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 위 언론, '포털사이트' 무엇이 문제인가?
①“‘포털’을 얻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김동우 기자 rookie@frontiertimes.co.kr

 

"언론도 아닌 것이 언론인 것 처럼?" 포털의 뉴스제공을 놓고 하는 말이다. 하루 천만명 가까이 들어와 뉴스를 검색하는 포털 사이트가 생겨난 지금 포털 뉴스는 일반 언론사 사이트 뉴스의 영향력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많은 제작비를 들여서 만든 기사가 자체 언론사 사이트에서 각광을 받는 것이 아니고 메이저 포털 뉴스란에 올라야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소 언론사는 되려 돈을 메이저 포털에 지불하고도 뉴스란에 올라가길 고대하는 판국이 되었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언론을 지배하는 큰 손이 생긴 셈이다. 이들의 영향력은 우리 사회를 쥐었다 피었다 하고 있다. 이들 포털은 정식 언론이 아닌데다 각 언론사의 기사를 그대로 게재한다는 이유로 '명예훼손'의 굴레에서도 벗어나는 등 불합리한 점들을 노출하고 있다. 또 포털은 카페, 블러그, 싸이월드 등 각종 개인 사이트들을 유치하고서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자살 사이트, 도박 사이트 등등 갖은 폐혜를 일으키기도 한다. 외국의 경우, 포털은 통신사 뉴스의 일부를 싣고 있으며, 개인 사이트도 '명예훼손'에 걸릴까봐 삼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공룡으로 커진 포털사이트의 허와 실을 집중 추적해본다. (편집자 주) 

 

요즘 젊은이들에겐 종이보단 인터넷이, 문자보단 영상이 친숙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텍스트 보단 각종 영상과 이미지를 즐길 수 있는 인터넷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

 

“내 기사 오늘 포털에서 떴는데, 리플이...!”

 

이제 우리 사회 각 영역에서 인터넷이 없인 원활한 생활이 되지 않을 정도가 됐다. 인터넷 공간은 현대인에게 유희의 놀이터로까지 손색없는 공간이 된 지도 오래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이 우리 사회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주요 원인을 포털사이트의 성장을 꼽는다.

 

특히 포털사이트들은 뉴스콘텐츠제공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부터 무서운 속도로 인터넷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시켜 왔다는 지적이다.

 

일간신문사에 종사하고 있는 기자들 사이에서 “내 기사 오늘 00포털에서 떴는데, 리플이 몇 개다”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져 있다고 한다. 또 ‘포털을 얻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하루 방문자 수가 1,000만명을 육박하고 있는 네이버의 업계 점유율은 65%에 이른다 . 포털사이트들이 뉴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나서부터 기성 언론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현재 포털은 뉴스제공업체로 부터 헐값에 뉴스를 제공받아 자신의 구미에 맞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뉴스만을 골라 노출시키고 있어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포털에 뉴스 제공할수록 뉴스제공업체는 손해

 

포털 사이트는 현재 그 어떤 언론사보다 큰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일각에선 “‘무소불위’의 힘”이라고 평가하고 있기까지 하다.

 

각 언론사들은 포털의 영향력이 막강해지자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너나 할 것이 없이 포털에 뉴스콘텐츠를 제공했다. 하지만 기사를 발굴 가공하기 위한 언론사에 노력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가격에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이렇게 제공된 뉴스 콘텐츠는 네티즌에게 포털 뉴스로 각인된다.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네이버 기사 봤니’, ‘다음에 뜬 기사 있잖아...’ 등의 말을 들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네티즌이 해당 뉴스를 보기위해 1차 뉴스생산업체의 인터넷 사이트 등을 찾을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 게다가 독자들로 하여금 오프라인 매체인 신문, 잡지 등의 구매까지 차단하고 있다.

 

이로 인해 뉴스제공 업체의 인터넷 사이트 방문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뉴스생산업체의 재정적 압박의 수단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독자들이 찾는 않는 사이트에 광고주가 광고를 줄 이유가 없고, 더불어 생산된 뉴스가 무료로 인터넷에 제공되다보니 독자들은 돈을 주고 신문, 주간지 등을 사볼 이유가 없어졌단 이야기다.

 

“돈 내고서라도 포털에 뉴스 띄우고 싶다”

 

포털의 언론 권력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여론조사 기관인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네티즌의 85.7%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

 

포털의 힘이 얼마나 큰지는 국내 인터넷 사이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네이버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를 보면 잘 나타난다. 인터넷 웹사이트 순위 평가 전문 업체인 랭키닷컴이 지난 6월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인터넷 업계 전체 순위 중 1위는 네이버로 나타나 있다.

 

네이버의 경우 시장점유율은 6월 초 기준으로 64.1%를 차지했다. 일평균 방문자 수는 966만명으로 1,0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일 평균 페이지뷰는 2억 5천만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를 4천800만명으로 봤을 때 일평균 4.8명당 1명꼴로 네이버를 방문한다는 계산이 된다. 

 

현재 10여개가 넘는 포털사이트들이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평균 포털 사이트를 방문하는 인구는 그 이상이란 지적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언론 등에선 포털에 기사를 제공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파급력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심지어는 돈을 내고서라도 포털에 기사를 제공하길 원하는 뉴스제공업체들도 있다”고 말했다.

 

언론계에서도 대응방안 마련 고심

 

지난 3월 29일 이 같은 문제와 관련해 ‘언론광장’에서 ‘포털로의 뉴스 집중,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최진순 서울신문 기자는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뉴스 시장이 포털을 중심으로 형성된 것은 신문기업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신문사 닷컴들이 제대로 된 전략 수립 없이 과열경쟁으로 기반을 스스로 부숴버렸을 뿐 아니라 뉴스 콘텐츠에 대한 합리적 평가도 하지 않은 채 포털에 뉴스를 통째로 넘겼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계에선 자체 생산 뉴스 콘텐츠를 지키고 포털의 뉴스제공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응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은 기사 공급을 중단하거나 데이터 베이스로만 제공하는 방안과 언론사는 제목과 링크만 주고 이용은 언론사 사이트에서 하게 하는 방안 등이 그 것이다. (계속)

인터넷 포털사이트[internet portal site] = 포털(Portal)은 현관문이라는 의미다. 즉, 사용자들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통로라고 볼 수 있다. 정보검색 서비스나 커뮤니티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무료 e메일,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 서비스 등의 각종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출처 : 프런티어 타임스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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