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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구루마의 일본 경제 이야기 - 한국경제 블로그</title>
<link>http://blog.hankyung.com/chabs</link>
<description>한국경제 블로그</description>
<lastBuildDate>Thu, 05 Feb 2009 20:02:00 +0900</lastBuildDate>
<webMaster>webmaster@hankyung.com</web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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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日히트상품에 숨은 '+알파'</title>
<link>http://blog.hankyung.com/chabs/219528</link>
<description>세계 동시불황으로 대부분 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요즘 일본의 한 회사는 ‘표정 관리’를 하기에 바쁩니다.게임기 업체인 닌텐도이지요.
&amp;nbsp;
&amp;nbsp;이 회사는 2008회계연도(2008년4월~2009년3월)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5300억엔(약 7조95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매출액 역시 8.8% 늘어난  1조8200억엔(약 27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대로 이익을 내면 닌텐도는 도요타자동차 등을 제치고 일본 상장회사중에선 이익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amp;nbsp;
&amp;nbsp;닌텐도의 실적호조는 잘 알려져 있다 시피 가정용 게임기 ‘위(Wii)’와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가 불티나게 팔린 덕분이죠.‘위’는 지난해 4~12월 사이 전세계에서 2052만대가 팔렸습니다.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한 실적이죠.DS도 전년을 소폭 웃도는 2562만대가 판매됐습니다.‘100년만의 경기위기’에 게임기가 잘 팔린다는 데 의아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amp;nbsp;
&amp;nbsp;그러나 ‘위’와 DS의 성공비결을 찬찬히 뜯어보면 불황기 소비코드가 눈에 들어 옵니다.우선 불황으로 사람들이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는 점은 게임기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입니다.그렇다고 모든 게임기가 잘 팔리는 건 아닙니다.여가활용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절약’개념 외에 소비자들은 ‘플러스 알파’를 원하지요.
&amp;nbsp;
&amp;nbsp;닌텐도가 성공한 포인트가 바로 그 ‘플러스 알파’ 부분입니다.DS의 경우 단순 게임 뿐아니라 영어학습 지능개발 등 교육적인 게임 타이틀을 개발해 게임기에 대한 부모들의 저항감을 최소화했지요.‘위’는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운동 삼아 즐길 수 있는 게임기라는 게 성공요인으로 꼽힙니다.DS는 ‘교육’, ‘위’는 ‘가족’과 ‘건강’이란 플러스 알파의 가치를 창출한 것이 불황기에도 대히트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인 셈입니다.
&amp;nbsp;
&amp;nbsp;불황이라고 시장에서 소비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분명히 소비가 줄어들긴 하지만 그래도 필요한 소비는 이뤄집니다.다만 소비여력이 줄어든 만큼 소비자들의 눈은 더 까다로워진다고 봐야 겠지요.단순히 싼 것 만으론 소비자들을 잡을 수 없습니다.저렴하면서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플러스 알파’의 가치가 필요하지요.그런 점에서 일본의 최근 히트상품들은 불황기 소비자들이 원하는 ‘플러스 알파’가 무엇인지 잘 보여줍니다.
&amp;nbsp;
싼 것 만으론 소비자 못잡아
&amp;nbsp;
혹독한 불황에도 닌텐도 만큼이나 잘 나가는 일본 회사가 또 있습니다.중저가 의류브랜드인 유니클로입니다.유니클로는 작년 12월 매출액이 전년 같은달에 비해 32% 급증하면서 ‘불황 상품의 황제’란 닉네임까지 얻었습니다.유니클로의 월간 매출액 증가율이 30%를 넘은 것은 2001년 이후 7년 만이죠.
&amp;nbsp;
&amp;nbsp;일본의 백화점과 전문점 등을 가리지 않고 의류 매출이 ‘죽을 쑤고 있는’ 상황이란 걸 감안할 때 놀라운 실적입니다.유니클로는 2008회계연도(2007년9월∼2008년8월)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5876억엔과 874억엔으로 전년대비 모두 두자릿수로 늘었습니다.
&amp;nbsp;

&amp;nbsp;
&amp;nbsp;유니클로의 성공요인으론 고유한 사업구조를 통해 제조원가를 낮춘 것이 흔히 제시됩니다.일본 의류유통업계에서 보기 드문 ‘제조소매업’이라는 분야를 선구적으로 개척한 것이 유니클로인 건 사실입니다.일본의 대부분 의류업체는 제조업체나 도매상으로부터 제품을 납품받아 판매하지만 유니클로는 제조단계에서 부터 깊숙이 개입하지요.때문에 발 빠르게 기획성 히트상품을 내놓을 수 있고, 제조원가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겁니다.
&amp;nbsp;
&amp;nbsp;그러나 이것만으론 유니클로의 눈부신 성장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유니클로의 성공요인도 단순히 ‘싼 가격’만은 아니지요.유니클로가 지난해 히트시킨 제품중 하나가 겨울 내복인 ‘히트텍’입니다.일본에서만 2000만장 이상이 팔린 히트텍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지요.이 히트텍은 몸에서 발산되는 수증기를 흡수해 열을 발생시키고 섬유 사이의 공기층이 열을 차단하는 기능성 신소재로 만들어졌다는 게 특징입니다.저렴한 가격에 실용적 기능성을 갖춘 것이죠.이처럼 유니클로는 소비자들의 숨겨진 니즈(Needs)를 찾아내 제품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amp;nbsp;
&amp;nbsp;
&amp;nbsp;유니클로는 실제 브래지어 기능이 합쳐진 민소매 여성 속옷, 겉옷인지 내복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로 세련되게 디지인한 내복 등 히트상품을 줄줄이 쏟아 내놓고 있습니다.하나 같이 ‘저렴하면서도 멋지고 실용적’이라는 특성이 공통점이지요.바로 그 점이 불황기 히트상품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인 셈입니다.
&amp;nbsp;
'하류의 상' 추구하는 소비자
&amp;nbsp;
이런 현상을 ‘하류의 상(上)’ 현상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하류의 상은 일본의 마케팅 전문가인 미우라 아쓰시의 책 ‘하류사회’에서 나온 말이죠.1990년대 장기불황으로 중산층이 급격히 붕괴되면서 대부분의 사람이 하류가 된 상황에서 그래도 남들과는 차별화하려는 사람들을 그렇게 표현했습니다.불황에도 싸지만 싸구려 티가 나지 않는 양질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심리도 마찬가지란 얘기죠.&amp;nbsp;&amp;nbsp;경기가 안 좋을 수록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無印良品,MUJI)’도 불황기 소비코드를 읽을 수 있는 것중 하나입니다.무인양품은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싼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는 양질의 친환경 소재 발굴,제품의 핵심 기능과 관계 없는 광택 염색 등 불필요한 공정의 생략,로고 등의 장식을 최소화한 포장의 간략화 등이 특징이죠.
&amp;nbsp;
&amp;nbsp;한마디로 ‘거품을 확 뺀 실용성’으로 불황기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입니다.이러한 무인양품의 컨셉은 심플한 디자인과 기능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아 떨어져 일본 뿐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amp;nbsp;
&amp;nbsp;이런 히트상품들을 보면 불황기 기업들의 제품개발이나 마케팅 전략이 어떠해야 한다는 게 감이 잡힙니다.불황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졌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싼 제품만 찾는 건 아니라는 건 분명합니다.소비자들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니즈를 불황이라고 포기하지는 않는다는 얘기지요.오히려 그동안 다양한 제품을 이미 경험해 본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도 좋은 품질과 좋은 기능의 ‘보물’을 찾길 원하는지 모릅니다.
