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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세상보기 - 한국경제 블로그</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unyk</link>
<description>한국경제 블로그</description>
<lastBuildDate>Mon, 02 Nov 2009 10:26:00 +0900</lastBuild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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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삼성전자의야망</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unyk/317845</link>
<description>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나는 대부분 신문이라는 매체에 대한 한계를 느꼈을때나,아이디어가 떠올랐을때 그리고 열받았을때 셋중 하나였던 것 같다.첫째와 셋째는 본질적으로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amp;nbsp;오늘은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가 10년내 세계 1위 전자업체가 되겠다는 황당한 비전을 발표했을때 썼던 글을 올린다.이유는 그날 기사에는 ‘삼성전자의 전략’ 또는 ‘삼성전자의 야망’이 제대로 담겨있지 않았다고 생각해서다.&amp;nbsp;참고로 대부분 기자들의 글은 데스크 과정을 거쳐 훨씬 더좋은 글로 재탄생하지만 때로는 난도질을 당해 망가지기도 한다.
&amp;nbsp;
삼성전자 40년은 도전의 역사로 불린다.아무도 성공하지 못할거라고 했던 반도체사업이 첫번째였고 휴대폰,TV 등 미국 일본 유럽이 3분해온 세계산업의 지도를 바꿔놓는 전자사업의 역사에 대한 도전이 두번째였다.도전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삼성전자는 두번의 도전끝에 ‘세계 최고의 제조기업’ 반열에 올라섰다.&amp;nbsp;마흔살의 삼성전자는 세번째 도전장을 던졌다.10년내 지멘스를 제치고 매출 4000억달러(최근 환율기준 473조원)를 올려 세계 1위의 전자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나아가 브랜드가치는 5위,존경받는 기업은 ‘탑10’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이날 삼성전자가 내건 새로운 슬로건인 ‘Inspir the World,Create the Future(미래사회에 대한 영감,미래 창조)’에 나타난 미래를 향한 또다른 도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amp;nbsp;◆“그때도 비웃었지요”10년전인 1999년 11월2일 오전.삼성전자는 창립 30주년 행사를 맞아 미래계획을 발표했다.내용은 ‘10년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해 세계3위의 IT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것이었다.삼성전자 매출이 겨우 30조원을 넘었고 반도체외에는 이렇다 할 대표상품도 없었을 때였다.그런 상황에서 발표된 야심찬 계획에 대한 세간의 반응은 냉담할 수밖에 없었다.삼성 관계자는 “10년내 매출 100조를 달성하겠다고 했을때 언론과 재계의 반응은 한마디로 비웃음이었다.흔히 말하듯 목표는 그냥 선언일뿐이라고 생각하는듯 그래 한번 해봐라라는 투였다”고 회고했다.하지만 삼성전자는 약속을 지켜냈다.작년 120조원을 넘어섰고 지멘스에 이어 전자업계 2위에 올랐다.특히 이런 성장이 특검과 잇따른 재판,삼성공화국 논란 등 사회적 질시,이건희 전회장 퇴진에 따른 리더십 공백 등을 넘어서고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amp;nbsp;이날 삼성전자가 10년내 매출을 올해보다 4배이상으로 늘리고 세계1위의 전자업체가 되겠다고 발표한데 대한 반응은 10년전과는 사뭇 다르다.목표는 더 크게 잡았지만 ‘삼성이라면 혹시 할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반응이 많다.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이 이뤄낸 실적으로 봤을때 불가능하다고 말하기 힘들것 같다”고 말했다.삼성 관계자는 “수많은 기업들이 목표를 내세웠지만 삼성전자처럼 이를 실적으로 보여준 회사는 많지않다.삼성이 갖고 있는 또하나의 힘,‘실행 능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amp;nbsp;◆컨버전스 시대의 정복자를 향해. &amp;nbsp;삼성은 이런 목표를 이뤄내기 위한 마스터플랜도 내놨다.가장 앞세운 것은 “기존사업에서 경쟁우위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메모리반도체와 LCD,TV,휴대폰 등 세계 1위권 사업은 “압도적 시장점유율과 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얘기다.&amp;nbsp;당연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이 속에는 ‘승자독식’의 구조를 더욱 확고히 함으로써 경쟁자들을 ‘일어서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강력한 전략이 담겨있다.메모리 반도체가 대표적이다.가장 앞서있는 DDR3 기술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집중투자해 두발 앞서감으로써 시장이 커지지 않아도 ‘승자의 파이를 키우는 전략’을 쓰겠다는 것이다.TV도 LED TV 경쟁력의 우위를 한껏 활용해 경쟁자들의 시장을 빼앗아 오겠다는 구상이다.또다른 구상은 브랜드의 활용이다.TV,휴대폰을 통해 얻은 ‘정상의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생활가전,컴퓨터,프린터 사업을 강력하게 밀어붙여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amp;nbsp;미래사업에 대한 구상은 ‘디지털시대의 리더에서 컨버전스시대의 리더로’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삼성이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전자사업에 다른 신사업을 융합시켜 다른 기업들이 흉내낼수 없는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삼성은 이같은 사업후보군으로 헬스케어,바이오칩,태양전지,의료기기 등을 꼽았다.&amp;nbsp;이들 상품을 단순히 제조해 판매하는 제조업에서 벗어나 소프트파워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요와 신시장을 창출해 낼수 있는 솔루션사업으로 발전시켜 가겠다는 구상이다.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날 기념사를 통해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내에서 이뤄지는 이노베이션이 아니라 고객의 새로운가치를 창조하는 개척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amp;nbsp; &amp;nbsp;◆속도 더 빨라진다.&amp;nbsp;삼성전자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조직문화로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개방과 창조’란 카드를 제시했다.연구개발은 P&amp;amp;G가 하는것처럼 각종 연구기관 및 다른기업과 제휴를 통해 외부 역량과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택했다.또 내부적으로는 경직된 ‘관리의 삼성’에서 탈피해 창조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마스터플랜 준비에 착수했다.미래지향적인 성과보상시스템을 만들고 외국 및 여성인력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현재 45%수준인 해외인력 비중을 10년후에는 65%선으로 확대하고 한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도 850명에서 2000명까지 늘려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amp;nbsp;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삼성전자의 청사진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산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주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석유메이저와 금융,소매(월마트) 업종을 제외하고 순수 제조업에서 200조원을 넘어선 회사는 지금까지 도요타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단일업종으로 200조원을 넘는 것은 힘든일”이라며 “삼성전자가 이 벽을 넘어서기 위해 조직문화를 어떻게 바꿔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와 가전사업에 최적화돼 있는 조직문화를 더욱 창의적인 문화로 바꿔가야한다는 것이다.삼성내에서도 “하드웨어 성공의 역사에 매몰되지 않고 소프트파워를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amp;nbsp; &amp;nbsp;이와함께 이건희 전회장 퇴임 후 생긴 리더십의 공백을 메우고 떨어져가는 조직원들의 ‘삼성’에 대한 로열티를 회복하는 것도 중대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또 일각에서는 단일 기업으로 40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공룡이 아닌 효율적 조직체계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amp;nbsp;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description>
<pubDate>Mon, 02 Nov 2009 10:26: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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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이명박-정운찬 조합</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unyk/298937</link>
<description>&amp;nbsp;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총리가 됐다.김대중 정부도,노무현 정부도 아닌 이명박 정부에서 말이다.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우선 이명박과 정운찬 참 안 어울리는 조합이다.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운찬 총장은 규제완화,감세에 대해 맹렬히 비판해왔다.경제학자로서 ‘감세는 부자들에게만 이로운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해왔다.금융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교육개혁을 통한 분배를 주장했었다.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이전에는 “이명박 전 시장이 후보를 사퇴하면 한나라당 대권후보로 나서 박근혜대표와 경선을 하겠다”고 말할 만큼 개인적으로도 호감이 전혀 없었던 게 분명하다. 
