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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숱하게 많이 듣는 말이 "똑바른 자세로 허리를 펴고 앉으라"라는 말이다.
그러나 똑바른 자세로 앉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흔히 척추를 인체의 기둥이라고 부르는데, 이 기둥을 지탱하는 것이 바로 근육이다. 아무리 좋은 자세로 자리에 앉는다 하더라도 불과 몇 분만 지나면 요추를 지탱하는 근육에 피로가 축적된다. 근육의 피로를 분산시키기 위해 사람들은 자연히 몸에 힘을 빼게 되는데, 이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새 상체가 뒤로 비스듬히 눕혀지는 자세가 된다.
앉는 자세는 척추에 부담을 가장 많이 주는 자세다. 언뜻 생각하면 선 자세가 척추에 부담을 더 많이 줄 것 같지만, 선 자세는 척추의 자연스런 S자 커브가 대체로 유지되므로 생각만큼 척추에 부담이 크지 않다.
사람은 어딘가에 궁둥이를 붙이고 앉게 되면 자연스레 자세가 흐트러지고, 이 때문에 척추는 실제보다 더 많은 하중을 견뎌내야 하며, 척추 마디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은 더 딱딱해지게 된다. 이때 CT나 MRI를 찍어보면 디스크가 검게 나타나는데 이를 `디스크 변성증`이라 한다. `디스크`라 부르는 추간판 탈출 증은 이렇게 딱딱해진 디스크가 터지거나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병이다.
운전을 하는 자세는 앉는 자세 중에서도 최악의 자세다. 앞서 언급했듯이 앉은 자세를 하면 요추를 지탱하는 근육에 피로가 축적되므로, 의사들은 2~3분 만에 한 번씩 앉은 자세를 바꾸라고 주문한다. 아무리 바른 자세라도 수분 이상 지나면 흐트러지게 마련이므로 자세를 바꾸라는 것이다.
하지만 운전의 특성상 자세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인체의 근육들은 1시간에 최소 20번 이상 움직여야 한다. 게다가 운전할 때는 허리 근육을 거의 쓰지 않으므로 근육이 약해지고, 근육이 약해지면 근육의 지탱을 받아야 하는 척추가 불안정해져 요통이 초래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의식적으로라도 의자를 약간 앞으로 당겨서 허리를 곧게 세우고 엉덩이와 목은 의자와 목 받침대에 붙이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의자 바닥과 등받이의 각도는 100~110도가 적당하고, 목 받침대는 귀보다 높고 정수리보다 낮은 것이 적당하다. 허리 뒤에 얇은 쿠션을 받쳐주면 요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주행 중에 자세를 이리저리 바꾸는 것은 위험하므로 신호 대기 상태를 이용해 앉은 자세를 수시로 바꿔줘야 허리가 편해진다. 한 시간 이상 계속해서 운전을 하면 척추와 근육에 무리가 가므로, 1시간 운전에 5분 정도는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평상시 해 두면 허리에 좋은 운동
운전 때문에 약해진 허리근육을 강화시키고, 비뚤어진 골반의 균형을 회복하는데 가장 좋은 운동은 허리 천천히 돌리기다. 두 손을 허리 뒤쪽에 대고 가만히 만져보면 정 중앙에 약간 들어간 홈이 있고, 그 양옆으로 두 가닥의 굵은 근육이 수직 방향으로 나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왼손바닥을 왼쪽 근육에, 오른손 바닥을 오른쪽 근육에 가만히 대고 크게 원을 그리며 천천히 허리를 돌리면 마치 피스톤이 상하로 움직이듯 허리의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좌우로 각각 50회씩 허리를 돌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같은 방법으로 허리를 돌리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