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재팬 상장 물건너갔다? [게임이야기] 2007/10/07 1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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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재팬의 일본 증시 상장 추진이 현재 홀딩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일본 방문 당시 만난 외국계 증권사분에게 들었던 내용이다.지난해까지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좋은 가격을 받지 못해서 잠정적으로 중단했다는 것이 이 분의 설명이었다.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좀 기다려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말이었다.올들어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일본에 뜸하게 나타나고 미국 시장에 관심을 쏟는 등 최근의 행적과 비교해 볼 때 개연성이 있어 보였다.
 

‘좋은 가격을 받지 못했다’는 부분도 수긍이 갔다.넥슨과 넥슨재팬은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일단 2004년 나온 카트라이더 이후 히트작이 없었다.매출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수익성도 국내 게임업체중 가장 좋은 회사이지만 올해 성장세는 지난 몇 년간 넥슨이 보여준 숫자만큼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메이플스토리,카트라이더,마비노기,비앤비 등 빅4는 파워풀하지만 주식 시장에 그리 인상적이지는 못하다.새롭지 않기 때문이다.꿈을 먹고 사는 주식 시장의 속성상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야 하고 가능성이 있는 게임 라인업을 제시해야 하는데 최근 넥슨은 그렇지 못했다.

 물론 넥슨은 한국에서 최고 수준의 게임회사다.하지만 넥슨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만큼의 성장은 올해 힘들 것 같다.더군다나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넥슨재팬이고 일본 게임 시장은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궁금증이 생겨 최근 넥슨 고위 관계자를 만나 이에 대한 내용을 떠 봤다.김정주 넥슨홀딩스 사장이나 데이비드 리 넥슨재팬 대표가 가장 확실하게 말해 줄 수 있겠지만 이들을 만나기란 어렵기에 다른 관계자들을 만나봤다.
 하지만 넥슨측은 여전히 상장이 진행중이라고 했다.내부적으로 상장 준비 프로세스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고 했다.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가격을 원하는 대로 받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언제까지 기다리겠는가?”라며 “내년에 상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넥슨 아메리카의 빠른 발전이 넥슨재팬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넥슨 아메리카는 넥슨재팬의 자회사다.넥슨 아메리카의 수익성이 좋다면 넥슨재팬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넥슨측은 숫자를 말할 수 없다고 하지만 넥슨 아메리카는 올해와 내년 두배씩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넥슨 아메리카는 특히 유저들에게 돈을 받을 수 있는 빌링 시스템 구축에서 미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중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 넥슨측은 넥슨재팬의 일본 상장이 진행중이라고 했다.그럼에도 넥슨재팬의 상장 추진 작업이 중단된 것 같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 것은 벌써 2년 전부터 나온 상장 논의가 아직 별다른 결과로 보여지지 않기 때문이다.넥슨재팬의 일본 상장은 비슷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한국 게임업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관심이 큰 사안이다.넥슨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넥슨, 넥슨재팬, 김정주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넥슨,M&A가 최선책이다 [게임이야기] 2007/08/26 2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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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썼던 김정주 넥슨 창업자 관련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김정주 사장이 내린 최선의 방법은 M&A였다.(듣기에 따라선 좀 맥이 빠질 수 있다.어느 회사 CEO건 회사가 커지거나 사업을 새롭게 하기 위해 M&A를 염두에 두는 것은 아주 일상적인 일이니깐.)

 어쨋든 김정주 사장도 빠른 시일 내에 제작 타이틀 수를 늘리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M&A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이 말을 들으니 올 봄에 한때 인터넷 벤처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구로동과 가산동의 디지털 단지에 김정주 사장이 M&A 대상 업체를 물색하러 자주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았던 이유를 알 만했다.

 김정주 사장이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은 가장 최근에 했었던 성공적인 M&A의 경험때문이기도 하다.지금은 넥슨모바일이 된 엔텔리전트는 가장 성공적인 M&A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고 엔텔리전트 사장이었던 권준모 사장은 지금 넥슨의 공동 대표이사이자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김정주 사장의 그에 대한 신임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M&A가 결론이라면 어떤 M&A가 진행되고 있을까? 이에 대해 김정주 사장은 역시 최근 지인에게 고충을 털어 놓았다고 한다.괜챦은 벤처기업,특히 게임 개발사나 소프트웨어 제작사를 알게돼 인수 작업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해당 회사가 아직은 밝혀지지도 않아 그쪽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가격 문제는 아니었다고 한다.김정주 사장 말에 따르면 게임 개발사 사장들이 생각보다 타이틀에 집착하면서 협상이 무산되는 사례가 이어졌다고 한다.즉 회사가 인수돼도 사장으로 남고 자신이 영향력을 계속 갖고 싶다는 것이다.회사를 인수하는 목적을 생각할 때 인수하는 회사 입장에선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결렬됐다고 한다.