&amp;nbsp;
&amp;nbsp;불황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업들이 되새겨 봐야 할 대목인듯 싶습니다. 
&amp;nbsp;
*위의 글은 '삼성미디어'에&amp;nbsp;기고한 글입니다. </description>
<pubDate>Thu, 05 Feb 2009 20:02: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guid>http://blog.hankyung.com/chabs/219528</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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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이 와중에 월100%수익내는 와타나베 부인</title>
<link>http://blog.hankyung.com/chabs/219009</link>
<description>작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이용해 엔화를 팔고, 고수익 외화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를 주도했던 게 소위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해외 투자에 나선 일본의 가정주부를 통칭)입니다.‘주로 달러 자산에 투자했던 와타나베 부인들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달러 폭락-엔화 급등’으로 엄청난 손해를 보지 않았을까.’최근 이런 의문이 문득 들어 일본에서도 유명한 와타나베 부인인 도리이 마유미 씨(43.사진)를 만났습니다.
&amp;nbsp;

&amp;nbsp;
&amp;nbsp;초등학교 3학년생인 외아들을 둔 전업주부 도리이 씨는 증거금(원금)의 최고 100배까지 외화를 사고 팔수 있는 FX마진 거래(이 거래는 한국에서도 요즘 유행중이죠.)를 하는 와타나베 부인입니다.3년전부터 FX거래를 시작한 그는 ‘FX미녀회’라는 회원 200명의 투자클럽까지 직접 운영할 정도로 ‘프로급’이죠.그녀는 자신의 투자경험을 소개한 'FX로 월 100만엔 버는 방법'이란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이 때문에 2007년 여름에도 저는 도리이 씨와 투자클럽 멤버 3명을 동시 인터뷰한 적이 있었습니다.)
&amp;nbsp;
'100년만의 위기가 아니라 찬스'
&amp;nbsp;
&amp;nbsp;지난 1월말 도쿄 시나가와 인근의 자택에서 만난 도리이 씨는 “그동안 큰 손해를 보지 않았느냐”고 걱정스럽게 묻는 기자에게 밝게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작년 9월 리먼 사태 이후 엔·달러 환율 변동이 심해지면서 오히려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어요.주로 엔·달러를 거래하는데, 월평균 100%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외환거래를 하는 와타나베 부인들에겐 ‘100년만의 위기가 아니라 기회’인 셈이죠.” 그녀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합니다.
&amp;nbsp;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엔화가치가 급등했습니다.(엔화가치는 지난 9월 달러당 120엔선에서 최근 90엔선까지 25% 정도 올랐죠.) 달러에 많이 투자했을 텐데, 손해는 보지 않았습니까.“손해를 보지는 않았습니다.저는 주로 데이트레이드를 합니다.그날 달러나 엔화를 샀다가 팔아 거래를 끝내죠.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엔고든,엔저든 큰 상관없이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amp;nbsp;
-FX거래는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거래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증거금의 최고 400배까지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저는 최고 100배까지만 투자합니다.보통의 경우는 50~70배 정도의 배율로 투자하지요.”
&amp;nbsp;
-원금은 얼마정도 투자하고 있나요.“제 경우 100만엔(약 1500만원)을 원금으로 투자합니다.1개월에 100%의 수익률이 목표죠.한달에 100만엔씩을 벌겠다는 얘깁니다.어쨌든 월말엔 수익금을 모두 출금하고, 매월초에 100만엔의 증거금으로 다시 투자를 시작하죠.”
&amp;nbsp;
-작년 9월 이후 수익률을 구체적으로 얘기해 줄 수 있나요.“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는 매달 목표수익률 100% 이상을 달성했습니다.그 이전엔 월평균 수익률이 60~70%였지요.그러니까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수익률이 더 올라간 겁니다.환율 변동이 심해진 만큼 외환거래로 환차익을 낼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기 때문이죠.”
&amp;nbsp;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엔 엔화가치가 가파르게 올랐는데, 그땐 어떤 식으로 투자했습니까.“아무래도 엔화가 올라갔기 때문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는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주변에서 FX거래를 하는 주부들중에도 외화를 팔고 엔화 사는 사람 많았지요.”
&amp;nbsp;
-결국 엔캐리 트레이드(엔화를 팔아 외화자산에 투자하는 것) 거래를 청산했다는 얘긴데.“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amp;nbsp;
-혹시 주변에서 작년 9월 이후 손해를 본 사람은 없나요.“물론 있지요.환율 변동이 컸기 때문에 수익 기회도 많았지만 리스크 역시 커졌지요.투자클럽에 속한 주부중에는 1억엔(약 15억원)을 손해본 사람도 있습니다.그러나 큰 이익을 본 사람이 더 많습니다.”
&amp;nbsp;
-도리이 씨가 손해를 보지 않고, 큰 수익을 낸 비결이 있다면….“저만의 리스크 관리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저는 원금(100만엔)의 5%까지 손해가 나면 무조건 손절매를 합니다.그랬다가 다시 냉정을 되찾고 투자를 시작하지요.비교적 신중하게 투자를 하는 편입니다.그런 보수적 투자 자세가 안정적 수익의 비결이라면 비결이지요.” 
&amp;nbsp;
-앞으로 엔화가치는 어떻게 변동할 것으로 보십니까.“기본적으론 엔고가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미국의 오바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론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도 있겠지요.그러나 3월부터는 달러 약세-엔화 강세로 반전될 것으로 봅니다.미국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운 데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심각하기 때문이죠.최악의 경우 달러당 70엔대까지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amp;nbsp;
-작년 9월 이후 한국의 원화 가치도 많이 떨어졌습니다.혹시 한국의 원화에 투자한 적은 없나요.“한국의 원화엔 투자한 적이 없습니다.다만 한국에서도 2월부터 선물회사 뿐아니라 증권사를 통해서도 FX증거금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그럼 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FX거래에 참여할 것으로 봅니다.그 때문에 한국의 한 선물회사로부터 한국에 와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올 봄에 서울에 갈지도 모르겠네요.”
&amp;nbsp;
-FX거래를 하기 시작한 동기는. “몇년전 이혼을 하고 난 뒤 주부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게 됐습니다.그래서 3년전부터 FX거래를 시작했지요.특히 불안한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재테크를 꼭 하긴 해야겠다고 맘 먹고 다양한 투자 대상을 고려했습니다.FX거래는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로서 집에서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재테크란 점에서 선택했어요.”
&amp;nbsp;
-원금의 수십배 수백배를 투자하는 FX거래가 위험하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나요.“손절매 원칙을 철저히 지키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 해봤습니다.리스크는 얼마든지 피하면서 투자할 수 있지요.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amp;nbsp;
-한국에서도 FX증거금 거래를 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습니다.한국의 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절대로 여윳 돈을 갖고 투자해야 합니다.은행 빚을 내서 투자하는 건 금물이죠.수익률이 높은 만큼 손실위험도 크기 때문입니다.또 손절매할 손실 한도를 미리 정해 놓아야 합니다.‘나중에 다시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로 버티다간 손해만 커질 뿐이죠.손절매한 뒤에 냉정히 기회를 다시 노리는 게 현명한 투자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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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Date>Tue, 03 Feb 2009 10:57: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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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소니가 죽쑤는 진짜 이유</title>
<link>http://blog.hankyung.com/chabs/218153</link>
<description>
1월22일 도쿄 소니 본사에서 열린 경영설명회.가운데가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chabs
&amp;nbsp;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회사인 소니가 요즘 한마디로 죽을 쑤고 있습니다.