그런 사람이 MB 대통령하의 총리가 된 것이다.한때는 개혁적 지식인의 모델과 비슷했던 그런 사람이.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우선 이번 정부에서 한 인사 가운데 정치공학적으로 가장 훌륭한 인사인 것 같다.그동안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의 면면을 보면 감동이 하나도 없지 않은가.심대평,강현욱,김종인(?) 등등등.정운찬 카드 그보다 훨씬 임팩트있는 카드로 보인다. 
또 현 정부의 인사들과 비교하면 훨씬 나을 것이다.추정이긴 하지만. 
그동안 이 정부의 인사들은 거의 대부분 재산형성 과정의 불투명성이나 탈세,위장전입 문제 등을 달고 다녔다.마치 그 정도는 당연하다는 듯 &quot;예전에는 그런게 관례였다&quot;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노블리스 오블리주니 그런말은 듯도보도 못한 것처럼 말이다.하지만 정 총장은 상대적으로 덜 할 것이다.서울대 총장 할라면 나름 몸조심도 했을 것이다. 
또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지만 MB가 내걸고 있는 ‘중도노선’에도 나름 어울리는 듯한 인사다.왜냐 이념적 성향으로보면 현 정부의 대부분의 사람보다 왼쪽에 가 있는게 분명하기 때문이다.이를 통해 MB 지지율이 당장 몇 %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은 분명하다. 
또하나 MB는 꽃놀이패를 쥔 것이다.정 총장이 잘 크면 같이 못 살거 같은 박근혜의 대항마로 쓰면 되는 것이다.그러면서 다음 대선을 지난번 대선과 같이 한나라당의 잔치로 몰아갈 경우 최소한 자신이 누군가에게 했던 것처럼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은 줄일수 있을테니. 

설령 정 총장이 예상대로 잘 못하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포용을 위해,중도노선을 위해 개혁적 진영의 대표적 인사를 총리로 고용했지만 역시 능력이 없더라”라고 떠들어대면 그뿐이다.불리할 게 전혀없다. 
그렇다면 왜 그사람을 썼냐는 문제가 대충 풀리는 듯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MB가 자신의 노선을 끊임없이 비판해온 그를 쓸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뭔가하는 것이다.그건 엄청 쉬운 답이다.한마디로 인재풀이 바닥이 났기 때문이다.돌아보면 더 쓸사람이 없으니 이 사람,저 사람 돌려막고 있는 것이다.그것도 능력과 무관하게.무슨 신용불량자 직전에 카드 돌려막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그래서 돌려막기가 한계에 부딪치자 자신의 정체를 부인했던 사람을 쓸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이념적으로는 박세일 교수쯤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대안도 있고 철학도 있고 이념적 성향도 그래도 가깝고.하지만 박 교수는 자기 철학을 관철시키기 위해 한나라당을 훌러덩 집어던지고 떠난 사람이라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운찬 총장은 왜 어울리지 않는 이명박 정부의 총리직을 받아들였을까.잘 모르겠다. 
중요한 건 분명히 한 자리하고 싶어했다는 것이다.그래서 대권에도 도전할까 한발 디밀었다가 안될거 같으니까 발을 뺐고 그 이후에도 뭔가 하고 싶어했다는 게 그를 아는 사람들의 얘기다.어찌보면 인간적으로는 당연한 것 같다.서울대 전 총장,한국 최고의 지식인(?) 이라는 간판보다는 공안정부라 불리건,독재정부라 불리건 한 정권의 넘버 투인 총리가 더 땡기는 건 사실일게다.(갑자기 사람은 왜 배우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대목이지만) 
이를 발판으로 뭔가 다른 꿈을 꿀 것이다.물론 목표는 대권이겠지. 
그리고 그 주변에는 김모 전 부총리 등 정 총장을 뭔가로 만들어보고 싶어하는 파트너들이 있을 게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또 자신도 이념적인 측면이 아니라 관계의 측면에서 한나라당에 더 친한 사람이 많다고 말하고 다녔다는 점에서 세력도 만들어볼 만 하다.현 정부의 실정으로 차기 총선에서 당락이 불투명한 수도권 의원들을 끌어안는 포석은 한번 둬볼만해 보인다. 
물론 총리직을 잘해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그럼 잘 해낼수 있을까? 
첫번째 걸림돌은 철학의 차이다.이번 정부의 정책을 이끌고 정 총장이 비판해마지 않았던 ‘감세,규제완화’의 기수인 강만수 전 경제부총리가 경제특보로 자리를 잡고 있다.강 특보에 대한 MB의 신뢰는 여전히 뜨겁다.이를 뚫고 정 총장이 뭔가를 해낼수 있을까, 
또 개혁적 인사(?)에 대한 현 정부 보수진영의 태클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자칫 ‘빨갱이 총리’ 얘기가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또 학자적 양심으로,행정부의 관리자로서 이번 정부가 빈번하게 일삼고 있는 비민주적인 행정,근시안적인 행정,반시장적인 행정을 눈감고 넘어가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양심이 있다면 말이다. 
물론 그걸 못 넘어도 갈길이 하나 있다.바로 이회창 모델이다. 
정부의 실세들과 대립하면서 국민적 인기를 높이는 모델말이다.스스로를 국민적 스타로 만드는 것.정권의 비민주적인 정책과 부딪치는 민주적 총리의 모습,정 총장의 이기적인 스타일상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긴 하다.과거 정 총장은 스스로 총대메고 정치적 난관을 돌파한 적이 한번도 없어서 이것도 의문이 가지만 말이다. 
결론적으로 어찌됐건 MB정부가 단기적으로는‘한 건’ 올린 건 분명해 보인다.사람이 없어 어쩔수 없이 한 선택치고는 말이다. 
반면 바보같은 민주당은 허탈해할 게 분명하다.정운찬 넘겨주고 다음 차례는 또 누가 넘어가지 둘러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그 와중에 니당,내당 또 나눠보겠다고 하는 용기를 보면 기가 차지만 말이다. 
하지만 정 총장이 이회창 모델을 택할 경우 장기적으로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의문이다. 
끝내야겠다. 
