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파스,SK컴즈 합병의 속내는? [뉴미디어 세상] | 2007/06/25 16: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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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상장사인 검색포털 엠파스가 ‘싸이월드’의 서비스업체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를 흡수합병한다고 25일 밝혔다.SK컴즈는 이번 합병에 따라 주식시장에 우회상장하게 됐다.합병 비율은 엠파스 1주당 SK컴즈 3.32주다.합병 주주총회는 9월6일 개최된다.주주총회 뒤 합병기일인 11월1일 합병이 완료된다.
나는 얼마 전에 엠파스와 싸이월드,네이트 간 연계가 별다른 시너지가 없다는 점을 블로그에서 쓴 바 있다.이 때문에 몇몇 악의성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합병을 발표하는 두 회사 모두 결국 당시 지적했던 그런 내용들을 인정했다.
사실 지난해 10월 SK컴즈가 엠파스를 인수한 뒤로 두 회사간 합병에 관한 논의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최근 SK그룹의 지주사 전환 이슈가 부각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SK컴즈가 엠파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거나 엠파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SK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바뀌면 엠파스는 지주회사 SK의 손자회사인 SK컴즈의 자회사가 된다.법적으로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자회사를 거느리지 못하게 돼 있어 SK컴즈는 2년 내에 엠파스와의 자회사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결국 예정된 수순을 밟았다는 소리다.
하지만 SK컴즈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잃은 것이 많다.우선 정상적인 IPO를 통해 상장한 뒤 합병했을 경우 얻었을 막대한 공모자금과 인지도 상승과 같은 상장 효과를 생각할 수 없게 됐다.존속 법인이 엠파스가 되면서 기존 SK컴즈 직원들이 얻을 허탈감이나 인력 이탈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다.거기다 대기업이 우회상장을 하는 아주 독특하고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사례를 남기게 됐다는 것도 SK컴즈의 이미지에 결코 좋지는 못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컴즈,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SK컴즈의 지분 85%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 SK텔레콤과 SK그룹이 엠파스와 SK컴즈의 합병을 서둘러 추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
유현오 사장이나 오영규 홍보실장의 입을 통해서 나온 공통된 원인은 ‘다급함’ 이었다.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법.공식적인 멘트에도 진실이 담겨 있을 수 밖에 없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급변하는 검색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간 통합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설명했다.오영규 실장 역시 “직접 상장한 뒤 합병하는 정상적인 방법도 있지만 시간이 1년 넘게 걸린다.우리로서는 도저히 그걸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네이버와 다음은 치고 나가는데,빨리 두 회사를 합쳐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두 회사가 더 이상 망가지기 전에 빨리 합쳐서 어떻게든 비용부터 줄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일갈한다.박 연구원은 “지난해 5월 두 회사의 인수 전 각각의 주간 순방문자수에 비해 1년 뒤인 올 5월의 방문자수는 50% 가까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더 이상 합병을 미루면 자칫 두 회사 모두 치열한 포털 경쟁의 선두권에서 멀어지고 그렇게 될 경우 뒤늦게 합병을 해봤자 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말이다.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라고 한다면 유현오 사장,그리고 SK텔레콤과 최태원 회장의 조바심이 느껴졌다.유현오 사장은 2003년 SK그룹이 싸이월드를 인수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그 때문에 대표가 됐지만 그 뒤로는 ‘유현오’스타일의 무엇을 만들지 못했다.그 뒤로 계속된 이글루스,이투스,엠파스,코난 등의 인수는 모두 SK그룹 스타일이지 유현오적이라는 이미지는 심지 못했다.획기적인 새로운 서비스로 인해서 Sk컴즈의 실적을 개선시켜주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SK컴즈는 아직도 형용준 사장이 설립하던 그 당시의 모습에 이동형 현 SK일본법인장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좀 더 발전시킨 정도에 불과하다.거기다 최근에는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이동형 일본 법인장은 “일본 시장에서 너무 성급하게 성과를 내려고 했던 것 같다”고 한탄하기까지 했다.중국도 전혀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그만큼 SK컴즈는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네이버,다음과 경쟁하기에 시기적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과 정체된 조직을 채찍질하기 위한 고민이 합병을 재촉한 것이다.하지만 합병 회사의 경쟁력에 대한 전망은 그닥 좋지만은 않다.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다음에 이은 제 3의 대형 포털이 등장했다”면서도 “검색시장에서 엠파스가 선두권에 크게 뒤져 있고 싸이월드도 주춤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선인터넷 시장에 있어서의 경쟁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싸이월드,네이트와 엠파스의 연동은 큰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결국 SK텔레콤과 합병 회사 엠파스가 무선인터넷 사업 등에서 얼마나 시너지를 낼 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도 엠파스와 네이트,싸이월드의 시너지는 별로 없을 것 같다.중복되는 성격의 사이트들을 모아 놓으면 1더하기 1은 2가 되는 게 아니라 1.5가 되기 십상이다.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계속되면 더 안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지난 6개월간의 네이트-엠파스의 트래픽 변화가 이 모든 것을 보여준다.
결국 기댈 것은 무선인터넷 사업에서 SK텔레콤과 얼마나 잘 호흡을 맞춰서 해나가느냐이다.이 부분은 누구도 선뜻 말할 수 없을 것 같다.하지만 SK컴즈에겐 희망적인 부분이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도 그래도 이 분야에선 인터넷 업계의 어느 누구보다도 SK컴즈가 앞으로 실력을 보여줄 여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쨋든 SK컴즈란 회사는 이제 사라졌다.SK는 훨씬 잘 나가던 SK컴즈란 회사명을 버리고 엠파스를 택하는 희극을 연출했다.그리고 내부적으로는 합병 후에 다시 이름을 바꾸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이 회사는 우회상장이건 공모주 청약이건 어쨌든 공개기업이 됐다.그러니 앞으로 공개기업으로서 더욱 다양한 뉴스와 이슈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베일에 가려졌던 SK컴즈,아니 합병법인 엠파스(?)라는 인터넷업계의 새로운 강력한 플레이어가 드러낼 면모만 생각해도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어진다.
SK커뮤니케이션즈, 엠파스, 검색, 싸이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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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 법인이 엠파스가 되면서 기존 SK컴즈 직원들이 얻을 허탈감이나..."
라는 말씀에서.. 왜 허탈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설명좀 해주시면..
이거 비꼬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궁금해서 그러는 겁니다.
저는 나름대로 합병해서 기뻐하고 있는데, 허탈해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뭘 몰라서 그러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