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했습니다.참을 수 없는 게으름의 유혹에 넘어간 탓인데,독자여러분께서 많이 이해해주십시오.요즘은 정말 우울하네요.^^;; 다시 힘내서 블로깅하겠습니다.
증권업계를 이렇게 돌아보다보면 ‘과정이 결과를 가져오는 게 아니라 결과가 과정을 합리화한다’는 생각이 듭니다.요즘 증권업계는 다시 리테일 붐입니다.현대증권 대우증권 등 많은 지점을 둔 증권사들이 분기에만 수백억원대의 현금을 벌어들이며 잘 나가고 있기 때문이죠.자산관리라던가 IB에 촛점을 맞췄던 증권사들도 ‘다시 레테일로’를 외치며 개인고객들 공략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러니컬합니다.제가 은행출입하던 2005-2007년만 하더라도 ‘글로벌 금융기법을 도입해야한다’며 ‘IB가 살길이다’를 외쳤던 게 금융권 트렌드였습니다.그때 리테일을 얘기했던 사람들은 모두 구시대의 유물 취급을 받아야했었는데 말이죠.
이래서 사람들은 경험을 해봐야 성숙해지는가 봅니다.모두가 ‘이제 증시는 끝났다’라고 외칠 때 ‘무슨 소리,결국은 다시 올라’라며 주식을 사들였던 사람들이 지금 엄청난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하지만 역으로 지금은 누구나 리테일을 외치고 있지만,다시 IB의 시대가 돌아올 수도 있음은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그리고 전 어느하나 IB를 외치지 않는 요즘같은 때 다시 찾아올 IB의 시대를 준비할 금융리더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정치적인 스탠스가 달라 그렇게 원망하기도 했던 사람이지만,시대를 앞서나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챔스리그 결승 출격을 앞둔 맨유의 박지성 선수가 아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것 같다는 뜬금없는 생각도 드네요.요즘 살맛 안나는 우리 국민들 위로해줄 사람은 제게는 당분간은 지성선수밖에는 없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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