근데 다시 의문이 든다.한국 최고 지식인의 상징이었던 정운찬 총장님은 그동안 무엇을 위해 배우고 연구하고 서울대 총장의 자리에까지 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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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Date>Thu, 03 Sep 2009 15:03: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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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M&amp;A버블의 붕괴</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unyk/280457</link>
<description>오늘은 오랜만에 M&amp;amp;A 얘기다.&amp;nbsp;금호그룹이 결국 대우건설을 되팔기로 했다.이번 결정은 은행이 압박했다는 게 중론인듯하다.아니 금호가 스스로 판단했다고 하더라도 한국 기업사에서 의미있는 사건임은 분명해 보인다.&amp;nbsp;2000년대중반 한국 기업사를 멋지게 장식했던 M&amp;amp;A 열풍이 비로소 수습국면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그렇다.또 버블의 형성과 붕괴 그리고 정상화라는 자본주의 고유의 순환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하다.&amp;nbsp;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 등 90년대중반 과잉 설비투자 열풍은 외환위기가 닥치자 기업들에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그래서 당시 30대 기업중 절반이 넘는 회사들이 부도가 났다.무분별한 확장경영이 경기후퇴기에 철퇴를 맞은 것이다.이는 외환위기후 구조조정을 통해 해소됐다.&amp;nbsp;이번에도 90년대 중반 과잉설비투자가 M&amp;amp;A로 바뀌었을뿐 양상은 비슷하다.2000년대중반 한국산업계에 불었던 M&amp;amp;A광풍의 후유증은 이제는 먹은 대어를 다시 뱉어내는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 셈이다.&amp;nbsp;묘한 것은 적극적으로 M&amp;amp;A에 나섰다가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기업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세가지다.첫째는 당초 쇼핑 리스트에 없던 기업을 샀다는 점이며 둘째는 이를 위해 엄청난 차입을 일으켰다는 점이고 셋째는 투자금 회수전략(exit plan)이 없었다는 점이다.&amp;nbsp;‘대우건설 하이마트 밥캣 까르푸 극동건설 프리즈미안’.이 기업을 먹은 회사들은 다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amp;nbsp;우선 금호다.금호는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속 금호렌터카 등을 갖고 있는 회사다.금호는 물류기업으로서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000년대초부터 대한통운이라는 회사를 노리고 있었다.결국은 성공했다.하지만 2006년 계획에도 없던 대우건설을 덜컥 사들였다.그것도 7조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돈을 들여서 말입니다.무리하게 인수하려니 값은 비싸게 주고 차입도 많이 일으켰고 차입에 대한 조건(풋백옵션)도 가혹할 수 밖에 없었다.결국 대우건설 인수로 그룹 전체가 흔들리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amp;nbsp;하이마트를 인수한 유진기업도 마찬가지다.유진기업은 처음 하이마트가 매물로 나왔을때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었다.하지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등이 확실치 않아 이를 포기했다.하지만 2007년 다시 매물로 나오자 이를 덥썩 받아먹었다.1조9000억원에 이르는 인수자금중 상당부분은 차입을 했고 하이마트를 비싸게 매각한 외국계펀드는 높은 수익을 확보할수 있었다.&amp;nbsp;M&amp;amp;A의 강자인 두산도 미국 밥캣에 발목이 잡힌 케이스다.두산은 밥캣이 당초 두산의 쇼핑리스트에 있었다고 주장한다.하지만 두산은 처음 밥캣 매각이 진행되는지도 몰랐다.그만큼 진지하지 않았거나 리스트에 없는 것과 다름없는 수준이었다.그래서 인수전에도 뒤늦게 참여했다.뒤늦게 참여한 사람이 인수할 수 있는 방법은 가격이었다.그래서 두산은 높은 가격에 밥캣을 사들였다.그것도 모자라 이후 증자를 통해 조단위의 돈을 밥캣에 쏟아부었다.&amp;nbsp;이 과정에서 상당한 차입이 이뤄졌고 그 부담으로 두산은 채권단 관리 직전까지 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amp;nbsp;웅진도 마찬가지였다.론스타가 인수해 알짜는 다 빼먹고 남은 극동건설을 6000억원이나 주고 막판에 사들였으니 회사가 그 후유증이 큰 것은 당연할수 밖에 없다.&amp;nbsp;대한전선은 말할 것도 없다.전선사업만으로는 절대 흔들림이 없던 회사인데 명지건설 남광토건 온세텔레콤 프리즈미언(유럽 전선업체)까지 그야말로 마당발처럼 기업을 인수해댔다.온전할리 만무한 셈이다.그래서 작년말부터 본사사옥 팔고 계열사 사옥까지 팔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amp;nbsp;그러나 이들 기업이 회사를 인수한 후 자금을 어떻게 회수할지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아마도 일부 회사들은 먹은 회사들을 더 토해내야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까 싶다.&amp;nbsp;어떤 일이건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답을 얻은 후에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그건 사람이나 기업이나 다 마찬가지인 듯 하다. </description>
<pubDate>Tue, 30 Jun 2009 14:42: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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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삼성,소재개발에 나선 까닭은?</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unyk/277300</link>
<description>오늘은 아침자로 썼던 기사에 대한 얘기입니다.&amp;nbsp;어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인듐셀레나이드라는 이상한(?) 소재를 개발했다고 보도자료를 냈습니다.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 후배에게 기사를 떠넘기려고 했습니다.하지만 실패로 돌아가 제가 직접 쓰게 됐지요.종합기술원에서도 기자들이 무슨말일지 모를까봐 직접 와서 설명까지 했습니다.&amp;nbsp;기사에 나온대로 인듐셀레나이드라는 소재는 자동차나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바꿔 재사용할수 있는 물질입니다.지금까지 세계에서 개발된 소재중 가장 효율성이 높다는 걸 검증받았습니다.기분 좋은 소식이지요.저희처럼 노트북을 하루종일 켜놓는 사람들은 당장 상용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amp;nbsp;헌데 의문이 들었습니다.전자업체가 왜 소재까지 개발해야 했을까.전화를 들고 물었습니다.&amp;nbsp;“전자업체가 소재까지 개발해서 어디다 쓰시려 합니까”&amp;nbsp;전화를 받은 사람은 이상완 종합기술원장이 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습니다.&amp;nbsp;“삼성이 LCD 판매 세계 1위다.하지만 정작 높은 수익을 올리는 기업은 LCD에 들어가는 다양한 소재를 납품하는 일본 회사들이다”&amp;nbsp;이상완 원장은 삼성전자 LCD를 세계 1위로 올려놓은 LCD 신화의 주인공입니다.&amp;nbsp;그가 신화를 일궈낸 후 내린 결론은 어쩌면 한국의 산업은 여전히 조립산업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습니다.LCD에 들어가는 수많은 소재를 일본에서 들여다 이를 조립해 파는 삼성전자의 화려한 세계1위 타이틀의 이면에는 엔화가 조금만 올라가도 수익이 급격히 감소하는 아픔이 있었던 거지요.그걸 뼈저리게 겪은 이 사장은 종합기술원장에 취임한 후 소재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amp;nbsp;한마디로 이번 인듐셀레나이드 개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이면에 깔려 있는 삼성의 고민이라는 얘기입니다. 즉 소재산업이 취약한 한국의 산업구조에 대한 본질적 문제의식을 말하는 것이지요.&amp;nbsp;현재 각종산업에 사용되는 소재의 8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는 게 삼성측 얘기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엔고 현상이 발생하면 한국기업들에는 뭐가 남는지를 생각해보면 아찔했다고 개발자들은 말합니다.