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경닷컴 >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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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이든, 투자용으로 집을 사놓으려는 사람이든 올해와 내년은 상당히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 집을 사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현재 집을 여러 채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도 2009년과 2010년에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느냐에 따라 향후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바로 주택 거래를 늘리기 위해 정부가 한시적으로 마련한 양도소득세 특례 규정 때문이다. 지난 회에서도 자세히 소개했지만 지난 4월 말 개정된 법률안에 따르면 주택을 세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라고 하더라도 올해와 내년 안에 주택을 처분할 때 양도 차익의 60%를 중과하는 것이 아니라 양도 차익의 규모에 따라 6~35% 구간 안에서 누진 과세가 되는 일반 과세 혜택을 준다.

대다수가 모르는 ‘양도소득세 특례 규정’

그동안 고율의 세금 부담으로 주택을 처분하지 못했던 다주택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이런 혜택이 영구히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올해와 내년까지만 이런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시적으로 혜택을 한정 짓는 이유는 이 법률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를 확실히 알 수 있게 한다. 일부에서 오해하듯 부자들에게 감세 혜택을 주기 위해 법을 개정했다면 2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안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영구히 적용되도록 법을 바꾸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기간의 제약이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2010년에 파는 것이나 2012년에 파는 것이나 세율이 같다고 한다면 시세 차익이 더 벌어질 때까지 주택을 팔지 않고 기다리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정부가 결국 2010년이라는 기간을 정한 것은 이 기간 안에 매물이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한 것이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기대만큼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홍보 부족이다. 그동안 언론 보도를 통해 충분히 알려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반인 가운데 이 규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필자가 지난 6월 18일 섬유회관에서 일반인들 600여 명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한 적이 있는데, 이 규정을 처음 들어보았다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 그동안 갈팡질팡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현재 법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그냥 추진한다고만 하고 흐지부지되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또 이 법을 언뜻 들어보기는 했는데 미분양 주택이나 지방 소재 주택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둘째는 다주택자들의 막연한 희망 사항이다. 양도소득세는 양도 차익이 나고 거래가 되어야만 과세가 되는 세금이다. 다시 말해 집을 팔지 않는다면 한 푼도 내지 않을 세금이다. 그러므로 집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가 나중에 양도소득세가 없어지든지, 세율이 아주 낮아지면 그때 팔든지, 아니면 자식에게 증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양도소득세 자체가 없어지거나 세율이 획기적으로 낮아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부 입장에서 보면 양도소득세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막대한 세원이기도 하지만, 부자들을 위한 감세라는 정치적 공세를 버텨 내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실리도 없고, 명분도 없기 때문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일부 다주택자들이 바라는 대로 양도소득세의 폐지 또는 획기적 감면은 쉽게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현재와 같은 한시적 기간 내의 감세 혜택도 앞으로 몇 년 안에는 다시 오기 어려운 대단한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 친화적 정부와 경기 침체라는 특수한 상황이 맞물려 빚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다주택자들의 성향 때문이다. 다주택자 중엔 평소에 시세 차익을 남기기 위한 거래를 많이 하다 보니 어느 특정 시점에 다주택자가 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자금 여유 있을 때마다 하나하나 사 모으다 보니 다주택자가 된 경우가 더 많다. 전자는 보유 주택 수가 줄었다, 늘었다 하지만 후자는 보유 주택 수가 점점 느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양도세가 어쩌고, 지금 팔면 세금이 절약되고…” 이런 설명을 해보았자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릴 뿐이다. 이들은 집을 팔 의사도 없고, 집을 한 번 팔면 다시 사기 어렵다고 믿는다.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은 대개 이런 유형에 속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이런 식의 투자 행태가 성공으로 이어지곤 했다. 보유세의 부담이 적었고, 집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언제나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변하고 있다. 일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여전하고, 주택 보급률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아무 곳에나 사 놓으면 오르던 시기는 다시 오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무조건 주택 수를 늘리기보다 수익률을 높이는 투자 행태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주택 수를 줄이지 않고 절세가 가능한 방법도 있다. 2006년 6월에 세 채를 매입한 다주택자가 있다고 하자. 매입한 지 두 해 만인 2008년에 양도 차익이 8000만 원에 이르렀고 매해 2000만 원씩 양도 차익이 늘어난다고 가정하자. 지난 회에도 설명했듯이 이런 경우 양도 시기에 따라 양도소득세가 달라진다. 2008년 7월에 파는 경우 보유한 지 2년이 지났지만 3주택자이기 때문에 60% 중과세가 적용돼 세금은 4800만 원이 부과된다. 2009년 7월에 파는 경우는 양도 차익이 1억 원이 되고 양도세 특례 규정에 따라 일반 과세가 되므로 세금은 2086만 원이 된다. 2010년 7월에는 양도 차익이 1억2000만 원으로 늘게 되지만 이때도 일반 과세이고 세율이 낮아지므로 세금 2646만 원을 내면 된다.

