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중국 샐러리맨들의 우상 [원기가 만난 사람들] | 2007/06/30 19:2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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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중국 레노버가 IBM의 PC 사업부분을 인수할 때 이를 진두지휘하면서 일약 세계 3위 초대형 PC업체의 최고책임자가 된 양 위안칭 레노버그룹 회장(43·사진).말단 사원에서 출발해 37살때 레노버 사장이 되고 41살에 회장까지 오른 그는 기인이사들이 많은 중국에서도 신화적인 존재로 통한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행운아로 칭한다.양 위안칭 레노버 그룹 회장이 서울 신대방동에 있는 한국레노버를 방문한 28일,사무실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은 홍콩의 유명 영화배우 저우룬파(주윤발)을 닮았다는 거였다.사진만 보면 그런 느낌을 덜 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 본 그의 모습은 상당히 비슷했다.앉아 있을 때는 몰랐지만 기념 사진을 같이 찍으려고 일어섰을 땐 나보다 머리 반 개 정도는 더 있을 정도로 키가 컸다.
대화를 시작하자 그는 젊은 시절 'Whiz Kid'라고 불렸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필요한 순간에는 구체적으로 답변을 했지만 곤란한 질문에는 구렁이 담넘어가듯 넘어가기도 했고 너무 자기를 치켜세울 수 있는 질문에는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어떻게 그렇게 젊은 나이에 그 큰 회사의 사장이 되셨냐’는 질문에 양 회장은 “나는 80년대 중국이 개방할 때 덕을 많이 본 행운아”라며 “중국에서는 나와 비슷한 세대의 사람들이 컴퓨터 산업 발전의 흐름을 놓치지 않아 사장이 된 사람이 많고 여러분들도 충분히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양 회장은 저장성 농촌 출신으로 수재들이 다닌다는 중국 과학기술대학 컴퓨터과학부(석사)를 졸업하고 1989년 레노버에 입사했다.입사 2년만에 해외 유학을 가겠다고 하자 회사 측이 부장으로 승진시켜 주며 말렸을 정도로 일찍부터 능력을 인정 받았었다.부장 승진 후 다시 10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37세)한 뒤 41세에 회장이 되기까지 초고속 승진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양 회장이지만 최근엔 약간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올 1분기 대만 PC업체 에이서가 PC시장 점유율에서 레노버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것이다.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직원들을 대규모 구조조정하기도 했다.그러나 양 회장은 이런 과정들이 레노버의 PC사업부가 IBM의 껍질을 털고 두번째 단계로 도약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레노버는 통상 1분기에 매출이 가장 작은 경향이 있어 2분기에는 다시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레노버는 초기 통합 과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IBM PC사업부 인수 한 뒤 만 2년이 지난 지금,그는 통합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고 소비자 시장 개척에 나섰다.레노버가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서는 강하지만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입지가 약하기 때문이다.올해 새로 만든 컨수머 사업부를 양 회장이 직접 지휘하고 있다.그는“씽크패드 브랜드는 기술력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좀 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프트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PC산업 위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그는 “PC산업은 여전히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보안과 휴대성 강화,그리고 통신과의 접목 등 PC는 아직도 발전할 여지가 많아 R&D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전 레노버가 IBM PC사업부를 인수할 때만 해도 10억 달러의 적자를 보던 사업이었지만 올해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그는 인수 전부터 통합 계획을 면밀하게 세운 효과라고 분석한다.
그의 다음 목표는 중국 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기업 레노버’로 탈바꿈하는 것이다.그는 “레노버그룹의 상위 20명 임원들이 10개의 국적으로 구성될 정도로 레노버 임원진은 최고로 다국적이다”고 강조한다.그는 “한국은 60%가 컨수머 시장일 정도로 다른 어떤 곳보다 소비자 시장이 크다”며 “서비스와 혁신,제품의 질 향상에 주력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소비자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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