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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픈캐스트가 9일 정식 론칭되면서 언론사가 분주해지고 있다.

 

뉴스캐스트의 파괴력을 경험한 언론사로서는 오픈캐스트를 그냥 두고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오픈캐스트를 활용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시장내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조바심을 내게 하고 있다.

 

기업들이 마케팅 창구로 적극 나서고 있고 정부부처, 정당, 지자체의 대응은 이미 폭발적이다. 이미 청와대, 한나라당, 서울시, 대구시 등은 오픈캐스트를 발행했다.

결과적으로 언론사의 대응만 남은 셈이다.

일단 중앙일간지 중에선 조인스닷컴, 동아닷컴은 정치/사회 카테고리에서 오픈캐스트를 가장 먼저 발행했다. 뉴스 이외 콘텐츠가 풍부한 조인스닷컴은 기자블로그를 중심으로, 동아닷컴은 기사로 링크를 걸었다.

 

IT 카테고리는 디지털데일리, 경향게임스가 눈에 띄고 스포츠 카테고리는 골프조선, 골닷컴이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광고주 대상의 마케팅을 포함해 다양한 논의를 해온 조인스닷컴 관계자는 "미디어기획팀에서 당장에는 기자 블로그 오픈캐스트 담당자를 지정해 매일 업데이트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부 신문사닷컴도 검토에 착수해 이르면 이달중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뉴스 이외 포토, 동영상, 온라인 칼럼, 블로그 글을 포함 섹션 콘텐츠를 배포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사는 아직 검토 단계이다. 1~2개 언론사닷컴이 금명간 오픈캐스트 합류의사를 밝힌 것 외엔 내부 여건, 미검토를 이유로 계획이 없는 상태다.

 

특히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한때 오픈캐스트의 뉴스 링크 활용에 대해 저작권 침해 소지 논란도 일으킨 바 있다. 공급계약서상 뉴스 콘텐츠 활용범위에 들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온신협은 네이버와 뉴스캐스트 문제를 논의하면서 뉴스 콘텐츠의 오픈캐스트 사용 부분에 제동을 걸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온신협측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측과 (계약과 관련된) 문서를 교환하고 있다"면서 "디지털뉴스 이용규칙에 의해서도 기업의 뉴스 링크 이용의 경우 문제를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신중론도 상당하다.

 

한 메이저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오픈캐스트도 포털과 언론의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적절한 제자리 찾기가 될 수 있을지..."라며 한 걸음 물러섰다.

 

또다른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비판의 목소리를 거침없이 냈다. "포털 서비스 모델에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오픈캐스트 내 기업형 캐스트를 열어주는건 원래 취지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에 동요하는 언론사들도 못마땅하다"면서 "네이버 종속 심화과정을 지켜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점에서 네이버 오픈캐스트가 뉴스 미디어 기업에 어떤 역할을 제기하게 될진 불투명하다.

분명한 것은 뉴스 콘텐츠의 유통이 더욱 파편화, 분절적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고, 그 부분에 대한 언론사 뉴스룸의 대응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방송·통신 융합과 같은 미디어 컨버전스는 인터넷 포털기업에도 화두가 된지 오래다. 국내 인터넷 시장의 포화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IPTV, 모바일 등으로 플랫폼을 이동하는 것은 전혀 낯설지 않은 일이 됐다.

 

포털 기업에겐 해외 인터넷 시장 진출이란 문도 하나 더 열려 있다.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인터넷 검색과 커뮤니티 솔루션들은 영화, 드라마 같은 콘텐츠보다 저비용 고효율에 가깝다.

 

또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확대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는 시점이다. 해외 시장이 웹2.0 트렌드에 따라 소셜네트워크 비즈니스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단지 “돈을 버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뚜렷한 성과가 없어도 해외 시장은 적극적으로 수렴돼야 할 복잡한 명분이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NHN이 1조원 매출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시장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 이용자수, 페이지뷰 정체에 따른 온라인 광고시장 하향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경기침체마저 예고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한계가 더욱 도드라지고 있는 것이다.

 

포털 글로벌화는 한계시장 비상구

 

여기에 사이버모욕죄 신설, 제한적 본인확인제 확대, 저작권법 강화 등 정부의 인터넷 규제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털은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최근 지도,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 중점 투자를 전개해왔다. 최근에는 검색 부문의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게임, 커뮤니티의 역량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목하는 시장은 이미 시장판도가 굳어진 국내가 아니라 해외다. 물론 주요 국내 포털사업자들의 초기 해외 시장 공략은 현지화 실패, 핵심역량 부족 등으로 부침을 거듭해왔다.

 

초유의 실적을 발판으로 2004년을 전후로 본격 투자에 나섰던 NHN,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도 2~3년간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글로벌 검색엔진의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는 NHN은 3천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하며 성과를 내기 시작한 한게임제팬을 제외하고는 일본 포털시장의 강자 야후제팬에게 두 손을 든채 짐을 싸야만 했다.

