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오감을 이용한 정확한 정보수집과 정확한 판단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그 중에서 눈으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시야확보야 말로 안전운전을 위해 전제되어야 하는 중요한 사항중의 하나이다. 운전 중 시야가 넓다는 것은 운전 자세뿐 아니라 운전 경력이나 습관에 따라서도 큰 차이가 있다. 능숙한 운전자일수록 운전시야가 정확하고 넓다. 또한 운전시야가 넓을수록 사고위험은 그만큼 줄어든다.

운전 중 시야확보는 주로 차의 유리창과 거울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중 거울은 운전자의 시야가 극히 제한되는 뒷부분을 볼 수 있는 수단으로 매우 중요하다. 자동차에 쓰이는 거울, 즉 후사경은 실내에 달려 있는 룸 미러와 차체 양 옆에 붙어 있는 사이드 미러가 있다. 승합차나 밴 종류의 차종들은 차체가 크기 때문에 뒷부분에 보조거울도 달려 있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대부분 양쪽 사이드 미러를 통해 차의 뒷부분이 조금 보이도록 해놓고 있다. 이는 주차할 때나 도로 진입 때 유용하도록 맞춰 놓은 것이다. 이때의 조정은 차체가 보이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것이 뒷부분의 시야확보를 그만큼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또 한가지의 방법은 외국의 운전자들처럼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를 보완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운전석

쪽 사이드 미러를 차체가 보이지 않도록 옆으로 활짝 벌려 조정하는 것이다. 조정은 사이드 미러 오른쪽 끝에 보이는 물체가 룸 미러의 왼쪽 끝에 보이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운전석 쪽 측 후방 시야가 훨씬 넓어지고 나머지 부분은 룸 미러를 통해 볼 수 있다.

주차나 도로 진입할 때는 후사경을 이용하기 보다는 고개를 조금 돌려 뒤를 보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이 방법은 외국 운전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백미러 사용요령으로 하루 정도면 보는데 익숙해지고 운전에 크게 도움이 된다. 룸 미러의 조정은 뒷유리창을 통해 차 뒤의 물체가 많이 들어오도록 위치를 잡아야 한다. 조정의 원칙은 뒷유리창의 프레임이 최대한 룸 미러에 비치도록 하는 것이다. 차량에 붙어있는 거울은 출고 시에 부착되어 있는 제품이면 충분히 시야확보가 가능하므로 보조제품보다 적절한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유리하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들간의 의사표시와 전달은 자동차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기기와 버튼의 조작만으로도 충분하다. 단, 자동차의 기본적인 기능과 계기 조작이 미숙한 운전자일 때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자동차를 운전하기 전에는 그 자동차의 기본적인 계기 조작 방법은 충분히 숙지하고 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향전환을 하려면 방향 지시등을 켜고 위험한 상황을 알리려면 경적을 누르고 다른 차에게 경고를 나타내거나 자신이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전조등을 켤 수도 있다. 만약 한 차선을 지켜 계속 달리다가 장애물을 만난다면 서서히 속도를 늦춘 채 반드시 방향 지시등을 켜고 다른 차선으로 들어서야 한다.


운전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은 경력운전자 중에는 방향 지시등을 잘 켜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방향 지시등을 켜면 뒤따르는 차량들이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거나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아도 사이드미러를 잘 살펴 재빠르게 끼어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본적인 운전매너의 문제이며 앞차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양보해 주는 것이 기본적이 매너이며 끼어들기를 하는 차량은 방향 지시등을 켜는 것이 매너이다. 무사고 경력이 많고 모범적인 운전자일수록 방향 지시등의 조작은 철저하다. 넓은 주차장에서도 방향 지시등을 켜야 한다. 이것은 자기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리는 일이기 때문에 어떠한 공간에서든지 필요한 때에


는 방향 지시등을 조작하는 것이 안전운전의 지름길이다.

경적의 사용도 유효 적절하게 하여야 한다. 운전이 능숙해 질수록 위험에 대한 판단을 미리 하고 대처하기 때문에 경적 사용의 필요가 거의 없다. 무분별한 경적의 사용은 그 나라 교통문화의 척도를 보여준다. 수준 높은 교통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나라일수록 도시는 온통 경적소리로 요란하다. 80~90년대까지 한국도 온통 거리가 경적소리의 소음으로 시끄러웠다. 근래에는 경적소리가 많이 줄어든 것을 보면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을 제외하고는 선진 교통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정착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그러나 남용하지 말아야 하는 경적도 상황에 따라 유효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제2의 브레이크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수 있다. 도로에서 위험한 상황을 맞았을 때나 좌우가 분간되지 않는 교차로, 앞쪽 차가 보이지 않는 도로의 모퉁이, 또 언덕 위에 신호등이나 횡단보도가 있을 때에도 가볍게 경적을 한번 눌러주어 내 차가 진행하고 있음을 상대 차나 보행자에게 알린다면 상대방은 대비를 할 수 있고 서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속도를 내어 주행하고 있을 때 주변상황이 가능하다면 양보를 해주는 것이 매너이지만 불가피하게 속도를 줄이는 것이 위험하거나 뒤에서 따라오는 차량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경우와 같은 상황이라면 전조등을 한번 켜주어 틈을 내줄 수 없음을 알리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혼잡한 시내도로에서는 때때로 수신호도 좋은 의사전달의 수단이다. 출근길 양보해준 차에게 가볍게 손을 한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할 수 있는 행위이다.

운전을 할 때 다른 차량에게 자신의 동작을 알려주고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는 것은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행위이다. 항상 강조하는 말이지만 운전자들은 동지의식을 가져야 한다. 서로의 운전동지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운전문화에 동참해야 한다.

 
 
김광진 l 칼럼니스트 rallyk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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