양도 차익 있으면 ‘갈아타도’ 이득

하지만 2011년 7월이 되면 양도 차익은 1억4000만 원으로 늘어나지만 양도세 특례 기간이 끝났으므로 60% 중과세가 적용돼 8400만 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마찬가지로 2012년에도 양도 차익은 1억6000만 원으로 늘어나지만 중과세가 적용돼 9600만 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한편 이 사람이 2009년에 한 채를 팔고 다른 한 채를 사는 경우를 따져보자. 2009년 7월에 팔게 되면 위의 예와 같이 양도 차익 1억 원에 대해 2086만 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 사람이 이 주택을 3억 원에 매각하고 같은 아파트 같은 동 같은 층에 있는 아파트를 그 다음날 3억 원에 매입한다고 가정하자. 다시 말해 자기 집(701호)을 팔고 같은 가격에 옆집(702호)을 사는 경우다. 이때 옆집을 사는데 취득 비용을 3%라고 가정하면 900만 원 정도가 들 것이다. 새로 산 702호도 701호와 마찬가지로 매해 2000만 원씩 양도 차익이 늘어난다면 2012년에는 양도 차익이 6000만 원에 이를 것이고, 이때 매각한다면 양도소득세는 702만 원이 나오게 된다. 그러면 701호를 팔고 702호를 취득해 다시 파는 동안 낸 세금과 세후 수익을 계산해 보자. 2009년 701호를 팔고 양도소득세 2086만 원을 냈고 702호를 매입할 때 취득 비용을 900만 원 썼고 2012년 702호를 매각할 때 양도소득세를 702만 원 냈으므로 총 소요 비용은 3688만 원이다. 한편 2009년에는 양도 차익이 1억 원이었고 2012년에는 양도 차익이 6000만 원이었으니 세금 및 소요 비용 3688만 원을 제하더라도 세후 1억2312만 원의 수익을 거둔 것이다.

이에 비해 2009년도에 갈아타기를 하지 않고 701호를 계속 보유했다면 양도 차익은 1억6000만 원을 거뒀겠지만 앞서 계산한 대로 9600만 원의 세금이 부과돼 세후 수익은 6400만 원에 불과한 것이다. 결국 양도 차익이 있는 다주택자라면 2009년과 2010년에 주택을 매각하든, 갈아타기를 하든 거래를 일으키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지름길인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런 기회는 다시는 쉽게 오지 않는다. 다주택자라면 주택 매매에 대해 심각히 고려해 볼 때다.
출처 : 한경닷컴 > 권윤구의 이 한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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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원은 3년 안에 그만둔다
쿠노 야스나리 (지은이), 김숙이 (옮긴이) | 시아출판사
출간일 : 2008-03-20| ISBN(13) : 9788981442149  
반양장본| 232쪽| 223*152mm (A5신) | 10,000원
 
(별점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벌써 몇년 전 이야기인데 알고 지내던 한 후배가 LG그룹에 입사했습니다. 나중에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첫 월급을 타기까지 그가 했던 일은 복사 몇 장 한 것이 전부였다고 하는군요. 장당 수십만원어치 일을 한 것이죠. 요즘은 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의 실력관리에 대해서 신경을 쓴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사원을 회사에서 즉시전력감으로 쓰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이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나가버리면 회사 입장에서는 손해가 막심합니다. 그를 채용하는데 들였던 시간과 비용, 채용후 들어간 월급과 교육비, 대체할 사람을 뽑기 위해 다시 들어갈 시간과 비용 등등..... 어떤 우스개 소리는 처음 1년은 받은 것보다 일을 못하고, 다음 1년은 받은 만큼만 일하는 수준이고, 3년째가 되어서야 받은 것보다 더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최소한 3년은 일해야 회사 입장에서 손해가 아니라고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물론 사원의 입장으로 봐서도 3년은 되어야 실력도 어느 정도 쌓이고 인내나 끈기같은 부분에 대해서 의심을 받지 않겠지만요.
 
