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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 융합과 같은 미디어 컨버전스는 인터넷 포털기업에도 화두가 된지 오래다. 국내 인터넷 시장의 포화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IPTV, 모바일 등으로 플랫폼을 이동하는 것은 전혀 낯설지 않은 일이 됐다.

 

포털 기업에겐 해외 인터넷 시장 진출이란 문도 하나 더 열려 있다.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인터넷 검색과 커뮤니티 솔루션들은 영화, 드라마 같은 콘텐츠보다 저비용 고효율에 가깝다.

 

또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확대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는 시점이다. 해외 시장이 웹2.0 트렌드에 따라 소셜네트워크 비즈니스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단지 “돈을 버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뚜렷한 성과가 없어도 해외 시장은 적극적으로 수렴돼야 할 복잡한 명분이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NHN이 1조원 매출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시장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 이용자수, 페이지뷰 정체에 따른 온라인 광고시장 하향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경기침체마저 예고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한계가 더욱 도드라지고 있는 것이다.

 

포털 글로벌화는 한계시장 비상구

 

여기에 사이버모욕죄 신설, 제한적 본인확인제 확대, 저작권법 강화 등 정부의 인터넷 규제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털은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최근 지도,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 중점 투자를 전개해왔다. 최근에는 검색 부문의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게임, 커뮤니티의 역량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목하는 시장은 이미 시장판도가 굳어진 국내가 아니라 해외다. 물론 주요 국내 포털사업자들의 초기 해외 시장 공략은 현지화 실패, 핵심역량 부족 등으로 부침을 거듭해왔다.

 

초유의 실적을 발판으로 2004년을 전후로 본격 투자에 나섰던 NHN,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도 2~3년간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글로벌 검색엔진의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는 NHN은 3천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하며 성과를 내기 시작한 한게임제팬을 제외하고는 일본 포털시장의 강자 야후제팬에게 두 손을 든채 짐을 싸야만 했다.

 

다음은 2004년 ‘라이코스’를 9,500만불에 인수 후 정착 실패를 거듭하다 끝내 해외법인의 구조조정 등 실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

싸이월드를 내세우며 거침이 없어 보이던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도 지난해 투자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유럽법인 철수를 결정한데 이어 미국 싸이월드도 사실상 접었다.

 

커스터마이징에 공들이는 SK컴즈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주요 포털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비록 초라한 성적표를 내고 있지만 지난 5년여간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인 것이 전혀 무의미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철저한 시장조사 후 제대로 된 전략을 수립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말이다.

 

우선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선 SK컴즈의 경우 그동안 한국형 싸이월드 모델을 해외에 뿌리내리려던 시도들을 모두 재점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류(韓流) 기반으로 성격을 바꾸거나 중국 현지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등 사업방향의 궤도 수정을 추진 중이다. 한마디로 시장에서 그 역량이 검증된 소셜네트워크와 검색 분야를 제대로 다뤄보자는 것이다.

 

최근 엠파스와 통합을 위해 검색연구소를 설립, 차세대 검색기술인 시맨틱 검색 연구를 진행 중인 SK컴즈 주형철 대표는 “국내와 해외에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2~3개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해외시장 진출의 구체적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다. 2005년 론칭한 ‘중국 싸이월드’는 회원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고, 2006년 8월 미국시장에 진출한 싸이월드도 초기의 관심을 흡수하지 못한 채 명맥만 유지하게 됐다.

 

일단 SK컴즈는 아시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나머지 4개 해외법인은 공교롭게도 아시아권의 국가들이다. 문제는 해외 법인들이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을 어떻게 조기에 해소하느냐가 SK컴즈의 차기 글로벌화 수위를 결정지을 것이다.

 

NHN, 공격적인 투자로 일본 넘는다

 

뉴스캐스트, 오픈캐스트, 애드캐스트 등 오픈형 플랫폼으로 웹 생태계의 일대 변화를 추구하는 네이버호(號)를 연착륙해야 할 NHN의 경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몰입 태세를 갖췄다. 한마디로 양수겸장을 취한 모양새다.

