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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불황을 극복할 해법을 담은 사자성어로 '줄탁동시(啐啄同機`를 첫손에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자사 경영정보사이트를 통해 CEO 3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1.6%가 줄탁동시를 위기관리 경영해법으로 선택했다고 15일 밝혔다.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알 속에서 껍데기를 쪼고 있을 때(啐) 어미 닭이 밖에서 함께(同時) 쪼아줘야(啄) 순조롭게 부화가 된다는 뜻으로 상생과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즐겨 인용되는 한자성어다. 이를 경영에 대입하면 노사간의 이해와 협조로 지금의 난관을 헤쳐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를 지닌다.

더불어 불필요한 자원의 분산을 줄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는 의미를 담은 '거두절미(去頭截尾)'도 이에 버금가는 19.8%의 선택을 받았다. 이어 위기 상황을 가정하고 대처 방안을 구축해 놓는다는 의미인 '교토삼굴(狡兎三窟)'과 불황을 역전의 기회로 보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뜻에서 '전화위복(轉禍爲福)'을 선택한 응답자도 각각 19%와 17.7%였다.

흔들리지 않고 당초 계획을 그대로 밀고 나간다는 뜻의 '일이관지(一以貫之.9.6%)',새로운 아이템에 투자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의미로 '전대미문(前代未聞.8.9%)'을 선택한 CEO들도 있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 화제의뉴스
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8090505428&sid=01062009&nid=100&ltype=1

한 여고생이 쥐불놀이 완구를 발명해 고등학생으로는 처음으로 로열티 2억원을 받게 됐다.

지난 2월 쥐불놀이에서 착안한 불빛회전놀이 완구를 발명한 경남 창원사파고 3학년 황유정(19)양이 그 주인공.

황양은 불빛회전놀이 완구로 지난 1일 특허품 전문 생산ㆍ판매업체로부터 2천만원을 받는 등 2012년까지 로열티 2억원을 받기로 계약했다.

길이 50㎝ 줄로 연결된 이 완구는 두 개의 반구에 낙하산이 내장돼 있어 쥐불놀이처럼 빠르게 회전시키다 던지면 LED(Light Emitting Diode 발광 다이오드)가 강한 불빛을 내는 동시에 낙하산이 펼쳐져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구성돼 있다.

창원사파고 박명만 교사는 "황양이 평소에 발명교실에서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내고 지난 4월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한국예선대회에서 금상을 받는 등 발명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에도 회전 물체가 접선 방향으로 날아가는 원리를 응용해 우수한 발명품을 만들어 기특하다"고 말했다.

황양은 "시골에 놀러갔을 때 어린이들이 깡통을 돌리며 쥐불놀이하다 실수로 불을 내는 것을 보고 불놀이처럼 재미있으면서 안전한 완구를 만들고 싶어 발명하게 됐다"며 "앞으로 경영학과에 진학해 창의력을 존중하는 경영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8090521151&sid=01040104&nid=000&ltype=1

"해외 출장을 나오면 화장실 갈 사이가 없습니다. "

독일 베를린에서 최근 열린 가전제품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 2008'에 참가했던 강신익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본부 부사장의 얘기다. "현지 시장의 트렌드를 점검하고 소비자들의 동태를 살피려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5일 남용 부회장의 '5필(必) 경영'을 부문별 본부장과 C레벨(최고경영진)임원들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5필'은 해외 출장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다섯 가지를 의미한다. △매장 방문 △현지 가정 방문 △현지 직원과의 대화 △법인의 시장전략 검토 △조직계발 계획 수립 등이 남 부회장이 실천해온 '5필'이다. 본부장급은 조직계발 계획을 수립하는 일정 대신 현지 경제 전문가들로부터 해당 국가의 경제와 시장 상황을 브리핑 받는 일정을 따른다.

강 본부장의 베를린 출장 두 번째 날인 지난 1일의 스케줄에는 '5필'이 모두 포함됐다. 그는 이날 아침 8시30분 베를린경영대 연구원으로부터 현지 경제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오전 9시부터는 독일 법인에서 TV 마케팅,세일즈 등을 담당하는 임원들과 릴레이 회의를 가졌다.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의 일정은 가정 방문.현지 중산층인 닐스 세이브(42)의 집을 찾아 LG전자 제품에 어떤 불만이 있는지를 꼼꼼히 물었다.

그의 발길은 전자제품 유통매장 미디어마켓으로 이어졌다. 현지 직원들에게 소비자의 동태를 묻고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살폈다.

독일 법인에 되돌아 온 것은 오후 5시.법인장과의 2시간여에 걸친 회의를 마친 뒤 현지에서 채용한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한국식 기업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며 의견을 들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출장을 나왔을 때 현지 법인에서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그 시간에 고객과 시장에 대해 좀 더 조사하라는 것이 '5필 경영'의 취지"라며 "법인이나 유통채널로부터 불필요한 의전을 받는 일도 엄격히 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