결국 소재산업을 육성하지 않는다면 한국 전자산업은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저부가가치 조립산업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삼성전자의 사업을 소재부문까지 확장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amp;nbsp;일본에는 이런 소재를 만드는 수많은 회사들이 있답니다.한국은 사실상 초보단계구요.연구기간도 오래걸리고 성과내기도 힘드니까 잘 안하는 거겠지요.&amp;nbsp;이런 상상을 해봤습니다.&amp;nbsp;2012년 5월 어느날. 일본 도쿄 한 호텔에 일본 전자관련 기업들인들이 한데 모였다.D사 CEO가 일어나 모임의 취지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다.&amp;nbsp;“수십년전 일본에서 기술을 얻어가 전자사업을 시작한 삼성이 지금은 반도체,LCD,휴대폰,TV 등에서 모두 세계 1위가 됐다.나아가 이제는 전자소재사업까지 하려 한다.LG전자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이런 현실을 그대로 둬야 하는가.일본 전자업계가 합심해 부품,소재,특허 등을 삼성전자 등 한국업체와는 거래하지 말아야 하는것 아닌가”&amp;nbsp;물론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amp;nbsp;하지만 대비해야 할 이유가 있다며 서두르는 게 낫겠지요.어쩌면 삼성이 느끼는 위기감이 현실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한국은 국가의 자원을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때 인듯 합니다.&amp;nbsp;요즘 같은 시대에 수십조의 돈을 털어넣어 온나라를 공사판으로 만드는 한국을 보며 일본 회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description>
<pubDate>Thu, 18 Jun 2009 12:44: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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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이수빈 회장과 삼성</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unyk/275757</link>
<description>오늘은 간만에 취재했던 얘기를 한줄 쓰고 갑니다.&amp;nbsp;엊그제 삼성생명 회장인 이수빈 회장 모친 상가에 다녀왔습니다.이수빈 회장은 1939년생으로 78년 제일모직 사장이 됐으니 삼성그룹에서 CEO만 30년 넘게 한 전설적인 인물입니다.&amp;nbsp;**삼성그룹으로 출입처를 바꾸니 증권을 담당할때보다 가야할 데가 많아졌는데 그중 하나가 상가입니다.**&amp;nbsp;어찌됐건 KTX를 타고 상가에 내려갈때는 가서 조문 오는 삼성 계열사 사장들 인터뷰해서 뭔가 기사를 하나 써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amp;nbsp;경북대 병원에 도착해 헌화를 한 후 자리를 잡고 앉아서 기자들끼리 몇마디 하고 있으니 상주인 이수빈 회장이 자리로 오더군요.이 회장은 “어떤 목적으로 오셨는지는 모르지만 제 상가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삿말을 했습니다.&amp;nbsp;정곡을 찌른거지요.기자들이 온 것은 조문이 목적이 아니라 기삿거리를 찾아온것을 알지만 그래도 고맙다는 얘기였습니다.온화한 표정에는 진심이 담긴 듯 했습니다.누군가는 그건 진심이라기 보다 내공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마음이 느껴지는 걸 어찌하겠습니까.&amp;nbsp;한두시간쯤 흘렀을까.삼성그룹 사장들이 몇명 왔다간 후 기자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의 분위기가 한산해지자 이 회장이 다시 테이블을 찾았습니다.그리고는 말했습니다.“제가 그래도 술을 한잔 드리는 게 예의인거 같습니다.술을 많이 할수 없어 다는 못드리고 몇분께만 드리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현재 삼성에서 최고의 직위를 갖고 있는 사람같지 않은 편안함이 배어있는 말투였습니다.(참고로 이건희 회장 사퇴후 삼성그룹내에서는 회장직함을 가진 사람은 이 회장밖에 없습니다)&amp;nbsp;고참 기자 두명과 술한잔씩 주고받은 후 “그래도 이렇게만 드리고 가는게 왠지...”라면서 나머지 10여명의 기자들 전부와 한잔씩 주고받은 후 자리에 동석했던 홍보실 직원들에게도 잔을 권한후 자리를 떴습니다.&amp;nbsp;기자들은 그 온화함과 배려에 마음이 좀 푸근해짐을 느꼈던 거 같습니다.&amp;nbsp;다음날 아침.다시 10여명의 기자들은 상가로 몰려갔습니다.목적은 전날과 같이 한건이었겠지요.&amp;nbsp;좀 앉아있다보니 이학수 고문(사실상 삼성의 최고실세로 불리는 사람이지요)이 내려왔습니다.기자들은 거물의 등장에 긴장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습니다.이 고문이 자리를 잡고 앉으니 기자들은 그 자리로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눈만 굴리고 있는데 이수빈 회장이 다시 나섰습니다.&amp;nbsp;“이 실장(이학수씨가 비서실장을 오래했음) 팬들이 이렇게 많으니 먼저 말씀들 나누시지요”라며 기자들과 이학수 고문의 어색한 조우를 편하게 만들어주고 자리를 비켜줬습니다.기자들에 대한 배려를 또한번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그리고 30분쯤 지났을까.이 회장이 그 테이블로 오더니 “이제 상주하고 얘기할 시간을 좀 주시죠”라고 말했습니다.기자들은 그래도 이학수 고문하고 더 얘기하고 싶었겠지요.하지만 그렇게 우길수 기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조용히 자리를 비켜줬습니다.그만큼 이수빈 회장의 배려를 충분히 느꼈던 것이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amp;nbsp;상가 취재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눈을 감으니 문득 떠오르는 의문이 있었습니다.저런 온화한 미소와 품성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던 삼성에서 어떻게 30년간 CEO를 할수 있었을까.이 물음에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그래서 30년간 CEO를 할수 있었을 겁니다”&amp;nbsp;내공의 소산인지,정말 마음이 고운건지 여전히 의문입니다.하지만 느낀대로 생각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amp;nbsp;어찌됐건 이번 상가취재에서는 한건의 기사도 제대로 못썼습니다.하지만 “삼성은 딱딱하다,뭐에 찔려도 피도 안나올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이수빈 회장때문에 한번에 무너진 상가 취재였습니다.그 무너짐이 기분이 나쁘지 않은.물론 그 이면에는 왜 이런 이미지가 다른 ‘삼성(?)’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것일까 하는 의문도 생겼지만.&amp;nbsp;이 얘기를 후배 녀석에게 했더니 “형 삼성 출입하더니 세뇌된 거 아니야”라고 묻더군요.순간 진짜 세뇌되어 가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거야”라고 답해주고 말았습니다.</description>
<pubDate>Thu, 11 Jun 2009 15:13: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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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노무현을 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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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amp;nbsp;
또 한 사람을 보냈습니다. 
보내면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단어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가식이었습니다. 
얼마전 블로그 희망을 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희망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가식이었다는 것을 
이렇게 뼛속깊이 깨닫게 될줄 몰랐습니다. 
닥쳐오는,아니 이미 짓누르고 있는 무서운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자 했던 거겠지요. 
그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그래서 피했습니다. 
헌데 그 가식이 이런 날카로운 칼이 되어 가슴을 파게 될줄 몰랐습니다. 

그 사람은 참 나쁜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겨우 겨우 참아왔던 그 눈물을 
한꺼번에 다 쏟아내게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더 나쁜건 뭔지 아십니까. 
편안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그 속에 안주하지 못하게 한거지요. 
