폐지해야 할지말지, 또는 과연 외고 출신을 엘리트하고 할 수 있을지 아닌지 등에 대해선 자세히 아는 바도 없을 뿐 아니라 생각이 정리된 것도 아니어서 언급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소위 ‘외국어 인재’들은 꼭 어문계열 학과로만 진학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문제에선 입장이 조금 다르다.
결론적으로 “외고가 설립취지와 달리 입시기관으로 변질됐다”는 주장과 함께 외고출신의 어문계열 진학비율이 높지 않다는 점이 그 근거로 제시되는 데 대해선 개인적으로 외고폐지론자들의 주장에 동의하기 힘들다.(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과학고의 이공계열 진학률이 80%대인데 외고의 어문계열 진학률이 예를 들어 20% 불과하다는 식의 주장말이다.) 단순한 통역관 양성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닌 어학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면 ‘어학인재=어문계열 전공자’로 보는 것은 너무나 편협한 시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사실 현대의 학문은 어느 정도 수준 이상 제대로 공부하려면 거의 모든 영역에서 상당한 수준의 외국어 능력을 필요로 하는게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영어는 기본이고 일부 분야에선 제2 외국어 능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한국어만 하면 된다고 흔히 여겨지는 국문학이나 국사학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문학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 국문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외국 문학을 어느정도 원어로 독파할 능력이 있다면 한국어와 한국문학의 특질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한국사의 경우도 이미 한국어와 한문 실력만 가지고 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니다. 상당수준의 일어와 영어 능력은 필수이고, 전공에 따라 중국어와 만주어, 몽골어, 러시아어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또 다양한 언어로 쓰여진 연구결과를 습득할 때 보다 넓은 시야에서 폐쇄적이지 않은 보편적이고도 독창적인 연구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영어능력과 제2외국어 구사능력이 어문계열 학생들보다는 다른 전공자가 갖췄을 때 사회 전체적으로도 보다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어일문학 전공자가 일어 문학작품 해독능력을 깊이 갖추는 것보다, 소위 전자공학과 등 공과대학생들이 일어에 능통한 것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요즘 풍토에서 보더라도) 소위 쓸모나 효과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독문학 해석에 쓰이는 독어보다 법학이나 기계공학에 사용되는 독어가 이른바 실용성을 중시하는 사회에선 더 효용이 높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서다.
따라서 외고에서 외국어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해, 의외로 외고 출신들의 외국어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비판한다면 설립취지를 운운하는 게 적합하겠지만, 단지 영문과 노문과 중문과에 많이 가지 않았다고 외국어 인재 양성이란 설립목표에서 벗어났다고 단정하는 것은 지나치게 좁은 시각이 아닐까 싶다. 외고의 입시학원화와 그에 따른 각종 사회문제, 또 기대에 못미치는 졸업생들의 실력을 비판하는 것은 타당한 면이 있지만 단지 어문계열에 많은 학생들이 가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것은 트집잡기에 가까울 듯 싶다. 외국어 능력을 갖춰 경영학,전자공학,농학,무역학,심리학을 하는 것이 영문과 불문과, 일문과 가는 것보다는 훨씬 외국어 인재양성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을까 싶다는 개인적 생각을 적어봤다.
<참고한 책>
Ulrich Ammon, Ist Deutsch Noch Internationale Wissenschaftssprache?- Englisch Auch Für Die Lehre an Den Deutschsprachigen Hochschulen, Walter de Gruyter 1998
‘Nur vier deutsche Unis gehören zur Elite’,슈피겔 2009년 10월 8일자
김영한,‘서양의 대학-역사와 이념’, 이기백 편, 한국사 시민강좌 18집-한국 대학의 역사 中, 일조각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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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논조는 외고의 존재 가치를 인문과학 영재양성의 터전인 것처럼 비켜 나가려고 최근에 급조된 주장들에 너무 성급히 동조하는 인상을 받아 다 아는 선수들끼리 왜 그러시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외고는 평준화와 비평준화냐 라는 국가 교육 정책의 선택 상황에서 우리나라 학벌지향주의 병폐가 얽물리면서 삐뚤게 커버린 문제아 아닙니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방향성과 대안 또 국민적 합의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번 외교폐지 논란은 고교 교육 정책의 선택을 넘어 향후 대한민국 국민들이 어떤 사고와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게 할꺼냐? 하는 중요한 문제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 준거 같습니다. 외고 졸업생, 입학 준비 중이던 학생, 자기 자식은 외고 갈수 있을거라 착각하는 정신나간 부모 그리고 무엇보다 관심을 게을리 하는 동안 통제가 힘들게 커져버린 거대 사교육 자본 등 외고 이해 관계자들의 입장을 떠나 열린 자세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바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에서 세시간 이상 떨어진 시골이었는데..이상타했어요 엄마를 떠나서
혼자 살러가다니 그것도 대학도 아닌 고등학교에 가려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아이 엄마의 열의가 대단했던것 같아요
아이 공부도 잘하고 엄청 똑똑하고 얼굴도 이쁘고..게다가 착하기까지 했어요
완벽한 지지배..ㅋ글 읽다보니 전 그아이 생각만 나네요 ㅎㅎ
한편으로 외고가 사교육의 주범이란 주장도 현실을 모르는 주장입니다..사교육의 주범은 부실한 공교육이지 외고가 아닙니다...공교육이 부실하니 내신을 위한 사교육이 보편화된거구요...또 평준화정책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상대적으로 질좋은 특목고를 찾게 된 겁니다..외고가 좋아서 첨부터 지원한게 아니죠...부실한 학교 안보내려고 외고가는 겁니다...사교육은 이래나 저래나 받을수 밖에 없는 여건이예요...
