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 미디어업계의 심각한 상황


이 포스트는 일본 주간지 '동양경제'의 보도내용을 간추려 요약한 것입니다.

□ 일본TV 업계  

 

o 일본 주요 방송사들은 큰 폭으로 줄어드는 광고매출 때문에 현 시기를 최악의 위기로 판단

 

- 경제주간지 ‘동양경제’ 최근호(2월9일자)에 따르면 일본 4대TV중 하나인 아사히TV가 도서지역 케이블TV 광고단가로 낮춰 출혈경쟁돌입

· TBS TV는 고위 임원 등의 연봉을 삭감하는 등 지난 2007년 10월 이래 일본 TV 업계가 광고매출 격감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

· 부동산 지가가 올라 결손이 만회된 아사히TV를 제외하면 지난해 일본TV업계 대부분이 초유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남

· 이에 따라 ‘일본TV’ 등 TV업계는 20~40% 규모의 제작비 삭감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또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 

 

o 제작비, 임금 등이 축소되면서 프로그램 질 저하가 나타나는 것. 이는 시청률 저하로 이어져 결국 광고영업이 더 어려워짐

- 일부에서는 신문, TV를 비롯 미디어 기업 안팎으로 합병 등 경영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음

· 예를 들면 계열사인 TV 뉴스룸과 신문 뉴스룸을 합하고 중복 업무자를 구조조정하거나 재배치하는 등의 형식. 비보도국, 비편집국 분야도 마찬가지임

· 일본은 동일 지역내 신문/TV/라디오 등 3사업 지배금지를 할 뿐 신문, 지상파방송, 유료 플랫폼(위성, 케이블TV, IPTV 등)간 결합제한 없음 

 

□ 일본신문 업계  

 

o 아사히신문 아키야마 경타로 사장은 지난 1월5일 사내 신년 축하회에서 광고수입 감소를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로 평가

- 아키야마 사장은 사내 신년 축하회에서 "일찍이 경험한 적이 없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

· 아사히신문은 200억엔 이상의 수입 감소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아사히TV와의 연결재무제표로 보면 더욱 심각한 영업적자 발생

· 지난해 봄부터 용지대가 인상되고, 물류비용-지국관리비용 등이 동반 상승하면서 일본 신문업계 대부분이 낭비성 지출을 줄이고 있음

· 산케이신문의 경우 지난해 5월 자회사 산케이리빙신문 등을 매각하고 희망퇴직도 시행 

 

o 일본 신문업계는 신문산업 위기의 본질이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인 광고가 급감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음

- 5대 전국지의 지난해 12월 기준 발행부수에 따르면 요미우리 1001만부, 아사히 802만부, 마이니치 381만, 니케이 306만, 산케이 205만부 순

· 전 세계적으로 봐도 유례없는 발행부수를 보유한 일본 신문업계지만 이미 5~6년 전부터 발행부수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음

- 이 발행부수 중 약 30%는 거품으로 이 거품 부수에 의해 유지돼온 광고 비즈니스 모델이 근본부터 붕괴되고 있다고 보고 있음

· 영리해지고 비용절감에 시달리는 광고주들이 광고효용을 내세우며 ‘가격인하’압력을 가하고 있음 

 

o 계열사들과의 통합, 슬림화,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등 강도 높은 ‘혁신’이 본격화

- 산케이신문은 관계가 있는 후지TV와의 경영적 결합도 고려하고 있음

· 이미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아사히TV와 통합했으나 여전히 문화적 결합이 안돼 불만 속출.

· 니케이신문도 도쿄TV와 협력강화가 필요하나 종사자들은 냉소적이어서 경영진들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 돈이 될만한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으며 이 비용을 토대로 뉴미디어 등 새로운 분야에 투자 논의

· 특히 토지 등 부동산 매각에 의해 부채를 경감하고, 조직 슬림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관련 논의를 진행

· 일본도 한국의 네이버처럼 포털사이트 야후제팬의 영향력이 커 뉴미디어 비즈니스가 쉽지 않은 상황이나 인터넷 시장 중요도가 커지고 있음 

 

□ 비상구는 없나? 