 

이를 위해 NHN은 지난 2006년`스노우랭크' 기술을 보유한 검색기업 첫눈을 인수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뜸을 들여왔다. 또 올해 벽두엔 일본내 검색사업을 전담할 NHST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포털의 절대지존 NHN의 치밀한 사전 준비작업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한 차례의 좌절이 좋은 약이 된 셈이다.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일본 검색엔진을 활용 이르면 상반기중 일본 시장에 NHN제팬으로 통합검색 서비스를 론칭할 NHN은 현재 사전 테스트 등 담금질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일본 인터넷 시장은 NHN이 중국을 비롯 아시아 전역으로 글로벌 브랜딩을 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길목이다.

 

더구나 올해는 일본 현지법인 한게임제팬을 설립한지 10년째이다. 일찌감치 2004년 글로벌운영센터를 신설한 NHN의 최휘영 대표는 올해 초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법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본 검색시장에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이해진 의장이 직접 검색TF팀을 챙기고 있는 일본 포털 서비스는 향후 기업 안팎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고 할만큼 핵심 사안으로 평가된다.

 

특히 2007년 NHN 최휘영 대표는 한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등 해외 유수 업체들에 대항하기 위해 5년 안에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벌어들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NHN은 중국,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서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해 총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전체 24개 계열사 중 38%가 해외 시장을 전담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포털사중 가장 방대한 규모로 올해에도 일본에만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다음의 수순은?

 

최고 경영자를 교체하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다음은 사정이 조금 어렵다. 라이코스 외에는 해외 시장 진출 성과가 없었던 만큼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창구로 글로벌센터를 오픈했다. 좀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는 정도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난해 라이코스재팬을 통해 일본기업 및 거주자용 IP식별 광고 판매모델을 선보이는 등 일본을 거점으로 한 광고 영업채널을 다각도로 활용하려는 틈새 시장 공략은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모바일 콘텐츠 업체인 (주)사미네트웍스와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다음제팬 설립 이후 이렇다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은 좀체 바뀌지 않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부문 매출은 다소 늘었고 영업손실은 소폭 감소했다.

 

현재까지 다음이 지분 50% 이상을 가지고 있는 6개 계열사 중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사업을 위해 꾸려진 3개 법인에 대해 새로운 상황은 예고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지역에서 신규 서비스가 오픈하는 경우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국에서는 트렌드 및 시장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진 다음은 일단 유일한 해외 사업 창구인 라이코스를 기반으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뮤니티와 미디어 부문은 다음이 놓칠 수 없는 분야로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며 시장공략에 뛰어든 NHN, 해외시장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적극적인 커스터마이징에 나선 SK컴즈, 그리고 총체적인 글로벌 시장 전략 검토를 전개한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사업자들은 연내까지 '지리적 시장의 확장'을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포털의 승부처, 아시아 시장

 

게임, 검색, 커뮤니티 등 문화적 할인이나 언어적 장벽이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 해외 시장의 가능성이 고조돼 있는 만큼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주공략 시장도 미국이나 유럽보다 문화적 차이가 적은 아시아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구글이나 야후 등이 아시아 시장에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고전하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 국내 포털 사업자가 제대로 파고 든다면 얼마든지 월등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재단 김영주 연구위원은 '포털비즈니스의 성과와 미래'에서 "구글의 글로벌화는 혁신적인 기술과 상품개발을 지속시키기 위해 전세계로부터 인력 풀을 형성했다"면서 차별화한 해외 시장 진출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김 연구위원은 또 "해외 이용자들의 필요와 요구,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때 성공 가능하다"면서 현지화 전략을 강조했다.

 

한편, 주요 포털이 회원사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에서 인터넷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입법 추진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마침 지난해말 '인터넷서비스 진흥 및 이용자보호법' 관련 논의에서 세제 혜택 등 포털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일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범정부적으로 검색 개발자 육성 등 IT인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터넷 시장의 건전성을 바라는 사회적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포털의 해외시장 진출은 분명 새로운 선택을 받는 상황에 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는 일이다. 올해 포털의 글로벌 부문 성적표는 그 첫 검증대가 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행하는 전문지 미디어퓨처 4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이 3월 초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는 강하다. 국내 검색포털의 지존 네이버를 세계적 유력지인 파이낸셜 타임스도 인정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하루 순방문자수가 1천6백만명, 총 페이지뷰가 1억페이지뷰에 이르는 네이버가 한국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면서 놀라움을 표시했다.