&amp;nbsp;
&amp;nbsp;소니는 2008회계연도(2008년4월~2009년3월) 결산에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입니다.우선 영업손실이 사상 최대인 2600억엔(약 3조9000억원)에 달하고, 당기순이익도 1500억엔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수익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주력인 LCD(액정표시장치) TV 등 전자부문의 실적이 급락한 탓입니다.어쨌든 소니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전락한 것은 14년 만입니다.
&amp;nbsp;소니는 이 때문에 국내 2개의 TV 공장 중 한 곳을 폐쇄하고，전세계 사업장에서 1만6000명(정규직 8000명 포함)을 해고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중입니다.올해 TV사업 투자액도 당초 계획 4300억엔에서 3800억엔으로 줄였습니다.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은 1월22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손실을 입었다”고 고백하고, “경영진으로서 남은 책임은 빨리 대응하는 것뿐”이라고 말하더군요.한때 ‘가전 왕국’으로 불리면 세계 시장을 제패했던 소니의 오늘은 초라하기 짝이 없어 보였습니다.
&amp;nbsp;
'소니 다움'을 잃은 게 문제
&amp;nbsp;
소니가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것은 세계 동시불황에 따른 제품 판매 급감과 가파른 엔고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표면적인 요인입니다.스트링거 회장은 “원래 지난해 2000억엔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갑작스런 판매감소로 2800억엔, 엔고로 600억엔의 적자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mp;nbsp;그러나 소니의 진짜 문제는 판매급감과 엔고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판매감소와 엔고는 소니 말고도 다른 일본 전자회사들도 똑같이 안고 있는 문제입니다.전 세계 다른 경쟁사들의 공통적인 과제이기도 합니다.
&amp;nbsp;
&amp;nbsp;세계 동시불황과 엔고라는 이중고도 문제지만 덩치가 커지면서 굳어져 버린 고비용 구조와 수년째 히트상품을 못내놓고 있는 게 소니의 근본적인 한계입니다.한마디로 ‘소니 다움’을 잃고 있다는 얘기지요.국내 경쟁사인 파나소닉은 지난해 소폭 영업흑자를 낸 반면 소니는&amp;nbsp;영업적자(2600억엔)를 낸&amp;nbsp;원인도 여기 있습니다.
&amp;nbsp;
&amp;nbsp;우선 TV사업의 고비용 구조입니다.소니는 브라운관TV 판매 호조에 안주해 LCD TV개발에 한발 늦게 참여하는 바람에 LCD패널을 독자적으로 만들지 못했습니다.현재 소니는 LCD패널을 삼성과 샤프 등 경쟁사로부터 공급 받고 있습니다.그러다 보니 LCD를 자체 생산하는 삼성이나 샤프에 비해 생산원가가 비쌀 수 밖에 없겠지요.
&amp;nbsp;
&amp;nbsp;또 소니는 일본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에서 TV개발과 설계 생산을 각각 담당합니다.개발과 설계기능 등이 분산돼 있어 인건비 등 고정비가 많이 들어가는 구조입니다.“TV가 안 팔리는 것도 문제지만, 많이 팔려도 이익이 나지 않는다”(소니 경영진)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amp;nbsp;
워크맨 이후 히트상품 없어
&amp;nbsp;
소니다운 히트상품을 못내놓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소니는 트랜지스터 라디오(1955년 발매) 워크맨(1970년) 등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세계 최초’‘일본 최초’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걸로 유명했습니다.그러나 LCD TV에서 박자를 놓친 이후 제대로 된 히트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그 사이 미국의 애플은 아이팟 아이폰, 닌텐도는 게임기 DS와 위(Wii) 등으로 히트를 쳤습니다.
&amp;nbsp;
&amp;nbsp;미즈호투자증권의 구라하시 노부 애널리스트는 “소니는 규모가 커지면서 톡톡 튀는 특유의 창의성을 잃었다”며 “소니의 위기극복은 ‘소니 다움’을 부활시키느냐 여부에 달렸다”고 말하더군요.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그 기업의 ‘성공 유전자’를 잃어버린 순간이 몰락의 시작이란 사실을 지금의 소니가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description>
<pubDate>Sat, 31 Jan 2009 14:42: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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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오바마 취임식 날 도요타에선...</title>
<link>http://blog.hankyung.com/chabs/216210</link>
<description>‘Chang(변화)’를 외친 버락 오바마 씨가 미국의 44대 대통령에 취임한 1월20일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바로 이날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66)을 부회장으로 ‘후퇴’시키고, 창업가 직계인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52)을 사장으로 승진시킨다는 인사 발표가 있었습니다.
&amp;nbsp;
&amp;nbsp;위기와 변혁의 시기에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에 50대 초반 사장의 기용은 ‘엄청난 변혁의 예고’이기도 합니다.도요타의 창시조로 불리는 도요다 사카치의 4세로 도요다 쇼이치로(83) 명예회장의 장남인 아키오 부사장은 오는 6월말 정기주총에서 신임 사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지요.이로써 도요타는 1995년 도요다 다쓰로(79) 전 사장이 퇴임한 이후 14년만에 창업가문 출신이 사장에 오르게 됩니다. 
&amp;nbsp;
도요타에서도 'Change'
&amp;nbsp;
&amp;nbsp;아시다시피 도요타는 세계적인 자동차 판매부진으로 2008 회계연도(2008년4월~2009년3월)에 태평양전쟁후 처음으로 1500억엔(약 2조2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창사 71년만에 최대 위기라고 할 수 있는 지금, 도요타의 창업가 출신 사장 출범은 그래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amp;nbsp;

왼쪽부터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 조 후지오 회장./chabs
&amp;nbsp;
&amp;nbsp;저는 이날 오후 6시30분 도쿄 고라쿠에 있는 도요타자동차 도쿄센터빌딩 1층 로비에서 열린 도요다 아키오 신임 사장 내정 발표 기자회견에 갔었습니다.회견 시작 30분전부터 3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어 회견장은 북새통이었습니다.회견에는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과 조 후지오 명예회장(71), 와타나베 사장 등 3명이 참석했지요.
&amp;nbsp;이날 기자회견의 키워드도 역시 ‘Change’였습니다.회견 내용을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해 소개합니다. 
&amp;nbsp;
▶지금 이 시기기에 도요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이유는.=(조 회장)“지금은 격동기이자 매우 어려운 시기다.도요타자동차 창업의 이념을 되새기면서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감각으로 대변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요다 부사장이 최적임자라고 확신했다.도요다 부사장은 다른 어떤 경영진보다도 도요타의 뿌리인 ‘고객 제일주의’를 중시하고 현장 일선에 귀를 기울여 왔다.”=(와타나베 사장)“지금까지의 연장선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과감한 행동력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할 시기다.”
▶미국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 사장 승진이 발표됐는데.=(도요다 부사장)“우연의 일치이지만 개인적으론 영광으로 생각한다.돌이켜 보면 헨리 포드가 T형 포드를 만든 게 작년으로 100주년이었다.그 당시 미국에는 1600만 마리의 말이 있었다.‘지금보다 빠른 말을 갖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에 자동차가 탄생한 것이다.작년 상반기까지의 페이스로는 미국에서 연간 1600만대의 자동차가 팔렸다.지금의 자동차도 (100년전 말이 그랬듯이) 변화를 요구받는 시기가 온 것은 아닐까.자동차 업계가 21세기에도 과연 필요한가, 지금이 고비다.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100년의 출발점이라는 각오로 임할 생각이다.”
