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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片鱗 맞추기 - 한국경제 블로그</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syoon</link>
<description>한국경제 블로그</description>
<lastBuildDate>Thu, 19 Nov 2009 09:47:00 +0900</lastBuild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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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개인택시, 돈없어 나중에 주면 안되냐는 손님을 태웠더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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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첫 추위가 몰려와 맹위를 떨치던 지난 화요일(11월 17일) 밤.
동료와 업무협의 차 설렁탕 집에서 소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한 뒤 지하철을 타기 위해 걷다보니 갑자기 마음 한구석에서 '귀차니즘'이 발동했습니다. 
바깥 날씨의 한기와 함께 서서 40~50분 가량 지하철을 타야한다는 게 원인이었고요.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개인택시에 무조건 몸을 실었습니다. 
택시를 이용하면 지하철보다 무려 10배 이상 비용이 들어가지만 귀차니즘은 그런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도록 하더군요.
하여튼 목적지를 말하고 피곤한 심신을 달래기 위해 고개를 숙인채&amp;nbsp;혼자만의 시간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목적지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개인택시 기사 아저씨의 휴대폰이 울리며 오랜 정적을 깼습니다.&amp;nbsp;
이런 통화를 하더군요.
&quot;아 그러세요? 그렇다면 제가 아내에게 연락해 확인한 뒤 잘못 송금한 돈을 다시 보내 드리겠습니다. 이 휴대폰 번호로 계좌번호를 찍어 보내주시고요.&quot;
통화를 끝낸 기사 아저씨는 &quot;죄송합니다. 손님의 고요를 깨 버렸네요&quot;라며 사과의 말을 하더군요.
&quot;별 말씀을...&quot;이라는 저의 반응에 기사 아저씨가 자신감을 얻은 듯 통화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을 했습니다.
추위가 시작된 월요일인 어제(16일)밤 샐러리맨으로 보이는 40대 중반의 한 남자가 택시를 세우더니 갑자기 이런 말을 하더란 겁니다. 
&quot;아저씨! 지금 제 지갑에 돈이 한푼도 없는데 어디까지 좀 갈 수 있나요. 요금은 나중에 보내 드리면 안될까요?&quot;
개인택시 기사는 순간 황당한 느낌이 들었지만 추운 날씨에 심하게 떨었던 것으로 보이는 그 남자를 태웠다는 것입니다. 
그 양반은 그 자리에서 몇 대의 택시를 세워 이 같은 요구를 하다 퇴짜를 맞고 추워 얼어죽기 일보직전이었다고 합니다. 
그 양반 택시를 오르더니 부들부들 떨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목적지에서 기사 아저씨는 그 남자에게 자신의 휴대폰 번호와 은행통장 계좌번호만 알려주었다고 하고요. 
택시요금은 1만원 정도 나온 모양입니다.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제가 승차한 그 시간대에&amp;nbsp;앞에서 소개한 내용의 전화통화를 한&amp;nbsp;겁니다.
통화 내용의 앞뒤를 맞춘다면&amp;nbsp;이렇습니다.
그 남자는&amp;nbsp;기사 아저씨의 친절에 너무 고마운 나머지 계좌이체를 통해 요금의 3배가량인 3만원을 보내려고 했다고 합니다. 근데 실수로 7만원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그는&amp;nbsp;&quot;이건 실수치고는 좀 그렇다&quot;고 생각했던지 택시 기사에게&amp;nbsp;전화를 걸어 4만원은 다시 보내달라고 한 모양이고요.
해맑은 표정을 가진 택시 기사 아저씨는&amp;nbsp;목적지에서 하차를 하는 제게 &quot;세상 믿고 살면 손해날 일 없는 것 같아요&quot;라고 했습니다.
귀차니즘 발동으로 1만3000원의 거금을 투입한&amp;nbsp;개인택시 승차에서&amp;nbsp;'믿음'이라는 소중한&amp;nbsp;의미를 되새길&amp;nbsp;기회를 얻었습니다.  </description>
<pubDate>Thu, 19 Nov 2009 09:47: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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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미셸 위 LPGA투어 첫 우승에 대한 '뒷북'-누가 그의 우승을 기뻐할까? </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syoon/32151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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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전향을 하며 나이키 소니 등과 1천만달러의 후원 계약을 체결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으나 잇따른 구설수로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던 한국계 미국국적의 미셸 위 선수가 마침내 이름값을 했네요.
미셸 위 선수는 어제(11월 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처음 우승컵에 입맞춤했습니다.
언론에서 이와 관련한 뉴스를 집중 보도하고 있어 경기 결과나 위 선수의 그동안 행적은 이해가 깊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오랜 기간 마음 고생 끝에 명예 회복의 전기를 마련한 미셸 위 선수에게&amp;nbsp;축하를 보내고 지속적인 선전을 기대하겠습니다.
여기서 넌센스급 퀴즈 하나 출제합니다.
&quot;미셸 위의 우승에 뼛속까지 기뻐했을 이들은?&quot;
미셸 위 선수 본인이 물론 가장 큰 기쁨을 누렸을 거고요.그녀의 아버지 어머니 등 가족과 그녀의 성적부진에도 불구하고&amp;nbsp;성원을 그치지 않았던 한국과 미국의 팬들이 손꼽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외에 하나 더 꼽아보라면 누가 될까요?