 

o 일본 신문, 방송업계는 뚜렷한 대응전략 수립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음

- 특히 TV디지털전환에 따른 유휴 주파수 자원을 활용한 비즈니스 보고에 눈길 돌려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음

· 미국 FCC(연방 통신 위원회)가 지상파 디지털화에 따라 비는 700 메가헤르츠대의 경매를 실시했는데 전미를 커버하는 주파수대는 오테도리신회사의 베라이존이 낙찰. 매각 총액은 196억 달러

· 이 주파수대로 구글등이 고속 무선 서비스를 실시할 것으로 관측됨

 

- 일본 정부는 지상파TV 디지털화 후에 비는 전파의 재할당 계획이 공개됐으며 TV의 경우 VHF대(90222 메가헤르츠)의 일부를 활용하는 멀티미디어 방송 관심이 고조됨

· 디지털화에 의해 23개 프로그램의 멀티 편성 등 다채로운 방송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됨.

· 예컨대 TV 아사히가 멀티 편성을 이용해 오사카의 아사히 방송 제작 프로그램도 볼 수 있도록 하면 도쿄 거주 오사카 출신인은 시청할 것이란 시나리오

 

- 일부에서는 멀티 편성이 시청률을 떨어뜨려 시청률 본위의 광고단가 구조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음

·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소스멀티유스 등 다양한 콘텐츠 소스를 활용하는 비즈니스만이 살길이라고 강조

· 즉, 신문사도 취재 결과를 종이 뿐만이 아니라, 넷, 데이터 방송, 휴대 전화 등에 제공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 

 

※ 아래는 일본TV 우지이에 제이치로 이사회 의장과 현재 시장상황에 대해 인터뷰한 것을 재구성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 신문업계의 위기 구조


□ 광고매출 격감,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o '일본TV' 우지이에 제이치로 이사회 의장은 “현재의 광고 감소는 경기순환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진단

- 우지이에 의장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더 큰 구조적인 변화로 3년 전부터 일어난 것”이라고 강조

· 1926년생인 우지에이 의장은 지난 1951년 요미우리 신문사에 입사. 동사 상무 이사를 거치고, 1982년 ‘일본TV’ 부사장을 거친뒤 1992년 사장, 2001년 CEO, 05년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중

 

- 그는 ‘구조적 변화’란 “유통의 과점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콘텐츠 생산자보다 유통 플랫폼 사업자가 가격을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

· 아담 스미스가 주창하여 정설로 굳어진 시장 메커니즘은, 불특정 다수의 공급자와 불특정 다수의 수요자가 모이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일정한 균형점이 주어진다는 것. 물론 그 전제는 완전하게 자유로운 시장이 존재하는 것

· 그러나 최근 독점적 지위를 갖는 기업이 각 분야에 속속 등장하고 특히 유통의 독점이 전개됨

· (예) 일본에서는 30년 전쯤이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맥주 가격은 제조기업(national brand)에서 결정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대 편의점군과 체인 스토어군이 결정. 특히 대형 할인매장이 가격 결정권을 가져 제조기업은 자유롭게 가격을 결정할 수 없게 됨

 

o 유통 플랫폼 과점과 올드 미디어 기업의 광고 감소가 밀접한 연관성이 있게 됨

- 우지이에 의장은 “원래 광고란 자유로운 시장에 있고, 공급자와 수요자의 사이의 정보교환 기능의 하나”라면서 “그 원활한 정보교환에 의해서 수요자는 균형잡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면서

- 하지만 과점이 진행되면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정보를 갖는 광고기능이 약화된다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

· 즉 아담 스미스의 시장 메커니즘 전제인 공급자와 수요자의 자유로운 거래가 실종되고 있는 것

· 이에 따라 공급자는 매스컴을 통해 직접 수요자에게 선전하는 것보다 강력한 유통 플랫폼 사업자에 세일즈 프로모션비까지 지불하면서 판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함. 매스미디어 광고는 그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게 된 것