그가 세상을 등진후 사람들은 말합니다. 
비겁하게 살지 않겠다고. 
좀 비겁하지만 조금 편안하게 살고자 했던 사람들을 그냥 놔두지 않은 
그런 나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놔두고 떠나간 건 더 나쁜짓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어이가 없습니다. 
뭐가 그리 무서웠을까요. 
그 사람의 흔적조차 없애려는 그들의 정치보복에 맞서는 
그가 선택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래서 죽음을 택했는데 그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구요? 
정치적 죽음에 정치로 맞서는 것은 당연한 것인것을. 



그는 두렵다고 했습니다. 
애초 권위주의하고는 담을 쌓았던 그였습니다. 
그래서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두려운 것은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다치는 것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다하겠다고 먼저 말을 꺼낸 
그치에게 전화를 하고,편지를 써서 사정까지 했습니다. 
제발 나로인해 사람들을 다치게 하지 말라고. 
그 사람들이 다치는 것이 두려워 싸움에서 발을 빼겠다고. 
승부사가 모든 걸 포기하고 사정을 한 거지요. 

그런데 그가 마주친 상대는 인간적 연민조차 없던 그치들이었습니다. 
그와 친한 모든 이들이 그치들에게는 적이었습니다. 
같은 백성이지만 그와 친하다는 이유로 적이라 칭했습니다.
그리고 하이에나처럼 물어뜯었습니다. 
종국에는 그를 절벽에서 밀어버렸습니다. 
이걸 모조리 목격한 사람들한테 
자제하라고 헛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해와 통합을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비겁하게 살지 않는 길이 보이는 듯 합니다. 
오늘은 한줌의 재로 변한 나쁜 사람을 위해 실컷 울어주고 싶었고 
울고말았던 날입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이 말합니다.
너무 보고싶다고.
떠난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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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Date>Fri, 29 May 2009 00:00: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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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2만달러,삽질 or 그린인더스트리?</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unyk/229311</link>
<description>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쓸 생각을 했다.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지만 다시 희망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amp;nbsp;뭔가 세상이 크게 변할 것 같은 느낌이다.그 중심에는 그린인더스트리가 자리잡고 있다.&amp;nbsp;예감이지만 그린인더스트리는 앞으로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크게 바꿔놓을 듯하다.어쩌면 IT혁명에 버금가는 강도로 진행될수도 있다는 생각도 스친다.&amp;nbsp;한국에서는 그 이슈를 전혀 어울리지 않은 MB가 들고 나오는 바람에 색이 바래진 느낌이 있어 안타깝지만 말이다.그린인더스트리는 강에 대고 삽질이나 하는 그런 사업이 아니다.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국가적 열정을 투자해 미래를 준비하는 그런 사업이기에 그에게는 전혀 걸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amp;nbsp;어찌됐건 그 느낌이 오게 된 길을 되돌아 보자.&amp;nbsp;우선의 미국의 변화다.누가 뭐라해도 현실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건 역시 미국이다.그들이 변화의 방향을 잡고 있다.그린인더스트리로 말이다.대공황때 뉴딜이 있었다면 2000년대 금융위기의 해법은 코드 그린이다.&amp;nbsp;그건 단순한 경기부양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다름 아닌 생존 및 정치의 문제가 결합돼 있기 때문이다.&amp;nbsp;토머스프리드먼의 말대로 미국의 석유 과소비형 구조가 지구 멸망을 재촉하고 있다.만약 중국,인도의 산업이 발전해 지금 미국가 같은 석유 과소비형 구조를 갖게 되면 그건 재앙이다.이제 미국인들에게 석유소비량을 줄이는 것은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amp;nbsp;정치문제의 핵심은 이슬람이다.9.11테러는 미국인에 의한 미국인에 대한 테러라는 얘기가 있다.세계에서 미국이 가장 많은 석유를 소비함으로써 이슬람이 대부분인 산유국을 지원했고,이는 곧 테러집단에 대한 간접적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그 논리가 맞건 틀리건 대부분 산유국들은 후진적 정치시스템을 갖고 있고 그 중심에는 석유가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amp;nbsp;한 미국 변호사는 이렇게 말했다.“미국내 좌파와 우파가 수십년에 의견일치를 본 것이 바로 석유중심의 경제체제가 이 상태로 더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amp;nbsp;그래서 오바마가 선택한 그린혁명은 경기부양을 넘어 시대의 흐름을 바꿔가게 될 게 분명해 보인다.&amp;nbsp;어쩌면 그 변화는 포드의 대량생산체제와 IT혁명에 버금가는 변화를 몰고 올지 모른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amp;nbsp;한국에는 어떤 의미일까? 굳이 한국의 환경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식상하다.멀쩡한 강을 시멘트로 발라버리겠다는 게 대통령의 어젠다인 나라 아닌가.환경문제 얘기하면 그것도 좌파라고 거품을 물 사람들이 많으니까.&amp;nbsp;오히려 한국 기업입장에서는 기회의 측면이 많이 보인다.&amp;nbsp;그린인더스트리의 핵심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풍력 태양광 하이브리드자동차 LED 등이 중심이다.&amp;nbsp;다행스럽게 이 산업들 모두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고 있는듯 하다.&amp;nbsp;태양광산업에서는 원료가 되는 폴리실리콘 사업에 일찌감치 국내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또 태양전지 제조과정은 반도체 제조과정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한다.그래서 일부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라인을 약간 개조해 태양광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을 정도다.세계 1위의 반도체 대국인 한국이 태양광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닌것처럼 느껴진다.또 하루가 멀다하고 수백개의 중소 벤처업체들이 태양광관련 기술을 들고 투자자들을 찾고 있다는 것도 좋은 징조다.&amp;nbsp;풍력도 마찬가지다.풍력이 바람을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이라면 조선은 에너지를 일으켜 물살을 가르는 것이다.과정이 반대일뿐 원리가 비슷하다.한국은 지금 세계 최대의 조선 및 선박엔진 제조회사인 현대중공업을 갖고 있다.이뿐 아니다.풍력 부품은 선박부품과 유사하다.그래서 태웅 등 국내 조선기자재업체들이 풍력분야에서는 세계적 부품업체로 변화해 가고 있는 중이다.&amp;nbsp;세계적 풍력업체들은 대부분 유럽에 몰려 있는 이유가 있다.취재를 위해 통화한 풍력기술센터 연구소장이 한말이다.“유럽에 출장을 가면 그 사람들이 조선강국인 한국이 왜 풍력에는 무관심하냐고 한다.과거 세계 조선업의 중심이었던 유럽이 한국과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긴 후 그 대규모 설비를 이용해 풍력을 발전시켜왔다는 걸 얘기하는 것이다”&amp;nbsp;실제 풍력발전에 필요한 대형 부품을 만드는 산업은 조선업을 제외하고는 찾아볼수 없다.&amp;nbsp;이런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은 물론 삼성중공업 효성이 풍력산업에 뛰어들었다는 건 고무적이다.뭔가 일을 낼게 분명해 보인다.한국은 세계 1위의 조선강국 아닌가.풍력산업에서도 강자로 부상할수 있는 기본적 조건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amp;nbsp;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는 LG화학이 얼마전 GM에 자동차용 전지를 납품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온적이 있다.이곳 저곳 알아보니 이 제품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것이라는 얘기다.LG화학 입장에서는 화학업체 60년 역사를 바꿔놓을 상품이라는 얘기도 있다.&amp;nbsp;LED산업은 쉽지 않아 보이긴 한다.일본이 원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한국기업들은 원래 그랬다.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사실상 기술제휴선을 넘어서면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게 한국기업의 역사였다.