&amp;nbsp;
▶창업가 출신의 사장은 14년만인데...=(도요다 부사장)“도요다 성(姓)으로 태어난 것은 나의 선택사항이 아니었다.‘도요다 아키오’로서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해야할 일을 할 것이다.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장이 되고 싶다.현장이 강하다는 점은 70년의 도요타자동차 역사에서 이어져 내려온 DNA다.현장에 모든 힌트와 해답이 있다.차에 직접 타 보고, 판매 최전선과 대화하고, 땀 흘리는 생산현장을 보고, 더욱 좋은 차를 만들 것이다.현장 위주로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싶다. ”
&amp;nbsp;

&amp;nbsp;오바마 신임 미국 대통령의 변혁과 성과도 기대되지만 도요다 아키오 신임 도요타자동차 사장의 변혁과 성과도 주목됩니다.
&amp;nbsp;
&amp;nbsp;

</description>
<pubDate>Wed, 21 Jan 2009 10:54: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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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돈 줘도 싫다는 일본 국민</title>
<link>http://blog.hankyung.com/chabs/214744</link>
<description>요즘 일본은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내놓은 ‘현금지급 정책’을 놓고 좀 시끄럽습니다.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정부가 전국민에게 1만2000엔(우리 돈으로 약 18만원)씩을 나눠 주는 걸 추진하는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amp;nbsp;&amp;nbsp;이 대책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정부가 2조엔,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약 30조원의 현금을 모든 국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줘서 소비에 쓰도록 한다는 것입니다.현금은 기본적으로 1인당 1만2000엔씩을 나눠 주는데요, 18세 미만 어린이 청소년과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선 8000엔씩 더 많은 2만엔씩을 지급할 예정입니다.그러니까 어린 자녀 2명을 둔 부부의 경우 총 6만4000엔(약 96만원), 우리 돈으로 100만원 가까운 돈을 받게 되는 겁니다.&amp;nbsp;
일본 국민 70%가 반대
&amp;nbsp;
&amp;nbsp;일본 국민 입장에선 신나는 일 아니겠습니까.정부가 거액의 공돈을 나눠준다니 말입니다.그런데 이상한 건 일본 국민들의 상당수가 이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최근 일본의 아사히신문 여론 조사결과를 보니, 70%를 넘는 국민이 ‘현금지급 정책’에 반대한다고 밝혔더군요.정부가 공짜로 돈을 줘도 싫다는 일본 국민들의 ‘이유 있는 반대’는 이렇습니다.
&amp;nbsp;
&amp;nbsp;우선 이 정책의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에서 입니다.일본 국민들은 10년전인 1999년 장기불황때 정부가 경기를 부양한다며 ‘지역 진흥권’이란 상품권 7000억엔 어치를 전국민에거 나눠 줬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는 점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amp;nbsp;
&amp;nbsp;당시 나눠줬던 상품권중에서 20~30% 정도만 실제로 추가적인 소비에 쓰였고, 나머지는 기존 소비를 대체하는 데 그쳤습니다.덤으로 쓰라고 상품권을 나눠졌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쌀이나 식료품 등 기본적인 생활용품을 사는 데 썼던 것입니다.결국 정부가 의도했던 소비진작 효과는 거의 없었던 것이죠.오히려 상품권을 찍어서 전국민에게 나눠주는 데 들어간 행정비용 415억엔만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았었습니다.
&amp;nbsp;
&amp;nbsp;미즈호종합연구소와 같은 전문기관들도 정부의 현금 지급이 소비로 이어져 경제성장률에 기여하는 건 0.1~0.2%포인트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이렇게 효과는 없고, 재정만 낭비할 게 뻔한 정책을 또 들고 나왔으니 일본 국민들이 반대하는 것입니다.
&amp;nbsp;
돈주고 세금올리는 '조삼모사'
&amp;nbsp;
&amp;nbsp;또하나 결정적인 이유는 일본 정부가 현금 지급 정책 등으로 재정을 펑펑 쓴 뒤에 곧바로 소비세(한국의 부가가치세)를 올릴 계획이기 때문입니다.일본 정부는 국민들에게 현금을 뿌린 뒤 3년후에 현재 5%인 소비세를 10%로 올린다는 방침입니다.지금도 800조엔에 달하는 최악의 재정적자 상태인 일본 정부는 재정회복을 위해 세금을 인상하겠다는 겁니다.
&amp;nbsp;
&amp;nbsp;일본 국민 입장에선 지금 몇만엔 나눠 준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곧바로 닥쳐올 세금인상이 걱정인 것입니다.조금만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국민이라면 조삼모사 같은 일본 정부의 꼼수에 반대하는 건 당연하겠죠.
&amp;nbsp;
현금지급 고집 '정치적 꼼수'
&amp;nbsp;
&amp;nbsp;근데 국민의 70%이상이 ‘돈받는 게 싫다’는 데도 굳이 현금을 나눠주겠다는 아소 정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당연히 정치적인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이 현금지급 정책은 오는 6월 도쿄도의원 선거에 올인(다걸기)하고 있는 공동 여당인 공명당이 고집하고 있습니다.도쿄도의원 선거에서 표를 결집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현금지급 정책을 이용하려는 것이죠.
&amp;nbsp;
&amp;nbsp;현재 중의원 임기 만료인 오는 9월 이전에는 어차피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해야 하는 아소 총리 입장에선 공명당과의 연립이 필수적입니다.그러다 보니 국민들이 반대하더라도 정치적 연립, 더 나아가 정권 유지를 위해 현금 지급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amp;nbsp;
&amp;nbsp;정치가 경제를 망치기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오십보 백보인 것 같습니다.



</description>
<pubDate>Wed, 14 Jan 2009 22:04: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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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미네르바 답안지 채점해보니</title>
<link>http://blog.hankyung.com/chabs/213953</link>
<description>미네르바 구속 이후 저는 한가지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 있습니다.검찰이 미네르바로 지목한 박모씨(31)를 구속하기 전에 그가 진짜 미네르바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받았다는 ‘2009년 한국경제 실물 경제 예측 동향’이라는 A4 2장짜리 글(아래 첨부)입니다.검찰은 박모씨가 40분인가 45분만에 이 글을 뚝딱 완성한 걸 보고 ‘그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확신했다죠.
&amp;nbsp;
&amp;nbsp;그래서 저도 그 글의 전문을 세번이나 꼼꼼히 읽어봤습니다.20년 가까이 경제기자를 하면서 그런 류의 경제 보고서를 최소한 수천건은 읽고, 그걸 바탕으로 수백건의 경제 기사를 써온 저의 결론은 ‘수준 이하의 엉터리 글’이라는 겁니다. 
&amp;nbsp;
&amp;nbsp;문장이 비문(非文)이고, 중문 복문의 연속이라는 식의 ‘작문 실력’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검찰 조사실이라는 강박적 환경에서 제한된 시간에 글을 쓰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합니다.다만 그가 제시한 경제통계와 논리 전개는 꼭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mp;nbsp;
&amp;nbsp;그것이야말로 경제 분석과 전망의 기본중 기본이기 때문이죠.그가 지난 수개월간 정부 경제팀을 비웃고, 통찰력(?) 있는 경제 예측을 내놓아 인터넷 상에서 ‘경제 대통령’으로 추앙받았다는 데, 과연 그럴 만한 전문성과 자격을 갖췄는지는 꼭 따져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amp;nbsp;
일일이 지적하자면 한도 끝도 없고, 두번째 문장에서만 대표적인 것 세가지를 꼽겠습니다.
&amp;nbsp;
1.‘현재 대중국 무역 수출액 비중이 2008년을 기점으로 2005년~2006년 대비로 -25%~-30% 내외의 꾸준한 감소 추세에 직면한 현재 상황에서’
&amp;nbsp;
-&amp;gt;이건 통계 수치가 명백한 오류 입니다.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비중은 2005년 이후 22% 수준을 꾸준히 유지합니다.2007년엔 22.1%였고, 2008년엔 21.9% 였습니다.‘2005~2006년 대비로 -25%~-30%내외의 꾸준한 감소 추세’라는 건 틀린 사실입니다.