· (예) 상당히 오래도록 유통과점의 영향이 없었던 자동차 업계의 경우 30~40년전엔 토요타, 닛산, 마츠다, 혼다 등이 대등하게 경쟁했고 그 시대엔 각사가 빠짐없이 광고를 했음. 그러나 지금처럼 토요타가 과점체제를 확립한 이후에는 광고를 대량으로 내서 시장을 나눠 가지려는 시도가 생기지 않는 등 완전히 일방적인 질서가 구축됨. 즉 중소형 제조기업들은 마케팅 물량을 넓힐 경우 되레 안팎의 역풍을 맞을 수 있게 되는 것

 

- 물론 기존 제조업 시장에서 과점체제가 심화하고 있긴 해도 소비자 금융이나 파친코 등 새로운 산업이 큰 광고주가 되면서 대체효과가 나타나지 않느냐는 견해에 대해선?

· 우지이에 의장은 “확실히 새로운 산업이 출현하지만 그쪽도 과점화가 급속도로 이뤄져 상위 한 두 개 업체가 과점하는 상황이 되면 매스미디어 광고는 다시 쓸모없게 된다”면서 모든 산업이 그러한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

 

- 그러나 토요타도 신차를 출시할 때 매스미디어에 우선 광고를 게재하는 등 광고기능 자체가 완전히 소멸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 물론 그러한 현상은 변하지 않겠지만 광고량 자체는 점점 줄게 되는 것이 바로 구조의 변화라고 답변함

- 하지만 국내 광고시장이 축소되는 것과는 다르게 토요타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해외에서 광고를 늘리지 않느냐?

· 신흥국을 비롯 다수의 해외 시장은 아직 자유로운 경쟁체제가 있고 그 시장에서는 매스미디어 광고가 효과를 발휘하므로 해외 광고비를 늘리는 건 전략적으로 당연함 

 

o 일본 시장이 왜 3년전 구조변화가 일어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은 TV시청률과 광고매출 부분으로,

- ‘일본TV’社의 경우 1993년~2003년까지 톱시청률을 기록하고 그 덕분에 광고수입이 크게 성장했으나

- 그 이후 시청률 수위에 오른 ‘후지TV'社는 톱시청률이 돼도 광고매출은 정비례하지 않았고, 최근 2년간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

· 다시 말해 시청률이 오르면(신문의 경우, 발행부수가 늘어나면) 광고매출이 올라야 정상이지만 일본에서는 적어도 3년전부터 그 법칙이 깨지고 있어 이것이 구조변화라고 판단했음 

 

o TV뿐만 아니라 신문업계의 광고수입 감소폭도 커지고 있는데,

- 신문은 완전하게 수요가 한계점에 도달해 발행부수의 감소가 지속되면서 광고수입도 감소해왔음

- 30년전 요미우리신문은 판매수입 대 광고수입 비율이 5:5로 같았으나 현재는 7:3이 됨

· 일본 신문업계는 일반적으로 구독료를 인상해왔으며 신문광고시장은 TV에 의해 잠식됐음 

 

o 신문의 광고수입 의존도가 떨어지고 있다고는 하나 신문경영은 광고수입에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가?

- 물론 광고가 급감하면 상대적으로 부수가 적은 전국지 중 한두개는 경영이 어려울 수 있음

- 전체적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 경우 톱 컴퍼니, 세컨드 컴퍼니가 되는 것이 아주 중요해지는데, 그 열쇠는 얼마나 호응이 높은 킬러 콘텐츠를 만드냐가 관건

· 장기간의 경기불황이 예고되는 현 시점부터는 한정된 예산으로 고품질의 콘텐츠를 생산해야하므로 디렉터의 능력이 핵심

· 제작비의 격차가 큰 편이라면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는 곳이 비즈니스에서도 이기지만 (시장내 경쟁기업간) 제작비 격차가 적은 편이라면 지혜를 어떻게 발휘하느냐가 중요 

 

o 인터넷은 구조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 인터넷은 하드(hardware)에 불과하고 문제는 거기에 어떤 소프트를 유통하느냐임

· TV가 인터넷에 흡수될 것이라고 보는 주장은 잘못된 것. 왜냐하면 TV처럼 다수에게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은 없음. 인터넷은 TV처럼 하려면 막대한 인프라 비용이 들고 또 기본적으로 유료 서비스임

· 올드미디어 업계는 수십년에서 수백년의 전통에서 확보한 신뢰도를 무기로 콘텐츠에 승부수를 띄워야 할때임

- 그러나 현재 일본 TV광고시장은 2조엔인데 인터넷은 6000억엔으로 인터넷 광고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지 않는가?

