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 제트기를 안방처럼 꾸미는 부자들만을 위한 솔깃한 정보가 있다. CNN 웹 사이트에 개설된 럭셔리(LUXURY) 채널에는 에어버스(Airbus) A380 기종의 제트기에 150만 달러를 들여 인테리어를 꾸민 비행기가 등장한다.
부자를 위한 인테리어다. 응접실에 미니 바도 있고 우아한 침실, 전용 전망대까지. 거대한 집을 옮겨 놓은 전용 제트기를 사려고 하는 사람은 참고할 만하다.
에어버스 A380은 대략 1억5천만 파운드(2,764억원). 최근 한 중동 국가 수반이 지난 3월 유럽과 미국을 처녀비행한 A380을 사들여 항공기 가격의 절반인 약 7천500만 파운드를 들여 개조했다.
이 비행기는 800명이 넘는 승객이 탈 수 있는 세계 최대 여객기로 제대로 인테리어하려면 2년이 걸린다. 인테리어 비용까지 합치면 무려 4,000억원에 달하는 액수다. '하늘나는 궁전'을 소유하고픈 부자들은 분명히 있다는 것이 이 업계 전문가들의 말이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보다 자동차에 대한 부자들의 욕심도 지대하다. 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의 환상적인 자동차 Vantage는 8기통 엔진을 달고 12만6천 달러에 팔린다. 그러나 돈이 있어도 이 차를 몰려면 서둘러야 한다. 매년 2,500대 한정 판매한다.
애스턴 마틴의 스포츠카가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영화 007 시리즈에서 본드카로 등장했을 때부터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애스턴 마틴은 2003년까지 약 2만 200여 대의 차를 생산했다는 보고가 있다.
애스턴 마틴의 액수는 사실 저렴한 편이다. 전설의 명차 람보르기니(Lamborghini)는 400,000 달러(약 3억8천만원)에 거래된다.
탈 것에 한껏 멋부린 부자들은 집에도 돈을 팍팍 쓴다. 캘리포니아에서 워싱턴까지 대저택들은 1백만 달러에서 5백만 달러(47억5천만원)를 호가한다. 수영장은 대체로 2~3개가 딸려 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거실에 텔레비젼 한대 값으로 20,000달러(1,900만원)를 쓴다. TV 메이커 Runco의 65인치형은 19,995달러다.
들고 다니는 휴대폰도 보통 100만원이 넘는 것을 쓴다. 비싼 것은 13억원 짜리도 있다. 120캐럿 정도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르 밀리온' 핸드폰은 전시용인줄 알았지만 지난해 러시아 부자가 부인 선물용으로 샀다.
사실 휴대폰 가격은 보석 장식이 가격을 결정한다. 루비, 에메랄드는 꼽사리 끼는 수준이고 다이아몬드가 왕초 노릇을 하며 데코레이션된다.
최근 국내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프라다(PRADA)폰은 보석이 없고 브랜드만 있다. 그래서 그나마 가격대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수준이다. 최저가가 770달러(약 80만원)다. 한국에 들어올 경우 DMB와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휴대폰은 새로운 기능은 없다고 봐도 된다. 단지 유려한 디자인과 터치 스크린 같은 일종의 '감각'이 다르다. 왜냐하면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감수했기 때문에. 이걸 LG가 개발하고 있으니 또한 놀랍다.
여기에 구찌폰이 나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모토로라는 지난해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와 '레이저 금장 스페셜 에디션'을 만들기도 했다. 유명 브랜드와 휴대폰 업체간 제휴가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부자들의 명품 애호는 부자들만을 상징하고 권위와 명예를 과시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부자들은 자기 것만 챙기는 데 몰두하지 않는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포츈지에 의해 미국의 부호로 선정된 빌 게이츠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부자 중의 한 사람이다. 부자들은 가난하고 불우한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입는 옷, 타는 자동차, 살고 있는 집의 거대하고 럭셔리한 위용에도 침을 튀기는 사람이 별로 없다. 럭셔리는 그런 자들에게만 빛나는 습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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