일반고 가는 학생들은 중학교때 사교육 안받나요? 또 일반고 가선 사교육 안받나요? 오히려 특목고생보다 더 사교육에 의지해야 할 학생들입니다...외고생들은 고교때는 상대적으로 사교육의존도가 낮아요..상대적으로 우수한 교원과 학교분위기가 있고 기본적으로 쌓여진 실력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외고를 폐지론은 한마디로 포퓰리즘정책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닙니다...
동글기자님 생각이 편협한 개인생각이 아니라 보편타당한 바른 생각이예요....
다만 확실한건 요즘 외국어 하나만으로 먹고 살기 힘들죠....외국어는 보조스킬~
주스킬로 이공계쪽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ㅎ~
요즘 모 당의 J모 의원이 주장하는 외고 폐지론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외고만이 사교육의 병폐를 일으키는 주범처럼 몰아 가는데, 이건 아닌데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네요. 다른 요인들도 많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독일어, 독일 관련 부분 잘 읽었습니다. 독일 대학은 학생들에게 용돈도 준다고 들었는데 한국엔 언제 그렇게 될까요..
포스트 잘 보고 있어요^^
외고입시를 위한 사교육의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가 맞나요? 전혀 납득할수 없는 대안입니다. 대안으로 자사고로의 전환안이 나온것 같던데, 사실 자사고 준비하는 학생들은 사교육 안받고 준비하나요? 모르긴 몰라도 외고 준비생보다 덜 하지 않을겁니다.학교 이름만 빠뀐 사교육의 소비자층은 똑같은 층일겁니다.
논란을 피해가기위해 발 빠른 몇 외고 에서는 내신비율을 늘리고 입학 사정관 제도를 적극 도입한다하던데, 마치 입학 사정관제도가 학업성취도가 소평가되는 제도인양 알려져있는데요.....
입학사정관제도야말로 어린 학생들에게 많은 활동과 경험 각종 인증시험점수의 본격적인가시화를 부채질하는 실질성을 띤 제도이므로 시간적.경제적 능력이 없는 가정의 학생들은 꿈도 꿀수없는 제도입니다.
빠르게 바뀌는 입시제도의 가장 큰 희생자는 어린 학생들이므로 더 이상의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형식적 대안으로 외고폐지 운운하는 사람들의 무책임함은 정말 실망스럽고 수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보통의 시민이 모르는 일부 정치적 실리가 있는 소수를 위한 얄팍한 행정에 더이상 떠밀려다니지않고 우리의 자녀들을 보호합시다.
기자님의 논지와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 내용이었습니다만, 기자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하며 마칩니다
동글 기자님, 위의 글을 쓰기 위하여 상당히 많은 자료를 인용하셨더군요. 그런데 주제는 "외고에서 배우는 외국어의 능력은 여러 분야로 활용되어 많은 가치가 있다."로 해석이 됩니다. 좀 더 강조하시고 싶으신 글은 "그러므로 외고는 존재의 가치가 있다." 인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아니 이 글을 읽다 보니 기자님은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느껴지는 군요.기자님. 기자님이 "그럴 듯 하지만"분이 쓰신 글에 대하여 반박 댓글을 쓰셨는 데, 그 글은 좀 본글에 대하여 이상한 방향으로 논리를 펼치셨습니다.
그럼 본글과 댓글에 대하여 제가 반박을 해보겠습니다.