· 중요한 것은 TV 광고시장의 수요 그 자체가 줄고 있는 것이지 TV 광고시장이 인터넷에 의해 잠식된다고 생각하지 않음.

· 결국 올드미디어 기업은 본업인 콘텐츠 생산의 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함  

 

o 올드미디어기업의 사업다각화, 예컨대 엔터테인먼트 채널 확대에 대해서는?

- 그러한 방향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나 결정적인 힘이 될 것으로 판단하지 않음

-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비슷비슷한 콘텐츠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만큼 새로운 테마를 발굴하는 것이 당면 과제

 

 

20세기를 주무른 대중 미디어 시대가 급격히 퇴조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인터넷 서비스 중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보인 블로그 등 UCC의 급부상은 대표적인 징후다. 참여, 개방, 공유 등 웹2.0이라는 새로운 가치가 시장내 자연스럽게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소비자들이 창조하는 콘텐츠가 올드 미디어의 콘텐츠 생산 규모를 뛰어 넘을 것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이 네트워크의 핵심 동력으로서 더 정확하고 더 구체적인 정보원으로 자리잡는 경향들이 늘고 있어서이다. 유비쿼터스로 디자인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감안할 때 그러한 현상들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소비자들이 속속 퍼스널 포터블 디바이스(Personal Portable Device)를 휴대하고 비디오물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또 단순히 평면적인 활자나 사진이 아니라 영상 포맷이 콘텐츠 시장의 전체가 되기 시작했다. 영상 콘텐츠의 생산,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미디어 전략이 되고 있다.

 

더구나 이제는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전적으로 통제하게 될 것이다. 생산된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서 확정된 콘텐츠 소비 모델이다. 미디어 기업에서도 타깃 오디언스를 겨냥한 세부적인 콘텐츠 생산 모델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는 IPTV, 디지털케이블TV과 같은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와 부합하는 성격이다. 특히 일방향의 콘텐츠를 전달하는 지상파TV의 퇴조세가 계속되고 위성TV, 케이블TV에 이어 IPTV, 디지털케이블TV와 같은 선택형, 지능형 서비스로 TV의 급격한 변신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기술과 네트워크가 진화할수록 단방향적인 서비스와 그를 지탱하는 조직체계를 갖고 있는 신문기업은 시름이 깊을 수밖에 없다. 양방향적인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신문기업의 혁신이 관건이다. 일단 체질 개선을 위한 재원 확보가 여의치 않지만 각 신문기업별 대응은 비교적 발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요즘 가장 부상한 이슈는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확충 부분이다. TV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비디오가 기본인 만큼 일단 소규모 케이블TV를 인수하거나 영상 뉴스 생산 시스템은 필수적이다. 

 

예를 들면 이미 십여년 전부터 케이블채널사용사업자로 TV 시장에 진입한 한국경제, 매일경제, 중앙일보의 경우 시장내 전문성을 무기로 경영적 측면에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MPP화한 중앙방송을 보유한 중앙일보는 콘텐츠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작은 신문사들은 인터넷을 통한 영상 서비스를 위해 정예 규모로 인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한겨레신문, 국민일보, 서울신문 등의 경우 자체 인력을 통해 비디오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경향신문은 전문업체와 제휴를 통해 양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한때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해 콘텐츠 생산을 맡기는 조선일보의 사례도 등장했다.