&amp;nbsp;삼성전자,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모두 일본기업들로부터 기술을 하나씩 들여오거나 기술이전을 하지 않으면 때로는 밤 늦게 그들의 도면을 몰래 맨손으로 복제해와 오늘의 세계적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LED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이 그 정도를 못해낼 것이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amp;nbsp;과거 반도체,조선,자동차에 뛰어들때에 비하면 지금 그린인더스트리는 얼마나 좋은 조건에 시작하는 것인가.&amp;nbsp;여기에 또하나의 유리한 조건이 있다.바로 중국이다.&amp;nbsp;중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경제가 다시 일어서는데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했다.중국이 산업발전에 돈을 때려부으면서 국내에서는 이른바 중국관련 기업들인 조선,화학,철강,해운 업체들이 큰돈을 벌었다.이런 중국이 다시한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얘기다. &amp;nbsp;예컨데 이런 식이다.&amp;nbsp;세계에서 풍력발전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는? 바로 중국이다.&amp;nbsp;풍력발전 부품은 내구성을 생명으로 한다.&amp;nbsp;그런 부품을 제대로 댈수 있는 나라가 어디인가? 바로 한국이다.&amp;nbsp;풍력부품은 부피가 커 운송비가 제조비와 맞먹을 정도란 얘기도 있다.&amp;nbsp;이런게 가장 싸게 먹히는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amp;nbsp;누군가 말했다.“건설업 일으켜서 국민소득 2만달러 간 나라를 못 봤다”고.&amp;nbsp;그린인더스트리,그 정도면 아마도 국민소득 2만달러는 물론 한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09 17:03: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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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unyk/216682</link>
<description>이틀간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뭔가 글을 쓰려고 해도 손이 떨려서 쓸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보려고 했던 그 동영상이 문제였습니다.철거현장에서 돌아가신 그분들의...
그걸 보고 차마 글을 쓰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틀간 혼자서 질질 울고 앉아있고 그런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오늘에서야 마음이 진정이 좀 됩니다.
&amp;nbsp;
오늘은 제가 평소에 관심없는 고전 얘기를 할까 합니다.
제가 아끼는 어떤 후배가 제 블로그 글을 보고 저에게 써줬던 글인데 공자 얘기였습니다.
&amp;nbsp;
=공자의 제자(확신없음)중 한명이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amp;nbsp;&quot;정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quot;
=공자는 답했습니다.&amp;nbsp;&amp;nbsp;
&amp;nbsp;&quot;식량을 풍족하게&amp;nbsp;해서 국민들을 배불리 먹여야 하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믿을수 있게 신뢰를 쌓아야 하는 것이네&quot;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quot;그러면&amp;nbsp; 세가지 가운데 어쩔수 없이 하나를 버려야하면 무엇을 버리시겠습니까&quot;
=공자는 주저없이 말합니다.
&amp;nbsp;&quot;무기를 버리겠네&quot;
=제자들은 다시 묻습니다.
&amp;nbsp;&quot;하나를 더 버려야 하면 무엇을 버리실겁니까&quot;
=공자는 답합니다.
&amp;nbsp;&quot;식량을 버려야지.사람은 죽게 마련이지만 백성의 신뢰를 잃으면 정치를 할수 없지&quot;
&amp;nbsp;
2009년 1월..과연 우리 정치는 무엇을 버리고 있을까요.
아이러니입니다.수천년전 살았던 현인의 얘기와 반대로 가는 오늘입니다.
&amp;nbsp;
날이 추워졌습니다.
내일은 더 춥다고 합니다.
블로그에서 만나는 분들,옷 잘 챙겨입고 다니세요.
&amp;nbsp;
그리고 그분들께도 인사를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만약 다시 세상에 오신다면 춥지도 덥지도 않은 땅으로 오세요.
장사하겠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에게 
그것도 그 추운 컨테이너 안에 있는 국민들에게
한겨울 물대포를 쏘는 혹한의 땅으로는 절대 오지 마십시요.
컨테이너안에 인화물질이 가득한 줄 알면서도&amp;nbsp;
마구잡이로 테러진압반을 투입하는 무자비한 세상으로는 절대 오지마십시요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생각은 안하고
담요 한장 씌워 차가운 아스팔트 아래 죽게 내버려두는&amp;nbsp;야만의 땅으로는 오지 마세요.
그 죽음을 앞에 두고 법질서를 얘기하고 
죽은 사람 책임이라고 얘기하는 인정없는 땅으로는 오지 마세요.
&amp;nbsp;
가시는 길 ...말없이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편히 가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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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Date>Thu, 22 Jan 2009 23:41: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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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주식회사 한국의 가치</title>
<link>http://blog.hankyung.com/junyk/215083</link>
<description>&amp;nbsp; 
“주가 폭락,미네르바(?) 구속적부심 기각,2008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포스코의 이구택 회장 사퇴,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분양가 상한제 폐지,일제고사 거부한 중학교 교장 중징계” 
오늘의 주요 뉴스들입니다.이 뉴스들을 보며 엉뚱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한국이란 나라의 총자산은 무엇으로 구성돼 있고 그 가치는 얼마나 될까?오늘 주식회사 한국의 가치는 얼마나 떨어졌을까?” 

자산가치부터 얘기하면 주식시장 시가총액,전국의 부동산,채권,현금,상품은 계량화가 가능하니 계산이 나올듯합니다.또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 높고 생존능력 뛰어난 국민들은 우리가 가진 자산중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요. 
계량화가 가능한 자산이 감소하는 충격은 금방 느낍니다.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매일 잔고가 줄어드는 걸로 표시되고,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305호가 5억에 팔렸대”라는 동네 아줌마들의 말한마디로 알수 있는것이겠지요.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할인점에서 물건을 몇개 사본 후 “그돈으로 진짜 살거 없더라”라는 말로 금방 표현됩니다. 
이에대한 대응은 비교적 간단합니다.낮은 가격에 팔거나 소비를 줄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자산은 사라지고 있어도 쉽게 느끼지 못하거나 느껴도 그걸 어떻게 할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물론 원상회복은 더더욱 험한 과정을 거치겠지요. 

작년과 올해 한국을 주식회사로 보면 유형자산뿐 아니라 아닌 무형자산을 너무 많이 잃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수 없습니다.주가폭락의 이유가 단순히 기업실적 악화,금융위기 때문만은 아닐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그래서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국민의 대리인인 대통령과 공무원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할때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자유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그런 자유를 가진 국민들의 생각이 다를때 이를 조정하고 타협을 통해 정책을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가치는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제3세계 국가중 유일하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전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한 국민적 자부심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또 얼마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인지도 궁급합니다. 
여기에 무형의 자산을 갉아먹고 있는 CEO에 대한 불신은 ‘주식회사 한국’의 가치를 더 떨어지게 만들고 있는게 분명해 보입니다. 