이 책은 제목에서 왠지 이직을 권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실제 본문은 그렇지 않아요. 요즘 시대에 요구하는 진정한 인재상에 대해서 사원의 입장에서도 살펴보고, 회사의 입장에서도 살펴보자는 내용이죠. 일본산 자기계발서는 큰 기대만 버리면 꽤 쏠쏠한 자극을 받는 편인데 이 책은 그중에서도 나은 편입니다. 경영이란 무엇인가, 회사생활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통찰력을 주는 보석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목에 적힌 3년은 제가 앞에서 소개한 3년과는 조금 다른 관점입니다. 입사전 생각했던 것과 차이가 있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싶더라도 3년은 버텨보라는 내용이죠. 그렇다고 3년동안 묵묵히 일만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3년동안 업무적 스킬을 배우는 한편,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소양도 함께 갖추라는 것이죠. 그렇게 열심히 배우면서 3년동안 일을 하다보면 일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에 대해서 알게 되고, 이곳에서 계속 다닐지, 다른 곳으로 옮겨 새로운 경험을 쌓을지는 그때가서 결정해도 늦지 않죠. 이렇게 살펴보면 직원의 경력관리차원에서나 회사의 인력관리차원에서나 3년은 꽤나 의미가 있는 숫자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있는 관점은 회사가 직원에게 그저 일만 부려먹을 것이 아니라 그 회사를 나가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진짜 일을 시키라는 것입니다. 노동운동가가 아니라 CEO가 이런 주장을 하니 좀더 흥미롭네요. 쉽게 예를 든다면 자동차 공장에 근무하는 노동자를 생각해봅시다. 그가 젊었을 때 입사해 지금까지 해온 일이 컨베이어벨트에 따라 자기 앞에 온 차체에 타이어를 끼는 것이라고 가정을 해보죠. 만약 정년퇴직까지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다행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중간에 회사를 나가야 한다면 다른 곳에서 일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화이트칼라라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분업이 심화되면 특정한 일을 반복숙달하도록 요구받습니다. 그렇게 수년에서 수십년이 흐르면 결국 그 회사말고는 생존할 수 없는 회사인간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요즘은 회사의 수명이 한 사람의 전체 근로년수보다 짧은 시대입니다. 원하든 원치않든 둘 이상의 회사에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우리는 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샐러리맨이라면 하루의 상당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게 됩니다. 따라서 직장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일이 즐겁지 않다면 인생 전체의 평가도 나빠지기 쉽습니다. 그런 점에서 직장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일은 어떤 생각으로 해야 하는지 이런 저런 조언들을 참고하여 더 나은 길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도 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2009년 2월 12일
북코치 권윤구( www.bookcoach.kr )의 1137번째 북코칭(2009yr 46th)
 
인상깊은 구절 : 정착률을 높여 ‘오래 일하도록 만들고 싶은 경영자’ 와 ‘안정적이고 싶은 사원’. 이 둘을 연결해주는 것은 ‘사원제일주의’다. 그러나 이 말은 ‘악마의 속삭임’이다. 그 이유는 '정년보장', 즉 '죽을 때까지 고용'하는 건 아니더라도, 경영자가 사원에게 정년까지 고용을 약속하는 것이 경영환경에서 보면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년보장 제도는 고도의 경제성장이 전제가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사원들에게 정년을 보장하겠다고 말하는 경영자는 사원들을 속이고 있거나 큰 착각에 빠져 있는 것에 불과하다. 예전에는 기업의 수명을 30년이라고 했지만, 현재는 10년이라고 할 만큼 점점 짧아지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사원의 근무기간보다 기업의 수명이 짧다는 얘기다. 기업은 자사에만 의지한 채 살아가는 사원을 길러낼 게 아니라, 어디서나 활약할 수 있는 자립적인 사원을 길러야 한다. 회사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혹여 회사가 도산하더라도 사원들이 길거리에서 헤매지 않도록 경영자는 육성할 필요가 있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진짜 일을 가르쳐야 한다.
 
사업의 목적이 ‘주는’ 것인지 아니면 ‘얻는’ 것인지를 생각해보자. 일반적으로 기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정의로 볼 때 기업의 목적은 ‘이익을 얻는 것’이 된다. 그러나 ‘얻는 것’을 목적으로 삼으면 ‘효율적으로 얻으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효율적으로 얻으려면 주는 것은 최소한으로 하고 효과는 최대로 얻고 싶어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효율적으로 얻는 방법을 생각하면 주는 쪽이 소홀해져 새로운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그 결과 주는 양이 적어지고, 이는 얻는 양의 감소라는 형태로 성과에 반영된다. 얻는 것이 적어진 것은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에 가치를 계속 부여하는 것에다 의의를 두면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고객을 향해 행동하게 된다. 시장을 향한 이런 움직임이 결과적으로 이익에 반영된다. 이익을 얻고 싶다면 끊임없이 주는 데만 집중해야 한다.
출처 : 세상보기
원문 : http://blog.hankyung.com/junyk/210246