 

신문이 방송 영역에 손을 대는 부분은 중앙일보가 지난 2월 인터넷으로 뉴스 생방송을 진행한 데서 정점을 향하고 있다. 국민일보, 경향신문도 뉴스 생방송에 가세했다. 조선일보는 더 나아가서 지역민방과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다양한 채널로 원소스멀티유스하는 형태로 앞서가고 있다.

 

이러한 멀티미디어 전략들은 TV 플랫폼을 염두에 둔 신문업계의 고육지책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 투자가 IPTV와 같은 양방향, 지능형 TV 플랫폼에 적합성을 갖는지는 회의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신문업계가 첫 발을 디디는 영상 콘텐츠가 소수에 의해서 추진되는 등 전사적인 역량이 집중되지 않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일단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뉴스룸의 통합이 필요한 데 그것 역시 콘텐츠라는 관점보다는 경영적 관점이 지대하다. 즉, 뉴스룸 통합 이후의 콘텐츠의 질을 고민하는 흔적이 부족하다.

 

물론 일부 신문업계는 크로스 미디어 전략 차원에서 기자와 뉴스룸의 영상 분야 경험을 늘리고 있다. 기자들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에 많이 노출될수록 향후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바람이 현실화하려면 기자 재교육 프로그램 도입, 스튜디오 구축 등 만만찮은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 특히 신문업계가 거시적인 미디어 전략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신흥 미디어군 가운데에서 가장 강력한 위력을 확보한 포털사업자의 경우 유통에 치중하던 데서 각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개발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예를 들면 NHN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는 KT 메가TV에서 인기를 끄는 몇 안되는 양방향 서비스다.

 

그러나 TV 기반의 서비스가 갖는 콘텐츠 중심적 소비 패러다임은 검색 개인화, 동영상 검색엔진 개발 등의 단순한 보완재적 서비스로는 시장 주도권을 행사하기 어렵다. 포털사업자가 적극적으로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부문에서 패키징을 구현하고 유통에서도 융합을 유도하는 데는 미래 시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융합 서비스의 등장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미디어간 시장 영역이 붕괴되고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인터넷과 TV가 본격적 경쟁체제에 진입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신문 역시 고유한 콘텐츠의 가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보다 본격적인 TV 전용 서비스를 발굴, 미디어 기업들과 제휴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신문기업 내부의 뉴미디어 비전이 선행적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 사실 IPTV 같은 서비스에 진입할 때 단지 콘텐츠 제공으로 끝난다면 아무런 이슈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TV형 콘텐츠 제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완결된 양방향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내부 투자가 절실하다.

 

원소스멀티유스를 위한 통합 아카이브는 필수적이다. 또 통합뉴스룸은 실체가 존재하는 것인지, 그리고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퀄리티를 고려한 것인지 지속적으로 점검돼야 한다. 뉴스룸 내부의 모든 것이 혁신되는 상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의 신문방송 겸영 규제 해소 논의는 적합성 여부를 떠나서 혁신의 수준을 재규정할 수 있는 시한폭탄이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올드 미디어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 IPTV 때문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디어 패러다임 자체가 과거의 일방향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양방향 서비스, 타깃 서비스, 선택형 서비스, 입체적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은 VOD 서비스를 비롯 보유 콘텐츠의 재가공 구성 능력이 떨어지며 신문은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질과 양에서 부족하다. 또 시청자나 독자 대상의 타깃 서비스 경험도 전무하다.

 

결국 시장과 오디언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컨버전스 미디어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대전환, 투자대상의 선회가 필요하다. 신문 독자와 TV 시청자가 아니라 양방향 서비스를 이용하는 오디언스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관점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현재 인터넷 이용에 따른 학습효과로 시장 내 오디언스의 능동적 콘텐츠 소비 행태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무엇보다 적정 수준 이상의 투자를 뉴미디어 부문에서 과감히 진행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당연히 오디언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 통신 기업이 새로운 방송시장을 창출하고 유무선 인터넷이 방송매체로 재등장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것은 ‘개인’을 위한 서비스다.

 

예컨대 하나의 뉴스에도 개인별로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는 서비스의 구성이 필요하다. 칼럼니스트별로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주제별 또는 사건별로 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설계이다.