저는 미국 LPGA사무국 관계자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추정컨대 이 관계자들은&amp;nbsp;지금 표정관리에 여념이 없을 듯 합니다.
왜냐고요?
쪼그라들고 있는 있는 미국 LPGA의 살림살이를 펴게 해줄 주인공이 드디어 기지개를 활짝 켠 까닭입니다.
LPGA 투어는 최근 날개 없는 추락의 길을 걷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몇 년전까지 수백만달러를 기꺼이 내놓고 LPGA투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해왔던 기업들이 잇따라 &quot;이제 그만&quot;을 외치고 있어서지요. 
멀리 갈 필요도 없이&amp;nbsp;삼성도 내년부턴 지난 15년간 후원했던 삼성월드챔피언십의 타이틀스폰서를 중지키로 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LPGA투어 대회숫자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외 기업들이 이처럼 미국LPGA 투어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중지하거나 포기하고 있는 것은 대회가 주로 열리는 본바닥 미국에서&amp;nbsp;인기가 뚝 떨어지는 데서 비롯하고 있습니다. 
LPGA 투어 대회를 미국 지상파 TV에선 중계하지 않은&amp;nbsp;게 오래된 얘기라고 하니 인기 추락의 강도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왜 일까요?
미국인에게 인기를 끌만한 '상업성 높은' 선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그나마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안니카 소렌스탐 선수는 은퇴했고 박세리 선수도 최근엔 성적이 영 신통찮은 편입니다.
최근 LPGA투어의 상황을 조금 어려운 말로 나타낸다면 '윔블던 효과(현상)'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윔블던 효과는 영국이 윔블던 테니스대회를 주최하고 있지만 우승컵은 전부 비영국출신 즉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현상을 빗댄 용어입니다.(이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남자 단식에서 외국인이 우승한 것은 올해까지 73년 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LPGA 투어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갖춘 프로들의 면면을 보면 한국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로 가득 차 있습니다. 
게다가 대회 우승자도 미국출신이 아닌 외국인 선수들이 대부분인 형편입니다. 
2009년 한국 국적인 선수가 차지한 우승컵만도 11개에 이르고&amp;nbsp;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투어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건 불문가지일 테고 투자 대비 효과를 따지는 기업의 후원이 이어질 리 만무하다는 것입니다.
올해 초인가요. 미국 LPGA사무국이 외국 선수(특히 한국선수)를 겨냥해 영어테스트를 하겠다는 '헛발질'을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처럼 전도 불명한 상황에서 미국 국적의 미셸 위 선수가 극적으로 우승컵을&amp;nbsp;들어 올렸으니 미 LPGA사무국 관계자들의&amp;nbsp;심정은 &quot;뚫어 뻥&quot;이 아니었을까하는 느낌입니다. 
비록 미셸 위 선수가 남자대회 출전 강행, 경기도중 포기 등 여러 가지 구설을&amp;nbsp;불러오긴&amp;nbsp;했지만 이른바 '상품성'에선 최고로 인정받는&amp;nbsp;까닭이지요. 
때문에 미 LPGA측은 미셸 위가 계속 좋은 성적을 올려주길&amp;nbsp;기대할 것이고요.
미셸 위 선수의 선전은 이미 미국 무대를 밟고 있는, 또는 진출할 꿈을 꾸고 있는&amp;nbsp;한국 프로들에게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출전할 수 있는 대회 숫자가&amp;nbsp;줄고 상금 조차도 감소하는 것보다야&amp;nbsp;당연히 반대 상황이 훨씬&amp;nbsp;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일요일인 15일 아침 국내 케이블TV 채널을 통해 이 대회의 3라운드 중계를 보다가 문득 &quot;신지애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 못한다면 가장 바람직한 결과는 미셸 위의 우승&quot;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 그렇게 됐네요.
당시 2라운드까지 1위를 유지하던 신지애 선수가 타수를 까먹고 공동 3위권으로 내려앉았던 탓입니다. 
아쉽게도 4라운드 경기모습은 보지 못했고요.뉴스를 통해 미셸 위의 우승소식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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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Date>Tue, 17 Nov 2009 11:14: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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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quot;사장님 소주한병 더&quot;소리지를 필요없네!</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syoon/320056</link>
<description>
지난주말 벗과 오랜만에 만나 소주잔을 기울였습니다.
주류 회사에 근무하는 이 벗과&amp;nbsp;만나면 소중한 저의 '소주 브랜드 선택권'이 박탈되는데요.
사실 요즘 횟집 등 음식점에서 안주와 소주를 주문하면&amp;nbsp;종업원은 반드시 &quot;소주는 뭘로 드릴까요?&quot;하고 되묻잖습니까?

이 때 종업원이 던지는 질문은 고객의 소주 취향을 묻는 것이긴 하지만 국내 소주회사들의 치열한 마케팅 상황을 반영하는 게 크다는 분석입니다.
알다시피 국내 소주시장은 브랜드 간 점유율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특히 참이슬 브랜드의 진로와 처음처럼 브랜드의 롯데(옛 두산)간&amp;nbsp;시장싸움은&amp;nbsp;유명합니다. 

