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의 10.25를 읽으면 '십이오'가 된다. 레스토랑 체인인 민들레영토는 '십이오'가 'CEO'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날 밤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1,000 여명의 CEO들이 참가한 가운데 'CEO의 날'행사를 치렀다.
이날 행사에서 무엇보다 한복 패션쇼를 처음으로 접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우리 한복이 이렇게 실용적으로 변모할 수 있으리라곤 생각을 못했다.

한복이 이 정도라면 이젠 파티나 음악회에 나갈 때 우리 한복을 입어야 격조있다는 소릴 들을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중년 여성은 물론 신세대들에게도 어울릴 한복 패션이 더러 눈에 띄었다. 미니 스커트 한복? 상상만 해도 들뜨게 만들지 않는가?

패션의 다양성면에서도 한복이 양복에 뒤지지 않는다.
개량 한복에서 선과 디자인의 아름다움이 넘쳐났다면 전통한복에선 색감에서 압도적이었다.
이날 130만 화소짜리 멍텅구리 카메라를 들고 나간게 후회되었다.
컬러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량 한복의 경우 디자인의 파격으로 감동을 줬다.
반면 궁중의상과 서민의상은 디자인면에선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감동을 받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는 컬러에 매료되어 눈길을 땔 수가 없었다.
서민들의 생활 한복의 경우 천연물감으로 우려낸 정감있고 은은한 컬러로 색감을 보는 것 그 자체로도 컬러로 인한 공해에서 해방된 느낌이었다.
궁중 의상과 지배계층의 의상은 고상하면서도 튀지않는 고급스런 맛을 보여줬다.
좋은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은 것이 가장 후회되는 부분이다. 눈으로 본 컬러와는 전혀 딴판이다.
역시 왕실의 컬러는 고급스럽고 품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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