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방문기 [뉴미디어 세상] 2007/07/13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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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아셈타워에 있다가 최근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구 스타타워)로 둥지를 옮긴 구글코리아가 사무실로 초청을 했다.구글 미국 본사처럼 식사도 제공되고 구글스럽게 사무실이 꾸며졌으니 한번 구경오라는 거였다.최근 한 취업사이트의 조사에서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히기도 한 구글코리아의 새 사무실을 찾아가봤다.

 역삼역 2번출구에 있는 강남파이낸스센터는 최근 외국계 기업들의 사무실이 밀집해있다시피하다.구글코리아를 비롯해 도시바 시만텍 EMC 등 세계적인 회사들의 한국 지사가 위치해 있다.재작년까지만 해도 NHN CJ인터넷 등 국내 기업들도 제법 있었는데 이젠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비싼 임대료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다.

 22층에 들어서니 구글 로고가 크게 보인다.인포 데스크에 앉아있는 남자 직원이 방문 목적을 물어보고 어디론가 연락을 하니 구글코리아 김경숙님과 호프만 정혜연님이 마중을 나왔다.구글 본사처럼 이름과 회사,호스트 이름을 PC에 입력해 방문 스티커를 발급받았다.
 대기실을 나와 사무 공간으로 들어서자마자 음식 냄새가 풍겼다.점심시간에 즈음해 방문한지라 직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 모양이었다.22층 전체를 다 쓰고 있는 구글코리아는 특이하게도 사무실이 있는 공간 가운데를 큰 홀처럼 꾸몄다.점심/저녁 시간에는 직원들이 식사도 할 수 있고 한 켠에는 대형 TV와 닌텐도의 게임기 ‘위’가 있어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곳곳에 소파와 안마의자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공간이다.TV 옆에는 간이 책장이 있고 구글 관련 책과 인터넷 잡지 및 인터넷 관련 몇몇 책들이 꽂혀 있었는데,그 중에 내가 쓴 책도 눈에 띄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비빔밥.계란까지 준비된 제대로 된 비빔밥이었다.한켠에서는 구글코리아 이원진 사장도 직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국내 기업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식사는 맛있었지만 느낌은 흔히 볼 수 있는 구내 식당같았다.물론 왠만한 기업들의 구내 식당에서는 볼 수 없는 구글스러운 화창한 분위기에 젊은 직원들의 발랄한 풍경이 있다는 점은 분명히 다르겠지만.
 구글코리아 직원들 틈에 끼어서 식사를 했다.얼추 봐도 50여명 정도가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다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나이로 보였다.식당과 함께 커피메이커와 음료수대가 있어서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카페도 형성돼 있었다.하지만 이 정도는 요즘엔 NHN이나 다음,SK커뮤니케이션즈같은 국내 대형 인터넷기업 뿐 아니라 넥슨 엠게임 등 게임업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즉 구글만의 것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고,식사도 맛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계속 음식 냄새가 풍기는 것이 그닥 좋은 환경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그 밖의 사무실 환경은 정말 부러울 정도로 좋았다.22층에서 내려다보이는 강남 일대를 배경으로 해 일을 한다면 능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이원진,조원규 사장과 구글코리아 초기 멤버들은 팀별로 창가 쪽의 방에 2∼3명씩 들어가 있었다.그리고 방 밖의 플로어에도 사무 공간이 있어 일을 할 수 있게 PC와 책상이 배치돼 있었다.일종의 미국식과 한국식의 혼합이다.보통 미국 기업들,특히 인터넷기업들은 낮은 직급의 직원이라도 각자 자기 방을 하나씩 갖고 일을 한다.구글코리아는 방과 플로어를 모두 만들었다.
 방마다 컨셉을 만든 것도 특이했다.직원들의 개성을 존중하기 위해서란다.김경숙님의 방은 시네마를 테마로 했다.영화 포스터와 DVD 타이틀로 방을 장식했다.영화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의 사무실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어떤 직원의 방은 주제가 ‘Under the Sea’.바다 속처럼 실감나게 방을 장식했다.방에 나무를 가득 들여놓고 숲처럼 꾸민 사람도 있었다.

 구글코리아 직원은 현재 90명 정도.공간은 200명이 쓸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계속 사람을 뽑기 위해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라고 한다.외국 회사답게 직원들끼리 찍은 사진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데니스황이 방문했을 당시 찍은 사진과 에릭슈미트 회장이 방문해 친필 사인을 한 것도 벽에 걸려 있었다.개운데 홀로 돌아와보니 식사를 마친 일부 직원들이 닌텐도의 게임기 위를 이용해 골프게임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금요일인데도 많이 놀지 않고 비교적 열심히들 일하는 사람들이 많네”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한 직원이 혼잣말처럼 한 말이다.아마 평소엔 점심 식사후에 자유롭게 노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직원들 이름이 붙어있는 명패를 유심히 보니 한국 이름이 많았지만 중국이나 미국식 이름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회의실 이름이 고구려 발해 백제 가야 등 과거 한국 역사의 국가 이름으로 붙여진 것도 특이했다.(갑자기 가느라 사진을 못 찍어 못내 아쉽다.다음주 방문 때는 사진을 찍어 올릴까 한다)

구글코리아, 닌텐도,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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