때문에 최고 인기스타인 이효리 백지영 손담비 유이 등이 소주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탓에 저는 벗과 음식점에서 마주앉게 되면&amp;nbsp;소주 브랜드를 거론할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친구가 먼저 &quot;XXXX&quot;라고&amp;nbsp;네자를 큰 소리로 외치는 까닭에서 입니다.
아무튼&amp;nbsp;소주시장 상황은 그러하고 이날&amp;nbsp;벗과&amp;nbsp;술잔을 기울이다 탁자에서&amp;nbsp;눈길끄는 장치 하나를 발견했는데요.

바로&amp;nbsp;위 사진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종업원 무선호출장치 입니다.
이미 보신 분들도 있을테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보통 음식점 등에 있는&amp;nbsp;무선호출장치는 그냥 눌러서 종업원을 불러 추가 주문을 하게 되는데 이 건 '소주' '맥주' '호출'로 버튼이&amp;nbsp;구분돼 있어 종업원이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력 낭비를 줄이는 효과를 가진다고&amp;nbsp;할 수 있을 듯합니다.
고객 입장에선 &quot;사장님 여기 소주 한 병 더!&quot;라며 음식점이 떠나갈 듯&amp;nbsp;고래고래 소리 지를 필요도 없고요.
실제 소주 버튼을 눌러보니 처음에 선택했던 소주 한 병을 들고 오던데&amp;nbsp;속도가 굉장히 빠르더군요.
하지만&amp;nbsp;맥주 버튼은&amp;nbsp;약간&amp;nbsp;곤란을 겪을지도 모르겠다는&amp;nbsp;느낌입니다.
소주야 보통 한병씩 추가 주문을 하지만 맥주는 한번에 몇 병씩 추가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아래 댓글에서 어느 분이 지적하신 내용을 추가합니다.이 호출장치는 맥주 소주의 경우 누르는 횟수로 주문하는 병수가&amp;nbsp;표시되도록 시스템이 구성돼 있으며&amp;nbsp;최대 아홉병까지 주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amp;nbsp;</description>
<pubDate>Wed, 11 Nov 2009 11:29: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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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11월 11일 빼빼로데이, 유래를 아시나요?</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syoon/318814</link>
<description>
살다보면 특정한 숫자와 묘하다 싶을 만큼 '인연'이 닿아 있다는 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 숫자는 때로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징크스로 작용하기도 하지요. 
저의 경우 2자와 인연이 깊은 편이라고 오래전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다시 거론하자면 결혼 이후 세차례 이사를 통해 살았던&amp;nbsp;집이 전부 2층이라는 것과 아마추어 골퍼가 평생하기&amp;nbsp;힘들다는 이글기록을 한 날이 2002년 2월 22일 이란&amp;nbsp;내용입니다.
이와 함께 특별한 인연 때문은 아니지만 선호하는 특정 숫자를 갖고 있는 경우도 흔하지요.

&amp;lt;이미지출처=롯데제과 홈페이지&amp;gt;
예컨대 한 지인은 1자 네 개가 나란히 서 있는 '1111'을 가장 선호하는 숫자로 꼽습니다.
그는 &quot;1111은&amp;nbsp;네 사람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과 닮았기 때문&quot;이라고 했습니다. 인생에서 동행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얘기지요.
1111이란 숫자는 최근 들어선 이 지인의 생각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amp;nbsp;의미가 부여되고 있습니다.
바로 11월 11일, 이른바 '빼빼로데이' 로 통하고 있어섭니다. 
D-6일이군요.
이날 젊은이들은(요즘은 나이든 이들도 포함될 듯) 초콜릿이 발린 길쭉하게 생긴 과자를 친구나 애인 등에게 선물하는 관행이 굳어져 있습니다.
선물은 초기엔 이 과자처럼&amp;nbsp;날씬한 몸매를 가져라란 의미를 담았다는 것입니다. 
이후 뜻은 진화와 확장을 거듭해 친구 간에는 우정이, 남녀 간에는 애정을&amp;nbsp;담기도 했고요. 
올해엔 11월 12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앞둔 날이라&amp;nbsp;빼빼로 선물은 수험생들에게 우뚝 선 합격의 의미를 담을 수 있겠단 느낌입니다.
여기서 이처럼&amp;nbsp;11월 11일이 빼빼로데이로 뿌리내린&amp;nbsp;유래에 대한&amp;nbsp;궁금증이 생기는데요.
11월 11일이 빼빼로데이로&amp;nbsp;이름 붙여진&amp;nbsp;계기가 마련된 시기는&amp;nbsp;지금부터 13년전인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부산에 소재한 한 여자중학교의 학생들&amp;nbsp;사이에 이날 롯데제과에서 1983년에 처음 내놓은 과자 빼빼로를 주고받는 게 유행이 되었고, 이 내용은&amp;nbsp;이 지역 에서 발행되는&amp;nbsp;한 신문에 최초로 기사화되며 표면화했다고 합니다.

&amp;lt;이미지출처=롯데제과 홈페이지&amp;gt;&amp;nbsp;
이들이 주고받은 빼빼로는&amp;nbsp;'너도 빼빼로처럼 빼빼하게 마르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고&amp;nbsp;하고요.