경제학은 ‘어제 내놓은 예측이 오늘 틀렸다는 것을 내일 확인하는 학문’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경제예측은 어렵다.그래서 수많은 한국의 경제학자들은 위기가 코앞에 닥쳐온 여름까지만 해도 경제위기에 대해 입을 다물었는지도 모른다.설마 모르지는 않았겠지?.그렇다면 그 신중함이 존경스러울 정도다.
 직감한 위기를 본격적으로 떠벌인 사람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다음 아고라 논객 미네르바였다.
 그의 예측이 맞은 것도 있었고 틀린 것도 있었다.주가 500추락,한국은행의 금리인상,연말 환율급등.이런 것들은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잘못된 예측이었다.하지만 한미통화스와프와 그가 한여름부터 시중금리 급등과 주가급락을 점쳤던 것은 거의 들어 맞았다.
 그래서 그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선동가,사법처리 대상이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추앙하는 사람들도 있다.올해 경제계 인물을 꼽으라면 언더그라운드에서는 단연 미네르바가 1등이리라.
 오늘은 그와 관련된 초단편 시나리오 한토막 써봤다.
 현실에서는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수도 없는.하지만...
 
 요즘도 가끔 그 사람이 누군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여전히 그의 정체는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그가 증권사 사장을 지낸 K씨라는 얘기부터 미네르바동산이 있었던(?) 학교 출신 B씨라는 설,그리고 50대 전직 증권맨 J라는 추측도 있다.또 올해 폭락장에 고객재산을 말아먹은 투자자문사 사장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물론 우스갯소리지만 그가 한미통화스와프 등을 쪽집게처럼 맞춘 것을 보면 혹시 강만수 장관 아니겠냐는 얘기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글을 볼때 경상대 출신이 아니라는 것과 정원이 많지 않은 학과출신이라는 것에 한표)
 
 헌데 이상하지 않은가.왜 아직 그가 누구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일까.비밀이 없는 한국사회에서 이 정도면 일찌감치 밝혀졌어야 하지 않은가.정부는 이미 알고 있는듯하다.이미 조사까지 받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 정부가 알고 있으리라는 것은 상식 수준이다.하지만 수많은 기자들이 그를 찾아 헤맸는데 알아내지 못했다.
 이 대목에서 약간 불길한 느낌이 든다.물론 난 그 느낌이 맞지 않길 바란다.
 불안한 느낌의 근원은 너무 철저한 보안 때문이다.물론 개인의 프라이버시때문에 정부가 그의 신분에 대한 보안을 지켜주고 있다면 다행이다.하지만 다른 무언가가 진행되고 있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가시지 않는다.
 그는 인터넷 논객으로서 자유로운 공간에서 자유롭게 글을 쓸 한 인간의 자유를 누리고 살면 좋겠다.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서 글을 보고 논박하고 공부하고 그게 우리가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사회 아닌가.
 
 글이 잘 안써진다.쉽게 얘기하면 이거다.
 (다시한번 전제는 이건 완전 내 상상력이며 쓰는 이 공간은 일기장이라는 점)
1.정부는 관계기관을 동원해서 미네르바와 그의 주변을 철저히 뒤진다.
2.뭔가를 찾아낸다.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증권가에 있었다면 더더욱.
  (이 대목에서 오래전 검찰조사를 받았던 노무현 정부의 실세 한명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조사받다 보니 초등학교때 문방구에서 연필 한자루 훔친것까지 다 기억이 나더라.”)
 3.그래서 뭔가를 찾아낸다.
 4.그게 사소한 것인지 중차대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걸 잘 포장한다.
 5.그리고 언론에 흘려 대서특필되게 한다.
 6.일반인에 관심은 그가 한국경제에 던진 메시지보다 그의 사생활로 옮겨 간다.
 7.‘미네르바=부도덕한 자,또는 미네르바=재산 털어먹고 한이 맺힌자’라는 등식을 성립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여론조작에 나선다.
 8.미네르바는 그의 글과는 무관한 이유로 구속된다.
 9.사람들은 “미네르바 참 이상한 놈이네”라고 떠들고 다니기 시작하고 그의 메시지는 차츰 잊혀져간다.
 10.인터넷을 통해 분출됐던 자유로운 의사표현은 하나둘씩 사라져간다.
 ((이 시나리오에서 정부의 의도는 무엇일까.당연하다.제2,제3의 미네르바가 출현하는 것을 사전에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그냥 개인적 상상일뿐이다.불안을 조성하려 하려는 것도 아니다.다만 작금의 상황보면서 ‘어쩌면...’ 하는 노파심이 들 뿐이다.
 그는 인터넷에 글을 쓰는 수만명 중 한명일뿐이다.이명박 정부의 수준이 그 정도는 아닐 것으로 믿는다.세상은 변했다.그래서 이런건 진짜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시절에나 가능한 스토리일 것이다.그래야하고.
 그러면서도 이 불안한 느낌을 지울수 없는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