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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필요한 것은 예측이 아니라 비전이다 [뉴미디어 세상] 2009/09/21 2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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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18일 이틀동안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프트 아시아 09' 둘째날에는 눈길을 끄는 대담이 열렸다.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그리고 이동형 싸이월드 창업자(현 나우프로필 대표) 세 사람의 한국 인터넷 산업의 발전과 전망에 대한 대담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선구자 3인이 말하는 한국인터넷 20년 에 들어가면 알 수 있지만,개인적으로 이재웅 다음 창업자의 비전에 관한 발언이 공감이 갔다.

"기업가들이 미래에 대한 예측을 정확히 하고 잘 준비하고 만들어나가는 게 성공한 기업일까..중요한 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이다”

창업을 해서 크게 성공한 이들의 발언에 기초해 볼 때 창업을 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게임인 것이다.예측을 해서 성공했다는 것은 결국 나중에 결과론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교수,기자,연구원들이나 할 법한 결론일 것이다.인생을 살면서 예측을 하기 보다 꿈을,비전을 갖고 밀어붙여야 하듯이 창업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세 사람은 모두 "한국에서 인터넷 벤처를 창업하는 것이 쉬운 적은 지금까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지금의 어려움이 과거에는 마치 없었던 것처럼 생각하지 말라는 것,아울러 현재에 안주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형 대표가 언급한 '하얀 종이'도 의미심장하다.

"저는 1999년 창업했습니다.먼저 한국 인터넷 시장에 감사드려야할 겁니다.창업 당시인 90년대에 저는 뭔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 나이였습니다 운 좋게도 그 시기에 누군가 하얀 종이를 내밀더군요.빈 공간을 주고 뭔가 하도록 기회를 준 거죠.그 기회가 없었다면 한국 인터넷 시장에 다음, 네이버, 아이네트같은 기업이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저 역시 빈 공간에 있었던 수혜자였습니다.실제로 다음의 성공을 보고 창업을 했고 싸이월드 첫 서버를 아이네트에 설치했습니다."

우리는 자꾸 예측을 하려고 한다.나 역시 그렇다.뭔가 그럴듯한 전망을 해보려고 하고 그걸 생각하면서 인생을 어떻게,또는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하나 구상을 한다.하지만 결국 나에게 남겨진 것은 하얀 종이고,나는 나에게 주어진 그 하얀 종이에 감사하며 새 그림을 그려야 한다.계획이 의미없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하지만 비전이 없다면 기업을 경영할 수도,인생을 살아가기도 힘들지 않을까.

허진호, 이재웅, 이동형, 아이네트, 다음, 싸이월드, 인터넷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포털 3세대 CEO의 임무 [네이버,성공 신화의 비밀-그 이후] 2009/08/22 2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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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와보니 국내 주요 포털 3사의 대표가 모두 바뀌어 있었다.그 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 분들을 만나면서 확실하게 알게 됐다."한국 포털도 이제 3세대로 접어들었구나."

NHN,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 모두 창업자들이 2004년을 전후로 해 일선에서 물러나고 최근까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지난 해 하반기에서 올 상반기에 걸쳐 수장들이 바뀜으로 인해  전문경영인도 벌써 2기로 접어든 것이다.

3세대로 접어든 포털의 CEO들은 엔지니어링 기반 일색이었던 1세대나 기자출신들로 특징되는 2세대와 달리 저마다 독특한 컬러로 각 회사를 대표하고 있다.각 CEO들의 면면과 경력,특징이 그 회사의 가장 주요한 사업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우선 NHN의 3세대 대표이사인 김상헌 사장은 법률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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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LG전자를 거쳐 NHN에 2년 전에 합류했다.LG그룹의 지주회사 관련 업무를 했기에 NHN에 올 때부터 대표이사가 내정됐다는 말이 돌았다.NHN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던 시점이기 때문이다.(거꾸로 그의 영입으로 그런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는 의견도 있다.)

선후 관계가 어쨋든,김 대표의 취임은 최근 미디어법을 비롯해 저작권법 분쟁 등 다양한 법적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는 NHN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대표이사가 반드시 법률 전문가일 필요는 없겠지만,국내의 복잡한 법적 이슈를 처리하고 조직을 추스리면서 회사가 나갈 방향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면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큰 조직을 겪어봤고 법률 문제에 정통한 그가 적임자임은 분명해 보인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고 차분한 성격에 첫 만남에서부터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내부적으로는 인화를 중시하고 꼼꼼한 일처리로 소문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신임 최세훈 대표는 역대 다음 대표들과는 리더쉽의 유형이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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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인 이재웅 전 대표나 석종훈 전 대표가 모두 카리스마형 지도자라면 최 대표는 보다 실용적인 리더십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두 전임 대표가 '전진!'을 외치는 스타일로 공격적인 경영 방침을 구사하는데 비해 그는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여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을 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주로 미디어 관련 분야를 전공했거나 경력을 쌓은 전임 대표들에 비해 최 대표는 미국 명문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전형적인 금융/회계 통 인물이다.그가 맡은 역할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대표이사 시절부터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후발 주자로 고전하던 회사를 안정적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그의 등장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다음이 미디어화에 올인했던 과거의 흐름에서 조금 벗어나 수익성을 최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SK그룹 내의 IT 부문을 차근차근 거친 엔치니어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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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엔지니어지만 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아 경영 분야에 대한 학업도 착실히 했다.작년 하반기 SK컴즈 대표 이사로 온 이후 SK컴즈는 검색 강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다.올들어 뉴스 부문에서 네이버를 따라잡았고 올초 있었던 사이트 통합을 계기로 만년 3등 자리를 벗어나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하고 있다.

