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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미국 등 글로벌 경기와 기업 실적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주 찾기가 한창이다.

국내외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있으나 향후 전망치에 대한 신뢰가 약해 오히려 차익 실현의 빌미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단순히 4분기 또는 내년 실적 전망치만으로 투자 대상 종목을 선택하기보다 좋은 예상 실적이 시장에 먹혀 실제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는 우량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또 단기에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진 만큼 낙폭이 과도한 주요 수출주와 외국인이 매수하는 내수 블루칩들도 불확실성을 헤쳐갈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GDP '깜짝 실적' 호재도 시들

코스피지수는 30일 개장 초 16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을 포함한 투신권의 대량 매물에 밀려 5.16포인트(0.33%) 떨어진 1580.6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500억원 넘게 현 · 선물을 사들였지만 469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을 이기지 못해 하락세로 반전했다.

NHN은 4분기 실적이 2년래 최고 수준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라 17만7500원으로 3.8% 뛰어 오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가장 크게 올랐다. 반면 삼성테크윈은 3분기 영업이익이 74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큰 폭의 이익 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우려에 9만1900원으로 2% 넘게 밀려났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시장은 이미 올해 이익 개선의 주가 반영이 끝난 것으로 판단하고 4분기,길게는 내년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면서 "정책효과가 사라지고 환율과 유가 등 대외 변수들이 급변하고 있어 향후 실적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불확실성을 피할 대안은

전문가들은 글로벌 소비심리 둔화 등으로 4분기 이후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약해지고 있는 만큼 실적 기대주 중에서도 실제 주가 상승이 동반되는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과 함께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지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했다. 호재조차 잘 먹히지 않는 상황이어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면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돼 실제 주가를 상승시키는 영향력이 살아 있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PER는 현재 주가를 EPS로 나눠 계산하기 때문에 통상 EPS가 상향 조정되면 PER는 낮아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EPS 추정치와 함께 PER가 높아지는 종목들은 그만큼 이익 전망의 신뢰도가 높아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추가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여서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주가 매력이 커진 경기 민감주와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내수주들도 4분기 증시 대안주로 꼽히고 있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 대해 "4분기에도 현대차그룹의 가동률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4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은행 유통 등 내수주들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줄줄이 올랐다. 외국인은 한국전력을 797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우리금융(608억원) KT&G(293억원) SK에너지(242억원) 신한지주(230억원) LG생활건강(188억원) 신세계(179억원) 등을 주로 사들였다.

신 연구원은 "의류와 유통 음식료 등 주요 내수주들은 순익 전망치와 PER가 높아지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원 · 달러 환율이 반등하고 있어 1600선 이하에서는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경기 민감주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여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강지연/서정환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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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요 상장사들의 배당금이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2년 만에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연말로 갈수록 배당투자가 불확실한 장세의 대안투자로 주목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은 주가가 떨어질수록 오히려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만큼 실적이 안정적이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종목을 겨냥한 배당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기업 실적호조로 올 배당금 늘어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1640.17로 거래를 마쳐 2주 연속 보합권에 머물렀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행진이 잇따르고 있지만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안정적인 고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승장을 이끌었던 대형 블루칩들이 4분기 실적 둔화를 우려한 외국인의 차익 실현으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연말 배당금 지급 여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고배당주들의 상대적인 강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주요 증권사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들이 지급할 배당금 규모는 10조원을 넘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SK케미칼은 주당배당금이 작년보다 2배 늘어난 200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호남석유 두산 메가스터디 등도 작년보다 많은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분석됐다.

곽 연구원은 "올해 주가가 크게 올라 시가배당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절대 배당금액이 늘어나는 기업들은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배당수익률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배당주들의 매력이다. 대표적인 고배당주 KT의 경우 이달 들어 주가는 1.7% 하락했지만 연말 배당수익률은 5.1%에서 5.3%로 높아졌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들은 주로 내수주들이어서 최근 원 · 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데다 수출주와 달리 경기 사이클 변화에 따른 영향도 크지 않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올해는 배당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가격 부담이 덜하다"며 "연말이 다가올수록 수익률 관리에 나선 기관들이 현금 대용으로 하방 경직성이 뛰어난 배당주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망 배당투자 종목은

대우 우리 현대 등 주요 증권사들은 배당투자 유망주로 KT SK텔레콤 강원랜드 율촌화학 등을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대형주 중 강원랜드와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이 각각 5.0%와 4.5%로 연 4% 수준인 시중 예금금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웅진씽크빅과 현대미포조선 KT&G 등도 관심 대상으로 꼽혔다.

김동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 증가에 이어 내년까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율촌화학과 파라다이스 한샘 등 중소형주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율촌화학은 지난해 500원이던 주당 배당금이 600원으로 늘면서 배당수익률이 6%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진로발효 역시 자사주 소각 대신 배당성향을 높일 것으로 예상돼 7%대의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수익률만 노리고 투자해서는 안 된다"면서 "실적이 뒷받침되고 밸류에이션(주가 수준)이 낮아 갑작스럽게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작은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혜준 대우증권 자산컨설팅연구소 연구원은 "배당수익에는 15.4%의 이자소득세가 부과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거래세 등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당주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강지연/김동윤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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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장의 창출로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신산업들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의 증시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위기를 거치는 동안 경쟁력이 부각된 기업들이 주식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관심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대우증권은 15일 발간한 '위기 이후 1년,걸어온 길 가야할 길'이란 보고서에서 "지난 1년간 '적자생존'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이 증시 회복을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위기를 발판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신성장동력주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빠른 실적개선을 가능케 했던 환율효과가 원화 강세로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데다 경기 회복과 함께 기업의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진단이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15개 유망 신성장동력산업과 45개 관심주를 선정,제시했다.

신성장동력 테마의 대표적인 예로는 최근 증시에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와 아몰레드(AMOLED)를 꼽았다. 휴대폰 광원으로 사용되던 LED는 TV와 자동차전조등 조명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산되며 지난해 60억달러에도 못 미치던 시장 규모가 2011년엔 1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아몰레드 역시 내년 출하량만 4900만대로 올해보다 13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유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몰레드는 디스플레이로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라면서 "향후 적용모델이 늘어나고 대형 패널로의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DDR3 D램 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산업 내에서 국내 업체들의 차별화를 꾀하는 핵심제품으로 향후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종호 대우증권 IT팀장은 "전력 소비가 적은 데다 처리 속도도 빨라 대용량 서버를 중심으로 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생산 공정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국내사들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 스마트폰의 성장이 기대되는 휴대폰 산업도 IT(정보기술) 분야에서 기대되는 성장산업으로 꼽혔다.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한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차량과 그린카에 필수적인 2차전지,차량 경량화를 위해 필요한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강판 등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이 밖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각국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원자력발전과 에너지 효율성 증대를 위한 기초 인프라가 될 스마트그리드 등을 신성장동력산업의 후보로 제시했다.

농식품의 선진화를 위해 향후 지속적인 정부 지원이 기대되는 친환경농업과 공공부문에서 민간시장으로의 확산이 예상되는 바이오인식 등도 주목할 만한 산업으로 꼽았다.

이 증권사 조재훈 부장은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는 음식료회사,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온라인 게임업체와 의료기기회사들도 성장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시장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이익 창출력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오리온 농심 엔씨소프트 등 관련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