이정도도 견디기 힘든데 한국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작년같은 어려운 시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포스코를 세계적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은 이구택 회장이 임기 1년을 남겨놓고 사퇴한 것도 한국사회(?)가 스스로 자산파괴 행위를 한 것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기업 민영화의 가장 성공적 모델을 스스로 파괴한 행위이자 시장경제 파괴행위겠지요. 
&amp;nbsp;한나라당이 강남3구를 투기지역에서 해제하고 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다시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기업(한국)으로치면 재무구조(부동산가격)를 안정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까지 풀어버림으로써 다시 부채(거품)를 마구 일으킬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하며 미래가치를 갉아먹는 요인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정책은 삽질이 난무하는 한반도를 만들어 보겠다는 대통령의 야심찬 목표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겠지요.이건 아마도 미래를 위해 IT,바이오에 투자해야 하는 기업의 경영자가 머리가 모자라 대안을 못찾고 수십년전에 해본적이 있는 가발,양말,성냥 제조업으로 돌아가는 것과 비슷한 거 아닌가 합니다.이런 기업을 본 투자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투자자들이 떠나는 건 당연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또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일제고사 대신 현장체험학습을 하게 한 교장선생님이 3개월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건 무엇을 의미할까.그것도 학부모 90%가 동의한 일이라고 하지요. 
고교 평준화가 학교선택권을 박탈하고 학교의 자율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평준화를 없애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이번에는 전국의 학생을 획일적 평가에 따라 등수대로 줄세우는 시험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난리를 부리는 셈이지요.이렇게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잣대와 기준을 마구 바꿔가면서 교육의 가치까지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물론 이 대목은 기업으로치면&amp;nbsp;미래 인재에 대한 투자를 엉뚱한 방향으로 하고 있다는데까지 가게되고 그런 기업은&amp;nbsp;더 이상 볼것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될수도 있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요. 
어찌됐건 작년과 올해 한국사회는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40% 떨어진 것보다 더 큰 자산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amp;nbsp;자유,민주주의,공동체의식,약자에대한배려,다양성,기업의자율성,성장성,가치,도덕성,미래지향성,평화는&amp;nbsp;물론 시장경제의 가치까지도 어느 것 하나 훼손되지 않은 게 없다면 과한 얘기일까요.
&amp;nbsp;주식회사 한국의 가치가 어줍지 않은 실용이라는 말 한마디에 무너져가고 있음을 느낀 참담한 하루가 지나갑니다.
&amp;nbsp;졸려서 횡설수설 했네요. 
&amp;nbsp;아마도 오늘 가장 기분좋은 뉴스는 제대로 된 공룡화석이 발견된 것 아니었나 싶습니다. 
&amp;nbsp; 잠깐이나마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안 살았다는데,그럼 무엇이 생겼었을까,공룡이 헤엄치고 익룡이 날아다니고...”라는 노래를 떠올리면서 그 노래를 처음 들었던 오래전의 느낌으로 돌아가게 해줬기 때문이겠지요.&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description>
<pubDate>Fri, 16 Jan 2009 02:35:00 +0900</pubDate>
<category>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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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또하나의뉴스,386의 몰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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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새해에는 희망과 계획을 말하려 했는데 이왕 쓰던거 마저 쓰고 가야겠다.
&amp;nbsp;연말에는 항상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나온다.작년에도 그랬다.올해도 마찬가지이고 내년에도 그럴 것이다.&amp;nbsp;한국사회가 그만큼 다이나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인간사가 원래 일의 연속일런지도 모른다.&amp;nbsp;며칠전 누군가 나에게 올해(지금보면 벌써 작년이다)의 뉴스로 꼽을 수 있는게 뭐냐고 물었다.&amp;nbsp;여러가지 생각이 났다.&amp;nbsp;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와 그 여파는 현재 진행형이고,광우병파동과 촛불집회가 던져준 수많은 얘깃거리도 기억에 남을 아니 기억해야 할 뉴스다.그리고 이어진 집단지성에 대한 한국사회의 고민도 그렇고,이 과정에서 보여준 이명박 정부의 위기땜방 능력도 곱씹을만한 가치가 있는 뉴스였다.대운하를 둘러싼 장난질도 그렇고.&amp;nbsp;노무현 정부시절 주요인사들이 줄줄이 철창가는 모습도 그랬고,노무현 정부의 코드인사가 귀여울 정도로 자기사람 챙기기에 몰두하는 이명박 정부의 조폭인사(조폭들도 능력을 중시할텐데 이건 뭐..)도 뉴스거리였다.&amp;nbsp;C&amp;amp;그룹의 부도로 시작된 기업도산의 공포도,미국식 자본주의의 몰락도 주요 뉴스의 한부분을 차지하기에 손색이 없다.&amp;nbsp;희망적인 뉴스라고는 김연아하고 박태환밖에 없었고 그나마 올림픽 야구에서 금메달딴게 위안이었을까.
&amp;nbsp;그 와중에 내가 발견한 또하나의 뉴스거리(?)는 386세대의 몰락이다.&amp;nbsp;386은 97년 이후 세대의 대명사였다.한국사회에서 386만큼 특정세대가 오랫동안 정치사회적인 아젠다가 됐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amp;nbsp;민주주의를 위해 몸바쳤던 세대가 시대의 중추로 부상했고 정치권에서 그 부상은 절정을 이뤘다.노무현의 대통령 당선과 386이 탄핵국면에서 대거 국회에 진출한 때가 주가로 보면 두번의 역사적 고점쯤 됐을까.&amp;nbsp;하지만 지난 4월 총선에서 이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져갔다.&amp;nbsp;마치 세상은 그들에게 “니들은 끝났어”라고 말하는 듯했다.&amp;nbsp;실제로 그랬다.국민들은 386세대에 대한 기대가 컸다.사회를 개혁하고 정치를 바꾸고 경제를 일구기를 바랬다.&amp;nbsp;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이들에 대한 색깔입히기-빨간 색-에 열중했던 언론과 주류사회의 노력도 높이살만 하다.).하지만 기대만큼 실망도 컸다.&amp;nbsp;어찌됐건 결론은 간단했다.이제 국민들에게 386세대는 (좀 세게 말하면) 무능하고 분열을 일삼는 과거지향적인 집단으로 낙인찍히고 말았다.&amp;nbsp;왜 그랬을까.역사와 정의앞에 자기 자신을 과감히 내던졌던 용기있는 그들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amp;nbsp;물론 이것도 혼자 생각이다.&amp;nbsp;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들은 초심을 잃었다는 점이다.사회에 대한 문제인식의 출발은 대부분 주변 사람들이다.&amp;nbsp;체제에서 소외되고 집안도 볼품없어 자존감까지 잃은 사람들.