이같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에 맞춰 먹어야만&amp;nbsp;한다는 전제조건이&amp;nbsp;따랐는데 그 시간은 여중생들이 수업을 받는 시간이었지요.
따라서 선생님 몰래 빼빼로를 먹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여중생들의 장난스런 모습이 상상되지&amp;nbsp;않나요?
이 같은 정보를 취득한&amp;nbsp;롯데제과는 이듬해인 1997년 11월 들어 자사제품인 빼빼로 시식회라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빼빼로데이는 본격적으로 일반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빼빼로를 주고받는 유행은&amp;nbsp;전파력이 큰 TV에 소개되면서&amp;nbsp;확산국면을 맞게 된 거고요.
당시 롯데제과 홍보실에서 근무했던&amp;nbsp;관계자는 &quot;1998년 11월엔 지방에 소재한 가게나 마트 등의 주인이 빼빼로 물량을&amp;nbsp;확보하기 위해 서울 본사로 원정을 오기도 했다&quot;고 말했습니다. 
빼빼로데이는 따라서 여중생들의 장난기와&amp;nbsp;기업의 상술이 결합된&amp;nbsp;산물인 셈입니다.
일본의 백화점들이 초콜릿을 많이 팔기 위해 밸런타인데이를 만들어낸&amp;nbsp;처럼 말입니다. (이 같은 기업의 마케팅 활용에 거부감을 느낀 어떤 단체에서 11월11일을&amp;nbsp;젓가락데이로 명명하기도&amp;nbsp;했다고 합니다.)
사실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로 인해 엄청난 제품 판매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1983년 첫 선을 보이며 그해 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친 빼빼로는 빼빼로데이로 착근된 2001년 280억원, 2003년 350억원, 2004년 370억원, 2007년 400억원, 2008년 560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제과는 올해 빼빼로 매출을 지난해보다 20%정도 신장된 700억원대로 잡고 있다고 합니다.
단일 과자제품이 700억원대의 매출이라면 제과업계에서는 꽤 큰 규모로 평가됩니다. 잘 알려진 과자 브랜드인 농심 새우깡과 오리온제과 초코파이의 매출을&amp;nbsp;넘어서는&amp;nbsp;까닭입니다.
빼빼로데이의 유래가 어떻든&amp;nbsp;이날 누군가에게 뜻을 담은 '빼빼로 선물'을 해 보는 것이&amp;nbsp;나쁘게만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description>
<pubDate>Thu, 05 Nov 2009 19:54: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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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황우석'과 중2였던 딸의 황당사연</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syoon/31677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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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말 부터 2006년 초에 걸쳐 대한민국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황우석 박사 사이언스 논문사기 사건의 사법적 판단(1심)이 황 박사에 대한 불구속기소 이후 무려 3년여 만인 10월 26일 마침내 이뤄졌네요.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시피 1심 재판부는 황 박사의 논문조작 사실과 함께 정부지원 연구비 관련 사기와 횡령, 난자의 불법이용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지요.
재판 기간이 워낙 오래다 보니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그리 또렷하진 않을 텐데요. 몇 개월 동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벌어진 치열한 논란 말입니다. 
사실 당시 뜨거운 논쟁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해야 할 위치에 서 있었던 저 마저도 이제는 그렇게 자주 쓰던 단어인 '줄기세포'란 말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실정입니다.
어쨌든 저의 경우 '황우석'이란 이름을 신문 등에서 발견할 때 마다 딸내미와 관련한 씁쓰레한 기억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황 박사로 인해 지금은 고3(당시는 중2)이 된 딸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탓입니다. 그 상처는 '우상의 신화'가 깨질 때 생기는 충격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딸은 지금은 거의 잊어버린 듯 하지만 당시엔 꽤 큰 충격으로 짐작합니다.
이야기는 2005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황 박사는 2004년과 2005년 5월 잇따라 미국의 세계적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체세포 핵이식 줄기세포 추출 관련 논문을 게재하며 국민적인 '영웅'이자 '우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때문에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언론 입장에서 특종과 낙종을 가르는 기사거리가 되는 실정이었지요. 
당시 제가 일하던 신문은 10월초 10여차례에 걸쳐 이공계 위기탈출을 위한 해법마련과 관련한 기획시리즈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큰 문제로 부각된 이공계 기피 현상을 극복하는 대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둔 것이었지요. 
이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게 바로 '황우석 교수의 편지'였습니다.

대한민국 최대 뉴스메이커이자 우상으로 추앙받던 황 박사로 부터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받아 게재한 것이지요.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 대한민국을 빛내 달라'는 당부가 편지의 요지였습니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을 서울대에 자리한 황 교수 연구실로 초청해 만나는 시간을 갖도록 이벤트를 하고 이 사진을 찍어 1면 톱 자리에 큼지막하게 실었습니다. 
&quot;내 연구의 제2막은 청소년들의 몫입니다.&quot;라는 제목으로.
황 교수의 연구실을 찾은 청소년 중에는 당시 중 2인 제 딸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기획을 하며 책임을 맡은 자의 작은 권한(?)으로 딸이 재학 중인 서울 목동소재 B여중의 과학반 학생 등 20여명을 초청한 거지요.
이 학교들에 전화를 걸어 학생들과 황 교수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데 학생들을 보내 줄 수 있느냐고 의사를 타진해 추진했습니다.