어학인재=어문계열진학이 편협한 생각이라 했는 데, 그러면 동글기자님의 생각은 너무 광
폭적인 생각이 아닌가요? 이 문제의 근원은 특목고인 외고의 본 목적과 현재의 외고는 그 목적과 다르게 활용이 되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특목고라 함은 분명 그 존재의 목적과 그 곳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목적이 부합하여 나라의 필요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학인재는 여러 분야에서 더욱 활용을 가치가 극대화 되므로 편협한 시각을 갖지 말자는 생각. 물론 맞는 말씀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과학영재고에 들어가서 이제 과학이라는 보편적이고 특화된 학문을 배운 학생들 다수가 법학이나 어문계열, 경제계열로 진학 한다면, 이들은 과학지식을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진학한 그 분야에서 해박한 과학논리적인 사고로 이론정립을 할 것이고, 언어 장벽 없는 과학의 세계에서 다른 석학들과도 대화가 가능하므로 이들 과학인재가 타분야로 진학을 해야 사회 전체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하면
님의 말과도 일맥상통 하겠지요.
저의 이 말은 괘변이 아닌가요?
제2외국어는 일반고에서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외국어라는 무기로 여러분야를 진출하고자 한다면 이미 외고는 정부가 지원하는 특목고인 외고가 아니라 자사고 또는 기타고교가 되어야 합니다. 특목고는 분명 일반고가 아니라, 이미 중3학생이 진학을 하고자 하였을 때 그 목적이 있었던 것 입니다. 마에스터고는 기술인, 예체능고는 예체능인, 과고는 과학자, 국제고는 국제인력양성 등. 분명 그 목적이 있는 것 입니다.
님이 인용하고 말씀하신 것으론 심적으론 이해가 되나, 외고존립에 대한 논조론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그냥 괘변입니다.
외국어를 구사하는 국내인력이 거의 없던 과거 시대에 그 필요성을 절감하여 어학인재를 양성을 하였는 데, 외국어가 보편화된 이 시대에 만일, 특목고 외고의 필요성이 감쇄 되었다면 외고도 변해야 합니다.
부기/주산을 배우던 상업계 고등학교가 정보고등학교로 변화를 했듯이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그리고 그 역활을 충실히 할 수 있는 학생들을 뽑아 그 전문분야의 인재양성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특목고의 목적이며 사회적 통념입니다.
오도 말기 바랍니다.
수능 20일도 안남았는데... -_-
지금 이명박 정부에서 하는 교육 정책들은 다 말도 안되는 것들입니다.
입시사정관제로 사교육비 줄인다는거나 외고 폐지 하고 자사고로 돌린다는거나..
대학입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국민한텐 그럴듯한 말 발라서 지지율 얻고
실속은 자신들 지지세력에게 다 주는 그런 고단수입니다.
(이런거 보면 민주당이 정권뺏긴동안 왜 한나라당 지지율 못따라 갔는지
알수있죠 ㅎ. 민주당은 머리는 안쓰고 데모하는데만 찾아가니..)
(아니면 청와대가 바보라 입시사정관제가 좋을꺼라 생각하고 하는지도 ㅎ)
언젠가 정말 수능이 폐지되고 입시사정관제가 전면 실시됬을때,
SKY(S서울,K고려,Y연세)나 그 아래 8강 대학들이 입시사정관에서
뭘 가지고 평가할지는 한 10초만 생각해보면, 돈없는 부모들은
아마 C로 시작하는 욕이 저절로 튀어나올것 같네요.
부모들이 자식 좋은 대학교 보내려고 지금처럼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교육비 줄이는 방법은, 그냥 고교평준화 시키고 엘리트 교육 없에버려서
돈없어 사교육 못시키는 부모들의 자존심 깍기는걸 막는데 있는게 아니라,
잔인할 정도로 교원평가제, 전국적학력평가, 학교평가제 등을 실행해서
학교,교사 스스로가 학원,강사들을 능가할 교육기관이 됬을 때
학원이 학교에 밀려 저절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그 동안 외고가 특권적 교육을 통해
소위 '기득권층'이 계급적 카르텔을 형성함으로써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을 가로막는 장벽이므로 폐지해야 된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기자님의 글을 읽어보니 기자님의 생각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어를 배워 학문의 깊이를 심화할 수 있는 터전을 닦는 것은 물론 좋지요.
하지만 기자님의 생각이 일리가 있기는 해도,
현행 외고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외고에 입학하려면 입학시험을 위한 고도의 사교육을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내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기 때문에 내신 대비를 위한 사교육비도 들어갑니다.
게다가 입학한 뒤에도 워낙 그 안에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소위 '스펙'을 쌓거나 사교육으로 내신대비를 뒷바라지 하는 데에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속된 말로 '돈지X' 해서 성장한 아이들은 명문대를 독식하다시피 합니다.
또 그렇게 명문대를 가서 이름이 유명해진 학교는 그 브랜드 가치를 갖게 되어,
그 뒷 세대의 학생들은 그렇게 유명해진 외고에 들어가기 위해 또 돈을 퍼붓습니다.