&amp;nbsp;
&amp;nbsp;혹시 ‘수출액 비중’이 아니라 ‘수출액’이라고 하더라도 말이 안됩니다.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2005년 24.4%, 2006년 12.2%, 2007년 18.0%, 2008년(1~11월) 16.2%씩 늘고 있습니다.백보를 양보해 작년 11월 대중국 수출이 32.9% 감소한 것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도 말이 안되죠.
&amp;nbsp;2008년 대중수출액은 1~11월중만 867억달러를 넘습니다.2005년 연간 619억달러 수준보다 40% 이상 커진 상황이죠.그런데 2005~2006년 대비로 -25~-30%내외의 감소 추세를 보인다?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amp;nbsp;
2.‘현재 중국의 2009년 경제 전망 예상치가 -5%~ -8% 안팎의 한자리수로’
&amp;nbsp;
-&amp;gt;이것도 틀린 것입니다.중국 정부의 금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입니다.전문기관들 전망치 중에서 가장 비관적인 것도 5% 아래는 없습니다.그런데 중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고요? 세계 경제가 뒤집힐 일입니다.
&amp;nbsp;
&amp;nbsp;이건 ‘5~8%’를 잘 못 쓴 것으로 믿고 싶습니다.하지만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마이너스(-)를 붙인다는 건 경제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좀처럼 하기 힘든 실수입니다.
&amp;nbsp;
3.‘환율이 2007년 4/4분기상 대비로 30% 이상 폭등 되는 상황에서의 기업 영업 이익이 현재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황에’
&amp;nbsp;
-&amp;gt;여기도 상당히 이상한 부분입니다.우선 영업이익이 현재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기업’의 범위가 무엇인지 불분명 합니다.상장회사 기준인지, 100대 수출기업 기준인지? 개별 기업 얘기라면 말이 안되겠죠. 
&amp;nbsp;
&amp;nbsp;또 경제논리상 환율이 30% 이상 폭등 했다면 수출 기업은 영업이익이 늘어 나는 게 정상 아닙니까.똑같은 달러 가격으로 수출해도 원화환산 수익액은 크게 늘어난다는 건 상식입니다.그런데 ‘환율 폭등’과 ‘기업 영업이익 마이너스’를 연결시켰다는 건 이해가 안됩니다.경제상식 이해도가 의심스러운 대목입니다.
&amp;nbsp;
&amp;nbsp;이렇게 따져 보고 나니 몇가지 궁금증들이 생기더군요.우선 이 글을 기자들에게 제시하며 “미네르바라고 단정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글이다”라고 말했다는 검찰 관계자의 ‘경제 실력’은 도대체 어느정도 일까? 그 실력으로 미네르바를 수사하고, 벌을 주려는 게 말이 될까? 
&amp;nbsp;
&amp;nbsp;또 이런 의문도 있습니다.도대체 이런 엉터리 경제분석과 전망을 하는 미네르바가 인터넷에서 ‘경제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경제수석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까지 지낸 한 대학 교수분은 미네르바를 “내가 아는 가장 뛰어난 국민의 경제 스승”이라고 추켜 세웠다고 하던데, 과연 진심이었을까?
&amp;nbsp;
&amp;nbsp;얘기가 샛길로 빠졌습니다만 제가 정말 궁금한 건 미네르바의 경제실력입니다.그가 전문대를 나왔건,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건, 백수이건, 그건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다.그런 걸로 그를 폄훼하려는 검찰이나, 일부 세력이 더 유치하다고 생각합니다.그의 말대로 “경제는 독학으로 공부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경제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독학으로 얼마든지 공부해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영역입니다.제가 아는 경제전문가중엔 그런 분들이 실제 있습니다.
&amp;nbsp;
&amp;nbsp;문제는 독학으로 쌓은 그의 경제실력이 어느정도냐는 겁니다.‘경제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느냐 여부를 따지고 싶다는 얘깁니다.이 문제야 말로 지난 수개월간 한국 경제의 뜨거운 이슈중 하나였던 ‘미네르바 사태’를 이해하고, 평가하는 데 본질적인 사안이란 생각입니다.
&amp;nbsp;
&amp;nbsp;익명의 환상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저 ‘엉터리 전문가’에게 휘둘렸던 것인지, 아니면 ‘탁월한 경제전문가’를 정부가 맘에 안든다고 탄압하고 있는 것인지 판단하는 것도 결국은 ‘미네르바의 경제실력’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amp;nbsp;
&amp;lt;미네르바 박모씨가 검찰에서 작성한 ‘2009년 한국경제 실물경기 예측동향’ 전문&amp;gt; 
&amp;nbsp;
현재 2009년 1/4분기의 경기 예상 동향은 큰 축으로 나누어서 해외 주요 수출국 내수 시장 위축에 따른 국내 추출액 감소가 역 파급 효과로 국내 실물 경기를 타격 하는 리싸이클링의 피드백 반복 효과의 악순환이라고 볼 수 있다. &amp;nbsp;즉 현재 대중국 무역 수출액 비중이 2008년을 기점으로 2005년~2006년 대비로 -25%~-30% 내외의 꾸준한 감소 추세에 직면한 현재 상황에서 현재 중국의 2009년 경제 전망 예상치가 -5%~ -8% 안팎의 한자리수로 중국내부의 내수 경기 위축에 따른 일반 소비재와 기계류 및 석유화학 제품 류의 수출 감소 추세에 따른 국내 주요 수출 10대 상품 품목별의 매출 감소로 직결되는 현재 상황에서 2008년도 국내 주요 기업의 환율이 2007년 4/4/분기 상 대비로 30% 이상 폭등 되는 상황에서의 기업 영업 이익이 현재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황에 대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조업 단축과 제품 마진율 악화로 인한 기업 수익성 감소의 파급 효과로 인한 이중고를 감내해야 할 상황이다. &amp;nbsp;현재 한국 경제상 수출.입 대비로 내수 시장 여력의 비율이 6.8；3.2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주요 수출.입 관련국 내의 내수 시장 위축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개인 주체별 구매력 감소에 따른 한국 국내의 수출.입 여건은 상당부분 제약을 받게 된다. &amp;nbsp;결국 현재 2008년 11월 기업 재고율=129.6%(； 100&amp;lt; 과잉 재고 여력분)에 이르는 상황에서 과잉 재고에 따른 기업 내부의 물류비 지출의 증가==-&amp;gt;&amp;gt;&amp;gt; 조업 단축= 그로 인한 파급 효과는 임금 근로자의 임금 삭감과 현재 2008년 4/4 분기 내의 분기별 경제 성장률이 사실상 마이너스에 진입한 현 단계상 필연적인 기업 내부의 인력 구조 조정 단계에 돌입함으로써 그로 인해 결국 개인 구매력 감소로 이어지며 이것은 현재 2005년 내의 -5%의 자영업 구조조정 단계 이후 경제 성장률=-5%를 가정시 예상 되었던 한국 국내의 2005년도에 이은 제 2차 자영업 구조 조정 단계의 시기가 환율 상승으로 인한 국내 내부의 소비자 물가 상승과 현재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인한 기업 수익성 감소로 기인한 임금 삭감 여파로 인한 복합적 요인으로 그 시기가 2009년 올해와 예상되는 2010년 2/4분기 내의 OECD 평균의 약 2배에 달하는 33%의 일반 자영업 경제 활동 인구의 구조조정 압력을 받게 된다.&amp;nbsp;구체적인 세부 단계로서 금융.보험 업계와 같은 기업형 서비스업을 제외한 일반 서민 4대 생계형 자영업으로 분률 되는 숙박.음식업= -1.5%， 도매/소매= -6.5%， 부동산 /임대업= -7.6%로 이미 기업 내부 인력 구조조정 압력과 임금 삭감에 따른 개인 구매 여력의 현저한 제한으로 인해서 현재 일반 생계형 자업업계에 매출 타격으로 인한 폐업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amp;nbsp;현재 소비 추세가 현재를 기점으로 3개월째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11월 소비자 판매가 전년대비 -5.9%에 달하는 상황에서 핵심은 중소 기업 도산 방지를 통한 고용 보장과 고용보장을 통한 개인별 구매력 확보가 현재 2009년 한국 경제 상황에서 주요 수출 국가 내의 내수 침체로 인한 한국 국내 수출의 감소분을 내수 시장의 자체 구매력 보존을 통한 현재 2010년 경까지의 IMF 자체 예측 글로벌 경기 불황의 시간적 배분 관계상 2009년~2010년 까지의 탄력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description>
<pubDate>Mon, 12 Jan 2009 01:03: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guid>http://blog.hankyung.com/chabs/21395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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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도요타 오너 복귀'의 숨은 의미</title>
<link>http://blog.hankyung.com/chabs/213830</link>
<description>이런 걸 머피의 법칙이라고 해야 하나요.제가‘도요타자동차 오너경영 복귀’를 단독 보도했던 아사히신문 기사가 오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여기에 올린 지난 8일 바로 다음날, 결국 그게 오보가 아닌 걸로 판명 났네요.