학생들에게 황 교수와의 만남 행사는 그 자체가 대단한 자랑이었습니다.
더욱이나 사진이 신문의 1면 톱을 장식했으니 참석한 학생들에게는 두고두고 남을 추억거리도 될 수 있었고요.
황 교수와 대화의 시간을 가진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그 학교에서 유명인으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물론 딸도 마찬가지였지요.
B여중의 교감선생님은 제게 전화를 해 1면 톱으로 나온 사진을 보내 달라고 하더군요.
이 사진은 확대되어 도서관 입구에 게시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은 B여중의 '영원한' 기념물로 남을 듯이 보였습니다. 
만약 '우상의 신화'가 깨지지 않았다면 말이지요.
하지만 이 행사가 이뤄진 지 몇 달도 가지 않아 황우석 박사의 논문은 거짓으로 판명되고 사이언스에서 퇴출되었습니다.
B여중의 도서관 입구에 내걸린 그 사진도 어느 순간 사라지는 신세가 됐다고 하더군요.
B여중의 교감은 황 박사의 논문이 조작됐다는 게 발표되는 날, 도서관 앞을 지나던 한 여학생에게 그 사진을 떼어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그 여학생이 바로 제 딸이었습니다.
며칠 후면 이 딸이 시험을 치르는데 어떨지... </description>
<pubDate>Tue, 27 Oct 2009 15:28: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guid>http://blog.hankyung.com/jsyoon/31677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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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먹는 조루치료제가 3정들이 팩으로 만들어진 까닭</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syoon/316092</link>
<description>
지난 10월 20일 국내에 처음 선보인 '먹는 조루치료제'가 초반 엄청난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한국법인 한국얀센 관계자는 오늘(23일) &quot;한국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1차로 수입한 총 29억원 어치의 먹는 조루치료제 프릴리지가 출하 사흘만에 완전히 동난 상태&quot;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본사측에 2차분을 긴급 주문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amp;lt;3정들이 팩으로 구성된 세계최초의 먹는 조루치료제&amp;gt;
여기서 출하의 의미는 약품 도매상을 거쳐 소비자들(의사처방을 받은 조루증 환자)에게 실제로 약을 제공하는 전국 약국으로 나갔다는 것입니다. 
즉 약국에서도 이 약이 다 팔려 국내에서 구경하기 힘들다는 뜻은 아니란 얘기지요.(이건 집계가 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판매량을&amp;nbsp;염두에 두고 재고를 두지 않는 약국들이 약품 수입사 창고를 깨끗히 비울 만큼 주문을 쏟아냈다는 건 먹는 조루치료제의 초반 판매&amp;nbsp;기세를 충분히 증명하는 셈입니다.
특히 지난 10월 14일 이 블로그에서 '먹는 조루치료제가 20일 판매된다기에'란 제목으로 쓴 글의 내용인 &quot;국내에 조루증환자가 의외로 많다&quot;는 것을&amp;nbsp;재삼 보여주는 대목으로도 분석됩니다. 
참고로 이 글은 '왜 먹는 조루치료제가 국내 남성들의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는 지'하는 이유를 설명드렸습니다. 
간단하게&amp;nbsp;다시 말씀드리자면 '파트너에게 들킬 염려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인 까닭이었지요.

&amp;lt;이미지출처=한국경제DB&amp;gt;
하여튼 이번 조루치료제의 판매 돌풍은 남성관련 치료제의 '제2 바람'으로 이름붙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1의 바람은 다들 알고 계시 듯 2000년대초 등장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일으켰지요.
오늘 국내 비뇨기과의 저명 의사 한분이 들려준 먹는 조루치료제와 관련한 숨은 얘기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이 제품은 30㎎, 60㎎ 두가지 용량으로 각각 '3정씩을 넣은 팩'으로 구성돼 판매되는데요. 
여기서 하필 '3정들이 팩'이냐는 것입니다. 1정이나 2정이나 10정이 아니고 말이지요.
그 의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우리나라 부부들의 평균적인 '관계' 회수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남성과학회 조사결과 국내 부부들은 한 달에 평균 회수가 3~4회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팩 하나는 한달치 분을 처방한 것으로 보면 된다는 얘깁니다. </description>
<pubDate>Fri, 23 Oct 2009 14:58: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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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싼' 이영애 참깨다이아로 결혼 20년 약속때운 나,나쁜 X? </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syoon/314892</link>
<description>
아내에게 진 오랜 빚이 있습니다. 
결혼하며 그녀가 내심 원하던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지 못한 것 입니다. 
그것도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20년 세월이 흐르도록 말이지요. 
요즈음 같은 사회 분위기라면 장가도 못 들고 총각으로 늙어야 할 지도 모를 주머니가 텅 빈 사내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내에게 &quot;살아가며 언젠가 꼭~&quot;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어제(10월 19일) 한 인터넷 보석전문 업체에 전화를 걸어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문했습니다. 
오는 11월이 결혼 20주년을 맞는 달인지라 오래전에 한 '약속'을 지키기로 한 거지요.
하지만 마음속이 개운하질&amp;nbsp;않습니다.
아내에게 한 약속의 절반밖에 지키지 못하는 탓입니다. 
