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10년,나성균은 없었다. [게임이야기] 2007/05/22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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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앙꼬 없는 찐빵이나 밥풀 없는 식혜를 먹은 듯한 기분이다.밥풀이 없는 식혜라..얼마나 어색한가.밥풀이 없는 식혜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다른 비유를 하자면,엔씨소프트 10년 행사에 김택진 사장이 없거나 NHN 10년 행사에 이해진 김범수 대표가 없다고 생각을 하면 더 쉽게 와 닿을까.

 하여간에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를 하고 간 자리였기에 실망이 무척 컸다.2007년 5월2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네오위즈 10주년 기념 및 네오위즈게임즈 출범식 기자간담회에 창업자이자 네오위즈 대표인 나성균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바램은 네오위즈 10주년 행사쯤 되면-지금은 다른 회사를 차렸지만-공동 창업 멤버인 장병규 사장도 왔으면 했다.너무 큰 욕심이었을까.장병규 사장은 고사하고 나성균 사장마저 오지 않았다.

 국내 인터넷벤처 1세대이자 숱한 화제를 몰고 왔던 인물.인터넷과 게임에 대해 국내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인 그를 오랫만에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간담회장에 갔다가 맥이 풀려버렸다.

 

 나성균 사장을 만나면 질문을 쏟아낼 작정이었다.

"도대체 회사를 분할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한 속사정은 뭔지"

"EA와의 투자 껀은 이 정도에서 끝내는지,아니면 추가적으로 투자를 받거나 협력을 늘려갈 생각인지"

"네오위즈인터넷이라는 기업의 비전은 무엇인지"

"해외 실적이 지지부진한데 해외 시장 개척 계획이 잡혀 있는지"

"비슷한 연배의 다른 인터넷기업들이 활발하게 해외 진출하고 있는데 네오위즈는 그동안 도대체 뭘 했는지"

"스페셜포스는 정말 밀고 당기기를 하다가 극적으로 타결된 것인지,아니면 처음부터 관심받기 위한 쇼였는지"

"MMORPG쪽으로는 관심이 없는지", 등등

 

 대체로 까칠한 질문들이다.이런 질문들이 쏟아질 게 싫어서인지 몰라도 그가 오지 않는 바람에 물어볼 사람이 없게 됐다.네오위즈 10주년 기념회와 네오위즈게임즈 출범식에는 네오위즈게임즈 최관호 신임 대표이사와 정상원 본부장,서원일 본부장,조계현 본부장 등만 참석했다.네오위즈의 장기 비전이나 전망,해외시장 진출 계획 등을 책임있게 말 해줄 만한 사람은 없었다.그저 오랫만에 정상원,서원일 두 본부장을 만난 것을 위안 삼으며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다른 기자들도 맥이 풀려버렸는지,힘없는 질문들이 이어지다가 싱겁게 자리가 끝났다.얼마전 열렸던 엔씨소프트 10주년 행사에는 김택진 사장이 직접 참석,긴장된 모습으로 과거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얘기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었다.

 

 바쁘신 사장님이 항상 모습을 드러내길 기대하진 않지만 10주년 기념식 정도라면 최고 책임자가 나와서 한마디 해야하는 것 아닌지.나성균 사장은 귀챦아서였을까 아니면 할 말이 없어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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