 

다음은 2004년 ‘라이코스’를 9,500만불에 인수 후 정착 실패를 거듭하다 끝내 해외법인의 구조조정 등 실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

싸이월드를 내세우며 거침이 없어 보이던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도 지난해 투자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유럽법인 철수를 결정한데 이어 미국 싸이월드도 사실상 접었다.

 

커스터마이징에 공들이는 SK컴즈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주요 포털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비록 초라한 성적표를 내고 있지만 지난 5년여간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인 것이 전혀 무의미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철저한 시장조사 후 제대로 된 전략을 수립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말이다.

 

우선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선 SK컴즈의 경우 그동안 한국형 싸이월드 모델을 해외에 뿌리내리려던 시도들을 모두 재점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류(韓流) 기반으로 성격을 바꾸거나 중국 현지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등 사업방향의 궤도 수정을 추진 중이다. 한마디로 시장에서 그 역량이 검증된 소셜네트워크와 검색 분야를 제대로 다뤄보자는 것이다.

 

최근 엠파스와 통합을 위해 검색연구소를 설립, 차세대 검색기술인 시맨틱 검색 연구를 진행 중인 SK컴즈 주형철 대표는 “국내와 해외에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2~3개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해외시장 진출의 구체적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다. 2005년 론칭한 ‘중국 싸이월드’는 회원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고, 2006년 8월 미국시장에 진출한 싸이월드도 초기의 관심을 흡수하지 못한 채 명맥만 유지하게 됐다.

 

일단 SK컴즈는 아시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나머지 4개 해외법인은 공교롭게도 아시아권의 국가들이다. 문제는 해외 법인들이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을 어떻게 조기에 해소하느냐가 SK컴즈의 차기 글로벌화 수위를 결정지을 것이다.

 

NHN, 공격적인 투자로 일본 넘는다

 

뉴스캐스트, 오픈캐스트, 애드캐스트 등 오픈형 플랫폼으로 웹 생태계의 일대 변화를 추구하는 네이버호(號)를 연착륙해야 할 NHN의 경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몰입 태세를 갖췄다. 한마디로 양수겸장을 취한 모양새다.

 

이를 위해 NHN은 지난 2006년`스노우랭크' 기술을 보유한 검색기업 첫눈을 인수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뜸을 들여왔다. 또 올해 벽두엔 일본내 검색사업을 전담할 NHST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포털의 절대지존 NHN의 치밀한 사전 준비작업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한 차례의 좌절이 좋은 약이 된 셈이다.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일본 검색엔진을 활용 이르면 상반기중 일본 시장에 NHN제팬으로 통합검색 서비스를 론칭할 NHN은 현재 사전 테스트 등 담금질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일본 인터넷 시장은 NHN이 중국을 비롯 아시아 전역으로 글로벌 브랜딩을 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길목이다.

 

더구나 올해는 일본 현지법인 한게임제팬을 설립한지 10년째이다. 일찌감치 2004년 글로벌운영센터를 신설한 NHN의 최휘영 대표는 올해 초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법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본 검색시장에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이해진 의장이 직접 검색TF팀을 챙기고 있는 일본 포털 서비스는 향후 기업 안팎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고 할만큼 핵심 사안으로 평가된다.

 

특히 2007년 NHN 최휘영 대표는 한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등 해외 유수 업체들에 대항하기 위해 5년 안에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벌어들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NHN은 중국,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서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해 총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전체 24개 계열사 중 38%가 해외 시장을 전담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포털사중 가장 방대한 규모로 올해에도 일본에만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다음의 수순은?

 

최고 경영자를 교체하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다음은 사정이 조금 어렵다. 라이코스 외에는 해외 시장 진출 성과가 없었던 만큼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창구로 글로벌센터를 오픈했다. 좀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는 정도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난해 라이코스재팬을 통해 일본기업 및 거주자용 IP식별 광고 판매모델을 선보이는 등 일본을 거점으로 한 광고 영업채널을 다각도로 활용하려는 틈새 시장 공략은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모바일 콘텐츠 업체인 (주)사미네트웍스와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다음제팬 설립 이후 이렇다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은 좀체 바뀌지 않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부문 매출은 다소 늘었고 영업손실은 소폭 감소했다.

 

현재까지 다음이 지분 50% 이상을 가지고 있는 6개 계열사 중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사업을 위해 꾸려진 3개 법인에 대해 새로운 상황은 예고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지역에서 신규 서비스가 오픈하는 경우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국에서는 트렌드 및 시장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진 다음은 일단 유일한 해외 사업 창구인 라이코스를 기반으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뮤니티와 미디어 부문은 다음이 놓칠 수 없는 분야로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며 시장공략에 뛰어든 NHN, 해외시장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적극적인 커스터마이징에 나선 SK컴즈, 그리고 총체적인 글로벌 시장 전략 검토를 전개한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사업자들은 연내까지 '지리적 시장의 확장'을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포털의 승부처, 아시아 시장

 

게임, 검색, 커뮤니티 등 문화적 할인이나 언어적 장벽이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 해외 시장의 가능성이 고조돼 있는 만큼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주공략 시장도 미국이나 유럽보다 문화적 차이가 적은 아시아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구글이나 야후 등이 아시아 시장에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고전하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 국내 포털 사업자가 제대로 파고 든다면 얼마든지 월등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재단 김영주 연구위원은 '포털비즈니스의 성과와 미래'에서 "구글의 글로벌화는 혁신적인 기술과 상품개발을 지속시키기 위해 전세계로부터 인력 풀을 형성했다"면서 차별화한 해외 시장 진출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김 연구위원은 또 "해외 이용자들의 필요와 요구,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때 성공 가능하다"면서 현지화 전략을 강조했다.

