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 안에 억눌려 있던 개인의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스타 연예인, 스타 정치인, 스타 기자 등 우리 사회 전 영역에 '유명도' 그 자체가 자신이 몸담는 조직의 가치를 뛰어 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일본에서 활약중인 인기가수 보아의 가치는 2,000억원. 배용준의 가치는 1조 4,700억원을 웃돈다는 외신 보도는 대표적인 사례다.
스타 연예인은 실제로 브랜드 가치때문에 벌어들이는 수익도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배용준 씨는 개인소득세로 100억원 가까이 납부했다. 소득세 근거가 된 2005년 실제 소득은 329억원이었으니 3분의 1을 낸 셈이다.
이 액수는 국내 신문사들의 인터넷 자회사인 신문사닷컴의 총매출도 앞질렀다. 2005년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디지틀조선일보(033130)와 조인스닷컴은 각각 258억원, 114억원. 수백 명이 디지털 콘텐츠를 웹 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의 매출을 영화배우 배용준 한 사람이 앞지른 것이다.
연예인들의 가치를 좀 더 살펴 보면 배용준이 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054780)는 2일 오전 현재 1주당 6,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 총액은 848억원. 보아, 동방신기 등이 소속사로 있는 SM엔터테인먼트(041510)는 5,530원에 시가총액은 889억원.
이에 반해 최근 드라마 제작까지 나서며 엔터테인먼트 미디어로 탈바꿈하려는 일간스포츠(036420)는 1,040원, 시가총액은 724억원 정도다.
한 개인의 브랜드가 쟁쟁한 올드미디어 기업들을 꺾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미 인터넷이 확산된 2000년 초반부터 스타와 스타 콘텐츠의 주가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인터넷에서 유명세는 바로 비즈니스로 이어지고 무한가치로 승계된다. 즉, 누가 콘텐츠를 올리느냐, 그리고 어떤 콘텐츠인가, 특히 이것들을 다른 서비스 채널과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해 접점을 만들어 놓는가는 중요한 화두가 된다.
최근 각광 받고 있는 1인 미디어 블로그는 일종의 개인 브랜드의 시험대다. 그것은 단순히 홍보의 장으로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
구글의 '애드센스'나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의 '애드클릭스'는 개인 블로그의 지명도가 광고수익 모델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개인 브랜드를 가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비록 유명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어떤 콘텐츠를 올리느냐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는 구조가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유명인사가 블로그를 만드는 것도 긍정적이지만 수많은 무명의 개인 블로그가 힘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소우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ig Service)는 위키피디아나 유튜브 같은 것으로 결집력의 가치를 낸다.
수많은 유저들이 만든 콘텐츠가 모여져서 평가되고 재창조, 재유통되는 이러한 흐름들은 단순히 스타 브랜드 파워보다 더욱 결정적인 비즈니스 기반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개인 블로그의 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측정하는 사이트도 나왔다. 도메인 가치를 감정(http://leapfish.com/)하거나 블로그를 평가(http://www.simplelog.net/)하는 곳까지 나왔다.
이 평가 솔루션을 써 보면 국내 블로고스피어(blogosphere)에서 유명한 한 블로거(http://channy.creation.net/blog/)는 약 25,000달러라는 값이 나온다.
배용준, 보아 같은 스타 연예인이 스타성을 얻게 된 것은 다양한 가치들이 혼합돼서 브랜드를 형성했다. 가창력, 연기력, 외모 등과 같은 것들이 좋은 마케팅 전략을 통해서 브랜드 파워를 형성했고 그것은 브랜드 가치를 폭등시켰다.
개인의 경우에도 타고난 재능을 보여줄 기회가 많아졌다. 인터넷을 개인의 홍보 도구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UCC의 폭발적 성장세는 판도라TV 같은 UCC 사이트를 운영하는 곳의 기업가치를 폭발적으로 상승시키고 있다.
이렇게 보면 앞으로 기업과 개인에게 있어 브랜드 가치를 끌어 올리는 일은 종전보다 더욱 결정적인 과제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신문, TV 같은 매스미디어로 광고를 내면 끝났지만 이제는 인터넷과 같은 쌍방향 미디어로 콘텐츠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콘텐츠 제공 뿐만이 아니라 콘텐츠 후속작업이 요구된다. 즉,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하는 것으로 브랜드 가치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유통과 상호작용(시장과 이용자)까지 모두 컨트롤해야 하는 것이다.
신문, TV 같은 올드 미디어가 현재의 미디어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잃는 것은 SKT나 KT, 삼성전자나 LG같은 콘텐츠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대기업들의 시장내 후속 커뮤니케이션 작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SKT와 KT, 삼성전자와 LG의 웹 사이트가 보여주는 독보적이고 중요한 브랜드 마케팅은 이벤트, 회원 관리, 제품 홍보 등 다양한 채널에서 형성되고 있다.
반면, 신문과 TV는 여전히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데 그치면서 시장과 독자간에 어떤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없는 콘텐츠(서비스)는 브랜드 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린다.
새로운 뉴미디어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는 콘텐츠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으로 끊임없이 재창조된다.
그래서 스타 연예인이나 스타 기자, 스타 정치인은 분명히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에서 무언가 다른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단정해도 틀림이 없다.
그것이 신비주의 전략 같은 마케팅으로 나타날 뿐이지 결국에 브랜드는 한번 생산된 콘텐츠(제품, Product)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소통할 때 새로운 부가가치로 이어진다고 하겠다.
코카콜라가 20세기의 대표적인 브랜드였다면 21세기는 상호소통의 브랜드들이 부상하는 것을 본다. Google, 미니홈페이지 싸이, 네이버... 이런 흐름들에 의해 전통적인 브랜드 기업 역시 상호소통의 옷을 입고 있다.
그것이 바로 가전기업, 이동통신사업자 등이 콘텐츠와 플랫폼에 진입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그것이 소통이라는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브랜드는 이제 커뮤니케이션이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브랜드가 뜰 수밖에 없는 것은 거대 조직의 소통 과정보다 더욱 발빠르고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서 스타가 탄생되는 것을 보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누가,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띄우는 소통에 나설 것인가. 여기에 브랜드의 흥망이 달려 있다.
이미지 출처 : 김태우의 블로그(http://twlog.net) '엔터프라이즈2.0:기업의 본질을 바꾸는 웹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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