 물론 넥슨이 인수 대상 회사에게 어떤 조건을 제시했고 넥슨과 같은 규모의 회사가 좁은 국내 시장에서 M&A를 맘먹고 진행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만 김정주 사장이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면 어떻게든 유력한 게임 개발사가 넥슨에 인수되는 일이 조만간 발표될 것 같다.회사의 장기 비전을 생각할 때 그것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했고,지금 김정주 사장은 좁은 국내 무대를 벗어나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 회사를 만들겠다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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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게임 20개는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게임이야기] 2007/08/23 2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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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을 창업한 넥슨홀딩스 김정주 사장은 요즘 미국에 주로 가 있다고 한다.작년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 미국 지사를 독려하고 직접 자신이 현지 시장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서라고 한다.가끔씩 한국에 들어오곤 하는 그를 만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한국에 들어온다고 다른 사장들처럼 넥슨 사무실이 있는 선릉역 근처로 잘 오지도 않기 때문에 도저히 동선을 종잡을 수가 없다.하지만 최근 김 사장과 정기적으로 골프를 치는 멤버 2명을 알게됐다.간접적이긴 하지만 그분들로부터 김 사장의 최근 동향과 그가 고민하고 있는 것을 들어봤다.

“1년에 게임 20개는 만들어야 닌텐도랑 경쟁할 수 있다”

 사실 그가 정확히 한 말은 이거라고 한다.닌텐도가 무섭게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김정주 사장은 부러움과 함께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본인 입으로 “닌텐도를 열심히 스터디중”이라고도 했다.

 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두 가지 동기가 있다.우선 제라 실패가 가져온 충격이다.거금을 들여서 만든 게임 제라의 실패는 그 뿐 아니라 넥슨 수뇌부에 많은 생각을 하게 했을 것이다.제라는 2005년부터 썬,그라나도에스파다 등과 함께 대작 온라인게임으로 주목을 받으며 작년에 요란하게 모습을 드러냈지만 처참하게 실패했다.승승장구하던 김정주 사장은 제라의 실패로 다시 한번 게임 시장의 예측 불가능성과 변동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종종 영화와 대비되곤 하지만 작년에 나온 100여개 게임 중 그나마 세상에 이름을 제대로 알리고 인기 순위권에 들면서 살아남은 게임은 단 2개다.영화보다 더 낮은 확률이다.2%의 성공 확률에 도전하는 것이니 도박이나 다름없다.

 반면 이와 정 반대되는 닌텐도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닌텐도는 게임 타이틀이 저마다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게임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콘솔게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지금 닌텐도의 강력한 경쟁력이 온라인게임 시장에 미칠 영향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닌텐도가 본격적으로 온라인게임 타이틀을 만들기 시작한다면 막강한 콘텐츠의 힘으로 누구보다 파워풀한 경쟁자가 될 것이란 예상을 하는 것이다.

 그는 이런 닌텐도와 경쟁하기 위해선 타이틀 숫자를 대폭 늘려서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법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궁극적으로는 이 정도는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소리다.엠게임의 손승철 회장도 이와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게임업체 사장님들의 생각은 어느 정도 통하는 데가 있는 것 같다.타이틀 숫자를 늘리면 여러가지 효과가 있다고 한다.단순히 숫자를 늘려서 확률을 높이는 것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트렌드를 읽는 데 도움이 된다.무엇보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개발력을 확립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물론 그가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한국 게임시장의 현실과 함께 넥슨이 처한 상황때문이기도 하다.넥슨은 2004년 카트라이더로 빅히트를 친 뒤 아직까지 대박 게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메이플스토리,마비노기,비앤비,카트라이더 등 4강이 빵빵한 실적을 뒷받침해주고 있지만 작년과 올해 매출 성장률이 과거에 비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속 성장기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그새 국내 매출에서는 NHN의 한게임이 저만치 앞서 버렸고 네오위즈,CJ인터넷 등은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다.

 현재 넥슨이 자체적으로 이름을 걸고 만드는 게임은 1년에 10개가 채 되지 않을 것이다.이 정도로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자체 개발력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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