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 치킨게임 승부전략은 '제휴'

미국 반도체 가동 중단 그 후
D램 시장 2위를 고수하고 있는 하이닉스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에 있는 유진공장 가동을 9월에 중단하고 나면 그곳을 어쩌려나 싶었지요. 유진공장은 200mm 크기의 웨이퍼를 사용해 반도체를 만들었는데 생산성이 300mm 웨이퍼를 사용하는 곳보다 떨어지는게 문제였습니다. D램 값이 지난해 초부터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하이닉스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200mm 라인들을 하나둘씩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공장에서 일하던 인력은 모두 1100여명.이 사람들은 지금 '잡페어(Job Fair)'를 열고 있습니다. 9월부터는 직장이 없어지기 때문이지요. (미국은 노동시장이 유연하다더니 갑작스런 공장 중단에도 잡음은 그닥 들리지 않는걸 보니 그 말이 맞나 봅니다. )

하이닉스의 옵션은 세가집니다. 하나, 공장 부지와 건물, 장비를 모두 판다. 둘, 생산라인을 기존에 생산하고 있는 다른 제품 생산라인으로 대체한다. 셋, 신규사업을 미국공장에서 진행한다.

하지만 9월부터 직원들이 다 빠져나가고 나면 한동안은 빈 공간으로 놀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닉스의 대안 가운데 2가지는 기존 인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현장 직원들이 모두 구직에 나섰기 때문에 쉽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이지요. 현장에 근무하던 150명의 한국인 인력들도 9월에 모두 귀국한다니 첫번째 매각안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하이닉스의 전략은?
김종갑 하이닉스 반도체 사장이 온 뒤 크게 바뀐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제휴'입니다. 심지어는 경쟁업체인 삼성과도 연합전선을 형성하며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하기로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지요. 하이닉스로부터 전략적 제휴 체결현황(아래 표)을 받아봤습니다. 2005년 단 한 건에 불과했던 전략적 제휴가 김종갑 사장 취임 이후 크게 늘어납니다.



하이닉스 전략적 제휴 체결 현황
 

일 시

내 용

분 야

2008/08/06

뉴모닉스와 차세대 낸드플래시 협력 확대 계약 체결

낸드플래시 응용 제품

2008/07/21

실리콘화일과 포괄적 제휴협력을 위한 본계약 체결 및 경영권 인수 일정 확정

CIS

2008/07/14

국내 씨앤에스와 자동차용 반도체 제휴 협력 계약 체결

자동차용 반도체

2008/06/20

대만 파이슨과 사업협력 본계약 체결

낸드플래시 응용 제품

2008/06/18

국내 실리콘화일 경영권 인수 합의 및 협력계약 전면 개정

CIS

2008/05/08

대만 프로모스와 포괄적 제휴 협력 계약 체결

파운드리 협력

2008/04/22

대만 파이슨과 사업협력 MOU 체결

낸드플래시 응용 제품

2008/04/02

美 그란디스와 STT램 라이선스 및 공동 개발 계약 체결

STT

2008/03/20

국내 팹리스 피델릭스와 협력 계약 체결

파운드리 협력

2008/01/24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공동개발 적극 참여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2007/11/27

국내 실리콘화일과 CIS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 체결

CIS

2007/10/1

美 오보닉스와 차세대 메모리 ‘P기술 라이선스 계약 체결

P

2007/08/14

신개념 메모리 ‘Z램’ 라이센스 계약 체결

Z

2007/03/21

美 샌디스크와 특허 상호 라이센스/제품 공급 계약 체결 및 합작사 설립 양해각서 체결

플래시 메모리

2007/03/20

日 도시바와 특허 상호 라이센스 및 공급 계약 체결

특허

2005/01/13

대만 프로모스(ProMOS)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본계약 체결

파운드리


 제휴의 폭은 매우 넓습니다. 국내 작은 업체에서부터 미국이나 중국 업체들까지 다양하지요. 하이닉스가 전략적 제휴를 넓혀 나가는 이유는 것은 왜일까요. 바로 '돈' 때문입니다. 반도체는 어마어마한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입니다. 한 번 투자를 잘못했다간 회사가 망할 수도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지요. 미래 반도체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하이닉스는 미래 위험을 제휴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한편으로는 미래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지요.

 반도체 시장은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습니다. D램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공급과잉에 따른 메모리 시장 악화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로 공급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지요. 거액의 투자를 할 수 없는 하이닉스로서는 치킨게임의 패자가 되기보다는 연합 전선을 늘려나가면서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김 사장이 노린 것도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하이닉스가 갈 길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아이서플라이 조사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 2위를 지키긴 했지만 3위인 일본의 엘피다와 격차가 3%대로 줄어들었지요. 업황 악화와 후발업체의 추격이라는 과제를 풀어나갈 하이닉스의 행보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제는 잠잠해졌습니다만 부시의 방한으로 전자업계에 화제가 됐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바로 '디지털 액자'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자개로 치장된 디지털 액자를 건네줬는데 전자업계에서는 "저게 어디 제품이냐"를 놓고 설왕설래했었지요.