이를 통해 악순환이 반복디는 것입니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내에서 계층 이동의 유동성이 점점 둔화되는 데 기여하고 있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외고인 것입니다. 과학고는 비록 의대, 약대에 간다 해도 학생들이 자신이 배웠던 고도의 과학적 지식을 바로 전공에 접목시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폐해가 있더라도 그 존재에 정당성이 있는 반면, 외고에서 가르치는 '외국어'는 직접적으로 전공 공부에 영향을 끼치기보다는 간접적인 부수 효과를 발휘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기자님이 말씀하시는, 외고 존재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내용이지요. 그런데 그 '부수적' 효과를 위해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돈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또 그런 '돈낭비'가 앞서 말했듯 '교육을 통한 평등 보장'을 가로막는 역할까지 하기에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구요.
차라리 외고는 폐지하되, 기자님 말씀대로 외국어를 학창 시절부터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에서 전공 공부를 할 때에도 도움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은 교육청에서 따로 교육시키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과학 분야에서 영재원을 운영하듯이 말이죠. 현행 외고가 지나치게 브랜드화되어 학생들이 비정상적으로 외고에 집착하지만, 교육청에서 외국어 영재원을 운영한다면 이는 특정한 학교의 브랜드 가치로 인한 장점을 배제한 것이므로 폐해가 덜할 것입니다.
바깥에서는 잘 안보일 부분에 대해 이과계 외고생으로서 몇마디 하겠습니다.
첫째는, 외고와 과고를 비교하지만 둘은 단순비교 불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과고같은 경우에는 과학 선행공부 엄청 하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구요, 진짜로 이과쪽 전공할 생각으로 그쪽으로
파는 애들 아닌 이상 어렵습니다.
하지만 외국어가 그런가요. 어차피 상위권 학생들은 전부 영어 능통합니다.
과학쪽보다 훨씬 하기가 쉬워요, 그래서 과고 지원자에 비해 외고 지원자가
터무니 없이 많은거구요.
둘째는, "외국어" 를 "과학" 과 같은 하나의 "학문" 으로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외국어는 그저 커뮤니케이션과 지식 습득의 수단일 뿐이지, 영어를 잘한다고
반드시 "영문학"을 잘한다는 것이 아니지요.
(푸념이지만 외고생들에게 외국어를 하나의 학문으로서 공부하게 하고 싶으면
제대로된 교과서나 만들어 주던가요.. 외고용 외국어 국정교과서, 형편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의 못하겠지만 현실인 내용인데요,
언제나 어떤 식으로든 엘리트를 위한 학교는 존재합니다.
예전에 경기고, 경북고 등에서 대원외고, 서울과고 등으로 옮겨간 것 뿐입니다.
교육 평등화? 그딴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까. 이상론이에요, 이상론.
능력있는 인재를 서포트 할 제도 하나 없이 평등화를 주장하는거는
바르게 표현하자면 "교육 획일화"지요, 평등과는 거리가 멉니다.
실질적인 교육의 평등이란 학생 능력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고 모든
학생들이 그 기회를 얻는 것이지, 절대로
모든 학생들이 똑 같은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에요.
이 사실을 이해 못하시면 더이상 어떠한 말도 소용이 없습니다.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반 1등과 반 꼴등이 같은 수업을 들을 필요가 있습니까?
일등은 일등에게 맞는, 꼴등은 꼴등에게 맞는 수업을 듣는게 최적 아닐까요?
일등과 꼴등에게 같은 수업을 강요하는 것은
일등 입장에서 보면 더 깊이있는 수업을 박탈하는 거고
꼴등 입장에서 보면 이해도 못할 수업을 강요하는 겁니다.
사교육? 기득권들의 권력 세습? 대체로 동의합니다.
네, 보통은 부모님께 죄송할정도로 천문학적 돈 들어가구요,
그나마 저는 혼자 공부할 능력이 되서 학원비는 최소한으로 하고 있습니다.
잘사는 집에서 온 애들 훨씬 많구요,.
시간 없어서 자르겠습니다만,
제발 "교육 평등화" 라는 광적인 사이비 족교적 믿음은 버리세요.
"교육 획일화", 능력있는 인재 생매장의 번지르르한 가면일 뿐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미 고등학교가 일반고, 과학고,외고, 상업고, 예술고 등으로 갈리는데
과학고, 외고라고 해서 엘리트 의식은 없답니다...
한국처럼 공부를 잘해야 가는 학교가 아니라,
자신이 그쪽으로 가고 싶으면 가는 학교죠..^^
그런 의미에서 사교육 조장이라고 한 의원님께서 말씀하신것 같은데
한국의 사교육은 전반적인것 같아요...
공부하시는 시간과 방법에 대해서 외국인들은 놀란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