 

또 속보성 뉴스, 화제뉴스, 헤드라인 뉴스, 연예뉴스 등 주제를 차별화해서 매시 뉴스 띠를 편성한다거나 무편집 영상 뉴스를 과감히 도입하는 방식도 채택할 수도 있다. 기존 뉴스의 고정 관념을 깨는 창조적 뉴스는 기존 뉴스와의 차별성을 확보해 젋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많은 뉴스 콘텐츠를 보유한 신문업계의 경우 뉴스 기획, 생산, 유통, 사후 관리에 있어 일관된 흐름을 만드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유럽의 IPTV 서비스는 연동형 데이터 방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콘텐츠의 분류를 체계화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TV가 지난 2006년 국내 케이블TV로는 최초로 시청자가 디지털케이블TV를 통해 은행과 증권 등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동형 데이터 방송을 시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동형 데이터방송이란 기존 방송 프로그램에 데이터 방송을 연동시킨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방송이다.

 

영화예약 서비스 분야 사업자로 T커머스 분야에 진출한 영화 전문 주간지 씨네21이 2004년부터 데이터방송사업자로서 케이블TV 데이터방송에 진출한 사례는 자사가 보유한 독창적 콘텐츠를 활용한 다매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씨네21은 이른바 ‘멀티플랫폼 CP’로서 전통적인 콘텐츠 제공업자에서 데이터베이스 정보사업자로 변신한 셈이다.

 

다시 말해 시장에 안주하는 올드미디어가 아니라 전문성을 중심으로 기술력과 콘텐츠 가공력을 추가로 전개하고, 관련 기업들과 연계하는 적극적 행보만이 양방향 TV 서비스를 선점할 수 있는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하나TV, 메가TV 등 IPTV에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등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아 및 어린이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도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다. 연예, 스포츠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이게 IPTV의 전부라는 성급한 판정도 나온 상태다.

 

이와 관련 KT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상파의 비중이 높지만 앞으로 교육, 레저 등 특화 콘텐츠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IPTV 특유의 양방향 방송 서비스의 강점을 살린 콘텐츠가 나온다면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영상 콘텐츠 경쟁력이 취약한 신문업계가 유의할 대목이다. IPTV가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풍부한 콘텐츠를 접목시킬 수 있는 유연한 유통채널임을 감안할 때 신문기업은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뉴스 콘텐츠를 활용해 입체적 정보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경쟁력의 기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경쟁력을 TV 상에서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자원, 사람, 조직의 혁신작업은 불가피하다. 즉, 양방향 TV 서비스 환경은 앞으로 신문업계가 디지털 콘텐츠의 효율적인 유통을 위해 뉴스룸 안팎의 혁신 흐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동력이 될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지상파 방송사, 통신사업자, 글로벌 기업 등의 투자 전략과 급변하는 네트워크 환경, 단말기 수준, 오디언스의 지위와 역할 변화 등에 따라 신문업계의 양방향 TV 서비스 시장 투자규모와 성장 가능성이 판가름날 또다른 변수라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신문업계가 IPTV에 적극적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역부족이고 단계적이고 신중한 접근 외에는 방도가 없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문업계가 움직이기엔 미디어 빅 브라더스의 외풍이 너무도 거대하기 때문이다. 

 

또 IPTV 그 자체가 자리잡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만만찮다. 기존 TV 서비스에 비해 차별성이 떨어지는 물량 공세로 메꿔지고 있고, SO 등 케이블TV 진영과의 거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 실시간 재전송도 여전히 고민거리다.