&amp;nbsp;

일본의 대표 경제신문 일본경제신문(한국엔 한국경제신문이 있습니다.)이 9일자&amp;nbsp;1면 톱으로 ‘창업가 출신인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52)의 오는 6월 사장 승진이 결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이 보도 대해 도요타자동차도 부인을 하지 않았습니다.‘맞는다’는 얘기죠.어쨌든 ‘아사히 기사의 오보 가능성 운운’하면서 글을 올린 다음날 곧바로 오보가 아닌 걸로 판명됐으니, 좀 겸연쩍긴 하네요.(물론 아사히 보도를 크게 인용보도했던 저도 개인적으론 오보가 아니길 바랬습니다만...)
&amp;nbsp;어쨌든 도요타자동차 사장 인사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이번 인사를 둘러싼 뒷얘기와 의미를 덧붙일까 합니다.일본 최대 기업이자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도요타는 지난해 미국의 GM을 누르고 세계1위 자동차 회사가 됐죠.)인 도요타의 사장 인사는 일본 뿐아니라 세계 언론의 집중 취재 대상입니다.저도 나름 네트워크를 총가동해 도요타 사장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요, 그동안 신문에는 미처 쓰지 못했던 사실들을 몇가지 소개하려 합니다.
&amp;nbsp;
작년 가을부터 사전정지 작업
창업자 4세인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의 사장 승진설이 일본 경제계에 돌기 시작한 건 사실 작년 가을부터입니다.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9월 전후 였지요.근거는 아키오 부사장의 아버지인 도요다 쇼이치로 명예회장(83)이 일본 재계 인사들을 찾아 다니며 ‘앞으로 아키오를 잘 부탁한다’는 얘기를 하고 다니기 시작한 겁니다.
&amp;nbsp;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쇼이치로 명예회장은 재계 지인들은 물론 정치인 관료들을 만나면 ‘아키오가 아직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니 많이 도와달라’는 얘기를 진지하게 했다는 겁니다.듣는 사람들 입장에선 ‘아키오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가 임박했구나’라는 감을 잡기에 충분했다는 것이죠.
&amp;nbsp;
&amp;nbsp;도요타 내부 소식에 밝은 한 기업인은 이렇게 풀이하더군요.“도요타 사장 인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쇼이치로 명예회장은 올해를 아들인 아키오 에게 경영권을 넘겨줄 적기로 판단한 것 같다.83세인 쇼이치로 명예회장은 그나마 자신이 건강할 때 아들에게 경영권이 확실히 승계되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amp;nbsp;
　또 물러나는 전문경영인인 와타나베 가쓰아키(66) 사장도 섭섭하지 않게 대우해줄 기회가 금년에 있다.오는 6월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임기만료로 게이단렌 부회장에서 물러나는데, 거기에 와타나베 사장을 보낼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amp;nbsp; 
&amp;nbsp;
'지금이 바닥'이라고 판단
&amp;nbsp;
도요타가 14년만에 창업가 출신을 사장에 앉힌다는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일반적으로 나오는 게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에서 책임있는 오너 경영자가 나서 회사의 구심력을 높이고,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죠.그러나 또다른 중요한 의미도 있습니다.도요타가 창업 이후 첫 영업적자를 내는 등의 위기상황에서 창업가 출신을 사장으로 올린다는 것은 ‘지금이 바닥’이란 판단을 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amp;nbsp;
&amp;nbsp;일본 재계 전문잡지인 ‘자이카이(財界)’의 무라다 히로부미 주간의 분석입니다.“쇼이치로 명예회장 등 창업가 오너들이 아키오 부사장에 대한 경영권을 넘기는 시기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을 원칙은 ‘아키오가 경영권을 물려 받은 뒤엔 반드시 실적이 좋아져야 한다’는 것이다.‘창업가 출신이 경영을 승계했더니 도요타 실적이 더 나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간 앞으로 창업가 출신의 경영 참여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amp;nbsp;
&amp;nbsp;그런 점에서 세계 경제와 자동차 시장전망, 도요타의 예상 실적 등을 깊이 고민했을 것이다.그 결과 오는 6월 아키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기로 했다면 도요타의 핵심부는 그때를 ‘바닥’으로 판단했다는 얘기다.다시 말해 도요타는 금년 하반기부터는 세계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
&amp;nbsp;
&amp;nbsp;저는 당초 아사히신문 보도가 오보가 아니길 바랬듯이, 이번에도 ‘도요타의 판단’이 오판이 아니길 희망합니다.
&amp;nbsp;</description>
<pubDate>Sat, 10 Jan 2009 11:33: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guid>http://blog.hankyung.com/chabs/21383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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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title>'도요타 오너 복귀' 기사 오보 소동?</title>
<link>http://blog.hankyung.com/chabs/212942</link>
<description>작년 12월24일자 국내 신문에 일제히 보도됐던 ‘도요타자동차 오너경영 복귀’란 기사를 기억하십니까.세계 동시 불황으로 경영난에 직면한 일본 도요타의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66)이 올 4월 정기주총에서 물러나고, 창업자 4세인 도요다 아키오(52)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될 것이란 기사였습니다.
&amp;nbsp;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국내 신문과 방송 일본특파원들이 도쿄발로 이 소식을 꽤 비중있게 전했었지요.&amp;nbsp;
　그런데 이 기사가 ‘오보’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기사를 썼던 한 사람으로서 먼저 이실직고 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할까 합니다.
&amp;nbsp;
전세계 언론이 받은 ‘대특종’인가
&amp;nbsp;
이 기사는 12월23일자 아사히신문에서 비롯됐습니다.이날 아사히신문은 1면 톱으로 ‘창업 71년만에 사상 첫 15000억엔(약 2조원)의 영업적자를 내게 된 도요타가 경영체제 혁신 차원에서 창업가문 출신인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을 사장에 전격 기용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mp;nbsp;
　저는 도요타 홍보실에 즉각 확인했습니다.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경영진 인사와 관련해선 확인해 줄 게 아무것도 없다’는 뻔한 답변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기사를 무시할 순 없었습니다.일본에서 요미우리신문 다음으로 큰 유력신문인 아사히가 1면 톱으로 썼을 때는 분명 취재가 됐기 때문으로 믿었지요.제 경험상 일본 신문(방송은 몰라도)은 거의 오보를 하지 않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취재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은 쓰지 않기 때문이죠.(2년 가까이 도쿄에 주재하면서 제가 눈으로 본 일본 신문의 오보는 딱 1건이었습니다.) 