주문한 다이아몬드 반지는 탤런트 이영애씨가 미국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린 뒤 귀국길에 끼면서 유명세를 탄 이른바 '참깨 다이아' 반지인 까닭입니다. 
모양은 아래 사진처럼 18K 화이트골드에 0.08캐럿의 그야말로 깨알만한 서브(멜리) 다이아몬드 하나가 셋팅된 겁니다.
&amp;nbsp;
가격은 60만원대 후반입니다.
아시다시피 서브(멜리)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원석에서 큰 조각을 살리고 남은 0.1캐럿 (지름 3mm, 무게 0.02g)미만의 알갱이 주변석을 지칭합니다. 
시중의 원가로 따지자면 개당 1,500원에서 3만원대 수준에 머문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 다이아로 만든 참깨 다이아 반지의 경우 금은방에서 되팔려고 할 때 '다이아의 값어치는 없다고 보면 된다'는 게 보석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단지 링인 화이트골드 값 정도만 쳐 준다는 것입니다.
한 달전 쯤의 상황입니다.
이 블로그에 '이영애씨가 낀 참깨다이아의 가격을 알아보니'라는 글을 참깨다이아 반지 사진들과 함께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글을 본 아내가 제게 문득 이런 말을 하더군요.
&quot;참깨다이아 반지 사진에 남성용의 '아도르' 제품이 매우 심플한 디자인이라 마음에 들던데 그걸로 20년 전 다이아 반지 해준다는 약속지키는 건 어때요?&quot;
저는 즉답을 피한 채 거의 한 달간 고민을 거듭 했습니다.
싼 걸로 때우면서 약속을 지키느냐, 여유가 생길 때까지 좀 더 기다렸다가 보다 그럴 듯한 다이아반지를 해 주느냐를 두고서 말이지요.
그저께 아내가 넌지시 이런 말을 던졌습니다.
&quot;혹시 김연아 선수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피겨대회에서 007 음악을 사용해 연기를 하고 마지막 권총 쏘는 장면을 연출할 때 검지에서 번쩍하고 빛나던 게 뭔 줄 아세요? 그 게 가톨릭의 묵주반지라고 해요. 제가 기도를 할 때 알을 돌리면서 사용하는 묵주와 같은 거예요. 그 반지가 아마도 김연아 선수를 항상 지켜주는 힘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예요.&quot;

&amp;lt;김연아 선수의 오른손 검지에 보이는 묵주반지,사진출처=한국경제DB&amp;gt;
아내는 김연아 선수의 묵주반지 얘기를 통해&amp;nbsp;전에&amp;nbsp;참깨 다이아몬드 반지를 해달라고 했던 말을&amp;nbsp;제게 상기시킨 겁니다.
저는 &quot;그 다이아는 가치도 거의 없다던데...&quot;라며 말꼬리를 흐렸습니다.
&quot;가치가 뭔 대수예요. 20년을 같은 곳을 보고 살아온 '의미'만 담으면 되지요.&quot;(아내)
 </description>
<pubDate>Tue, 20 Oct 2009 13:51: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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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4개월 전 눈밑 지방제거 수술 받은 아내의 '그 후'</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syoon/313263</link>
<description>
&quot;왜 여성들은&amp;nbsp;멀쩡한 얼굴에 칼대는 걸 주저하지 않을까?&quot;
성형수술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는 시각을 견지해온 남자인 저의 오랜 의문입니다.
상식적으로 볼 때 성형 수술은&amp;nbsp;본인이 '사서하는 고생'인 까닭입니다. 
이 수술은 적지 않는 시간을 내야하고, 마취를 한 상태에서 칼로 찢기고 꿰매이며 상당기간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야 하는 '고통스런' 과정을 겪어야만 합니다. 
게다가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적지 않은 수술비 부담을 져야하고요.
이는&amp;nbsp;이른바 '있는 그대로' 유지한다면 불필요한&amp;nbsp;거란 얘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에게 성형수술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로망'처럼 보입니다.

오늘(10월 16일) 아침.
화장대 앞에서 출근 준비를 하던 아내가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던 제 앞으로 달려와 뚱딴지처럼 이런 말을 늘어놓았습니다.
&quot;나 요즘 사는 게 얼마나 행복한 지 몰라요. 특히 화장대 앞에서 내 얼굴을 보면서 느끼는 만족감은 정말 '최고'라고 말할 수 있어요.&quot;
무슨 소리냐고요?
아내의 얘기 골자는 얼굴 성형수술을 받고 4개월이&amp;nbsp;지난 현재 '결론이 좋다&quot;는 얘깁니다.
이 얘기는 지난 7월말 이 블로그에서 '40대 중반 아내가 성형수술을 받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다뤄 동네방네 소문을 냈었지요. 
그 때 글을 요약하면 대충 이렇습니다. 
&quot;아내가 받은 성형수술은 눈 바로 밑에 두텁게 쌓인 '지방' 제거입니다. 아내는 나이가 들면서 이 부위에 특이하게 지방층이 많이 쌓여 피부 처짐 현상이 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아내는 지하철 등에서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볼 때 마다 '우울한 인상이 되고 있다'고 늘 하소연 했습니다. 다른 걸로 자신 얼굴에 칼을 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지만 눈 밑 지방만은 꼭 없애겠다고 의지를 보여 왔었고 마침내 수술을 결행했습니다.&quot;
오늘 아침 아내는 &quot;주변사람들이 지금까지 눈밑 지방 제거 수술을 받은 거에 대해선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 얼굴에서 나타나는 표정 등이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을 해요&quot;라고 전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이런 평가가 아내에겐 삶에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입니다.