 

IPTV가 3세대 아이포드(iPod)처럼 문화적 코드로서 미디어 시장 내에 확고히 정착하기까지는 그만큼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 시간을 단축하고 양방향 TV 서비스인 IPTV에 대한 경험을 오디언스가 더 많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지름길은 결국 새로운 플랫폼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얼마나 풍부하게 제시하느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또 신문업계가 IPTV에 그러한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느냐, 그래서 망 사업자나 대형 미디어 사업자에게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느냐는 부분은 근본적인 내부 혁신에 따라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IPTV 더 나아가 홈네트워크와 유비쿼터스에서 펼쳐지는 양방향 TV와 신문업계가 찰떡 궁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혁신 그 이외에는 답이 없다는 이야기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미래연구소의 미디어퓨처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작성 시점이 4월 초순인 점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는 비플라이소프트社의 IPTV 신문지면보기 서비스 캡쳐 화면

 

덧글. 지난달 25일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방통융합시대 IPTV 현안과 쟁점 심포지엄>에서 올드미디어의 뉴미디어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내용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오늘날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뉴스와 온라인 저널리즘은 멀티미디어, 인터랙티브를 넘어 소통과 참여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즉, 단순히 텍스트 위주의 평면 뉴스가 아니라 비디오, 오디오, 그래픽이 결합된 입체적인 멀티미디어 꾸러미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용자들이 반응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여지(reaction)를 높임으로써 뉴스 콘텐츠를 재설계하는 출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블로거들이 뉴스를 마음대로 퍼갈 수 있도록 해 뉴스의 유통가치를 극대화하는 소셜 네트워크와의 접점 확보 같은 것이다.

 

이미 해외 신문, 방송의 온라인 뉴스는 그 대부분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미국 CNN, 영국 BBC 같은 대형 방송사들은 이용자가 보내는 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놓은지 오래다. 더 나아가서 ‘볼티모어 선’같은 로컬페이퍼는 아예 18~34세 이용자층을 겨냥한 타깃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뉴스와 그 서비스는 더욱 개인화, 맞춤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드미디어의 중요한 전략적 과제는 타깃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일이며 그것을 위해 모든 내부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타깃 마케팅은 새로운 비즈니스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온라인 뉴스의 질적 제고가 뒷받침돼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인터넷, 모바일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점부터 고민이 필요하다. 각 매체에 최적화한 뉴스 콘텐츠와 UI가 없이는 결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뉴스룸의 혁신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 그 자체도 아니며 그것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뉴스룸의 혁신은 뉴스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일관된 철학을 담을 때 의미있게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뉴스룸의 혁신은 언론사 내부에서 회자되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시장 내 이용자들의 호평을 끌어낼 때 비로소 자리매김된다고 하겠다. 관건은 생산되는 콘텐츠이다. 때를 맞춰 콘텐츠를 감동적으로 제공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뉴스룸의 가치는 고양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기존의 뉴스룸이 만드는 콘텐츠를 넘어선 보다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에서 출발한다. 물론 온라인 뉴스룸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독자적으로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은 비용 부담이 만만찮다는 점에서 주저할 수밖에 없다.

 

당장에는 이미 생산되고 있는 기존 콘텐츠를 서비스 환경에 맞게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는 것이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선수에 이어 우주인 이소연 씨를 전담 마크한 SBS의 사례는 뉴스룸이 조금만 노력하면 이용자 관심을 높여 브랜드의 영향력을 끌어올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주인 이소연 씨의 경우 우주선 발사 직후와 우주 정거장과의 도킹 직후 1보 영상을 인터넷으로 발빠르게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연관돼서 나온 부산물들 즉, 그래픽이나 포토 등을 영상과 함께 재구성한 방식으로 인터넷에서 인기몰이를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BS 보도국이 준비한 CG 결과물을 인터넷 전용의 그래픽 포토, 그래픽 영상 뉴스를 위해 온라인 뉴스룸과 공유했기 때문이다. SBS 인터넷뉴스부가 인터넷용 뉴스 제작을 할 수 있도록 SBS 보도국이 협업을 한 것이다.