　
　게다가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의 경영승계는 1~2년 전부터 일본 업계에서 기정사실화됐던 것으로 사실 남은 건 ‘타이밍’뿐이었습니다. &amp;nbsp;
　때문에 한경은 이 기사를 24일자 3면에 비중있게 다뤘습니다.다른 국내 신문과 방송도 마찬가지 였지요.물론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 외신들도 모두 아사히 보도를 인용해 이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amp;nbsp;
다른 일본 신문들은 무시해&amp;nbsp;근데 묘한 건 그날 일본에선 석간을 비롯해 다음날 조간에서도 아사히신문 이외엔 이 기사를 아무데서도 안 다뤘다는 것입니다.전세계 언론이 거의 다 받아 쓴 아사히 기사를 정작 일본 신문들은 철저히 외면했습니다.왜 일까?
&amp;nbsp;
　첫째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둘째 취재하면 할 수록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그 배경을 마침 일본의 유력 시사주간지인 ‘주간문춘’이 최신호(1월15일자)에서 자세히 전했더군요.
　주간문춘에 따르면 아사히 기사는 ‘설 익은 사실’을 보도했다는 게 일본 언론계의 잠정결론입니다.“아사히 기사를 아침에 보고 깜짝 놀라 아무리 도요타 경영진들을 취재해도 확인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유력지 도요타 출입기자) “아사히가 확신이 있었다면 신임 사장이 될 도요다 부사장의 프로필 등을 넣었어야 했다.내 감각으로는 자신 없게 쓴 기사였다.”(A신문 경제부장)
&amp;nbsp;
　도요타 경영진 인사의 키맨으로 알려진 오쿠다 히로시 상담역도 부인했습니다.(도요타 사장 인사는 오쿠다 상담역과 도요다 쇼이치로 명예회장&amp;lt;도요다 아키오 부사장의 아버지&amp;gt;이 1월중 논의를 시작해 2~3월께 발표하는 게 지금까지의 전례다.)
&amp;nbsp;
　오쿠다 상담역은 주간문춘의 취재에 “(아사히 기사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을 것을 쓴 것이다.왜 그런 걸 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아사히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쓴 와타나베 사장은 신문을 보고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마치 경영난의 책임을 지고 사장에서 사임할 것 처럼 기사에 표현됐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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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먹은 아사히의 ‘오버’가능성
&amp;nbsp;
오히려 아사히 보도와 정반대의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원래는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을 금년 주총에서 사장으로 올리는 게 검토됐지만 급작스런 경영악화로 오히려 시기가 연기됐다는 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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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52세의 젊은 나이로 경험이 부족한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에게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도요타의 운명을 맞기는 건 무리라는 게 도요타 원로 경영진들의 공감대라는 것이죠.또 누가 사장이 되더라도 금년엔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데, 그런 악역을 창업가의 종손인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에게 맡기겠느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사히가 결정되지 않은 사실을 무리하게 기사로 썼다는 얘긴데요,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으니 고개도 끄덕여졌습니다.도요타에 따르면 아사히의 담당기자는 지난 12월에만 도요타 경영실적 전망과 관련해 2건의 기사를 크게 물먹었다는 것입니다.당연히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테고, 뭔가 새로운 특종으로 물먹은 걸 만회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을 것이란 얘기죠.같은 기자로서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습니다.&amp;nbsp;
&amp;nbsp;
　어쨌든 도요타 사장의 교체 여부는 조만간 뚜껑이 열릴 겁니다.그 인사는 일본의 전경련 격인 게이단렌의 회장단 인사와도 맞물려 있습니다.왜냐구요.게이단렌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도요타의 조 후지오 회장의 임기가 오는 6월 만료됩니다.그럼 그 후임으로 도요타에서 다른 원로 경영자를 보내야 하는데, 유력 후보로 와타나베 사장이 거론되기 때문이죠.그러려면 와타나베 사장은 사장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도요타에선 현직 사장이 대외 활용을 안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amp;nbsp;
　결국 와타나베 사장이 물러날 요인은 경영난 책임 말고도 또 있다는 얘깁니다.문제는 그 후임을 아사히 보도대로 창업가 출신인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이 맡을지, 아니면 제 3자가 물려 받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도요타 사장 인사의 구도는 게이단렌 회장단 인사가 내정되는 1월말 이후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amp;nbsp;
　아사히 기사를 비중있게 다룬 저로선 ‘오보’가 안되길 바라지만, 결과는 모르겠습니다.&amp;nbsp;</description>
<pubDate>Thu, 08 Jan 2009 10:33: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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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quot;위기야, 고맙다!&quot;</title>
<link>http://blog.hankyung.com/chabs/204848</link>
<description>요즘 일본에선 ‘행운을 부르는 마법의 말’이란 책이 유행입니다.사토 토미오라는 작가가 쓴 이야기 책이죠.사방을 둘러봐도 우울한 뉴스만 있는 요즘 이 책의 한 대목이 인상적이더군요.
&amp;nbsp;
“나쁜 일이 있을 땐 ‘아리가또우(고맙다)’라고 외쳐라.나쁜 일이 일어나면 나쁜 생각을 하게 된다.그럼 또 나쁜 일이 생긴다.하지만 거기서 ‘고맙다’고 말하면 불행의 사슬은 끊긴다.반대로 좋은 일이 일어난다.재난이 굴러 복이 된다.‘아리가또우’는 마법의 말이다.” 필자는 일본어에서 ‘아리가또우’를 한자로 ‘有難う(어려움이 있다)’로 쓰는 게 우연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amp;nbsp;한국 경제상황을 보면 정말 어려움 투성이죠.금융기관도, 기업도, 가계도 모두 어렵습니다.정부 대응도 시원치 않아 걱정이지요.더 심각한 건 건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비관론 일색이란 것입니다.인터넷에선 한국 경제에 극단적 비관론을 내뱉는 ‘미네르바’가 ‘경제 대통령’으로 추앙 받고 있습니다.‘9월 위기설’이 설(說)로 끝난 게 엊그제 인데 또 ‘내년 3월 위기설’이 나돕니다.그것도 미네르바의 ‘예언’이라고 하더군요.
&amp;nbsp;
&amp;nbsp;비관론은 언제나 안전합니다.일단 비관론을 펴면 나중에 틀리더라도 그땐 일이 잘 풀린 경우이므로 욕을 안 먹습니다.오히려 ‘그때 위기를 예고한 덕분에 피해갈 수 있었다’며 칭찬 받기도 하지요.정반대로 낙관론은 리스크가 큽니다.조금만 빗나가도 욕먹기 십상이죠.자신없는 학자들이나 책임없는 인터넷 논객들이 주로 비관론을 펴는 건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amp;nbsp;
&amp;nbsp;문제는 비관론이 실제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입니다.투자자들이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주식을 팔고，기업들이 환율이 더 뛸 것이라며 달러 사재기를 하면 정말 주가가 떨어지고, 환율은 뜁니다.‘한국 경제는 이제 망할 것’이라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면 진짜 망해 버립니다.경제야 말로 ‘자기암시 효과’가 확실한 분야이죠.