이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에 대한 문제에서 출발해 그들은 사회시스템의 문제를 깨닫게 됐고 이를 혁파하기 위해 나섰다.80년대 상황이리라.&amp;nbsp;아니면 선배들과의 대화(일명 의식화)에서 사회가 철저히 한쪽을 중심으로 굴러가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뛰어들었던간에.&amp;nbsp;어찌됐던 그들의 목적은 (단순화하면) 사회를 민주화함으로써 소외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었다.그래서 그들중 일부는 학생운동을 한 후 시민운동을 하거나 노동운동 현장에 남아있었다.또 일부는 국회보좌관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치일선으로 뛰어들었다.하지만 대부분의 386세대들은 최루탄 연기뿌연 캠퍼스를 기억에 새기고 사회로 진출했다.일반 직장인이 된 것이다.&amp;nbsp;여기서 문제삼는 386세대는 주로 정치권에 있는 이들이다.왜냐하면 이들은 그 세대의 상징이었고 나아가 국민의 대리인임을 자처했기 때문이다.&amp;nbsp;다시 얘기는 초심으로 돌아간다.&amp;nbsp;단도직입적으로 “도대체 당신들이 국민을 위해 한일이 뭐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뭐라고 답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amp;nbsp;특히 2002년말 노무현을 대통령 자리에 앉혀주고 2004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몰아주며 당신들을 국회로 보내준 국민들에게 무엇을 돌려줬는가 하는 것이다.&amp;nbsp;할말도 꽤 있을 것이다.이러저러한 노력을 했다고.&amp;nbsp;하지만 인식과 싸우지 말라는 말이 있다.국민들은 그들에게 별로 받은 것이 없다.받은 것이 있다면 과연 지금처럼 차갑게 그들을 맞을까.요즘 나오는 장기불황(민주당 지지율이 10% 근처를 계속 왔다갔다는 하는 것)의 원인도 다 그런데서 오는 게 아닐까.&amp;nbsp;반면 한나라당은 어떤가.&amp;nbsp;오세훈시장은 법이라도 하나 만들었다.오세훈법을 만들어 괜찮은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낼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물론 오 시장은 세간의 평가보다&amp;nbsp;훨씬 덜 똑똑한데다 디자인 어쩌고 떠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자들 간판값까지 내게 만드는 뻘짓을 하면서도 대통령을 꿈꾸고 있을 정도다.&amp;nbsp;홍준표의원은 요즘은 맛이 가보이지만 그래도 한때 반값아파트란 말이라도 만들어서 한시절이나마 서민들에게 위안을 주려했다.지금도 그 아이디어의 아류들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amp;nbsp;하긴 국민을 위해 정치한다는 인간도 그러고 보니 몇명 생각도 안난다.&amp;nbsp;물론 386세대가 과거정부 시절 사학법 만든 것 등 굳이 찾자면 없는 것도 아니다.헌데 그정도로 변명거리가 될까.&amp;nbsp;그 정도면 국민들에게 돌려줬다고 말할수 있는 수준일까.
&amp;nbsp;아니다.국민들이 실제로 그들로 인해 내 삶이 뭔가 변했다고 느끼는 것은 별로 없었다.있었다면 그것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도 책임의 한부분이다.더 나아가 10년간 만든 것들 1년만에 싹 허물어지는데 저항조차 못할 수준으로 전락한 건 또 누구책임인가.&amp;nbsp;두번째 생각나는 것은 분열주의다.열린우리당은 민주당에서 분리돼 나왔다.나중에 어쩔수 없이 합쳐졌지만 그 대가는 너무 컸다.또 그들의 분열주의는 사실 세상에 알려진 것보다 심했다.&amp;nbsp;똑같이 노무현을 위해 일했지만 어떤이는 청와대에 서너번씩 들락날락(취업)했고 어떤이는 청와대 문턱도 못넘었다.로열티가 검증되지 않으면 같은 편이라도 나눠놓고 생각했다.한국사회에서 진보의 비율은 뻔하다.헌데 그걸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된다고 편가르기를 했으니 정권 5년을 지켜낸게 신기할 정도다.&amp;nbsp;신해철이가 말한대로 “박정희 시절이 아니라 전두환때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에 이렇다할만한 저항도 못하는 수준이 되고나니 그때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것일까.&amp;nbsp;하지만 아닌듯하다.내가 아는 한 정치 컨설턴트가 이런말을 한 적이 있다.“민주당쪽에서 보자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근데 가보면 함께 보면 되는데 꼭 따로 보자고 해요”.&amp;nbsp;이건 세번째 문제로 이어진다.그들은 두번의 정권을 거치면서 거만해졌다.안희정,이광재가 노무현 대통령 만드는 걸 보니 다들 간이 커진 모양이다.모두 자기들 중심으로 뭔가를 하려 하고 있는 듯 하다.여기도 모임,저기도 모임이다.&amp;nbsp;그 결과가 무엇인가?단일한 노선도 없고,인물도 못 키우고,세력도 없어진 것 아닌가.심지어 보스도 없다.뭘 하자는 건지. &amp;nbsp;마지막으로 더 근본적인 원인은 일반인들의 삶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부족이다.상당수 386정치인들은 일반 직장인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물론 그들 삶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amp;nbsp;하지만 이는 정치에서는 근본적인 결함이 되고 만다.마치 정몽준 의원께서 버스요금을 70원쯤 하냐고 물어본 것과 차원은 다른데 묘한 공통점이 있어 보인다.그러니 운동권에서 항상 외쳤던 ‘대중들의 이해와 요구에 기초한...’이라는 원칙을 잃고 정치인과 정파의 이해와 요구에 기초한 정치를 할수 밖에 없다.&amp;nbsp;이런 일반인들의 삶과의 괴리는 갈팡질팡하는 경제정책으로 나타났다.그러니 “경제는 전문가에 맡기고....” 어쩌고 하는 헛소리가 노무현 정부 초기부터 터져나온 것 아닌가.한마디로 시대에 뒤쳐진 것이다.&amp;nbsp;경제가 모든 것을 말하는 시대가 됐건만 그제서야 전문가 모으고 앉아있으니 할말 다한 것 아닌가.경제대통령(실제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 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MB가 대통령이 된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amp;nbsp;이제라도 국민을 위한 마음으로 거리로 나왔던 그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대안을 갖춘 전문가 집단으로 변신하라고 하면 너무 무리한 요구일까.정치의 생명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일진데 그길은 경제에 있다.아니 대안에 있다.주변을 돌아보면 국가보안법 폐지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amp;nbsp;시대는 이미 거대한 정치적 구호에 짜증을 내고 있다.물론 하도 여당이 하는짓이 황당하니 싸울수 밖에 없다는 말도 이해한다.국민의 지지가 두텁지 않으니 싸움도 잘 안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한다.&amp;nbsp;이 싸움이 끝나고 나면 다시 사람들의 삶속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느끼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amp;nbsp;지난 서울시장 선거때 강금실 장관이 독거노인을 찾아가 손을 잡으며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그는 실제로 그들의 처지를 보며 무방비 상태로 눈물을 흘렸다.거짓눈물이 아니었다는 얘기다.&amp;nbsp;과연 정치권 386세대들은 그럼 마음이 남아있는 것일까.그런 상황에 닥치면 ‘사회 구조적 문제’를 떠들며 ‘온정주의에 치우쳐서는 개혁을 제대로 할수 없다’는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닐까.걱정되는 한해를 보냈다.&amp;nbsp;이걸 보는 내 친구들이 나한테 넌 뭐했냐고 물어보면...그것도 참 나를 힘들게 하는 질문이 되겠군.&amp;nbsp; </description>
<pubDate>Fri, 02 Jan 2009 15:03: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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