 

코리안클릭의 자료를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는 다음은 11%, 야후!코리아는 4%에 머무르고 있고 글로벌 검색포털 구글은 2%도 채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결과는 유용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친사용자 환경을 구축한 데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물론 네이버의 폐쇄적 서비스가 다음과 야후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는 지난 수개월간의 추이가 있지만 아직 드라마를 만들기엔 부족해 보인다.

 

네이버의 검색 결과 페이지를 비롯 지식iN 등의 서비스가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음식처럼 최적화한 것으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보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문화적인 측면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은 모험과 창조를 즐기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만든 틀을 따라가는 소박한 패턴에 안주한다.

 

"이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등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들여다 보고 싶어 하는 한국인의 심리를 담은 지식iN은 비록 내용물의 충실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지만 가장 안전한 검색 결과를 제시한다.

 

또 구글 검색처럼 계속 주제어를 넣고 새로운 창을 열어 탐색해 가는 알고리즘이 아니라 네이버 검색처럼 일정한 키워드를 넣은 뒤 펼쳐지는 페이지에서 모두 해소하는 것을 선호한다. 좀 더 쉽고 편한 것을 찾는 한국인의 기호와 접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국 이용자의 습성을 잘 파악한 것으로 네이버의 압도적 우위가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다음이나 야후!코리아, 네이트 등 국내 경쟁 포털사이트도 비슷한 검색결과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네이버 검색이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분석,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잘 짜 놓고 있다는 것이다. 구조화된 상세검색이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해 11월 한 컨퍼런스에서 NHN 함종민 NSO는 "이용자의 의도를 구체화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검색의 경우 이용자는 사이트가 아니라 정보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여행상품 비교검색 서비스'는 '영화검색'과 함께 NHN의 검색 장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채널이다. 이 채널은 많은 이용자들이 여행 정보를 원하고 있고 그것은 가격이나 여행상품을 비교해 최적의 것을 찾으려는 데 있음을 '확인'하고 '반영'한 대표적 사례다.

 

즉, 정보를 인식/접근하기 위한 최적의 메타포가 무엇인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사용자의 구체적 의도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등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특히 무수한 이용자들의 참여를 데이터 구조화에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UGC/UCC 데이터는 풍부하고 다양하며 최신의 정보를 담고 있지만 분류되지 않고 있어 혼란스럽다. 반면 분야별 전문 데이터베이스는 정렬되고 분류돼 있다.

 

네이버는 UGC/UCC 데이터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용자가 스스로 키워드를 넣고 작성하도록 유도해왔다. 이를 위해 네이버의 스마트 에디터 툴은 데이터 구조화를 위해 정교하게 짜졌다.

 

또 이용자가 직접 데이터 구조화에 참여하도록 하되 적절한 심리적/물질적 보상을 하는 방식도 아끼지 않았다.

 

네이버는 다양한 CP의 콘텐츠를 수용해 메타 DB로 구축한 뒤 보완된 UCC DB를 추가하고 주제별 관련 검색 쿼리를 연동한다. 즉 3세대 검색커뮤니티 Mash-up을 전개하는 셈이다.

 

물론 다른 국내 포털들도 비슷한 형태로 검색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왔다. 중요한 것은 네이버의 경쟁력이 이미 규모에서도 거대해져 경쟁 포털을 누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주요 신문업계와 과거 기사 DB의 디지타이징 계약을 속속 체결하고 있는 점은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네이버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활자매체들 즉, 잡지, 신문, 책(교과서, 사전) 등의 DB를 확보해왔다.

 

사실 네이버를 이길만한 국내외 포털이 나오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시장 독과점을 우려하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검색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내외의 비판이 그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이용자들의 반네이버 정서도 고조되고 있다. 네이버는 당분간 일방적 독주의 무대에서 야유와 환호를 모두 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웹2.0 트렌드와 참신한 검색기술력의 욕구가 커진 국내 이용자들과 어떻게 호응하느냐는 여전히 중요한 전환 국면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끊임없는 서비스 변화가 승부처가 될 수밖에 없고, 이용자들의 몸값은 더욱 커질 것이다.

덧글. 이미지는 <웹월드 컨퍼런스 2007> NHN 함종민 NSO(Naver Service Officer) 발제문에서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