검색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이해하고,다음을 넘어서 2위로 올라서겠다는 깃발을 들고 나선다는 점에선 앞선 두 대표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그가 부임한 뒤로 SK컴즈의 내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대내외적인 평가도 나온다.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그가 핵심 사업으로 검색을 강조하면서 포털의 판을 바꾸겠다고 선언한 뒤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고 있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NHN, 다음, SK컴즈, 김상헌, 최세훈, 주형철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NHN 3분기 실적에 나타난 3가지 취약점 [네이버,성공 신화의 비밀-그 이후] 2008/11/17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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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11일 구글 knol에 우선 올렸던 글입니다.사정상 늦게 올립니다.>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인 NHN의 올 3분기 실적은 아주 실망스러웠다.계절적 요인과 경기 침체 등을 모두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NHN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930억원,영업이익 1114억원,당기순이익 830억원.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4.1%, 영업이익은 12.8%, 순이익은 17.8% 증가했으나 올 2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3.9%,13.4%,10.7% 줄어들었다.NHN의 실적 지표가 이전 분기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은 2002년 10월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일 만큼 이례적인 실적이다.그동안 시장의 크고 작은 변화와 상관없이 성장했던 NHN이 처음으로 꺾인 모습을 보였고 그 때문에 그만큼 충격적인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난 이런 실적 감소 못지 않게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NHN의 새로운 문제점이 부각됐다고 생각한다.우선,해외 법인의 실적이 기대만큼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NHN이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듯이 8월부터 디스플레이 광고 단가를 올렸는데도 이 부분 매출이 감소한 것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당초 지난해 연말께 진출을 목표로 했던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이 내년으로 미뤄진 것도 점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 법인 실적 부진.
 NHN 일본 법인인 NHN재팬은 아바타 판매와 게임 퍼블리싱 매출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8%,이전 분기에 비해 5.1% 증가한 28억엔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모바일서비스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중국 법인 롄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이전 분기에 비해 0.8% 증가한 5670만위안의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7% 증가한 546만위안을 기록했다.
 둘 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이다.특히 NHN 해외 법인의 핵심인 NHN재팬이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당초 NHN은 올 2분기에 매출 30억엔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3분기에도 이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다.일본 현지에서 경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중국법인 롄종은 중국 정부의 극심한 자국회사 편들기 속에 선방했다고 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들여온 게임이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고 현지화 작업 역시 기대했던 성과를 못 내고 있어 당분간은 비용 통제로 인한 매출-이익 안정화 구도로 가는 분위기다.
 NHN USA의 경우 선불카드 등 새로운 결제 인프라 확대와 게임 퍼블리싱 호조로 222만달러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금액이 미미해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

◆광고단가 대폭 상승에도 매출은 감소
 3분기 실적을 매출원별로 나눠보면 검색 매출 51.8%,게임 매출 29.5%,디스플레이(배너) 광고 매출 11.1%,전자상거래 매출 6.9%,기타 매출 0.7% 등으로 구별된다.검색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2% 성장했으며 이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151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게임 부문은 33% 성장한 8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서 문제는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NHN은 컨퍼런스콜에서 8월부터 광고 단가를 40% 가량 인상했다고 밝혔다.(광고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단가를 하락시켜 전체적으로 단가 인상 효과를 낳았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오히려 2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든 324억원을 기록했다.광고 단가가 올랐음에도 매출이 감소했다는 것은 광고주가 그만큼 빠져나갔다는 뜻.물론 8월 이후 경기 침체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절대적인 비율로 볼 때 당초 NHN이 예상했던 것보다 광고 단가 상승으로 인해 줄어든 광고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배너광고에 대해선 효과 및 효율성 부문에서 논란이 많은 상황,그리고 경쟁업체인 다음이 광고 단가 인하를 결정한 상황에서 NHN의 광고 단가 상승이 가져올 장기적인 영향은 올 4분기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하지만 경기침체가 가속화된다면 NHN의 광고 단가 상승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진출은 언제?
 NHN은 당초 지난해말께 일본 검색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NHN의 창업자인 이해진 CSO가 직접 일본에 건너가 사업을 구상하고 일본팀을 독려하고 있다.하지만 이미 지난해 여름 베타 버전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NHN의 일본판 검색 서비스는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
 NHN은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일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즉 완벽하게 준비하려다보니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그만큼 NHN은 완성품이 나왔을 때 부담감도 커지게 됐다.
 일본 검색 시장이 야후가 과점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성공적인 현지화 사업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시장에 변화가 생기고 있지만 NHN은 현재까지 준비 단계에 머물고 있어 초조감도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NHN은 일본에서 검색으로 한차례 실패를 맛본 바 있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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