 

SBS의 인터넷 전용 우주인 뉴스는 'CG제작=sbs 보도국, 편집=인터넷뉴스부'의 바이라인을 단 채 제공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김연아 선수에 대한 SBS의 인터넷 서비스도 같은 형식으로 이뤄졌다. SBS가 TV를 통해 독점 중계한 영상물들은 인터넷뉴스부에 의해서 다양한 그래픽과 텍스트로 재가공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 대선 당일 선거방송 중엔 보도국 방송 기사 소스가 없는 상태에서도 <청와대 새 안주인 '내조비법' 대공개>, <[포토] 웃통벗고 면도하고…이명박 '그때 그 시절'> 등 TV 보도국에서 생산한 방송 콘텐츠를 재가공해 인터넷 뉴스로 재구성해 ‘댓글’이 쏟아졌다.

 

이밖에도 연말 연예대상, 연기대상 시상식도 주요 수상자 수상 소감과 주요 코너를 영상 편집과 포토 스토리텔링으로 서비스했다.

 

특히 피켜 스케이터 현장 중계에 나선 TV PD가 생생한 포토를 곁들인 짤막한 뉴스를 생산했고, SBS 인터넷뉴스부는 이를 새벽 내내 전달받아'현장찍찍'이란 메뉴로 제공하는 순발력도 보였다.

우주선 발사 현장에 나간 중계 앵커가 직접 쓴 우주 이야기 시리즈와 발사 후기도 인터넷 뉴스로 부활했다. 우주인 이소연 씨와 화상대화를 위해
SBS를 찾은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 선수도 독보적인 콘텐츠로 만들어졌다.

 

앵커 또는 기자가 중요 사안에 대해 단지 중계나 TV 리포트로 끝내지 않고 인터넷 이용자를 위해 열정을 쏟아부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인터넷뉴스부 관계자는 "온라인 콘텐츠 생산과 관련 뉴스룸내의 활발한 소통과 이해가 높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만약 뉴스룸 내 협업의 정서를 공유하지 못했다면 SBS는 인터넷에서 단지 방송에 나갔던 똑같은 영상과 리포트물을 제공하는 데 그쳤을 것이다. 성공적인 뉴스룸의 협업 패러다임의 정착은 곧바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이태리 토리노에서 개최된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의 경우 자체 인터넷 뉴스를 15건 생산했고 모두 13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2007년 하반기부터 계속 상승세를 유지한 SBS의 뉴스 트래픽은 지난3월 한달 동안만 500만명이 넘는 순방문자수를 기록하며 다른 방송사를 압도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문, TV 등 국내 언론사 뉴스룸의 창의적이고 조직적인 온라인 서비스 경험이 전무한 가운데 SBS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한 협업을 통한 새로운 스토리 텔링, 오프라인 기자의 인터넷 뉴스 콘텐츠 생산 가담으로 유무형의 성과를 낸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SBS TV가 최근 인터넷 이용자들을 고려한 뉴스 콘텐츠의 재설계를 잇따라 시연할 수 있었던 것은 첫째, 온라인 뉴스룸의 혁신가들을 고무시키는 내부 조직 문화 둘째, 오프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의 인터넷 이해도를 높이는 소통의 확대 셋째, 충분히 잠재력이 있는 풍부한 콘텐츠 풀과 뉴스 제작 시스템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중요한 것은 이러한 뉴스 서비스를 지속하는 일이다. 어떤 이슈나 경영진의 즉흥적인 판단에 따라 일관성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그러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뉴스룸 내부에 확고한 협업의 전략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제 뉴스 콘텐츠는 뉴스룸만의 문제가 아니다. 뉴스는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의 산물이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 뉴스룸은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 이것이 SBS TV 인터넷 뉴스의 혁신사례가 시사하는 핵심주제이다.

덧글. 인터넷 뉴스, 온라인 뉴스 등 조금씩 다른 용어는 전자의 경우 인터넷이라는 특정한 영역에만 나가는 경우로 한정되며, 후자는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제공되는 경우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인터넷 뉴스라고 하는 것보다 온라인 뉴스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온라인은 이미 인터넷과 동의적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포함하는 역동적인 저널리즘 무대이기 때문이다. 다만 인터넷 저널리즘, 온라인 저널리즘 등과 같이 특별히 구분되지 않는 용어들이 많은 것을 감안할 때 규정의 강도가 크지는 않다.  

 

출처 : 기자협회보 온앤오프 3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