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경닷컴 > 뉴스 > 부동산
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7042649811&sid=010306&nid=003


SH공사가 5월부터 특별분양하는 장지 10·11단지,발산 2단지 등 3개 단지에서 총 39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이 가운데 '알짜' 물량인 장지 11단지 33평형의 분양 수익은 229억원으로 원가 대비 수익률이 42.3%에 달한다.

SH공사는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도 장지·발산지구 아파트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절반 가까이 낮은 가격에 책정하고 있다.

최령 SH공사 사장은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장지지구 분양가의 경우 주변 문정동 아파트 시세의 60%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수익성을 보장받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분양가 책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민간 주택업계에 대한 분양가 인하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높았던 이유는

다음 달 공급할 3개 단지와 동일한 분양 조건으로 발산지구 8개 단지와 장지 13개 단지를 모두 분양할 경우 전체 분양 수익은 279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SH공사의 분석이다.

낮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막대한 수익이 날 수 있는 것은 택지조성비가 다른 사업지구보다 현저하게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린벨트 해제 지역으로 대부분 자연녹지였던 송파구 장지지구는 강남권의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택지 조성 가격이 평당 379만∼386만원에 머물렀다.

이는 판교신도시 택지 조성원가(평당 평균 743만원)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SH공사는 또 내규상 '분양공고일 현재 감정가'를 기준으로 책정할 수 있는 택지가격을 분양공고일보다 2년가량 이른 시점에 이뤄진 '주택건설공사 착공일 현재 감정가' 기준으로 책정했다.

따라서 2년 동안의 땅값 상승분은 SH공사가 떠안은 셈이다.


◆고분양가 논란에 불지피나


주택업계는 "SH공사의 장지 발산지구 분양가 공개를 계기로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민간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SH공사 분양원가 공개를 계기로 그동안 주택업체들이 얼마나 폭리를 취해왔는지 드러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분양원가 공개를 계기로 주변 아파트 시세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더해 분양가를 결정해온 주택업계의 분양가 책정 관례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을 합리적으로 분석해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에 분양가를 결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인접 지역에 비슷한 시차를 두고 분양하는 아파트가 분양 시점에 차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분양가를 인상하는 관례 등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공공기관이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의 분양원가와 민간 주택업체 분양가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지현 태평양감정평가법인 이사는 "최근 공급한 택지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매각가격 수준을 고려할 때 서울 도심이나 주변에서 장지지구와 비슷한 평당 300만원대에 택지를 매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며 "마감재 수준 등이 차이가 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민간 주택업체가 SH공사 수준으로 분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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