아내는 이어 &quot;동네를 벗어나는 지역으로 차를 몰고 나갈 생각도 못하는 내가 어떻게 그 수술을 받겠다는 결심을 했는 지 지금도 모르겠다&quot;며 활짝 웃음을 지었습니다.
아내의 말로 인해&amp;nbsp;성형 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제 입장이&amp;nbsp;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amp;nbsp;큰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성형수술에 나서는 여성들의 '심정'은&amp;nbsp;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description>
<pubDate>Fri, 16 Oct 2009 11:11: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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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먹는 조루치료제가 6일 뒤 나온다기에...</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syoon/312290</link>
<description>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한국법인 한국얀센은 13일 &quot;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른바 '먹는 조루치료제' 프릴리지(성분명 다폭세틴)'를 앞으로 6일 뒤인 20일부터 한국에서도 본격 판매한다&quot;고 발표했습니다. 
프릴리지의 한국 판매는 지난 6월 판매를 시작한 스웨덴 핀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7개국에 이어 세계 8번째이며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얀센측은 발표 자료를 통해 &quot;프릴리지는 조루증을 겪고 있는 만18~64세의 성인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용량은 30㎎(3만5640원)과 60㎎(6만1050원)으로 각각 3정들이 팩단위로 판매된다&quot;고 했습니다.또&amp;nbsp;&quot;이 약을 성관계 1~3시간 전에 복용하면 사정 지연효과를 볼 수 있다&quot;는 게 한국얀센측의 설명입니다.

&amp;lt;그림출처=한국경제DB&amp;gt;
이에 따라 국내 성인남성들의 상당수가 기대감에 젖어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국내에도 조루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의외로 많을 뿐만 아니라 이 병증에 대한 관심이 최근들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까닭입니다.
부산대 의학대학원 비뇨기과 박남철 교수에 따르면 작년 대한남성과학회가 전국 성인 남성 2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의학적으로 조루를 판정하는 기준인 2분 이내 사정하는 사람의 비율이 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더욱이 약 30% 가량은 스스로 '조루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하고요.
6일후 등장할 프릴리지가 이처럼 조루증 환자들에게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전문용어로 경구투여, 쉽게 말해 입으로 먹는다는 편리성에서 비롯하고 있습니다.
혹시 '롱맨크림' 'SS크림'이라는 제품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이 들은 2000년대 초반까지 꽤 명성을 떨치던 조루증 치료제들이지만 지금은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롱맨크림은 대웅제약이 생산해 오다 2002년 종적을 감췄습니다. 또 SS크림은 태평양제약이 1999년 첫 선을 보여 한 때 연간 40억원 어치가 팔리는 등 국내 조루증 치료제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다가 어느 순간 매출이 고꾸라지면서 2004년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국내에서 이같은 조루증치료제는 수십 종이 등장해 경쟁을 벌이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최대 100억원대의 큰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번창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이라고 부르기도 쑥쓰러울 만큼 쪼그라 들어 명맥만을 유지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이 제품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다 시피 한 건 '남성에 바르거나 뿌린다'는 점 때문이라고 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무엇을 바른다고 상상해 보면 금방 이해가 될 겁니다. 파트너에게 이 장면을 들키기라도 한다면? 
특히 일부 국소마취계열의 바르는 조루증치료제의 경우 냄새 뿐 아니라 파트너를 마취시켜 '헛물'을 켜게 하는 부작용도 있었다는 게 의약계 관계자들의 얘깁니다. 
이런 점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이 제품을 외면하게 만들면서 시장에서 하나 둘 소리 없이 사라지는 운명을 맞았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루증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약이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조루를 막아주는 효과도 동시에 발휘되는 비아그라, 자이데나 등 발기부전치료제나 항우울증치료제 등을 대리 처방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바르는 제품의 퇴장과 함께 전 세계 제약업계는 이런 불편을 한방에 해소할 수 있는 '먹는'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고 합니다.

&amp;lt;20일 국내에서 판매되는 프릴리지,사진출처=한국경제DB&amp;gt; 
한국얀센측은 이번 발표 자료에서 &quot;한국을 포함한 세계 143개국 조루 환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릴리지 임상 3상 시험 결과 기존 평균 0.9분이던 사정시간이 프릴리지 복용 후 3.5분으로 3.8배 이상 증가했다&quot;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성관계 만족도가 본인과 파트너 모두 70%대에 달했다는 조사결과라고 하니 제품력 측면에선 크게 흠을 잡을 만한 것이 발견되진 않는 듯 합니다.
하지만 어떤 약이든 후유증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으니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게 매사 불여튼튼이겠지요.
앞서 대한남성과학회의 조사에서 보 듯 조루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최근 들어 매우 높아졌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국얀센이 이 먹는 조루증 치료제를 갖고 국내 병원에서 임상실험에 돌입했던 2005년쯤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를 공개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턱없이 모자랐다는 것입니다. 