&amp;nbsp;이럴 때 일수록 희망을 얘기해 보면 어떨까요.희망을 걸 만한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우리는 한국전쟁 이후 최대 국난이라던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도 이겨냈습니다.그 덕분에 대기업과 은행들의 체질은 튼튼해졌지요.세계 6위의 외환보유액도 결코 적은 게 아닙니다.당시 위기 극복의 학습효과는 지금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유효합니다.
&amp;nbsp;
&amp;nbsp;‘그땐 한국만 어려웠지만, 지금은 전세계가 어려워 더 심각하다’는 말도 틀린 건 아닙니다.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만 힘든 게 아니란 사실로 위안을 삼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전쟁의 폐허에서 출발한 한국 경제는 그동안 수많은 역경에도 결딴나지 않고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 컸습니다.이런 나라도 정말 흔치 않습니다.‘O월 위기설’에 너무 떨 필요도 없습니다.‘위기 해결사’였던 이헌재 전 부총리는 현직 시절 “예고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고 말하곤 했습니다.미리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amp;nbsp;
&amp;nbsp;그냥 낙관만 하자는 건 물론 아닙니다.막연한 낙관은 무조건적 비관 보다 더 위험하지요.다만 모두 비관론에 빠져 어깨 처질 필요는 없다는 얘깁니다.이탈리아의 지식인 안토니오 그람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 낙관하자.”경제는 심리입니다.건전한 낙관과 긍정적 사고는 때로 마술처럼 좋은 결과를 부릅니다.
&amp;nbsp;
&amp;nbsp;이제 이렇게 한번 외쳐 봅시다.“위기야, 고맙다.” </description>
<pubDate>Mon, 08 Dec 2008 21:12: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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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호시노의 일곱가지 죄</title>
<link>http://blog.hankyung.com/chabs/141728</link>
<description>지난 24일 폐막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가 금메달을 땄던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그런데 한국에 두번이나 참패하고, 동메달 하나 못 건진 일본의 국민들도 아직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물론 그 분노는 일본 야구 대표팀을 이끈 호시노 센이치 감독(61)을 향한 것이죠.
&amp;nbsp;
&amp;nbsp;올림픽 이후 호시노 감독은 일본에서 ‘공공의 적’이 됐습니다.올림픽 야구에서 일본이 4위에 그친 것의 모든 책임은 호시노 감독 몫이 돼버렸죠.베이징에서 했던 그의 말과 행동 작전 전략은 모두 시비거리 비판거리가 되고 있습니다.일본의 대부분 언론과 야구 관계자들은 일제히 호시노 감독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하고 있습니다.우리에겐 은인(?) 같은 분인데, 좀 불쌍하기도 합니다.
&amp;nbsp;
&amp;nbsp;한 언론은 “일본 야구팬들이 올림픽 야구를 보고 실망한 나머지 국내 프로야구까지 외면하고 있다”며 “일본 야구를 이 지경으로 만든 건 모두 호시노 감독 책임”이라고 몰아 붙이기도 했습니다.이 정도면 거의 이지매(집단 괴롭힘) 수준이죠.
&amp;nbsp;
&amp;nbsp;마침 8월28일 발매된 일본의 유력 시사주간지인 주간문춘(週間文春) 과 주간신조(週刊新潮)도 커버스토리로 호시노 감독을 두들겨 패는 기사를 올렸습니다.주간문춘은 ‘호시노 센이치의 자폭(自爆) 전내막’이란 제목으로 그의 실패담을 적나라하게 소개했습니다.주간신조는 ‘일장기를 굴욕으로 더럽힌 호시노 대표팀-일곱가지 대죄(大罪)’라는 준엄한 제목으로 호시노를 조목조목 비난했죠.
&amp;nbsp;

주간문춘의 신문광고.[호시노 센이치의 '자폭'전내막]이 커버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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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감독의 일곱가지 죄를 지목한 주간신조의 기사.&am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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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신조가 지적한 호시노 감독의 일곱가지 대죄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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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호언장담한 죄“목표는 금메달 뿐이다.9전 전승으로 우승할 것이다.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싶다” 호시노 감독은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래서 일본 국민들의 기대도 더욱 컸다.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야쿠르트와 세이브 프로야구팀 감독 출신의 야구평론가 히로오카 타츠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말은 무슨 근거에서 나온 건가.(호시노 감독은) 상대의 전력을 좀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좀더 겸허한 말로 시합에 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amp;nbsp;
②올림픽 야구 연구부족 죄호시노 감독은 미국과의 3,4위전에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스트라이크 존이 국내 프로야구와 달라 투수나 타자들이 모두 애를 먹었다”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야구해설가 에토모 다케노리 “지금 무슨 소리 하고 있는 거냐.”며 흥분했다.“국제대회의 스트라이크 존이 일본 프로야구와 다른 것은 처음부터 알았어야 했던 것”이란 게 그의 지적이다.일본 야구계 원로들은 진작부터 호시노 감독에게 국제대회의 경험과 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건네주고 연구할 것을 권했다.그러나 그가 그 보고서를 읽어 보기나 했는지 의문이다.
&amp;nbsp;
③대표선수 선발 미스 죄“2006년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이치로 같은 선수가 있어서 정신면에서도 든든했다.그러나 베이징에선 호시노가 이치로를 대신할 선수를 찾지 않았다.”(야구평론가 다카하시 나오키) 또 호시노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를 작년 프로야구 성적을 보고 뽑았다.이것도 실수다.아무리 뛰어난 선수더라도 2년 연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다.작년에 성적이 좋았다는 건 올해 부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그걸 간과했다.
&amp;nbsp;
④선수 기용 실패 죄호시노 감독의 투수 기용 실패는 대표적인 패인이었다.어떨 때는 한 타이밍 늦게, 어떨 때는 너무 성급하게 투수를 교체하는 바람에 시합을 망쳤다.1차 리그 한국전에서 직전에 포볼을 허용한 선발 투수 와다 쓰요시를 바꾸지 않아 이대호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이후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선 너무 자주 투수를 바꿨다.호시노 감독은 자신이 키운 선수거나 자신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만을 주로 기용해 선수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많았다.
&amp;nbsp;
⑤예스맨 코치단 선정 죄호시노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짜면서 친구들로 예스맨 코치진을 구성했다.다부치 고이치 타격코치와 야마모토 고지 주루·수비코치는 모두 호시노 감독의 대학 동기다.야마모토는 주루·수비코치를 이번에 처음 해본 것이다.그저 친하다는 이유로 코칭스탭이 된 것.이들은 호시노에게 쓴소리를 하지 못했다.호시노 감독은 ‘벌거벗은 임금님’이었다.
&amp;nbsp;
⑥대표팀 감독을 맡은 죄처음부터 호시노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긴 것 부터가 잘못됐다.그는 투수 출신으로 경기를 읽는 시각이 좁다.“호시노는 TV광고에도 자주 나오고, 탤런트인지 연예인인지 모를 정도다.대중적인 인기가 있다 보니 스폰서를 많이 모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장점이긴 하다.그러나 대중적 인기와 감독으로서의 자질은 별개다.”(한 야구평론가)
&amp;nbsp;
⑦프로 드림팀 구성 죄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프로 선수들의 연봉 합계는 약 40억엔(약 400억원)에 달한다.이런 부자 선수들을 모아 놓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꼭 따겠다’고 호언장담한 건 넌센스다.차리리 올림픽 대표팀은 아마츄어 선수 위주로 구성하자는 주장도 있다.그래야 아마츄어 야구 수준도 올라가고, 덩달아 프로 야구 수준도 향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amp;nbsp;
호시노 감독의 앞날이 정말 궁금합니다.</description>
<pubDate>Thu, 28 Aug 2008 23:40: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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