 디지털 액자는 대표적인 디지로그(Digilog) 제품


요즘 돌잔치하는 곳에 가면 꼭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의 사진을 예쁘게 담은 디지털 액자지요.디지털 액자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아날로그 형태인 액자로 보는 디지털+아날로그 제품입니다. 초기에는 사진만을 담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기술이 좋아져 음악은 기본이고 다양한 동영상까지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액자의 원조는 코닥(Kodak)
디지털 액자의 원조는 필름으로 유명했던 코닥입니다.가족 사진을 장식해놓는 것이 익숙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디지털 액자를 많이 보급했던 일등 공신이지요.우리나라가  디지털 액자 시장 도입기에 접어들었다면 미국이나 유럽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활발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IDC그룹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액자 시장은 2011년께에는 2006년 대비 15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라고 합니다.제품수도 2006년 260만대에서 2011년 4230만대에 달할 것이라네요.

요즘 시장 대세는 7~8인치대
디지털 액자의 대세는 7~8인치대라고 합니다.예전에는 액정디스플레이(LCD) 값 때문에 5~6.9인치가 주류를 이뤘지만 LCD 값이 떨어지면서 사이즈가 조금 커졌습니다.10인치 제품까지 나오고 있는데 대기업 가운데서는 필립스,소니,코닥,삼성전자가 디지털 액자 사업을 밀고 있습니다.특징이라고 한다면 필립스는 인터넷 연결 면에서는 약하지만 디자인을 많이 강조한 제품을 내놓고 있고 소니는 TV와의 연결을 강조해 HDMI 출력기능을 적용시켰습니다. 제품은 256MB 7인치 제품과 512MB 9인치 2종이 있습니다.
원조인 코닥은 지난해 상반기 부터 무선으로 연결이 가능한 제품 등으로 무장했고 삼성전자도 이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신제품군을 선보였습니다.이밖에 대만이나 중국의 중소업체 등이 저가형 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시장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는 양상입니다.

삼성전자 신제품 들여다보니
7인치(17cm), 8인치(20cm), 10인치(26cm)의 3개 사이즈로 내놨습니다.무선통신 기술을 사용해 PC에 저장된 사진을 원격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1G 내장 메모리를 넣은 제품도 있어서 3000장 이상의 사진을 저장해 놓고 볼 수도 있습니다.스테레오 스피커를 채용해 1시간 가량 음악을 사진을 보며 들을 수도 있습니다. 값은 15만9000원에서 24만9000원선까지 있습니다. 액자 프레임을 나무소재로 마감해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게 특징이네요.


디지털 액자가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LCD 특성상 시야각이 넓지 못한 것이 단점이지요. 사진을 잘 보기 위해선 가까이 가봐야 합니다. 이런 단점이 없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일반화되면 OLED 액자가 디지털액자 시장마저 장악하게 되겠지요?

아참,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만. MB가 부시 대통령에게 준 자개 액자는 '삼성도 어느 회사 제품인지 모른다'고 하네요. 어느 회사 제품인지 아시는 분, 제보 부탁바랍니다. ^^ 꾸벅.

전자업계에서 '뜨는' 레이싱 모델

 

 

 

7일 오전 독자로부터 문의 메일이 왔습니다.

"지난번 LG전자 청소기 모델로 나왔던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주실 수 없나요?"

전자 업계 출입 1년여만에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제품을 물어오는 경우는 많았지만 사진 모델을 문의하는 독자는 없었거든요.

 업무를 마치고 호기심에 LG전자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그 모델 이름이 뭐냐"라는 문의를 수없이 받았다는 겁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성화씨(24)로 레이싱 모델을 하고 있습니다. 이력도 화려합니다.

2008년 서울오토살롱 Car&Model 모델
2008년 5월 제18회 국제 방송, 음향, 조명기기 전시회 JVC부스 모델
2008년 4월 CJ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전 바보몰 레이싱팀소속 모델
2008년 제천 자동차마니아 페스티벌 모델
2008년 스피드페스티벌 1전 현대자동차소속 레이싱모델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전자업체들은 사진을 찍어 내보냅니다. 포즈가 좋은 레이싱 모델들이 섭외 1순위지요.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같은 날자 신문에 모델 한 사람이 두번 실리기도 했습니다. 제품만 다를 뿐 얼굴은 같았는데 다음날 이를 두고 업계에선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에이전시를 통해 제품 모델을 섭외합니다. 레이싱모델 계에서 탑 클래스에 속하는 인물들은 일정이 바쁜 관계로 섭외 대상에서 제외된다네요. 비교적 신인으로 꼽히는 분들이 발탁되는데 가장 중요한게 '전자제품 친화적'인 포즈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각선미를 강조한 포즈보다는 청소기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에는 친근하고 익숙한 모습이 필요하기 때문이겠지요.제품 모델로 나서면 보수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합니다. 수십만원 선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선호도는 높다네요.전자제품 모델로 활동하게 되면 경력으로 쌓여서 전자제품 전시회 등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랍니다.

 지금은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시향씨도 삼성전자 깐느 TV 모델로 활동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신제품 출시 때마나 나오는 사진을 유심히 봐두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하하하.