당시 이처럼 환자 모집이 잘 안된 것은 조루를 '병'으로 생각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의사들의 얘기였다고 하고요. 
조루증을 병으로 생각지 않은 이유론 실제 발기가 되지 않는 발기부전증과 달리 조루증 환자의 경우 발기까지는 되는 까닭이라는 게 의료계 관계자의 설명이었습니다.</description>
<pubDate>Wed, 14 Oct 2009 13:51: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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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item>
<title>5년여만에 처음 시내버스를 타 보니 </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syoon/311621</link>
<description>
&quot;지하철 타고 가자.&quot;(나)
&quot;지하철 보다 버스가 훨씬 빨라요. 이 곳(강남역)에서 순환선인 지하철 2호선 타면 목적지(충정로역)까지 가는데 43분 걸립니다. 앉는다는 보장도 없고. 하지만 버스를 이용할 경우 30분이면 충분해요. 편하게 앉아서 갈 확률도 높고요.&quot;(회사동료)
&quot;어 그래? 그럼 버스타지 뭐. 근데 나 버스탈 때 어떻게 하는 지 모르는데. 솔직히 말해 시내버스가 색깔로 구분되는 체제로 바뀐 이후 단 한차례도 안타봤거든.&quot;(나)
&quot;앵???? &quot;(회사동료)
&quot;그냥 지하철 타는 것처럼 카드를 리더기에 대면 돼요. 내릴 때 또 대고요.&quot;(회사동료)
오늘(10월 13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서초동 S전자에서 가진 '회의'뒤 점심식사를 끝내고 회사로 들어가기 위해 교통편에 대해 동료들과 나눈 대화의 한토막입니다.
대화에서 처럼 오랜만에 시내버스(471번 파란색 버스, 강남사거리-서대문로터리)를 타는 경험을 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체제가 현재처럼 색깔로 구분되고 노선번호도 확 바뀐&amp;nbsp;2004년 7월초 부터였으니까 시간으로 따져 보니 5년 세월이 훨씬 넘었네요. 
색깔 버스제도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도입됐지요.

&amp;lt;지난 8월 15일 광복절 행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청와대로 돌아가는 이명박대통령,
사진출처=한경닷컴DB&amp;gt;

&amp;lt;2004년 7월 도입된 색깔 시내버스, 사진출처=한경닷컴DB&amp;gt; 
그러나&amp;nbsp;당시 변경된 시내버스 체제는 시민들에게 익숙한&amp;nbsp;'관습'을 바꾸는데다&amp;nbsp;내용도 비교적&amp;nbsp;복잡했다는 평가를&amp;nbsp;받았지요.
때문에 이 체제에 적응하기 위해선 약간의&amp;nbsp;'공부'가 필요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색깔별로 기능이 부여된&amp;nbsp;광역 간선 지선 순환 버스를 이해 해야 했고&amp;nbsp;또 달라진 버스번호를 암기해야 할&amp;nbsp;필요성이 따랐으니까요.
하지만 귀차니즘이 발동된 저는&amp;nbsp;&quot;버스타지 말지 뭐&quot;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거고요. 
사실 저와 같은&amp;nbsp;분들 꽤 많이 있지 않았나&amp;nbsp;추정해 봅니다.&amp;nbsp;
이러다 보니 저와 시내버스는&amp;nbsp;'인연'이 점차&amp;nbsp;옅어지게 된 거지요.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amp;nbsp;버스체제에 변화가 생겼다는 정보(사실은 편리성이 강조된 거지만)를 얻게 되면서&amp;nbsp;이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겁부터 나게 하는&amp;nbsp;요소로 작용했던&amp;nbsp;겁니다.
이 결과&amp;nbsp;이 같이 오랜&amp;nbsp;세월동안 서울시내 버스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 된&amp;nbsp;셈입니다.
그동안 자가용 몰고 다녔냐고요? 
그건 아닙니다. 
운전을 싫어하는 스타일인지라 출퇴근시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고 지하철 이용이 불가능할 경우에 한해 택시를 탔습니다.
이날 버스에 오르며 회사 동료중의 한 명이 자신이 버스카드를 대신 대겠다는 걸 뿌리치고 용기를 내 시도해 봤더니 지하철 이용이나 마찬가지더군요.
별로 어렵지도 않는 일을 그동안 '게으름' 때문에 지레 겁먹고 외면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quot;버스야 미안하다.&quot; 
승차 후에는 한 동료가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환승'에 대해서도 알려줘 지식을 쌓게 되었습니다.
맨 뒷좌석에 앉아 시원하게 뻗은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며 서울 시내를 바라보는 느낌이 또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한남대교를 지나며 안개낀 풍경도 인상적으로 다가왔고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남산의 그림도 눈속으로 들어왔고요.
오래전에 맡아 보았던 버스 특유의 냄새도 코끝을 자극했습니다. 
버스를 자주 이용한 사람처럼&amp;nbsp;피곤속에서 짧은 잠에 빠져 들기도 했습니다.
버스 이제는 가끔 이용할 생각입니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 부터는&amp;nbsp;그렇지&amp;nbsp;않은 게 세상이치인 까닭입니다. EMQyALToejaCFLpvdwGwaZBt4DBQVJKBGVNK7BeeJsM, </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09 17:35: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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