 

한편, 주요 포털이 회원사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에서 인터넷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입법 추진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마침 지난해말 '인터넷서비스 진흥 및 이용자보호법' 관련 논의에서 세제 혜택 등 포털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일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범정부적으로 검색 개발자 육성 등 IT인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터넷 시장의 건전성을 바라는 사회적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포털의 해외시장 진출은 분명 새로운 선택을 받는 상황에 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는 일이다. 올해 포털의 글로벌 부문 성적표는 그 첫 검증대가 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행하는 전문지 미디어퓨처 4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이 3월 초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신문사 단체와 포털이 서로 마주보는 기관차처럼 질주하고 있다.

 

한국신문협회(이하 신문협회)의 결정에 따라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가 1일부터 기사내 광고삽입 후 전송을 시작했지만 포털측의 거부로 사실상 무산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미디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행된 기사내 광고삽입 전송에는 조선, 중앙, 동아 등 총 5개사가 참여했고, 오후부터 일부사가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지만 네이버 등 주요 포털은 광고를 빼는 등 정면거부하고" 있다.

 

즉, 네이버, 다음, 야후 등 포털사이트엔 언론사가 전송하는 기사 페이지내 광고가 노출되지 않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포털측은 "시장내 당사자인 포털과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은채 밀어부치기 식으로 추진됐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털측의 완강한 거부입장을 누그러뜨리지 못할 경우 '해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포털측을 반박할 재료가 마뜩치 않은 신문사들의 추후 대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신문사닷컴 실무자들 사이에도 미묘한 시각 차이가 나오고 있다.

 

충분한 교감이 없었다는 지방지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중앙지 실무자들의 이견이 그것이다. 물론 여전히 포털에 밀리면 안된다는 신문사들의 강경기류가 지배적이다.

또 신문사들은 포털측 실무자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사전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구한 만큼 원만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포털이 기사 뷰 페이지 안에 언론사가 주도하는 디스플레이 광고 등을 내줄 경우 사실상 안방을 내줬다는 위기의식이 커 단기간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신문-포털간 냉각기가 장기화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신문과 포털의 뉴스유통 및 서비스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모색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베타 서비스되는 네이버 뉴스캐스트(더 나아가 오픈캐스트)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도출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가능성은 낮지만) 포털이 신문사와의 원만한 관계설정을 위해 전격 수용할 수도 있다. 기사내 공익광고(비상업 광고)를 앞세운 신문사의 단결된 행보를 원칙만 내세워 반대하는 것은 포털을 둘러싼 복잡한 경영환경을 감안할 때 적잖은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용했을 경우에도 폭발적인 이슈들이 많다. 자연히 신문사 주도로 상업광고가 집행될 경우 광고수익 배분 논란이 일 수 있고 포털뉴스 종속 심화, 포털 플랫폼 활용방안을 놓고 해묵은 논란도 거세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는 오는 15일부터 '뉴스캐스트'를 시행한다. 이미 네이버 뉴스캐스트에서 공개된 14개 언론사 우선 노출, 연합뉴스 고정 제공 등은 온신협의 '보이코트'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신문사들이 치켜 든 칼을 쉽게 내려놓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쪽이든 무릎을 꿇어야 하는 형국이다.

 

이미 신문협회는 지난달 2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인터넷 포털 관련 법률에 관한 신문협회 의견’을 보내 "포털의 임의적 편집행위를 금지해야 하고 저작권 침해를 단속할 전담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며 외곽을 옥죄고 나선 바 있다.

 

이때문에 시장내 전문가들은 포털규제-네이버 뉴스캐스트-기사내 광고전송 등 얽히고 섥힌 문제 때문에 쉬운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 상태로라면 신문과 포털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일부 포털은 이같은 갈등국면과는 무관하게 언론사들을 압박하는가 하면 야심찬 플랫폼 전략을 세우고 있어 신문사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 등 주요 포털의 거침없는 행보에 속수무책이었던 신문사들이 결국 이번에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여전하다. 

사실 업계 내에서는 정치, 산업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할 때 몇 차례 고비를 넘겼던 신문-포털 대전의 끝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따라서 만약 대타협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뉴스 공급 일괄 중단, 공동 포털 추진 가속화 등으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12월 이후 수개월간은 신문, 포털 모두에게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몹시 혹독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